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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6월....이름 모를 산을 넘으며

by *열무김치 2014. 6. 15.

 

 

 *이곳이 어딜까?

이름모를 산 중턱에서 바라다 본 운무 가득한  산세가 마치 그림속에 들어와 있는 듯 하다.

 

"아주머니, 이쪽으로 가면 OO 으로 갈 수 있나요?"

"예.이리로 가도 되유."

"길이 괜찮나요? 질러 가는 길이라고 하던데."

"길쎄유. 샛길 이긴 해유.다른 사람들도 댕기긴 하던데..차도 댕기구.. 길이 험할텐데유."

하늘이 시커무둥둥 한것이 미덥진 않았지만 그래도 샛길이라는 말에 차를 들여 밀었다.

초입이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  음악을 틀고 꽤 진입을 했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험한 길이 나타났다.
되돌아 갈까 생각 했지만 화물차를 되돌리기엔 길이 너무 좁았다.

도로폭이 매우 좁고 시멘트 포장과 자갈길이 섞여 있었지만  차들이 제법 다닌듯 해서 이왕 온거니 구경삼아 넘어 보기로 했다.
평창에서 제법 살았었는데 이런데도 있구나.

산등성이 마다 펼쳐지는 짙은 녹음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내려 왔다. 

길 옆으로 맑은 계곡물이 흘렀다.

차를 세우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름모를 산새소리, 바람소리, 물 흘러가는 소리...

이 깊은 산속에 나 혼자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복잡해도 이런곳도 있구나.

 

 

 

 

 

군데군데 길이 패이고 구덩이까지 생겨서 차 바퀴가 빠지면 헛바퀴질을 했지만 그런대로 지날만 했다.

지름길로 간다는 말에 별 생각없이 초행길에 들어서 걱정이 됐지만 낯선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에 모두 잊어 버렸다.

저 굽이진 길을 지나면 무슨 풍경이 나를 기다릴까.

우리가 살아가는 일도 이 풍경 같다.

내일이 오면 더 나을거라는 기다림으로 살아가는.

 

 

산딸기 를 만나다.

보는 이  없는 깊은 산속에서 제혼자 피었다가  지고 말겠다.

붉은 농염함이 지기전에 내가 왔노라. 너 오늘 임자 만났으니 다행인줄 알아라.

지나가는 노루나 산새가 좀 서운하겠지만 다 따진 않을테니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말고..

 

 

 

 

 

욕심 사납게 한주먹 가득 산딸기를 따다. 

새콤한 6월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 내려오니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다.

낯이 익다싶어 자세히 보니 몇해전 겨울 내가 왔던 곳임을 알았다.

풀잎이 피고 전에 보이지 않던 집이 들어서니 다른 풍경이 되었다.

빨래를 널고있는 젊은 새댁에게 말을 건넸다.

"전에 이곳에 집이 없었는데 좋은곳에 집을 지으셨네요."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새댁은 마치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밝게 웃었다.

"벌써 몇 해 됐어요.

좋지요. 좀 심심 하기는 해도 공기 맑고 경치 좋고...지낼만 해요."

새댁은 화물차가 산쪽에서 내려 오는게 이상하게 보였던지

"용케도 넘어 오셨네요. 화물차가 이런곳에 온건 처음이예요."

새댁은 이런곳에 살면 사람이 그립다고 했다.

어쨌든 누구라도 만나서 반갑다며 새댁은 얼굴도 모르는 내게 직접 만든거라며 꽃 차 한 잔을 타다 주었다.

은근한 꽃향이 입안으로 퍼지는걸 슬며시 감추며 뜰 아래로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 보았다.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어떤 느낌이 들까.누구나 한 번 쯤  꿈 꾸어 보는 자연속의 삶이 바라는 바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꿈을 꾸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이래서 생겨났나 보다.차안에 실렸던 압착용기 몇개를 주고오다.

 

 

 

마을쪽으로 내려오자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밭이 보였다.

"밭이 크네요. 수확이 괜찮나요?"

차를 세우고 제초작업을 하는 늙수구레한 농부에게 말을 걸자 

"괜찮기는 뭐.. 앞으로 다른거 보다 더 낫다고들 하니 심어 본건데  아직은 재미 없어요."

세계가 주목한 건강식품으로 전에는 수입에만 의존 했었는데 국내산을 먹을날도 멀지 않았다.

자유 무역협정의 체결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진 농촌이 활로를 잃은듯 하여 걱정이 되는 가운데도 이에 적응해 가려는 모습들이 다방면으로 나타나는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6월 말 쯤 이면 수확을 하는 복분자.

서서히 검붉은 빛으로 익어간다.

그런데 요즘 깨질 요강이 있기는 하려나?

 

 

 

 

 

 

보리수의 계절..

요놈도 제대로 익으면 달콤하니 먹을만 하다.

요즘 체리가 인기를 끄는데 이녀석을 개량하여 열매를 더 키우고 단맛이 나도록 개량하면 체리의 대적이 될만 하겠다.

자네가 한번 연구해 보지.

 

 

 

 

 

 

 

 

엉겅퀴를 약재로 쓰려고 캐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곳엔 사람 키보다 더 큰 엉겅퀴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마치 열대지방의 식물을 보는듯..

 

 

 

 

그러워 마세요. 저 알고보면 토종 지킴이예요.

피해도 별로 안준다니깐요.

이동 통로를 찾지못한 꽃뱀(너블메기 라고도 함)

보기엔 좀 그렇지만 이녀석 물려도 큰 독이 없는 순한 뱀이다.

농촌의 산과 들에 참 흔했는데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어 들었다.

지나 가기는 해야 겠는데 그물망을 쳐놓아 이동 통로가 막혔다.

가만보니 수십번 도리질을 하며 그물망을 헤집다가 힘이 들었는지 내가 보는데도 도망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꽃뱀이라고 부르는 공갈단 여자들은 어리벙벙한 남정네들을 후려서 주머니를 털고 패가망신을 시킨다는데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여? 왜 내 이름을 파냐고...

 

 

 

 

 

 

 

 

길도 길이려니와 저 다양한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이 무슨 '모험' 같겠다 싶어서 제 가슴이 다 두근거렸습니다.
복잡하지요, 대한민국.
그렇지만 뉴스에서만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뉴스를 전하는 TV나 신문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일까지도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흥분해서 전하고,
그것조차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분명히 그런 어조로 시작할 것이니,
모른 척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하여 열무김치님을 반겨준 그 아주머니처럼 생활할 수 있으면, 그런 점에서는 그게 '정상'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방송이 요란하지 않으면 끄덕도 하지 않는 우리들의 탓일런지도 모릅니다.
요즘 종편들의 방송을 보고 있자면 알권리 이런거 다 그만두고 피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일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방송이 그렇게 떠들었는데도 도망갈 놈은 도망 갔고 해결 된것도 많지 않구요.

가끔 산에서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쉼 이 되어 일부러 그리 합니다.
별천지 구경 잘 했습니다.
무릉도원을 지나 입맛나는 세상, 그기에 보리수와 꽃뱀까지.
엉겅퀴의 일생인 듯 지고 핀 색이 인생같습니다.
산딸기 한 줌이 보약되어서 없던 길도 뚫어내세요. 살 맛나는 세상으로.
별천지이기는 합니다.
외로울땐 외롭더라도 그리 해보고 싶은.

아직도 숨어 들어가 살만한곳이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옆집지나가다 보리수 같길래 따먹었는데, 맛이 없더군요., 맹숭, (ㅎㅎ)(ㅎ)
저희는 화사라고 많이 했습니다. 말씀처럼 흔하고요. 독사는 보통 산과 들 사이에서 많이 봤고요..
아.. 저희 엄마가 엉겅퀴 캐러 다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네요. 약재로 쓰신다며,,
전 지금 제 인생의 길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사춘기도 안지냈는데, 아고 중년이라니.. 말을 중년이라고 하는데, 저는
(ㅎㅎ)(ㅎㅎ) 신체는 그렇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는 아픔...
덜 익은것은 그렇지요.

힘이 많이 드시나 봅니다.
어쩌지요.
천천히 생각 하세요.
별 방법은 없습니다.
용기 내세요.
제가 기도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그러고보니 그런 사기녀를 꽃뱀이라고 하는게 이상하기도 하네요. ㅎㅎ
보리수 열매가 아주 예쁩니다. 수줍은 처녀같다고 할까요? ㅎㅎ
꽃뱀이 징그러우면서도 가만 보면 예쁘게 생겼지요.
뱀은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우리가 문제지요.
좋습니다..
푸르름이 시원합니다~~~ ^^* ㅎ
그맛으로 다닙니다.
너무 가물어요.
시원한 소나기를 기다리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는군요.
좋은 산속을 들렸습니다
인적 뜸한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댁도 이런 곳이 좋아서 남편따라 왔겠지요
좋은 곳은 혼자만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산딸기 참 먹음직스럽게 익어네요
복분자 등 특수장물만 하는 것 같아요
보리수 우리나라에도 있군요
옛날부터 우리나도 자생한 것인가요 아니면 외국에서 드려와 자라고 있는 것인가요
보리수 나무를 보령에서 봤는데요 한국산인지는 모르고 쨈을 담은 것을 먹어봤어요
보리수는 외국책에 자주 등장하고 우리나라 책에서는 못 보았지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산촌입니다
신비한 곳 같다는 생각에 잘 감상했습니다 ㅡ열무김치님 ㅎ
하하~
제가 다니는 지역이 산골이 많아서 그리 보신다면 틀린 말씀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같은곳만 다니니..
보리수는 토종인지 수입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수입종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보리똥 이라는 나무가 우리나라 재래종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은 험한 산악지역이라 만일 오신다면 준비를 단단이 하셔야 합니다.
앗! 포리똥 나무닷~
어릴적에 그렇게 불러서 이이름이 더 정답네요
오늘 포리똥열매 10킬로를 설탕에 재웠어요
천식기침에 에 그렇게 좋다는군요. .
역시 포리똥나무 너무 예쁘네요
근데 옛날에는 무지 시고 떫었는데 오늘 먹어보니 별로 시지도 않고
떫지도 않더라구요..
나이가 들어서 맛이 둔해졌을까요~ ㅎ~
저도 그게 기침이나 기관지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사는근처에도 보리수 나무가 상당 있는데 따는이도 없고 그냥 방치 되다가 열매가 모두 떨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열매가 별로 달리지 않았어요,

날씨가 너무 가물어 농민들의 애가 탑니다.
촉촉한 비를 기다립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길도 아직 있네요.
산을 걷다 산딸기 한줌 따서 입에 넣는 기분은?
너무 부럽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을 다니시니 아름다운 글을 쓰시네요.
아름다운 사진이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지역은 아직도 사람 발길이 잘 닿지않는 지역이 상당 합니다.
앞으로 이런길들도 관광자원이 되겠지요.

거의 같은 길들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합니다.
윤선생님 "(18) 오월속으로" 의 호수 사진이 필요합니다.
"호수에 내린 하늘" 이란 시를 올리려 하는데 사진이 없어서요.
제가 그런곳을 가 본적이 없어 호수 사진이 없네요.
염치없이 부탁합니다. [비밀댓글]

이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필요한 사진이 계시면 언제든지 말씀 하세요. [비밀댓글]
윤선생님 제 컴이 고장이 나서 주소로 오는것은 열리지가 않아요.
미안하지만 사진을 복사해서 한장만 보내주세요
큰아들이 회사에 컴퓨터를 들려놓으면서 바꾸어주었는데" DELL"입니다.
말을 잘 듣질 않아요.
생각 같아서는 바꾸고 싶은데 아들한데 미안해서 바꾸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비밀댓글]
전화로도 말씀 드렸지만 델 상표면 좋은 컴퓨터 입니다.
사진을 볼 수있는 알씨나 acd 프로그램을 깔아달라고 하세요.
사진 필요 하시면 언제든지 카톡 보내세요.
[비밀댓글]
사진과 시를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블친님, 안녕하세요?
열심히 잘 꾸며놓은 친구님의
방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태극 전사들의
러시아전 통쾌한 승리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일찍 방문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 러시아전은 지난번과 달리 태극전사들이 열심히 싸워 주어서 비록 비기기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경기였고
16강으로 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경기여서 모두들 기분좋은 하루를 맞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서 바라는바 16강 이상의 결과를 이루어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기 시간 오후 네 시에 있은 월드컵 한국 - 러시아 게임을 이왕이면
한인들 사이에서 보고 싶어서 한인이 사장인 레스토랑/스포츠바에 가서
팦콘 안주로 700cc 두 잔 마시면서 보고 들어왔더니 열무김치님이 다녀
가셨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우선 여길 들렸습니다.

화물차를 몰고 어떻게 저 산길을 넘을 생각을 하셨네요. 덕분에 저도 구경
잘 하지만요. 정말 사진을 잘 찍으세요.

한국은 기후와 토양이 좋아서 뭐든지 잘 자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블루베리
재배도 아주 잘 되는 것 같네요.

저 옥수수(?) 밭 너머로 보이는 집은 꼭 언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 비슷한 풍경을 여러 번 봐서 그럴 거예요. 한국에 있을 때 한 5년간
거의 주말마다 동네 산악회 따라 등산을 했었거든요.
반가워요~^&^
저역시 아침부터 월드컵을 보느라 이제야 나왔답니다.
계신곳에서는 늦은 오후라 여유롭게 맥주도 마시면서 tv를 보시겠지만 이곳은 이른 새벽이라 옛날처럼 거리 응원을 한다던지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함께 응원하는 재미가 좀 떨어 집니다.
다음 월드컵은 러시아에서 하니 상황이 달라지겠네요.

호랑이가 살만한 산골도 이젠 모두 엣날 이야기가 되어 갑니다.
한다하는 산골짝마다 집들이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 한국의 지도가 바뀌는군요.
이제 남북통일이 되면 산악지역인 북한이 관광지나 휴양지로 바뀔날이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저도 그 아주머니의 삶이 부럽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노라면
가치판단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 같습니다.
산속의 풍경을 보노라니 발레리가 노래했던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 불어오는 바람 속 / 살은 듯 죽은 듯 나는 향기"를 맛보게 됩니다.
더운 빌딩 속에서 컴을 통해 이렇게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건 행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산골을 돌아 다니다 보면 전혀 예상치 않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직 나이도 젊고 얘기 하는걸로 보아 학식도 상당한 사람이 초야에 묻혀 사는게 상식적으로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경우 입니다.
세상의 잣대가 모두 상식적인 것으로 통하진 않겠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만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에
조금은 놀라게 됩니다.

아이들을 낳고 자식들 때문에 원치않는 삶을 사는 부모들도 많지요.
그일로 골몰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생이 허리를 넘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경우가 태반입니다.
부모로서의 도리..자신의 삶...사회인으로서의 책무...
가끔은 이런 것들이 삶의 본질에 있어 어떤 위치일까를 곰곰 생각하게 됩니다.

문화생활과 동떨어진 곳에서 세상의 정보를 끊고 잠시 머리를 식혀보는일도 가끔은 필요해 보입니다.
정말 저런곳이 있더라구요..
정선가는길에 보았던 풍경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어쩌다 지나는길이라 다 아름다워 보였는데.. 그 곳에서 살라고 하면 며칠만에 답답해 질꺼 같아요.
문화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살고 있으니까요.
반갑습니다.
도시의 삶에 익숙하면 아무래도 적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묘한것이 얼마간만 참고 견디면 또 그곳의 매력에 빠져 살게 된다는것이고 나중엔 도시로 나가고픈 생각이 없어 진다는 것입니다.
모두 적용 되는건 아니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그렇다는거지요.

올 여름 휴가도 강원도 쪽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ㅣ
사람 오가는 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뱀이 징그럽긴 하지만 피해를 안준다니 이녀석은 예뻐 보이네요.ㅋ
그래도 뱀은 징그러워서 끔찍히 싫습니다.ㅋ
반갑습니다.
그러신가요?
뱀이 징그럽지만 자연생태계로서의 역할과 위치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뱀이 사라지면 생태계 역시 안전할 수 없으니까요.

아직 우리의 산하가 잘 살아 있고 우리들이 슨응해 감이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글을 읽어가며 사진을 보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름길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도 없는 산길을 가다보면
겁도 나고 혹여 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던데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을 만나 마을로 접어드신 걸 보니
열무김치님의 모험심이 느껴집니다.
저라면 무서워서 되돌아 나왔을 것 같아요.ㅠㅠ
탱글탱글 한 움큼의 산딸기가 미각을 깨웁니다.

아무리 자세히 보면 예쁘다해도
뱀은 징그러워요
더구나 꽃뱀은 여자인 저도 무섭구요ㅠㅠ
하ㅏ~
그럴정도는 아니구요.
요즘 웬만한 길이면 차가 다닙니다.
트레킹 코스나 산악자전거 동호회를 위해 일부러 저런길을 만들어 놓은 지자체도 있답니다.
하지만 저날 넘은 길은 이곳이 한국땅일까 싶을만큼 외지고 낯 선 곳이더군요.

꽃뱀이라고는 하지만 뱀 싫어 하는 사람들에겐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뱀들은 건드리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답니다.
의외로 겁이 많은 동물이라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아름다운 곳의 훈훈한 인정입니다.
사실 산길 가다보면 차를 돌리지 못해서 그냥 가는 수도 생기지요.
제일 험악한 경우는 결국 길을 포기하고 후진으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그래도 잘 성공하셨네요.

꽃뱀이 너무 고와서 캪춰해갑니다.
저날 넘던 길도 만일 중간에 길이 막히면 꼼짝없이 후진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운전에 능숙해도 후진으로 그 먼길을 돌아 나오기는 불가능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으니 그럴 일은 없겠더군요.

농촌에 있을때는 뱀을 자주 봤는데 꽃뱀을본지 정말 오래 됐다는걸 알았습니다.
도시생활이 점점 계산적이고 마음을 닫는 생활이 되는것 같습니다.
우연히 들어선 산길이 이전에는 맛볼 수 없던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세상처럼 열무님 곁으로 다가왔네요.
사람이 북적이고 바쁜 것이 익숙한 생활이지만 이런 곳도 있다는 점에 위안이 될 것 같네요.
첩첩산중 오지에 아직은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었네요.
요즘 세상은 하도 이상해 모르는 사람은 문전박대하기 마련인데 귀한 인연을 맺으신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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