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혼자 지내신지가 오래 되었다.
연세도 많으신데다 홀로 계시니 적적하기가 이를데 없다.
시간이 나는대로 찾아 뵙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농사를 좀 하시는데 당신은 드시지도 않을 여러 작물을 심어 놓으신다.
그중에 옥수수가 인기가 많다,
여름엔 쪄서 먹고 가을과 겨울엔 뻥튀기 용으로 서로 가져간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평소엔 전화도 한 통 없던 친척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아무래도 연로하신 장모님이 고달프시다.
아내가 눈치를 주지만 모두들 아랑곳 없다.
늘 저렇게 옥수수를 매달아 놓으신다.
이사람 저사람 벗겨다 튀겨 먹으면 또 매달아 놓으신다.
그리곤 전화를 하신다.
"얘야..옥수수 잘 말랐다"
아내가 딴곳을 보며 말한다.
"여보..옥수수 잘 말랐다는데?"
...........
또 가자.
꾸밈 없는 열무김치님 의 글이
가슴에 많이 와서 닿습니다
소박하면서 마음그대로를 어쩌면 그리 잘 쓰셨는지요
힘들여 장모님께서 지은 옥수수이지만
좋다고 달려가서 가저오시면 그래도 좋아하실겁니다
항상 사람이 그리울테니
그럴떼 달려 가시는 열무김치님을 얼마나 반기실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연로하심으로 힘겹게 키운 옥수수이지만
맛있게 드시면 아마 장모님 께서 더 흐믓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주 찾아 뵐수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정리가 되어 이제야 들렀습니다
찾아주시고 용기를 주신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열무김치님 께서도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하신 노후 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
가슴에 많이 와서 닿습니다
소박하면서 마음그대로를 어쩌면 그리 잘 쓰셨는지요
힘들여 장모님께서 지은 옥수수이지만
좋다고 달려가서 가저오시면 그래도 좋아하실겁니다
항상 사람이 그리울테니
그럴떼 달려 가시는 열무김치님을 얼마나 반기실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연로하심으로 힘겹게 키운 옥수수이지만
맛있게 드시면 아마 장모님 께서 더 흐믓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주 찾아 뵐수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정리가 되어 이제야 들렀습니다
찾아주시고 용기를 주신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열무김치님 께서도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하신 노후 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 Tafficablue
- 2009.06.19 00:22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윗분께서 제가 하고픈 말을 아주 잘 말씀해주셨네요..
사진과 글들을 보면
하나하나 감동적인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사진과 글들을 보면
하나하나 감동적인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한폭의정겨운 사진 입니다~^^
그새 옥수수가 저렇게 매달만큼 자랐나 보네요
아님 사진은 작년것인가요?
이것 저것 씨뿌리시면서 이것은 울 사위가 좋아하는것이고
저것은 울 손자가 좋아하는것이고 ...
하시며 웅성웅성 와서 와글와글 먹고 보따리 보따리 싸들고들 가는거
생각하시며 굽힌허리 한번 덜 펴셨을겁니다
친척들이 많이오면 물론 힘드시지요
그리고 그중에 얌통머리없는 친척도 꼭 끼어 있겠구요
하지만 그리그리 농사지어 놓으셨는데 아무도 안온다면 얼마나 외로우실까요
그러니 얌통머리없는 저 같은 친척도 이쁘게 봐주시구요
보고싶다 하시니 얼른 다녀오세요
올해는 장모님 보시라고 꽃밭 만들어 드리지 않으셨나요 ?
그럼 빨리 꽃피는 꽃씨 한봉지 사가지고 가세요 ~
오실때 보따리 보따리 많이 챙기시는거 잊지마시구요 ^^
아님 사진은 작년것인가요?
이것 저것 씨뿌리시면서 이것은 울 사위가 좋아하는것이고
저것은 울 손자가 좋아하는것이고 ...
하시며 웅성웅성 와서 와글와글 먹고 보따리 보따리 싸들고들 가는거
생각하시며 굽힌허리 한번 덜 펴셨을겁니다
친척들이 많이오면 물론 힘드시지요
그리고 그중에 얌통머리없는 친척도 꼭 끼어 있겠구요
하지만 그리그리 농사지어 놓으셨는데 아무도 안온다면 얼마나 외로우실까요
그러니 얌통머리없는 저 같은 친척도 이쁘게 봐주시구요
보고싶다 하시니 얼른 다녀오세요
올해는 장모님 보시라고 꽃밭 만들어 드리지 않으셨나요 ?
그럼 빨리 꽃피는 꽃씨 한봉지 사가지고 가세요 ~
오실때 보따리 보따리 많이 챙기시는거 잊지마시구요 ^^
하하~
얌통머리없는 친척..
표현이 너무 재미있으십니다.
말씀듣고보니 그렇네요.
누군가 자주 들러주고 맛있게 먹어주고...
근데 연세가 너무 많으신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여전히 밭일을 하시니 오히려 이게 건강의 비결인지도 모르지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ㅋ~
며칠전에는 송어회를 먹고 왔지요.
핑계는 장모님 이었는데 먹기는 제가 1등으로 먹고 왔습니다.
사진은 며칠전에 촬영한건데 저렇게 늘 매달려 있습니다.
옥수수를 딸때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않고 남겨 두었다 저렇게 달아 둡니다.
저런상태로 두면 옥수수가 늘 말라 있어서 뻥튀기가 아주 잘 되지요.
꽃은 올해도 심었지요.
몇종 사다가 심었는데 예쁘게 피워 올렸습니다.
올때 보따리는 물론 차 트렁크에 이거저거 다 담아 옵니다.
역시 딸들은 아름다운 도둑..맞습니다.
사위가 아니구?
얌통머리없는 친척..
표현이 너무 재미있으십니다.
말씀듣고보니 그렇네요.
누군가 자주 들러주고 맛있게 먹어주고...
근데 연세가 너무 많으신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여전히 밭일을 하시니 오히려 이게 건강의 비결인지도 모르지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ㅋ~
며칠전에는 송어회를 먹고 왔지요.
핑계는 장모님 이었는데 먹기는 제가 1등으로 먹고 왔습니다.
사진은 며칠전에 촬영한건데 저렇게 늘 매달려 있습니다.
옥수수를 딸때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않고 남겨 두었다 저렇게 달아 둡니다.
저런상태로 두면 옥수수가 늘 말라 있어서 뻥튀기가 아주 잘 되지요.
꽃은 올해도 심었지요.
몇종 사다가 심었는데 예쁘게 피워 올렸습니다.
올때 보따리는 물론 차 트렁크에 이거저거 다 담아 옵니다.
역시 딸들은 아름다운 도둑..맞습니다.
사위가 아니구?
사진 한장속에 많은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장모님의 마음과 사랑과 노고가....
잘 말려 매달려있는 옥수수가 정답게 보이네요.
여름철엔 옥수수가 제격이지요.
넓다란 평상에 앉아 푸른 하늘을 보며 옥수수를 벗겨 알알이 따 먹을때의 행복감이란.....아
그리워지네요....
장모님의 마음과 사랑과 노고가....
잘 말려 매달려있는 옥수수가 정답게 보이네요.
여름철엔 옥수수가 제격이지요.
넓다란 평상에 앉아 푸른 하늘을 보며 옥수수를 벗겨 알알이 따 먹을때의 행복감이란.....아

구수한 장모님의
인심을 글로 옮겨놓았네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심을 글로 옮겨놓았네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서 먹어본 보랏빛 옥수수...
찰 옥수수라 불렀던 그 옥수수는 아주 작은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사 먹어 봤는데..
전혀 그맛이 나지 않더군요~
저 위에 붉은빛 나는 옷수수중
작은녀석보니 그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 자식사랑은 끝이 없지요~^^*
찰 옥수수라 불렀던 그 옥수수는 아주 작은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 사 먹어 봤는데..
전혀 그맛이 나지 않더군요~
저 위에 붉은빛 나는 옷수수중
작은녀석보니 그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 자식사랑은 끝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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