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말
사절지 가득 결심을 썼다.
며칠 뒤 책상서랍 깊은데 슬그머니 넣어 두었다.
매화꽃 벚꽃이 피는 바람에 잊어 먹었다.
복다림 한다고 더위를 욕하고 다녔다.
불타는 가을, 지는 낙엽에 인생 뭐 있냐며 거들먹 거렸다.
찬 겨울비 내리던 날
잡동사니 영수증 쪼가리에 섞여 무심히 얼굴을 내 민 새해 결심서
이게 왜 여기 있었지?
물건을 훔치다 들킨 사람처럼
얼른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종이 비행기로 접었다.
옥상에 올라 힘껏 허공으로 날렸다.
일년 결심은 아무 미련도 없이 허공으로 가 버렸다.
*한려수도
*충무공 유적지 제승당 가는 길
달아공원에서 초등 친구들
이곳의 통영의 바다가 더 멋지군요^^*
나도 내 3년전의 사진을 보려 갈렵니다 ^&^
..................
사람은 곧잘 환상의 다리를 건너서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환상은 곧 깨지고 허상의 멍울 속에서 머물게 합니다
환상은 사전에 그 특성을 파악하고 조건을 준비할 때
겨울은 비로소 찬연한 몸을 들어내고 황홀감으로 가슴을 채우게 할 것입니다.
그냥 연말이나 연초나 똑같은 일상들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꽃에 취하고 더위에 짜증내고 낙엽지는 가을은 마음시리며 일년이 지나가긴 합니다.
항상 그렇게 일년일년 지나며 아이들은 커가고 저는 주름만 늘어 가네요..
그곳이 통영시 도천동이라고 했습니다.
집이 그곳이라는 어여쁘기 짝이 없던 여자후배는 유치환, 윤이상, 박경리 등을 자랑하곤 했지요.
그 꽃같은 웃음소리가 푸른 바다 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나는군요. ^^
사람도 거의 없고.
그 예쁜 여자 후배와는 지금도 만나는가요?
남도 분들은 자랑할만한 사람들입니다.
서랍에 두었던 사절지 가득 쓴 희망을 발견하고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셨다는 글의 조화로움에 탄성이.
역시 최고!
- ★ 미다스 kan7ry
- 2013.12.11 15:49 신고
- 수정/삭제 답글
항상 연초에 계획을 세우는데, 항상 빗나가서, 언제부터인가 계획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신다고.
저도 그렇습니다. 늦은시간까지 힘든 책을 보는데는 이유가 있을터..
종이 비행기 하나도 방법이 다양하거만, 저는 날린 비행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도해.. 참 정겹습니다. 저희학교 교가가 다도해 푸른물로 시작합니다.
지키지 못한 멋적은 마음에 종이비행기로 날리셨네요.
저도 일기를 쓰기에 (기록이지만) 새해 결심을 적어 보곤 합니다.
그것은 적는것으로 끝이 납니다.
초등동창들끼리 여행을 다니시니 얼마나 행복하실까 생각해봅니다.
저녁 노을인가요? 많이 아름답습니다.
호수가에 소나무도 너무 좋으네요.
정말 신비한 자연이지요.
어렸을 때 바다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막상 동해에서 1년 살 때는 너무 나이든 후라
눈으로만 즐겨야 했습니다.
하기사 군대 3년을 바다에서 보냈지만
그때의 바다는 괴로움의 시작이었지요.
동해바다가 한창 거셀때는 겁이 나긴 하더군요.
서해나 남해와는 아주 대조적이더군요.
그나저나 요즘은 꿈에 떡맛 보기로 바다를 가게 됩니다.
다도해 통영으로
초등학교 친구분들과 의미 깊은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시면서
올 한 해를 깔끔하게 정리 하고 오셨군요~~ㅎㅎㅎ
지나고 보면 매 계절마다 의미 있는 일들이
한 두가지는 있었지요
막상 년말이 되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시지요
언제나 아쉬움은 남는 것
속는셈 치고 또 내년을 기약해 보는 수 밖에는요, 선생님!
그곳에도 눈이 많이 왔지요
이곳 산마을에도 하루종일 눈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내일도 눈 소식이 있으니 주말 눈길 조심 하시고
따스함 가득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같은데~~벌써 올한해가 다 지나갔다니
참 세월 빠름을 느낍니다.
오늘글 넘 멋진데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새해의 버킷리스트를 코트주머니 어딘가에서 발견될 때의 감정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건강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고 격려와 용기 넣어 주신 그 마음 잊지않겠습니다.
새해는 건강과 행복 그리고 여유로움까지 누리시길 빌겠습니다.
열무김치님은 제게 참 좋은 친구십니다. 비록 Sns상에서지만.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궁금합니다.
저도 요즘 스마트폰으로 놀고 있습니다. [비밀댓글]
12월이 지나야 좀 여유로워 질거 같네요.
미세 먼지도 또 있다고 그러고 날씨도 별로라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집안에 계시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겨울을 잘 넘겨야지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비밀댓글]
시편을 감상하다보니 마치 저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처럼 들렸습니다.
달뜬 마음으로 신년을 계획하고 다짐했던 일들을
다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잊어버린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쉬움과 후회가 병행하는 연말입니다.
다도해의 말간 빛이 탁한 마음을 헹궈주는 듯
가슴이 트이는 풍경입니다.
멋진 사진을 보니 달아 마을에 두고 온 추억을 찾으러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 새댁이라고 따스하게 보살펴 주셨던 마을 주민들도 보고 싶고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에 행복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워요
맨 상단의 샷 넘 탐나게 담으셨어요~ㅎ
멋진 힐링을 하고 오셨네요~!
12월은~~!
종교를 초월해서
크리스마스는 전세계인의
축제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연말과 새해라는 분위기가
합쳐져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은 한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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