우리가 범인이라고? (섬강변)
겨울이 오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조류 인플렌자 (1) 가 찾아와 전국의 축산농가와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급기야 계란대란이 벌어지고 급거 외국산 계란을 들여오는 법석을 떨었다.
비상사태가 났을 시 어쩔수 없이 계란을 써야하는 곳 말고는 가정에서는 좀 참으면 되련만 그 기간을 참지 못하고 이 사단이 나는 걸 보면 그동안 우리의 식탁문화가 얼마나 변했는지 바로미터가 될만 하겠다.
AI가 좀 수그러드나 했더니 연이어 구제역이 고개를 든다.
이미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이 매몰 처분된 마당에 수십만 마리의 소들을 매몰했던 지난 기억들로인해 모두들 좌불안석이다.
곡물과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던 우리네가 불과 2~30년의 짧은 세월에 육식과 밀가루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국가로 바뀌었다.
아직도 이북에서는 이밥에 고깃국을 지상과제로 삼는다지만 이미 돌아갈 수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부연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작금에 벌어진 계란파동만 보더라도 명약관화 하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며 살아야 할까.
그동안 일이 벌어질 때 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예방하고 이겨내려고 노력을 했지만 임시처방으로 그쳤다.
백신을 개발하여 예방접종을 하는 등의 과거에 비해 대응방법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처방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진원지나 전파경로가 워낙 광범위 한데다가 국가 간의 인적 물리적 이동이 빈번하기 때문에 백신을 통한 완벽한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이면 날라오는 철새들의 이동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백신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병율이 크게 줄어들지 못하는 것은 현재의 백신접종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트린다.
항체형성률 100% 라고 보고된 사육장에서도 발병이 되는걸로 보아 보다 안정적인 백신개발이 시급해보인다.
구제역은 혈청형 사이에 여러 변종이 있을 뿐 아니라 한 혈청형 내에서도 많은 변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의 단일생산이 어렵다. 한 혈청형에 대한 백신은 다른 혈청형에 대하여 면역 작용을 하지 않으며, 한 혈청형 마다 개별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구제역 백신을 투약해도 수개월~수년간만 면역이 유지된다는 것도 단점이다.
무슨 수가 없을까?
필자는 한동안 축산업을 했던 사람이다.
1980년대 가축전염병이 없진 않았으나 구제역이라는 말을 들어 본 기억이 없다.
급속한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가 완화되자 육류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1년에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나 맛을 보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990년 무렵부터 집단사육을 하기 시작한다.
우리 고유의 토종식물이나 동물들이 생산량의 한계점이라는 명목 하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퇴출당했다.
되도록이면 크고 많이 생산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다보니 소위 우량종이라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고, 소나 돼지도 우량종이라고 명명된 몇 몇 유전자를 지닌 정자를 단일 인공수정 함으로서 거의 비슷한 DNA를 가진 가축들을 집단으로 밀식사육하기에 이른다.
인공수정의 폐단은 각기 다른 성질을 지닌 DNA에서 비슷한 혈통과 성질을 지닌 가축을 대량 생산함으로서 가축마다의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고 내 외형이 비슷한 가축들이 공산품처럼 대거 양산 된다는 점이다.
이는 전염병이 유행했을시 각기 다른 저항성을 가진 동물에서 한 성질로 획일화된 동물집단이 되어 한종의 바이러스에도 매우 취약한 구조를 지니게 되는 약점이 있다.
소의 얼굴도 생긴 모양새가 각각이었지만 인공수정이 늘어나면서 농가의 소들이 대부분 비슷한 체형이나 얼굴 형태를 지니게 된것도 이때문이다.
우리의 한우가 최고라고 추켜세우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옛날 순수한우의 혈통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서 소들의 임무도 농경사회의 일꾼에서 오로지 고기를 공급하는 역할로 바뀌었다.
지방질이 골고루 섞이고 육즙이 잘 배어나오는, 소위 마블링이 좋은 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과거 초식을 위주로 한 사육방법에서 벗어나 곡류나 지방질이 많이 포함된 사료중심으로 기르다보니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사료수입으로 인한 외국의 의존도가 현격하게 높아지게 되었다.
그동안 수차례 조류 인플렌자나 구제역을 겪으면서 천문학적인 기회비용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보면서 아무래도 방향전환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첫 째,
이 사단이 벌어지게 만든 일등공신은 우리나라 국민들이다.
식단에서 차지하는 육식의 비율이 너무 지나치다.
육식산업이 서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없진 않으나 일이 벌어질때 마다 경제전반의 충격으로 버려지는 비용을 생각하면 지나친 육식문화가 불러오는 폐단이 너무 크다.
이는 육식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몸과 마음의 건강지수가 이에 반하는 경우보다 너무 비대칭이어서 평행 감을 잃어버렸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매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것은 비슷한 이웃국가를 비교했을 시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손바닥 만한 나라가 커피 수입량이라던가 쇠고기 수입량이 웬만한 중도국을 압도하는 것은 아무리 합리화를 한다고 해도 지나친 육류소비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호주 등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파는 나라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의 대량소비국이기에 여차하면 이 문제를 걸고넘어진다.
근간에 들어서는 아예 한국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곡물위주의 사육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육식을 위주로 하는 나라들이 마블링이 좋은 고기를 하급으로 취급하는 걸로 본다면 우리의 육식문화가 뭔가 한참 잘못되었는데도 우리는 일편단심이다.
육식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게 아니라 패턴을 바꾸자는 얘기다.
구제역은 우리들의 욕심이 불러온 예정된 재앙이다.
4~50년 전 우리나라 소 사육두수는 30만 마리 정도였으나 짧은 세월안에 300~400만 마리로 늘어나는 대변화를 겪었다.
이에 비례해 우리가 먹어치운 고기 량은 1인당 년 50~60kg에 육박한다.
과거 고기 두어 근을 먹기 어려웠던 형편에서 근 100배로 뻥튀기가 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구제역의 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우리들이라는 명제에 토를 달수 없게 되었다.
*(평창)
둘 째,
알다시피 소는 초식동물이다.
들판의 풀을 먹고 자라야 할 소들이 우리들의 입맛을 위해 인공적인 사료로 사육이 되다보니 많은 문제점들이 생겼다.
농경사회에서 소들의 먹이는 대부분 풀이었다.
농촌을 고향으로 둔 대부분의 구세대들은 쇠풀을 구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산과 들로 다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곡식을 섞어서 먹이긴 했으나 특별한 경우였다.
여름엔 산과 들의 풀을 먹었고, 겨울엔 말린 옥수수 대나 여름에 갈무리 했던 건초와 농가에서 버려지는 각종 부산물들을 모아 쇠죽을 끓여 먹였다.
필자도 여름철에 옥수수나 밀, 보리 등의 조사료를 김장 담 듯 비닐로 포장하여 사일로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겨울철에 먹인 경험이 있다.
근간에 이르러 볏짚을 많이 먹이는데 여름내 풀 한 줌 먹지 못하고 성체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가 초식동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위의 사진처럼 가끔이라도 들판의 풀을 먹는 소는 행운이다.
전에야 농사를 거드는 용도로 소를 길렀기에 이렇게 해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고기 소비를 감당하려면 이런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게 되었다.
전염병에 견디는 수준이 달랐던 과거와 달리 단일유전자로 생산된 비슷한 성체들이 풀이 아닌 인공사료로 사육되는일이 급격하게 늘면서 소의 면역체계가 약해졌고 집단사육의 폐해를 줄이고자 항생제가 투여된 사료를 오랜 기간 먹인결과 전염병에 대한 저항성도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가장 큰 폐해는 밀식사육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이는 필연적이지만 그 밀식농도가 미국이나 가까운 나라 일본보다 몇 배나 높아서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동물도 생명이니 운동도 제대로 할 수없는 좁은 우리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사람 못지않다.
동물들이 사육되는 현장을 보지 못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고기나 달걀이 어떤 경로로 생산 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눈에 보이는 매끈하고 보기 좋은 제품만을 선호 할 뿐이다.
가로 세로 50cm 안팎인 좁은 우리에서 평생 사료를 먹고 알만 낳다가 죽는 닭은 생명을 지닌 동물이 아니라 오로지 알과 고기를 생산하는 공장의 기계 같은 존재다.
소나 돼지 역시 환경만 조금 다를 뿐이지 형편은 도토리 키 재기다.
생명을 지닌 가축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강제로 사육되면서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가히 살인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원주 점말)
제 마음대로 뛰어노는 닭들은 좁은 우리 안에서 마지못해 생명을 이어가는 닭들과는 비교 불가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닭들이 낳은 알과 고기를 먹는 우리들이 과연 건강에 지장이 없을까 하는 문제는 여전히 연구대상이다.
현대인들이 매우 다혈질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연구사례도 보고되었다.
신토불이 (身土不二) 라는 말은 단순히 제 땅에서 자란것을 먹어야 좋다는 뜻 보다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말고 먹어야 한다는 뜻이 더 크다고 본다.
현대인들이 겪고있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인공적인 자연환경에 오염된 식품섭취에서 출발한다고 본다면 이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표에서 보듯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면역농도는 밀식사육의 환경이 자연환경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
AI나 구제역에 절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구제역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적정의 면역체계가 갖추어져 있으면 이를 이겨내는 정도가 보통이상으로 잘 넘어 가겠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여간한 노력의 방지책으로는 대규모의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동물마다의 타고난 유전자를 지켜가며 사람들과 공생했던 가축들은 사라지고 우리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획일화된 대상으로 변질되면서 오늘과 같은 재앙을 맞은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는 경제 원리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둘러대기엔 너무도 궁색하다.
어떻게 이 난국을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있는 육류문화의 악의 축이다.
세 째,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그동안 우리들은 AI나 구제역발생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부었다.단일 비용으로는 가히 상상을 불허하는 금액인데다 집단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비용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수치다.주지하다시피 가축전염병은 사육환경이 절대 우위를 차지한다.살펴보았듯 사육환경은 전염병에 견디는 저항능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전염병에 걸렸을 때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그동안 우리들은 전염병이 발발한 뒤 이에 대한 대응을 강구하느라 국가적인 에너지를 소비하였다.그러나 번번이 미봉책에 그치고 결과는 참담했다.결국은 수많은 가축들이 매몰 처분되었고 이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비용을 날렸다.그뿐만이 아니다.육류소비에 극심한 불균형이 초래되었고 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경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나라의 경제근간이 요동친 것은 물론이다.문제는 마치 연례행사를 치르듯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는 것이다.구제역은 상당기간 안정이 되는 듯 했으나 다시 고개를 들었고 조류 인플렌자는 매년 재탕이 되는 형국이다.
우선 강력한 예방백신의 개발이다.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소비에 따르는 공급을 위해서는 밀식사육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사육방법을 바꿀 수 없다면 전염병을 이겨내는 예방책을 강구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데 눈부신 현대과학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낼 것이란 믿음은 들지만 문제는 이에 상응하는 더욱 강력한 병들이 또 생겨 날것이란 것이다.인류가 갖은 병마 앞에 고통을 겪으면서 수많은 예방백신을 만들어 냈지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내성에 내성을 키우면서 또 다른 형태로 여전히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확실한 대안은 무엇일까.
(대관령 목장)
광활한 초지에 평화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의 모습을 보는일은 축산 산업과 별개로 우리들의 정신건강을 살찌우는 일이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한정된 공간이었다. 이와 같지는 않더라도 어떡하든 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당장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그걸 누가 모르느냐.그런 공간을 만드는 일이 간단치도 않거니와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생산성 면에서 비교가 되겠느냐는 의문 말이다.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하자는 게 아니라 적어도 밀식사육을 피하자는 것이다.그동안 구제역이나 AI로 날린 천문학적인 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생각해볼 일이다.그때그때 일을 당해서 날린 수조원의 機會費用은 말 그대로 공중에 분해된 공허한 돈이다.때마다 날린 비용은 이대로의 방식이라면 앞으로도 얼마가 더 들어갈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비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그렇다면 답은 나와있다.앞으로 재탕 삼 탕 을 할것인가 아니면 사육방법을 과감하게 바꿀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위 그림은 우리나라 밀식사육의 분포도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밀집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당장은 어렵겠지만 국가가 장기비젼을 세우고 중앙으로 몰려있는 밀식사육지를 넓은 방향으로 유도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가축 수에 비례하여 사육장의 넓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일이다.사육장이 넓으면 야 더 좋겠지만 만일 이게 불가능하다면 아파트 식 사육장도 고려해볼만 하겠다.사육공간의 좌우가 힘들다면 높낮이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보는 일도 괜찮지 않을까.축산지도를 바꿀 필요도 있다.불특정지역으로 분포된 가축의 종류를 구분하여 일정 지역에서 사육하도록 하는 방법을 택하면 전염병을 관리하는데 유리하고 병이 타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비용을 덜 들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소와 돼지, 닭, 오리 등의 사육지를 교차방식으로 운영하면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때 축산 붐이 일면서 전국의 산하가 가축분뇨로 몸살을 앓았다.산지를 개간하여 초지를 만들고 소나 양을 방목하자 아름다운 골짜기마다 시커먼 소 분뇨가 흘러넘쳤고 이는 곧 생활용수의 오염으로 이어졌다.대량의 가축사육장이 들어서는 마을마다 주민들 간에 극심한 반목현상이 일어난 것은 물론이다.아무런 준비도 없이 우선 저지르고 본 참담한 결과였다.우리들은 그동안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데이터를 축적하였다고 본다.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이제 우리들이 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축들이 전염병에 견딜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그동안 들인 엄청난 비용을 생각하면 앞을 생각해서라도 이 방법에 무리수가 따르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수차례 반복되었던 인공적인 방법은 더 많은 출혈을 요구하고 이런 방법으로 생산단가를 낮춘다고 해도 결국은 가루 더 들이고 물 더 들이는 소경 제 닭 잡아먹는 결과를 낳았기때문이다.축산농가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여 사육방법을 전환해야 한다.지금까지 공중에 버린 비용을 생각하면 이는 헛된 투자가 아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축산에 밝은 전문가들을 투입해서 제도적인 틀을 만들고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법규정을 세워야 한다.또한 적정 가축수를 제한하여 일정 범위를 넘지 않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고 육류가격을 일정 선으로 묶어서 필요이상의 고기 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선진국들의 과도한 육류소비는 저개발국가의 산하를 도륙하고 급기야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정글을 대량으로 피괴 하는 참극을 불러왔다.근간에 이르러 인류는 대량의 육류소비가 불러오는 재앙을 감지하고 각 나라마다 이에대한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우리의 식탁문화도 육류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국가간의 수출입 문제로 외국산 고기가 걸림돌이 되겠지만 이는 시장경제에 맡길 수밖에 도리가 없는 듯 하다.수출로 벌어먹는 처지니 나만 옳다고 고집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게 무슨 말이요?그 걸 누가 모른단 말이요.넓은 땅과 좋은 환경의 사육장을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라니까.그걸 하려면 그에 대한 막대한 비용은 어디서 난단 말이요? 우리는 지금까지 일이 벌어질 때 마다 엄청난 비용을 날렸다.이런저런 이유를 대지 않더라도 이렇게 날라간 비용을 기회비용으로 사용했더라면 적어도 지금같이 딱한 처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임기응변 땜질처방으로 나가다간 우리들이 이 전염병에서 안전하리란 보장도 없고, 추후 더 고약한 전염병이 생기지 말라는 가정도 배제할 수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국가적인 재앙에 우리들의 에너지가 너무도 허무하게 소비되기에 해보는 오지랖이다.
* 관련글 (http://blog.daum.net/14935/7016324) 관련글을 2011년도에 올렸으니 6년여가 흘렀다. 그러나 구제역에 대응하는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조류인플렌자
주로 닭 ,오리 등의 조류에 발병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줄여서 AI(Avian Influenza)라고 말한다. 인간에게 옮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옮으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 구제역과 함께 가축전염병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조류독감은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었다.
주요 전파 요인인 철새 등의 야생 조류는 오리와 같이 감염되어도 임상증상이 미약하고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전염 속도와 범위가 더욱 빠르고 넓다.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주요 철새 도래지 인근은 방역 작업으로 비상이 걸린다.현재까진 완벽한 백신은 없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낫긴 낫지만 100% 장담할 순 없다.
구제역처럼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습도가 낮은 가을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구제역, AI 모두 원인체가 습도에 약한 것이 특징. 실제로 2016년 11~12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벌어졌지만 해양성 기후 특유의 습도와 강수량 덕인지 한국만큼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주로 가축 집단 사육이 잦은 아시아에서 흔히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생각되나 유럽에서도 발병하였던 사례가 있다. 이미 프랑스, 독일 조류농가들도 조류인플루엔자에 닭, 오리 등이 감염되어서 각국 정부가 닭, 오리의 이동 및 방목금지를 내렸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은 푹 익혀서 먹으면 매우 안전하다. 사실 애초에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계란을 낳지도 않고, 일단 조류독감이 발견되면 인근 지역을 방역대로 지정하여 해당 지역의 가금류와 알 등을 모조리 살처분 및 폐기 해버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임상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던 오리가(오리는 닭에 비해 임상증상이 매우 미약하다.) 발병 흔적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도축되어 유통되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도 역추적해서 대부분을 시중에 풀리기 전에 회수하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 운운하는 것도 단 1건만 보도되었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렇게 풀린 닭이나 오리를 생으로 먹지않는 이상은 이로 인한 감염은 보고 되지 않았다.
옴짝못하고 누운채로 수유하고
아마도 한번 일어서보지도 못하게끔 집은 좁고
저들에게서 죄를 받겠다 싶었었는데
이런 사단이 해마다 생기네요
체온이 높은 닭들이 한우리에 수천마리가 들어있으니
그 또한 병원균에 약할테지요
소잃고 고치는 외양간 수리비만 갖는다면
특출한 백신도
멀리 떠러진 넓은 땅에 방목도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 보여집니다
나야 그저 쌀익히는 재주밖에 모르는 노친네지만 ....
계란이 모자라면 얼마정도 안먹으면 되고
고기가 부족하다면 또 덜 먹으면 되는것인데 ...
가슴이 턱 턱 막힙니다
온갖 먹거리가 판을 치고 유기농 무과당 난리 부르스를 쳐도
저는 그냥 찹쌀 섞은 하얀밥에 맑은 국 따듯하게 먹는 게 지금도
젤로 좋은 음식입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최고의 음식! -!-
한국으로 보내진 계란, 이곳도 갑자기 계란값이 널뛰기를 합니다.
세일할 때는 30 개 한판에 3,000 원 하는 날도 있었는데.. 오늘 아침은
쇠고기 미역국을 끓였지만 ‘음메’ 소 쟈들한테 잠깐 미안감을 표하며~ ^^!
사람들도 짐승들도 스트레스 때문에 스스로를 죽이고.. 저 푸른 초원위에..
삶고 찌지고 뜨거운 것만 좋아하는 식생활인지라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하도 저런 뉴스를 접하다보니~ 사람맘이 늘 그렇습니다.
빨리 해결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
좁은 땅 덩어리에 인구는 많고 육식은 늘어나고..
우리가 우선 실천해야 할 일은 육식을 줄이는 것이겠네요.
요즘 아이들은 밥상위에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하니..ㅜㅜ
올리신글 꼼꼼히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장 세살배기 아이도 고기를 잘 먹던걸요.
지구환경을 지킨다는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더라도 육식을 좀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50kg을 먹는다고 보면 일 평균140g을 먹는 셈인데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보다는 적지만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게나왔지요.
의학자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고기소비가 OECD 국가들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육식이 건강을 지키는 효율적인 방법이라 자주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영양학적으로 맞는 말이지요.
제가 육식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한 것은 국토와 인구대비 육식의 과소비로 매년이다시피 재앙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저는 이 방면에는 문외한이지만, 우리가 수천 마리를 "잡아죽일 때" 이웃나라 일본은 겨우 "몇 마리만"(물론 이건 넘겠지만) 묻었다는 얘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닭, 오리 고기는, 자주 가지 못하지만, 그나마 단골집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AI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에 그 식당에 전화예약을 했더니, 저를 알아보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묻진 않았지만 굳이 물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들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잘 하는 일, 여가가 없는지는 모르지만, 혹 여가가 있다면 이런 논의 좀 하고 읽고 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정한 구역에 방목은 꿈같은 이야기일 겁니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어디 끝이 있던가요?
말미에 말씀하셨듯이 제도와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야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열무김치님같은 좋은 의견을 어찌 깊이있게 알겠냐마는 한숨만 나오기도 하네요
지금 맛있다고 먹는 삼계탕의 어린닭들도 어떻게 유통되는지, 빽빽한 사육장에서 길러지는 돼지와 닭, 소의 스트레스가
육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 해 보면 정말 인위적으로라도 채식위주의 식사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생각을 전환 해야 하는데, 말이 살처분이지 생명이 있는 닭을 흙에 묻어 버리고, 소도 그렇고, 재앙이라 싶습니다.
열무김치님께서 개선 방향을 말씀 하셨는데, 개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도 쉽지만은 아닐 것 같고, 요즈음은 답답합니다.
그 중 국민들의 식탁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도 노력을 하면 좋겠다 싶은데 역시나 어렵지요?
빨간색 띠는 내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들과 함께 행복하라고 재촉합니다.
주황색 띠는 내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니다.
오늘이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기다림으로
내일의 기쁨을 찾아가는 길목이라고 가르칩니다.
노란색 띠는 내 마음에 평화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화란 승리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이므로
평화를 얻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고 속삭입니다.
초록색 띠는 내 마음에 쉼터를 마련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보고 느끼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으라 합니다.
여유와 여백의 기쁨이고 쉼이 곧 힘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색 띠는 내 마음에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문득 허무할 때도 있지만
내일의 그림은 늘 밝고 아름답게 그리자고 합니다.
남색 띠는 내 마음에 겸손의 자리를 폅니다.
높아지고 교만해지는 것은 외롭고 위험하지만
남을 섬기고 겸손해 지는 것은 즐겁고 안전하다며
낮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으라 합니다.
보라색 띠는 내 마음에 사랑의 단비를 내립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가진 것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랑의 빗줄기로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오늘은 춥지않고 따뜩한 날씨가 된다고하니
따뜻한 마음으로 월요일 맞이 하시길 > . .
-불변의흙-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휴일은 편안하게 보내셨는지요?
비교적 날씨가 포근하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바랍니다~~
수난의 시대
우리가 사는게 정말 나쁜 환경인가 봐요
그러니 저렇게 병이 들지
사람도 앞으로 그리 되지 않을까
병균에
구제역이 이 지방에서 시작 되었던 몇 해전 ....네 탓이다 네 탓이다 ....
흉흉했던 소문들과는 반대로
소는 땅에 묻혔어도 그 대가로 받은 보상은 ......?
우리네는 그저 그 대책이 최선이었을까? ...허공에 묻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서나 어떤 결과에는 양면이 있을터이니까요.
닭도 소도 사람도 면역이 약해진 환경....
우리는 왜 여기까지 와 있을까
이 글을 읽으며 고개 끄덕 끄덕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식탁에 올리던 고기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명하고 똑똑한 소비도 필요하겠지만
정부차원에서 더 폭넓은 대비책이 필요하지 않을지...
a.i 가 생길 슈밖에 없는 사육환경인데...
구제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몰비용을 친환경으로 방목되어 키웠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공감하게 됩니다.
호주나 서유럽 등의 선진농업국가에는 이런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국가 개조의 타당성은 도처에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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