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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여름향기****

by *열무김치 2017. 8. 12.

 

 

 

 

 

 

離農

 

가더니

그만 이네

그리움도 녹이 슬고.

 

기약이란 것은 몹쓸 미련

이미 굳어버린 새끼손가락

황토벽 씩씩함이

여린 꽃잎으로 지다.

 

 

 

아스라한 여름이야기가

귀 기우려 엿듣고 있다.

 

 

 

 

 

 

 

우리의 바라는 바가 다만 이생뿐이라 해도

숨 죽여 기다리는 그리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흐믓하게 흐르는 내를 바라보는 달맞이꽃도

달 이지러지면 시냇물 소리 쓸쓸하다.

속절없이 가는 季節앞의 우리랴.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물안개

물이 흘러간다는 것은 나의 豫表

숱한 증거가 나타났다 사라져가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

 

 

 

 

 

 

 

 

 

 

 

 

 

 

 

 

 

 

 

 

 

 

 

 

 

 

 

 

 

 

 

 

 

접시꽃,달맞이꽃,탱자까지 제 어릴적 추억이 생각납니다.
텃밭에서 따오신 옥수수,깻잎,고추,또 이름 모르는 기다란 잎이
식탁에 오르는 따뜻한 밥상이 떠오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여름이 주는 향기속에서 자란 것들이군요.
보면서 참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됩니다만
현실은 저렇게 접시꽃도 무너진 담에서 자라고 있나 봅니다.
무너진 곳을 수리하고 여생을 보낸다면 참 좋을것 같아 보이는 공기좋은곳 같습니다.
가진 돈이 조금 있으면 더 좋을것 같네요.
그리움을 주는 풍경입니다.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도 복잡한,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나날 속에서도
자연은 저렇게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사진 속에 붙여놓으신 시편들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니 마음이 넉넉합니다.
수확물들이 점점 늘어나고 더 실해지겠지요.
자연이 주는 선물이 그냥 오는 것은 분명 아닐진데 그 무더웠던 여름 뙤약볕의 수고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 소쿠리 넉넉한 웃음만 가득한듯 합니다.
아! 가을이 성큼 왔군요
멋집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변에 넋놓고 있어본적이 없어요..그러고 싶은데 말이죠..
봄의 꽃피움도 아름답지만 사실 가을이 더 아름답단 생각해요
오곡백화가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만큼
이내마음도 성숙해졌음 합니다만,,,무늬는 할매인데 철없는 소녀같습니다.
김정호의 하얀나비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여름향기 끝에 가을의 그림자가
발을 들여놓았네요.
잘 지내시지요.
가만히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아직 그 길을 모르기에.
편안한 날 되세요.

제가 사는 곳의 도심의 하천이 있는데,
그곳에는 붕어나 잉어 등이 살고 있지요.
찜통 더위였다가
며칠 동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비도 약간 내렸구요.
놀라운 일은 그 비로 인해 하천의 물고기들이 죽어서 둥둥 떠 있다는 겁니다.
하천 옆의 도로 아스팔트가 씼겨서 그 물이 흘러 들어왔기 때문이라는데
역설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오염된 곳에서 사는지를 증명하는 듯합니다.

맑고 깨끗한 자연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났습니다. ^^;
글이 참 좋습니다.
저 달맞이꽃은 금년에 제가 만난 달맞이꽃중 제일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청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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