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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백일홍

by *열무김치 2011. 8. 8.

 

 

 

 

시골 장모님께 가면 마당 한켠에 수수한 여름 꽃들이 피어난다.

덤덤한 이웃을 보는양 마음 편하고 놀란 토끼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담밑에 장독대가 있고 그 옆으론 부추가 여기저기 제멋대로 자란다.

마치 그들을 지키기라도 하는양 가느다란 키를 흔들며 대수롭잖은 몸짓을 보낸다.

 

꽃들도 변해야 산단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고혹적인 자태로 손짓 해야 사람의 눈길을 받는다.

하니, 저 꽃들은 세월을  읽지 못하는 바보다.

비 오는대로  이슬 내리는대로 보거나 말거나 한 시절 보내면 그뿐 인 꽃.

한사람의 눈길만 받으면 그로 족하다.

씨 받아 허름한 구석에 던져 두어도 또 내일을 꿈꾸는 욕심 없는 꽃.

그냥 땅속에 떨어져 모진 겨울을 난다고 해도 서러워 하지 않는다.

 

보는이 거의 없는  세월 바랜 백일홍의 여름이 애틋하다.

 

 

 

 

 

 

 

 

 

 

 

 

 

 

 


파란 하늘과 백일홍이 정말 예쁘네요.
이렇게 진부한 표현밖에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소박한 꽃들을 보고 쓰신 글도 참 좋습니다.
백일홍은 어렸을때 보았던 꽃이기에 정겹습니다.
백일홍은 꽃말이 인연이라고 하네요.

도심에 피어 있는 꽃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네요.
요즘 백일홍을 자주 보았읍니다..
시골 길가에.. 또는 마당가에 많이 피어 있더군요..
정겨운 풍경 입니다.^^
장모님 정원에 꽃들이 싱그럽게도 잘 기르셨습니다.

푸른하늘에 백일홍을 마음껏 그리셨습니다..
아주 멋지게 담으신 꽃과풍경입니다.
유난히 덥고 태풍과 비도 많이 오는 여름이었는데
잘 지내고 계시지요?
지나는 길에 들렸습니다
피해는 없으셨나요?

늘 줄거운날 되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울엄니집 작은 화단처럼 정겹고 예쁘네요..
무심히 지나치던 풍경같으면서도
열무김치님의 글속에서 다시금 빛을 발하는듯 합니다..
글이 참 좋습니다.
제 마음에 쏙 들어와 자리하여 두번 더 읽어 봅니다.
어릴적 제 집 마당을 옮겨 놓은 듯하네요.
꽃을 좋아했던 울엄마...엄마와 꽃은 그림자처럼 따르는 짝꿍이 되어버렸네요.

어릴땐 백일홍이 이쁘다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
그보다 백합이나 종이꽃 키작은 채송화와 멀대처럼 큰 해바라기가 이뻤는데
최근에는 백일홍이 참 이쁘게 보여집니다.
백일홍 ,채송화 ,맨드라미 .... 예전엔 참 흔하게 보던 꽃이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그 이름도 새삼 추억의 이름처럼 되어버리고
보는것 또한 쉽지 않은것이 꽃도 시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나 봅니다
고운하늘빛에 드리운 꽃보다
글이 더 곱습니다
맑은 가을날 들판을 걷는 느낌 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맞습니다.

시골집 마당에는 장독대 옆에 화단이 있어야지요.

아파트가 봇물이라 이제 그런 정겨운 풍경은 귀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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