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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봄이 왔다는 것은

by *열무김치 2017. 3. 26.

 

 

 

봄은 기억을 캐내어 陽地에 너는 일

미풍처럼 닿은 그대의 입술은 달콤 쌉싸름하여

그리움을 떠올리기도 전에 취해버렸다.

 

 

 

 

 

 

 

 

 

 

봄날은

糟糠之妻

무릎에 누이고

가물가물한 기억 저편을 불러내어

연분홍 동화를 읽어준다.

영영 가슴이 마르지 않도록

 

 

 

 

 

 

달래를 보면 아주 어렷을적 내고향 조밭이 생각납니다.
봄이면 많은 달래가 노란색 꽃따지와 무더기로 조밭에 나왔었죠.
그 중에 아주 실한 것들만 골라 호미로 캐서 저녁밥 반찬으로 올렸었죠.

어느 추운 이른 봄날 그 조밭으로 할아버님의 상여가 많은 깃빨같은 (만사)천을 휘날리며 나갔는데
어린 저도 울며 멀리서 따라갔던 기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이 가물가물 기억이 떠 오릅니다.
꽃다지..
이 단어를 들어본지 오래군요.
냉이 달래 꽃다지를 캐온다는 노랫말도 있는데.

집안의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상여가 집앞에서 떠났지요.
아마 이런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나이가 드신 분들일겁니다.
이젠 없어요.
상여도 없고 상여틀이 있는 마을도 상여를 메고 갈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대신 모두 화장장으로 가지요.
요양병원이나 병원에서 죽어도 특별한 경우를 빼곤 집으로 오지 못하고 곧바로 화장장으로 갑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바쁜 일정속에 살다보니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봄날은/조강지처..."
작품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트에 가서 달래, 냉이를 발견하면 반가웠고, 그걸 사지 않고 되돌아서면 뭔가 허전하고 잘못된 일 같고, 그랬는데
이젠 무덤덤해진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 나물을 봐도 저건 재배한 것이려니 하니까 그렇게 변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 저 깊은 곳에는 '봄이구나!' 싶은 정감이 없을 리 없습니다.

시골에 가도 냉이나 달래를 캐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사환경이 변한 탓이지요.
그래도 강원도 산골짝에 들어가면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비탈진 밭이나 농부들의 손길이 억척스럽게 뻗치지 않은 (?) 곳이랄까요.
사람 손길이 좀 덜한 곳에 이녀석들이 살아남았지요.

냉이는 너무도 흔해서 그저 그러려니 하던 봄나물이었는데요.
어떤 밭은 냉이로 도배가 되어있어서 농사를 하는 농부 입장에서는 귀찮은 식물로 취급을 받았는데 어느날부터 고향이나 봄을 떠올리는 귀한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이나 달래는 대부분 집단재배를 통해서 생산된거니까 그런 생각이 드실만 합니다.
사람 마음이 조석지변이라 어쩌다 초봄에 맛보는 냉이국이나 달래무침이 별스럽게 다가옵니다만 계절이 바뀌면 입맛도 순식간에 변합니다.
봄은, 기억을 캐내어 양지에 너는 일...
바로 외워집니다. 좋습니다.
추후 기억을 캐내기 위해 지금 열심히 멋진 추억을 쌓아야될 것 같습니다.

와우
진달래 보니... 눈이 맑아집니다.

출근길에 도로가에 핀 개나리 꽃구경합니다.
목련도 흐드러지게 폈구요. 봄은 바빠요. 이것저것 볼것도 많아요.
바쁘지요.
워낙에 짧게 지나가니.
이젠 웬만한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니 더 바쁩니다.

그나마 전 야외로 자주 나가니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주 만납니다.
이것도 행운이라고 여기고 삽니다.
저는 냉이나 달래 같은 봄나물을 한번도 캐어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네요...
열무김치 님이 선곡해주신 음악과 함께 연분홍 동화 자알 읽었습니다!!^^*
그래요?

들판에 나가시거든 냉이나 달래캐기에 한 번 도전해보시지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직접 캔 봄나물로 반찬을 만드신다면 봄을 제대로 맞는거지요.

이건 완전 자연산 달래이지요 ?
그렇담 진작에 그 향에 취했을법도 합니다

서울에도 이제 꽃들이 피고
울집 아파트 창밖에도 매화 만발하였습니다

봄이로소이다 입니다
반갑습니다.
가실님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계절이 됐네요.
바쁘게 움직이셔서 봄소식 꽃소식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아직입니다.
4월이나 되어야 꽃소식이 짙어질 것 같네요.
사진을 보니 봄을 눈으로 맞는기분입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지라
겨울을 아직 못보내고 있어요...

오늘 저녁메뉴로 달래무침이랑
쑥이랑 보리사다 칼칼한 된장국으로 정했습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미세먼지와 박무로인한 고루지못한 일기가 연일 게속됩니다.
봄날씨 변덕이 그러려니 하지만 해마다 미세먼지가 끼는 날 수가 많아지네요.
청명한 하늘을 보는일이 축복입니다.
보리싹을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직접 먹어본 경험은 없어서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모처럼 햇볕이 납니다.
기분좋은 하루 열어가세요.
예전 시골에서 보리밭을 봄에 메면서 달래가 참 많이 나와서
달래생저러기, 된장뚝배기에 빡빡하게 넣기도 했지만, 들나물 캐러가서도 캐 왔습니다.
달래는 돌틈애 찔래 덤불밑 또 딱 나무에 붙었거나 그랬지요. 또 그런 달래는 굵기도 했습니다.

몇년 전 쑥을 캐러가서 찔레 덤불 밑에서 달래를 캐 왔습니다. 제법 굵었는데 분명 자연산인데도 예전처럼 향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아~하 토양이 변했구나 했습니다. 우리 집 옥상 화분에서 몇가닥 나는 달래는 향이 제법입니다.
평창 산골에 가면 냉이나 달래, 씀바귀등을 캐올 수 있어서 일부러 갑니다.
사투리로 쏙새라고 불리는 쓴 나물이 씀바귀 종류인데 어디 한 군데 잘 만나면 노란 뿌리를 많이 캡니다.
어머니가 무쳐서 아주 잘 드셨지요.
전에는 저렇게 쓴 나물을 무슨 맛으로 먹을까 참 궁금했는데 막상 맛을 들이니 이젠 없어서 못먹습니다.

비료와 제초제 남용으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캘 수 있었던 봄나물이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합니다.
야산에 오르면 너무 흔해서 그저 그렇게 바라보던 삽주싹이나 삽주 뿌리도 황제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곁에 영원히 있어줄 것 같은 평범한 자연들이 슬금슬금 사라지니까 참 아쉽습니다.
마음을 먹고라도 복원을 해야지요.
자연산 달래네요
달래 된장 참 맛있겠습니다
맨 아래 사진
철조망이 없으면 더 멋질텐데 안타깝지만
진달래 구경합니다
동해안엔 아직도 철조망이 남아있습니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무심하게 피어나는 진달래..
봄은 사람들의 복잡한 심내를 무장해제 합니다.
달랭이 보니까 쌉쌀한 침이 꼬올딱 넘어갑니다. 요즘 단식하느라 먹는 것도 부실한데
저리 달랭이를 보여 주시니...
수십년전 군에 있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빵카위 잔디를 비집고 나온 봄 달랭이를 뽑아다가 냇가에 가서 잘 씻고는 px에서 파는
제육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벼서 저놈을 먹었던 기억 아! 쌉쌀한 달랭이의 그 맛이란...
아..
그런 추억이 있네요.
px에서 파는 고추장, 깻닢
봄달래를 캐다가 고추장이 비벼 드셨다니 맛을 아셨네요.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산나물 몇가지로 야외훈련을 나가 산나물을 뜯어 밥합에 삶아 전우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단식을요?
저 소나무에 뱀 올라가는 거 아니지요?
무심코 진달래와 바다와 소나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만보니 그런생각이 들만도 합니다.
나무가 희미하게 잡혀서 그렇게도 보입니다.
이시기에 뱀이 나올리도 없겠지만 만일 저만한 뱀이 나무에 오르는 모습이라면 기네스감입니다.

봄비가 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주말 맞으세요.
하이고오 ..이 댓글을 읽지 말았어야 합니다 ㅠㅠ
웬 뱀 ? 하고 다시 주욱 화면을 올렸다가
진달래꽃 옆으로 스륵 나무로 오르는 뱀의 움직임을 보고 말았습니다
에효 ~~~~~~~~~~소오름 ~~~~~~~~@@@
꽃 향기 솔솔 풍기는 ~ ~
아름다운 봄입니다....^^
오늘도 봄처럼 상쾌한 마음으로 ~ ~
목요일 행복하고 즐겁게 시작해요....^^
여기저기 꽃들이 인사를 시작합니다.
사는일이 고달프지만 봄이 있고 꽃이피어나는일로 위안을 받습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십시요.
어제 단양엘 다녀왔어요
기차를 타려고 희방사 역에 기다리고 있는데 여든한살의 두분 할머니가 원주에서 오셨다고 하셨어요
큰 배낭에 봄나물 체취를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요 들수도 없을 정도였어요
한분은 갖가지 봄나물을 또 한분은 달래만 가득 이라고 했어요
날이 좋으면 그렇게 두분이 단양으로 오신다고 했어요 기차표값이 사천원 조금 넘더라고요
봄은 그렇게 할머니들의 주머니를 넉넉하게도 만들어주네요
하루종일 허리가 아프셨을텐데도 얼굴은 아주 곱고 이쁘고 그리고 밝고 수줍은 새악시 같기도 했어요
..아.. 이 글을 쓰다보니 그리운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사진이라도 좀 찍어올껄...
원주라고 하니 참 반갑드만요 ㅎㅎㅎ
희방사 역까지 오셨으면
나를 부렀어야 했습니다 ㅎㅎ
내 사방 한시간 구역에 허락 받고 오십시오 ㅎㅎㅎ
오모나 블로섬님 댁에서 가까워요? 헐~~~~~~~~~~입니다 ㅎㅎㅎ
흠..
그 근처에 사시는구나.
레이다 망에 걸렸음.
긍까 다음에는 내게 허락 받고 오세이 ~~~
어제는 저도 달래김치를 한통 양념 버무려 놓았습니다
참깨 넉넉히 뿌려서 새콤매콤 ~ 봄 식탁이 향긋했습니다
진짜~~~~~~~내가 블로섬님땜에 몬살아요
뱀이 어딧나 눈 더 크게뜨고 보고 또봤쟌요..증말 ~ㅋㅋㅋㅋ
갑자기 무슨 뱀 얘기를 해서리...숨은그림찾기에 (달인)들.
정작 사진을 찍은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ㅎㅎ)
블로섬님 댓글만 읽은 사람들은 놀라서 또 샅샅이 훑어봤겠네요.
뱜이 어딨냐고(?)

책임져욧(~)
왜 나만 같도 그래요
요 위에
가야의잠님이 ....뱀 이야기를 해서 ..
저도 덩달아 보러 갔다가....진달래꽃만 봤어야 했는데
끼이따란 뱀의 율동을 만나고 어찌나 놀랬던지요...ㅠㅠ
고향에도
어김없이 봄이왔네
달래가 헝큰머리로 봄을 알려주네
달래내음 이곳까지 날라오는 느낌..
참으로 좋다~~~
먹골가면 많을 걸?
알도 굵고 향도 좋은 엄마표 달래.
우리세대의 영원한 봄손님.
월의 마지막을 ~ ~
봄비로 적셔주네요....^^
3월 잘 마무리 지으시며 ~ ~
불금 행복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올 봄에는 비가 잦네요.
가뭄이 심했는데 다행입니다.
식목일이 들어있는 한 주
좋은시간 보내세요.
열무김치님
자연산 달래의 향이 대단할것 같습니다
타임머쉰을 타고 소녕으로 고향엘 다라려 가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 보시지요.
아마도 이런 기억은 지금의 구세대가 느끼는 마지막 향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이 달래 씀바귀라는 단아도 그렇고 체험으로 느끼는 부분도 그렇구요.

벚꽃이 만개합니다.
좋은시간 보내십시요.
자연산 달래 향이 여기까지 불어오군요.
냉이에 보리밥하고 비벼 먹으면 참 맛있으리아 생각 되내요.
줄거운 점심되세요
반가워요~~!!
잘 지내시지요?시장에 나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까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산 냉이를 캐기는 쉽지않지만 강원도엔 아직도 많습니다.
농업기술이 좋아져서 자연산과 인공재배의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아요.

비오눈 수요일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요즘 달래보기 힘들더군요..
진달래, 목련, 개나리. 요즘 벚꽃까지,,, 장편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반가워요~!
전에는 꽃피는 순서라고나 할까, 여튼 오랜세월에 걸친 경험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 거의 한꺼번에 피는 편입니다.
갑작스런 기온상승이 불러온 변화겠지요.
잘 지내시지요?
봄의 흐드러진 향연을
만끽할 자격이 절때 없는 저랍니다

달큰하고 매콤한 이 달래
한번도 캐보질 못해기든요

눈이 벌개 들 덤벼
먹기에만 선수 ...^^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맛나는 음식을 만들어 여러사람에게 나누어주시는 병정님이야 말로 진정한 봄의 대표십니다.
야생달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소위 꾼이 아니면 캐기가 쉽지 않아요.
평창의 깊은 산속에 들어가면 몰래 숨어서 고독을 즐기는 달래를 훔쳐올 수는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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