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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산수유 피는 마을

by *열무김치 2016. 3. 28.

 

 

 

 

 

 

산수유 피는 날에

 

어느 봄날이 그랬지

기억에 묻었던 그리운 얼굴을 꺼내 보는 날

내미는 손보다 가슴이 먼저 달려가

몇 겹  남지않은 기다림을 덥석 안으면

꽃처럼 웃던 그대

 

수많은 봄날이

저혼자 속삭이다 가더라

가고 옴이 정해진 餘恨인데

먼 뒤안길을 돌고 돌아와

고단한 발걸음으로 만나는 그대

 

 

산수유 피는 날에

그대가 꽃이었는데

 

 

 

 

 

 

 

*이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

 

 

 

 

 

 

 

 

 

 

 

 

 

 

 

 

 

 

 

 

 

 

 

 

 

 

 

 

 

 

 

 

 

 

 

 

 

 

 

 

 

 

 

 

朔風이 떨구고 간 잔설이 용을 쓰는 산자락에

한 껏 거드름을 피운 산수유가 갈짓자를 그었다.

 

성급한 불놀이

가위 눌린 연두색 청춘은 망을 보다가

바람이 나버린 꽃을 내어 쫓는다.

 

가라

샛노란 유혹의 날들이여

지고나면 무너질 변덕스런 이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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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맞습니다
꽃들이 가득~가득

반갑습니다.
연두색이 미미한데 노란 봄날은 아주 강렬했습니다.
푸르름이 다는 아니더군요.
진한 봄날이 맞습니다.
산수유 마을의 오래 된 산수유나무가 피워 낸 산수유꽃은 왜 흰색도 아니고, 분홍도 아니고, 붉은 색도 아닌,
노란 이 산수유꽃의 색은 그리움을 더 그립게 만드는지?
마을 한바퀴 돌아서는 저 낡은 사람도 살지 않는 저 집 담벼락에 자리 하나 깔고 한참을 앉아 있고 싶어 집니다.
그러고 있으면 눈물 날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한 맘으로 잘 보았습니다.
왜 저 마을은 산수유를 심었을까..
오늘이 있을것을 미리 알아차린 선조들이 있었을까..
오밀조밀한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집은 주인이 떠났더군요.

노란 봄빛이 내리는 작은마을에 봄의 서정을 찾은 이방인들이 여기저기 모여 앉아 있더군요.
역시 봄날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그리움을 찾아나서게 만듭니다.

잔설이 여전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더니 봄을 이기는 장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일들도 많기를 바랍니다.
역시 짠하고 나타나셨는데
이렇게 이쁜 산수유를
오늘 아침 작정을 하고 운동화신고 등산복으로 하루 걸어서 출근했어요
40분 걸어서 공원으로 하천을 끼고 일부러
생강나무 꽃이 정말 많더군요
40분 거리면 녹록치 않은거린데 운동 잘 하셨습니다.

저 산수유 마을은 참 아늑하더군요.
그곳에도 삶은 있어 지지고 볶겠지만 아름다운 봄날엔 덜하겠지요.

좋은 계절입니다.
꽃소식만큼 좋은일도 많으시길요.
돌담길과 산수유가 잘 어울립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머물다 갑니다.
담아내신 아름다운 봄풍경을 잘 보고 있습니다.
이심전심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산수유나무가 이리도 아름답고 황홀하게 핀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이 열무김치님 블로그에 가득 담겼네요
저 마을엔 고목들이 많더군요.
마을의 역사와 오랜세월 동거동락한 산수유 나무들이 나무로만 보이지 않았어요.
사람이 곧 잘 나무로 표현되는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봅니다.
작정을 하고 인천을 다녀오다가 들렀습니다.
잠시 넋을 잃고 봄꽃 그늘아래 누워있다가 왔지요
오메^^저게 산수유꽃이에요??
제목 안 봤으면 저는 분명 '나리나리개나리'ㅋㅋ
기형도 시인의 그 시도 떠오르고요.

양철 지붕도 보이고 스레트 지붕도 보이는 산골에서
산수유 샛노란 시향에 푸욱 빠졌네요!

그런데 열무김치 님은 별명이 왜 열무김치에요?
얼마 전 댓글에서 제가 급조했지만, '나무나무'도 어울리는뎅...
(분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 예감^^;;)
에고..문향님..
시방 저 놀리시는거지유?
개나리가 저렇게 키가 크고 굵습디까?
허..
시험을 보던가 해야지.
70점 이하는 퇴출입니다. ㅎㅎ

열무김치는 제가 채소농사를 할 때 열무김치를 좋아하여 몇달간을 열무김치 하나로 살았지요.
물론 지금도 열무김치를 해주면 한 열흘간은 끽 소리 하지않고 그걸로만 버팁니다.
물론 흔히 상상하는 그런 열무김치가 아닙니다만.

저기요.
나무나무는 안 할랍니다.
나무를 하도 봤더니만.
또 거시기, 로열티를 달랄까봐 겁씨도 나고.
맞아요
제가 헷갈린
생강나무하고는 이해해주시는거죠
70점 이하는 탈락?
비비안나 님이랑 저는 제발 과락 면하도록 선처를 베푸소서ㅋㅋ
'나무나무' 별로면 '연두 작가'님이 좋은가요?
글구 보니까 이쁜준서 님은 '화초화초'가 딱이지 않습니까?^^
비비안나 님은 아직 잘 모르지만~~'가끔틈새',
이유는 가끔 댓글 틈을 비집고 만나는 사이인지라♥
어느 문인이 대동강인가에서 너무나 황홀한 경치에 할 말을 잃었더던가,
하여간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산에서 시상에 젖어 날을 보내시는지 사진이나 글이나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놀랍습니다.
언덕님이 공치사 얘기를 하시던데 선생님 말씀은 곧이 곧대로 듣겠습니다.

일은 다 끝이 났구요.
농사준비로 시골은 모두 분주합니다.
벌써 그곳은 봄이 보이네요.. 전 오늘에야 목련을 보았습니다..
봄이 와도 아직 바람이 많아 외투를 벗지도 못하고 있네요

열무김치님 덕분에 노랑을 느끼고 갑니다.
제가 사는곳은 아직도 깜깜 합니다.
원..
더 들어가 살았던곳은 눈이 허옇습니다.
5월 신록에도 눈이 왔으니..

그래서인지 저런 풍경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아내는 면역이 되어 딴곳을 봅니다.
또 도지는구나.
얼마전 구례 산수유 마을 을 다녀왔는데 ..
사진도 글도 제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근디 저는 왜 이렇게 맛깔스러운 글이 안나오는지
읽고 또 읽고 갑니다
반가워요~!
구례가 가까우니 자주 가시나 봅니다.
구례, 화개장터, 섬진강, 곡성..
제게는 아직도 선망의 장소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은하수님이 좋게 보시니 용기가 더 납니다.
花無十日紅인데...
사람 마음을 이다지 애타게 흔듭니다.
산수유는 꽤 오래가는 편인데 목련은 순식간에 피고 지더군요.
가끔 목련꽃잎이 진 마당에서 일을 합니다.
땅으로 몸을 내린 화려함을 밟고 서있는 기분이 참으로 이상합니다.

전에는 가을이 좀 그랬는데 요즘은 봄으로 바뀐 듯 합니다.
아 ! 꽃도 글도 좋아요 !
감사 합니다.
얼른 들러서 꽃밥 먹고 왔어요.

3월이 집니다.
아름다운 봄날 되세요.
봄꽃 구경을 여기서 합니다.
눈이 다 시원합니다.
내미는 손보다 가슴이 먼저 달려간다는 표현이
멋집니다.

아직 정식적으로 꽃구경을 못갔는데...
좋습니다.

산수유 꽃은 잔잔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조용하게 속삭이는 봄을 봅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봄...이라고 하던데
올봄에는 저도 많이 보고 싶어지네요.
볼거리가 많아서 봄.
말 되네요.
그 볼거리가 너무 짧은게 흠이긴 합니다.

겨우내 움추리던 사람들이 꽃 피었디고 그걸 핑계로 들판에 나섭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핑계거리를 주는 계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요.
산수유꽃나무 키가~
온마을이 다 노오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해요^^
낮은 돌담위로 항아리위로
어쩜 저리도 찬란한빛을 바라는지요...

이런 봄날이 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봄꽃을 오래 볼 수 없기 때문일지 모르겠어요...
왜 좋은것들은 빨리 지나가는 것인지...
그렇더군요.
온 마을이 샛노란 물감으로 도배를 했더라구요.
적어도 저곳에 사는 사람들은 봄 한때라도 미움과 시기 질투는 잠시 떠나가지 않을까...그런 셍각이 들었습니다.

좋은것이 빨리 지나감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존심일거예요.
늘 궁금했는데...그렇군요..
좋은것이 빨리 지나감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존심이라는 말이
오래도록 남을거 같아요^^
노오란 산수유가 흐드러졌네요. 어느곳인지 당장 달려가고 싶네요.
노오란 산수유와 바이올린 선율의 봄날은 간다, 열무김치님의 멋진 글이 어우러져
그리움 가득한, 조금은 서글픈 봄에 흠뻑 취하게 합니다.
이곳은 위 글에서 소개를 드렸 듯 경기도 이천지방입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이번 주말동안 축제까지 한다니 시간이 되시면 들러 보세요.
나지막한 마을에 오랜 세월의 산수유 나무가 가득하더군요.
다만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올것으로 보여 평상시처럼 조용하진 않겠군요.
사진들이 고향에 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모든 것을 팽개치고 따나고픈 충동이 생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향이 강 근처시니 시간이 나는대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전 이제 그쪽방향으로 가지 않습니다.
감사 합니다.
저는 의성 산수유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산수유꽃이 벌써 이천까지나 올라갔군요
저 마을도 다녀오고 싶더니
이렇듯 사진으로 만나게 되어 호사스런 즐거움입니다 ㅎ
겨울에 붉은 산수유 열매 위로 첫 눈내리면 이천으로 달려 볼까 ..
사진보며 마음이 그러 하네요 ^^
으성에도 있군요.
해마다 벌초를 가면서도 몰랐습니다.

늦가을에 한 번 다녀 가시지요.
노란 꽃도 볼만 하지만 붉은 산수유열매도 대단할겁니다.
감성이 깊으시니 시 한 수 나오지 않을까.
아무래도 구례 산수유꽃 보다는 이천 산수유꽃이 더 늦게 피는거겠지요
그런데 벌써 이만큼이나 만개하였네요

이 곳은 지난해 늦가을 산수유 붉은열매만 보았지 아직 노란꽃 산수유꽃은 못 본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 산수유열매위에 흰 눈 내리면 그곳서 벙개 모임을 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ㅎㅎ
구례는 이미 다 졌을거라는 생각이..
올봄에는 필히 섬진강으로 내려가리란 작심이 또 무산됩니다.
그런다고 해도 특별히 달라질 것도 없는데도 그렇습니다.

가실님이 가을에 이곳을 다녀가심을 알지요.
작년 겨울에 사진을 올리셨으니 그걸 기억하고 사진도 촬영 했답니다.
이쯤인가? 싶어서.
그런데 동산에 올라보니 생각보다 산수유마을이 크더군요.
도립리 말고 몇군데 더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다 보지 못했습니다.
아 그렇네요
싸리꽃 인연 후에 내가 다녀왔으니 말입니다
ㅎㅎ
시간이 정말 화살같습니다
이천에 이런곳이 있군요.
마음이 아주 화사해 집니다.
친구들이 꽃구경 가자고 단톡방 연다더니 아직 소식이 없네요.
아줌마들은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서 쉽게 나서질 못하는거 같습니다.
남편도 주말마다 바쁘고..
이곳에 들러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세요.
잠깐이면 지고 말 봄꽃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지만 순식간에 지나고 맙니다.
연초록의 잎이 돋으면 금방 마음도 달라지지요.
아이들과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환상적인 노란 세월을 보내고
피빛으로 하늘을 덮으면서
산수유가 익어갈 즈음

다시 한 번
결실의 황홀경에 다시 감탄하겠지요 ...^^
산수유는 봄과 가을에 사람들을 불러 냅니다.
저 작은 동네엔 집이나 사람보다는 산수유나무가 더 많았습니다.
그 주변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인심이 같다고 하던가요.
그런 늒띰을 받았습니다.
양철지붕집 담벼락 벽화가 보기좋군요.
지붕은 스러져가는데 벽에는 휘황찬란한 그림이 그려져있군요.
반가워요~!
잘 지내신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벽화마을이 따로 있더니 이제 유명장소마다 저렇게 벽화가 그려져 있더군요.
사람 마음은 비슷해서 저런 그림을 보면서 고향에 와 있는 것 같은 위안을 얻습니다.

이제 그 곳 생활도 익숙해 지셨겠습니다.
이미 봄은 무르익었을테고.

강원도 내륙은 4월중순이나 되어야 봄 노릇을 하지 않습니까.
정선 기억에는 산수유가 제일 빨리 오던데 . . .
이곳은 벚꽃이 졌으니 이미 산수유는 갔겠지요. ㅜㅜ
이번 주는 정선 벗님들이 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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