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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가을이야기1..그날이 오면

by *열무김치 2020. 8. 23.

여름이 떠난다.

때로 모진 얼굴을 하고 뭇사람들에게 생채기를 남겼지만 모두 삶이라고 한다.

계절이 아름다운 건 떠날 때  가진 것 모두 내어주고 미련 없이 떠나기 때문이다.

 

 

 

 

 

 

 

 

 

 

 

 

 

 

 

모두 그자리에 서있다.

꽃은 계절따라 피고 오고감의 약속도 어김이 없다.

우리만 변했다.

 

 

 

 

 

 

 

 

 

 

얼굴

꽃을 보다가 오랫만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다.

그러라고 꽃이 웃는다.

 

 

 

 

 

 

그 많은 비에도...

 

 

 

 

 

 

 

 

 

 

 

 

 

 

 

 

 

 

끝없이 괴롭히는 바이러스와 수해로  삶이 고단하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만큼 모두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마음 둘 곳이 적어지는 세상
여우도 죽을 땐 머리를 고향 쪽으로 둔다는데 사람 마음도 그렇다.

고향이 어디 한 군데뿐일까.

너무도 멀리 와버린 평범했던 그날이 두고 온 고향으로 오버랩된다.
우리들 불편한 마음과 상관없이 유유히 제길로 흐르는 강.
우리에게 순리를 따라 흐르는 저 강물 같은 날들이 다시 되돌아올까?

멍하니 앉아 강물의 이야기를 듣다.

 

 

계절은 어머니처럼 주기만 한다.

여름 불볕이 남긴 향기로운 가을 풍경들은  어머니 손길처럼 우리들의 가슴을 평안하게 만든다.

먼 강을 건너와 그 사실과 마주한다.

가슴을 열고 들이키던 싱그러운 바람과  꽃 한 송이는 이미 꽃과 바람이 아닌 내 심장이었음을 뒤늦게 고백한다.

정지된 일상은 우리의 삶이 한 곳에 머물러 살 수 없다는 걸 확인시킨다.

떠남을 위해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처처마다 인연들이 산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떠나 그 인연들과 마주하고 싶다.

 

 

 

 

 

 

 

 

가을이 왔군요!
가을은 또 아름답군요! 변함없이........
이 포스팅을 따라 엊그제처럼 떠오르는 지난해까지의 일상이 그립고
그 그리움이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혈무김치님의 가을 이야기 시작으로 확실히 가을이 가까운것을 알고
정말로 크나 큰 위로를 얻습니다.
그 큰 생채기도 가을의 위대함으로 다 덮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뜨문 뜨문 보입니다
다시 클릭해서 보이지 않는 사진들을 불러오려 애썼지만
오류창이 자꾸 뜹니다...ㅠ
어렵사리 다시 이곳에 왓음에도
여전히 사진은 뜨문뜨문 보입니다 ㅠㅠ

확실한 것은 우리새벽밭에 고추들을 언제 사진에 담아가셨나 의심스런 눈초리로 만났습니다
올해 고추 농사 최고로 잘 지었다고 방아간에 고추 방아하러 가서 듣고온 인사라며
싱글벙글 하는 랑이님 고추밭에 고추들이 딱 저 모습입니다.~
병하나 없이 깨끗하니 ~ 그 많은 비가 왔음에도 ..!!
어김없이 약속을 지키려고
계절은 찾아왔습니다
전염병으로 장마로 폭염으로
다시 고개 처들고 달려오는 코로나19
이렇게 가을은 다가옵니다
유난히 길고 긴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고향이 한곳 뿐이겠습니까
인생은
물과같다고 하는데
굽이져 흐르는 강물에게 물어보면
돌뿌리를 울리든
여울목도 생각나고
별빛이 무더기로 쏟아지든
그 강변에도 한참을 머물렀으니
고향이 되겠지요 ᆢ


열무김치님방에 오니 벌써 가을 내음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몇일채 선풍기바람이 어느땐 서늘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고추도 붉게 익어가고 사과도 익고
요즘 보기 힘들어진 달리아꽃도 피고...
가을을 맛보고가을을 맞으려 가렵니다.

늘 건강하세요.
벌 나비 만큼
꽃을 좋아 하는 우리들이네요.
꽃이 벌 나비 부르듯
우리도 불러서 꽃을
찾아 가는 걸까요.
계신 곳은 코스모스로
계절이 바뀌어 가고
제가 있는 곳은
귀뚜라미가 매미 울 듯 해
아 가을이 오는구나
하고 느끼네요.
코스모스 벌판에 가고 싶네요.
사물과 자연을 보시는
마음밭이 참 좋습니다

사진들
모두 한그리움 합니다
사진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함은 분명히 작품이자
김치님의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몸도 마음도 둘곳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수영장도 헬스장도 굳게 닫혀 있는 걸 보고
왜그리 슬픈지
운동 좀 못한다고 뭐 대수냐 하겠지만
수영장에 강사 그 많은 종사원들이 쉰다고 생각하니
파주에 있는 흔들다리라나를 건너갔다가 겁에 질려 돌아 오고
그 근동에서 점심끄니를 때우고
아구 아구 우거진 코스모스밭을
오만가지 생각으로 돌아쳤던 기억이 납니다
삼년전쯤이었지 싶네요

수십년전 생각까지에 몰두하며 혼자 걷다가 식구들 다 잃어버리고 서로 찾던 기억

난 가끔 청계천 물가 한구퉁이에 앉습니다
흐르는 물은 이미 중얼귀신이 된 내 넋두리를 다 담아 안고 흘러갑니다
편한 가슴이 되라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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