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반란
눈길 받고 싶어
그해 그날이 지기 전에
각혈하고야 마는 초려의 봄
사랑은 어두운 독안의 밀주처럼
꾸역꾸역 차올라
마침내 혀끝을 미치게 만드는 비수
조석지변 바람의 언덕에
4월 동정녀들의 핏빛 나신이 처연하다.
민들레의 이별 연습
엄마 어떡해
이사 가야 해?
전세 만기야
너그 아부지 바람 났다
빨랑 따라 붙어라
바람개비 되어
이름 모를 광야로 떠나는 계절
형아야 언니야 동생아
5월 복덕방에
전세 사글세 구함이 나붙었다.
애기 똥풀
휴~
다행이다
애기가 똥풀에 앉아
꽃잎에 싸 놓은 샛노란 애기 똥
킁킁
구수하지
어른 똥풀?
재래식 변소
방독면 필수
코마개
두통약
명 단축
36계 줄행랑
모르고 모르고 모르고
똥이 보약인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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