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감자

by *열무김치 2010. 1. 6.

 

 

 

장모님께서 시골에서 홀로 사신다.

시간을 내어 자주 가지만  마음과 같지 않다.

당신이 힘에 부치시는데도 여러가지 농작물을 심고 여름내 가꾸신다.

여름엔 채소와 감자를.. 가을엔 김장 배추를..

벌써 여든이 훌쩍 넘으셔서 자식들이 말리지만 그게 내 힘이라며 기꺼이 하신다.

내가 맏사위다보니 마음은 그게 아니어서 아들 내외와 함께 계시지 못하고 혼자 지내시는게 때론 안타깝다.

그래도 그게 마음 편하시다고 하니 어찌 할 수는 없지만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호박이 많이 달렸다..고추가 익었다..감자 캘때가 되었으니 캐다 먹어라..

수화기 너머로 장모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시골로 달려간다.

그리곤 이거저거 보따리 보따리 싸서 차에 싣고 온다.

오면서 마음이 찡하다.

 

올해 지은 감자 농사가 제법 실하다.

이건 서울 작은딸..저 푸대는 경기도 누구꺼..젤로 많은건 너희가 가져가고..

 

언제까지 이런 호사를 누릴까.

세월의 그늘앞에 한 해 농사가 애틋하다.

 

부모님의 마음은 항상 베풀어주시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도 시골에 가면 자동차 한차 싣고 올라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안심이 안되는지 자꾸만 꺼내 놓으시지요..
언제 그 빛을 다 갚을 수 있을런지 ..
걱정입니다
비슷한 분이 많으시군요.
아직 그리할 수 있다는게 행복한 일입니다만 그럴 시간이 자꾸 줄어 듭니다.
말리지 마세요 ^^
지금도 잘하고 계시잖아요

부모님은 그 농사를 지으시면서 건강에 도움도 되시고
자식들 맛있게 먹을생각에 흐믓하실겁니다
아파트에 모셔놓고 육개월동안 흙한번 밟아보지 못한 할머니가
시골로 다시내려가셔서 건강해지셨다고 합니다
오라고 할때 자주가셔서 많이 들고 와서
알뜰히 맛있게 먹는것이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감자가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ㅎㅎㅎ
네..
말씀에 공감 합니다.
어딘가 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바램이 아어지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그럴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 됩니다.
흙과 더불어 씨뿌리고 수확하신 감자를보니 장모님의
손끝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납니다...푸대,푸대 몫 ,몫이
나누시면서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자식의 마음이야 이제 그만하시고 편히 모시고싶지만...
그렇게 하는게 꼭 孝는 아닙니다
땀흘려 농사지으신것 오로라님댓글처럼 ...맛있다며
많이 갖고오시면 장모님께서 더기뻐하실겁니다

저는 소금 간간하게 찐감자를 무척 좋아하는데... 쩝
부럽습니다
찐 감자 드시러 오세요
팔순을 넘기신 장모님께서 손수 지으신 농사정말 사랑이 듬뿍 담겨 맛이 좋겠네요

부모님 연세가 드시니깐 걱정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장모님 오래오래,,,,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올해에 첫 방문이져

자주오지도 않치만요

이곳 적응 잘하고 계신가요

다음블로그는 친구님들이 없다보니,,,,정말 드나들기가 않되네요

건강하게 새해시작 잘하세요 열무김치님 ;
반가워요
그냥저냥 지냅니다.
좋은 친구분들도 많구요.
엠블에 계시던 분들이 네이버로 많이 갔더군요.
다음으로 오신 분들을 많이 못봤어요.

자주 놀러 갈께요.
여든을 넘기셨다고는 믿기지 않게 건강하시네요. 감자 농사도 잘 지으셨구요.
제 시부모님 같습니다.
잠시도 엉덩이 붙이시지 않고 조금 줄여보라해도 땅 놀리면 큰일 날것처럼 열심이십니다.
자식들 싸주시는게 제일 큰 낙인것 같구요.
그래서 건강하신것 같아요.
도시가 고향인 어르신들은 일 놓고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나약해지던데
시골 지키시는 어르신들은 건강하시잖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가져다 드세요. 와 맛있겠다.
대부분 농촌에 뿌리를 두신 분들은 사정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농업의 기반이 나이드신분들께 밑겨지다보니 이제 세월이 지나면 어찌 될까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귀향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니 기대를 해 보아야지요.
저도 돌아 가려고 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혜택을 받을지모르지만 말씀대로 열심히 가서 도와드리고 가져오려 합니다.
맏사위시군요 ..저도 맏딸이다 보니 그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거의 비슷한 환경이 되더군요
어른들 끼리만 사시고
아들은 따로..사진을 보니 막감자를 수확한 듯하네요
맏사위의 심적인 부담감이 크다고 울신랑도 은근히 ......
근데 어머님은 그 농사가 힘은 들어도 어쩌면 또하나의 기쁨일거에요
그렇게 농사지어 자식들 나눠주는 기쁨
항상 맏이는 더 챙기는 그맘...저도 그렇게 혜택()받고 살아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열무김치님
우리에삶에 ..행복을 전해 주시는 건강하신 부모님이 계셔서.....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을 받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셔요..*

농촌에 뿌리를 둔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이 세대가 가고나면 이럴일도 없을테니까요.
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찡해 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님 마음은 뉘집이나 같아서..
장모님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올해 또 농사를 하실 수 있을지...
작은 행복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봄이오면 감자도 심어주고 옥수수도 심어드릴 작정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순이  (0) 2010.01.14
강변에서  (0) 2010.01.07
눈폭탄  (0) 2010.01.04
열무김치  (0) 2010.01.03
토(土) 담  (0) 2010.01.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