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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하천 생태계의 보고 민물고기

by *열무김치 2015. 5. 27.

 

 

얼마전 시골에 사는 친구들과 때이른 천렵을 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가에 나가  모처럼 다슬기도 건지고 족대질( 작은 그물)을 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들이 많이 잡혔다.

요즘 여간해서 보기 힘 든 기름종개와 퉁가리 등이 올라왔는데 친구들 말로는 근간에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보다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농촌에도 정화조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축산 시설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잘 되어 있어서 생활 하수나 축산 폐기물등을 함부로 내보내지 않는다는것이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가 아닌가.

자연은 사람과 달리 절대로 게으르지 하지 않아서 곧바로 이에 상응한 보답을 하는데 개울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는것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을 두고 지금도 말이 많다.

나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虛와 實을 두고 양편으로 갈려져 설전을 벌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이 난게 아니어서  이 판도라의 공은 후대들에게 넘어 갈 공산이 커졌다.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초기 출발은  장차의 수요예측에 의한 수익창출이나 간접이득의 전망을 내다보고  할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토목사업은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다분히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게되고  과대 포장된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게  된다.

나름 전문가들이라고  나서는 사람들 역시, 국민들의 표를 의식해  눈에 보이는 개발행위에 집착하는 정치인들의 입맛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잘못된 수요예측에 의한 막대한 예산낭비를 불러와 결국 국민들에게  천문학적인 빚더미의 덤터기를 씌워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4대강 사업은 음과 양의 施行錯誤 를 겪는중이라 아직 뭐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근간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강물의 색깔이 시퍼렇게 변하자 어떤 위기의식을 느낀것은 사실이다.

물이 없으면 얼마간이 아니라 당장이 급한 현대인들의 눈엔 , 4대강 사업이 항차 대단한 이익을 남길 미래의 자원이라고 긍정 한다고 치더더라도 작금 눈앞에 보여지는 시각적인 효과를 무시하기는 어려웠을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에도 소개를 했지만, 한때 새마을 지도자를 하면서 홍수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천 양쪽에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린적이 있었는데 그 효과는 단 1년을 버티지 못했다.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자 처음엔 물길이 반듯하게 정비되어 보기에도 좋고 시원해서 장마때 큰 효과를 보리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바꾼 물줄기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고, 물줄기가 바뀌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쌓은 제방은 미처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하루밤에 쓸려가고 말았다.

물이 흐르고자 하는 방향을 멀리서부터  내다보지 못했고,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변화무쌍한 하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삿대질을 하던 마을에서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재설계를 통해 다른 방향으로 제방을 축조 했지만 그 제방 역시 2년을 버티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결국 마을의 이장과 나는 부실공사를 했다는 이유로 즉방에서 쫓겨났고, 이장을 보던 양반은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마을을 떠났다.

그때 어렴풋이 느낀것은 자연에 손을 대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것이었다.

홍수와 갈수기의 유효적절한 물 배분과, 보기좋게 꾸며진 강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두마리의 토끼를 노리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득실면에서 어떤 효과로 나타 날런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간에 나타나는 예상치 못 한 여러 부정적인 사례로 보아 자연친화적 보다는 경험에 반하는 예측 논리로 급하게 진행된 이 사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것이다.

그 불안의 중심엔 당장 마셔야 하는 맑은물이 우리들을 시험하고 있다.

온 강물이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푸르게 변하는 섬뜩한 광경은  4대강 사업의 옳고 그름을 떠나 공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하천이나 강에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서식한다는것은 수산자원의 의미보다는 사람이 숨을 쉬고 마시며 살 수 있다는 생태계의 호 신호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물고기의 종에 따라 하천의 수질이 어느정도 가늠되고, 하천의 수질은 곧바로 우리의 생명과 연결되기에 여기에 적당한 타협이 끼어들 틈 이 없다.

전국적이 아니어도 하천이 살아나고  1급수에만 산다는 토종 민물고기가 잡힌다는것은  예전에 깨닫지 못한 초보적인 바램이자  기쁨이다.

근간에 진저리를 치고있는 미세먼지의 융단폭격이나 중국발 황사의 무차별 공격은 이러다간 모두 병들어 죽겠다는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먹고사는 문제와 더불어 안심하고 숨 쉴 공간이 무엇보다 절실해 졌고, 마음놓고 마실 맑은물의 중요성이 요즘처럼 크게 다가온 적이 있었을까.

 

매운탕 끓여 소주 한 잔 걸치고 나무그늘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천렵이 맑은물에 사는 민물고기가 아니라면 가당키나 하겠는가.

저 민물고기는  철학적인 시선이 아니어도 그냥 물고기가 아니다.

사람들의 자연친화적인 노력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고 당장에 나타나는 증거다.

우리가 후대에게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으려면 웬만하면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게 최고의 정책이다.

오늘 뉴스를 보자니 국토부에서 또다시 5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공장부지와 농지, 골프장등을 건설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 했다고 한다.

워낙 불경기이고 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이지만 계속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의 실효성이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마당에, 황금알을 기다리지 못하고 당장에 거위의 배를 가른 섣부른 욕심쟁이를 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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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감사와 조사를 벌이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에 섬진강까지 추가한 5대강 주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규제 완화의 연장선이겠군요.
5대강 개발도 결국은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제인데...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정쟁의 볼모가 되어 국회에서 잠자고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이 참 답답합니다.
아하! 5대강 정비사업은 새로 한다는 얘기였군요.
전 또...... '그 이상하다. 4대강이라더니, 내가 잘못 기억했나?' 했습니다.
들으면 섭섭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니 한 것입니다.
좋아진다면야 언제까지라도 해야 하겠지요.
마침 어제 저녁 식사를 함께한 이와 나눈 이야기가 저 물고기였습니다.
낚시로 잡든 뭘로 잡든 기형이 많고 오염이 심해서 잡은 사람들은 아예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데,
예전에는 저도 민물고기라면 언제라도 대어들었는데,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저 역시 아예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세수대야에 담긴 모습을 보니까 예전에 시골 살 때의 그 시냇가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입니다.
정화조와 축산폐수시설 덕분에 동네 개울의 수질이 좋아지고 물고기가 돌아 온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람들의 의식도 이제는 자연보호에 많이 동참하므로 나날이 더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저도 고향인 부여의 시골에 가면 칠갑산을 회돌아 나가는
"지천"에서 투망으로 민물고기를 잡아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5년전에 밤나무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바람에
먼저 가버렸습니다.
저는 투망도 못하고 어항으로 잡는 방법도 몰라서
이제 민물고기를 맛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사는 제주도는 민물이 없어서 송사리 하나 구경하기 어렵지요. ^^
소중한 자료 요긴하게 잘 보고 갑니다.
화요일 값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고맙습니다.
* 어리석음과 똑똑함.*
어리석은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한탄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들여다보며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어 자랑한다.
오늘도 기분좋은 화요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불변의흙-
열무김치님 안녕하세요
늦은 아침에
하천 생태계와
민물고기 이야기
좋은 글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4대강 사업이 가져온 영향은 참 컸지요.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무분별함이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봅니다.

도회지에선 경험할 수 없는
대야에 담긴 물고기를 보니
옛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열무김치님!
날씨 무더워졌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요?
자주 들르지 못해 송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4대강 사업
아무래도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을것 같아요

그런데 이장님 마을까지 떠나셨다니
마을사람들 너무 한걸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관수세심 觀水洗心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관화미심 觀花美心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편안하고 행복한 저녁이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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