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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가을 정거장

by *열무김치 2025. 9. 25.

 

가을 정거장

 

바람이 앉았다 가버린 시골길
불러도 듣는이 없는 적막강산에
햇살바른 코스모스 낭창하다

버스는 언제 오나요?
하루 두 번
섬처럼 왔다 가요

누가 타나요?
꿈에 본듯 꽃잎같은 할배 할매
보따리 지팡이 보행기 강아지

가을 보초라기에
허리가 아파도 흔들기로 했어요
해맑은 꽃잎이 걸머진 후미진 약속

단풍닢 같은 버스 차창에
그리운 사람 매달고
빈 버스는 어느 골을 돌아 오는지

막차 지나면 갈꽃 짙어져
삼강길 배웅에 노각으로 늙어
설한 지나 다시 새봄으로 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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