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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밥,그리고 쌀 이야기

by *열무김치 2014. 2. 9.

 

 

 

 

밥 은 먹고 다니냐?

밥 먹고 가거라.

얘야, 밥 먹어라.

적어도 밥벌이는 해야 되지 않겠나?

우리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읍시다.

밥 벌어먹기 정말 힘드네.

뭐니뭐니 해도 밥심이 최곱니다.

이사람아, 밥값은 해야지.

 

쌀이 큰 나무에서 달리는줄 알았다는 어느 어린이의 글을 본적이 있다.

가깝게 지내는 분 댁에 갔다가 저녁을 얻어먹고 오게 되었는데 그 집 손자가 밥상 앞에서 피자를 먹고 있는 걸 보았다.

"아니, 얘는 왜 밥을 안 먹고.."

"예, 밥을 잘 안 먹어요.밥 먹이려고 애를 쓰는 중인데..."

아이 엄마는 무엇에 들킨 사람처럼 무안한 표정을 지었다.

"내 어릴때는 쌀밥 한그릇 얻어 먹으려고 제삿날 자지도 않고 기다렸는데.."

할아버지는 못마땅한 표정 반, 안타까운 표정 반으로 아이를 바라다 보았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얘기가 되어간다.

이북에서는 아직도 이밥에 고깃국이 지상과제라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이런 고비는 벗어난 듯 하다.

지난해 한국인의 쌀 섭취량을 보면 1인당 대략 65~67Kg 정도를 소비 했는데, 이를 80Kg 가마니로 계산하면 시장에서 파는 20Kg 포대로 3포대 정도 된다.

이걸 다시 1년으로  나누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밥 먹는 량이 불과 몇 십 년만에 확 바뀌었음을 알게된다.

쌀 소비량이 가장 높았던 1970년대 평균136Kg에 대비해 보면 절반으로 줄어든것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농촌에서 농사를 할때 고봉밥이라는 게 있었다.

밥그릇도 컷거니와 큰 밥그릇위로 수북하게 밥을 담았는데 밥그릇 아래보다 윗부분에 양이 더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밥 말고는 딱히 먹을게 많지 않았으니 힘든 농삿일에 고봉밥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잔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과한게 아니었다. 

지금 그렇게 주지도 않거니와 그렇게 밥을 먹었다간 미련 곰탱이로 사람축에도 끼지 못할 세상이다.

그러나 배고프던 예전의 고봉밥은 아랫사람이나 이웃을 생각한 따스함이 배여 있었다.

옛 양반들 밥그릇에 산봉우리처럼 고봉밥을 담으면 이를 먹는 양반은 밥그릇 윗 부분만 먹고 그 아래부분은 남겨서 하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먹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만일 윗 사람이 욕심 사납게 밥을 다 퍼먹어 버리면 아랫사람은 굶어야 했기때문에 고봉밥은 밥 이상의 철학을 담고 있었던 셈이다.

 

 

 

 

 

(펌)

                                              *그릇도 스텐이고 크기도 작지만 고봉밥 형태가 이랬다.

 

그럼 밥 안 먹고 산단 말인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먹는다.

밥 말고도 거리엔 먹을게 넘쳐난다.

돈이 들어 탈이지 달달하고 매콤하고 고소한 음식들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종류를 열거 하자면 끝도 없을만큼 수만가지 음식들이 우리들을 에워싸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다  바쁘게 살다보니 자연 밥하고 거리가 멀어진다.

이런 흐름은  미래세대들의 입맛을 바꾸어 놓았다.

아이들을 기른 어른들의 책임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들로서는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변화다.

아이들을 탓하기전에 옛 세대들도 입맛이 상당하게 변하지 않았는가.

밥 보다는 밀가루 음식이나 육류를 즐겨먹고, 각종 가공식품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교적인 모임이나 취미활동,각종 경조사로 인한 외식, 개인의 건강을 위하여 행해지는 채식 등으로 쌀밥을 먹을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 갔다가 밥 한그릇을 다 먹었더니

"허, 이사람아. 요즘 누가 이렇게 밥을 많이 먹어 . 무슨 농사를 짓다가 나온 사람도 아니고.."

 

 

 

                                          밥을 굶지 말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간절했던 6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 당시의 스타였던 신영균씨와 고인이 되신

                                         희극배우 김희갑옹이 보인다.

                                         

 

그렇거나 말거나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밥심으로 산다.

객지에 나가 아무리 잘먹고 다닌다 해도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된장국에 쌀밥 한그릇만 못한 건 우리들의 몸이 오랜세월 쌀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집밥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객지밥을 너무 오래 먹으면 어디가 모르게 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쌀은 아직도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20% 를 담당하고 있고  세계 인구의 절반이 쌀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가장 중요한것은 쌀 재배가 우리나라 기후에 맞고 단위 생산량이 높다는데 있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곡류는 세계의 경제동향이나 기후의 변화로 수급의  불균형이 생겨 수입이 중단되면  우리나라로서는 별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 좁은 땅에서 많은 곡류들을 재배할 처지도 아니다.

다른 건 몰라도 쌀 문제 만큼은  수요와 공급에 관계없이 국가의 핵심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최후까지 우리를 지켜주고 먹여 살릴 수 있는건 쌀이다.

시대가 더 바뀌어 쌀을 대체 할 다른 먹거리가 나온다면 몰라도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과학 문명이 이만큼 발전했음에도 인류는 아직도 자연을 통하지 않고는 콩 반쪽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걱정을 할게 아니라 쌀을 이용한 먹거리를 개발해야 쌀의 숨통도 트인다.

쌀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는 하다.

원주 황둔지역에 가면 쌀 찐빵을 만들어 파는데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식감도 좋고 풍미도 뛰어나다.

쌀로만든 과자,쌀 국수,쌀 막걸리,쌀 라면 등은 이미 시중에 판매가 되고있고, 쌀 피자, 쌀가루로 만든 짜장면등도 선을 보였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방부제 문제로 말이 많은 밀가루와 비교해 장 단점이 분명히 있겠지만 연구를 거듭하다 보면 밀가루를 대체 할 충분한 식재료가 되리라는 판단이다.

 

쌀이 큰 환영을 받고있지 못하지만 여전히 한쪽에서는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고 삼시 세끼를 걱정해야하는 이웃들이 있다.

전국의 밥상공동체에서는 독거 노인이나 노숙인,식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을 나누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전히 밥은 우리생활의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타 산업에 지장을 주겠지만 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아져야  쌀도 제 얼굴을 한다.

한국인 체질에 밥보다 더 좋은 음식이 어디 있겠나.

항간에 쌀밥을 많이 먹으면 뚱보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그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은가.

 

방금 지은 김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밥 한 그릇에 된장찌게 옆에 두고 김치 쭉 찢어서 한 숟가락 퍼먹어 보자.

무슨 소리를 해도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밥심으로 산다.

 

 

**혼자서 중얼거려 보는 쌀 이야기***

 

귀신 씨나락(씻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말이 있다.

씨나락은 뭐며 귀신이 뭐가 아쉬워서  세상 좋은걸  다 그만두고 하필 씨나락을 까먹을까.

봄에 볍씨를 물에 불려 싹을 틔우고 다시 보온 못자리를 하여 모 를 길렀는데 요즘은 이앙기로 하니 규격화 된 용기에 소독이 된 볍씨를 넣는다.

보온못자리가 나오기 전에는 일정한 크기의 못자리에 볍씨를 뿌리고 물을 적당하게 대어 주고 볍씨가 싹을 틔우길 기다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볍씨가 싹을 틔우지 않는다.

불안해진 농부는 그 볍씨를 귀신이 까먹었다고 생각한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볍씨를 지키고 서있는 농부가 불어오는 바람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농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거,말도 안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좀 그만 하라고 했단다.

 

화학 공업은 농업과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지만 사실 농업 발전에 획을 그을만한 일을 해낸다.

바로 비닐의 개발이다.

요즘 농촌에 가보면 비닐 하우스가 즐비한 걸 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채소 농사나 수경재배,비가림재배등 이제 비닐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건 생각 할 수 없을정도로 비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만일 비닐을 사용할 수 없다면 당장 농산물 수확량이 확 줄어 드는것은 물론 수급불안이 생겨 도시 사람들이 더 큰 걱정을 해야 할 것이다.

불과 2년전 배추파동으로 배추 한포기에 최고15,000원을 상회한 기억이 있지 않은가.

중화학 공업이 자연을 망치는 중범죄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걸로만 본다면 억울할만 하겠다.

사실 사람이 자연을 망치는것이지 걔들이 뭘 그러겠나.

 

 

 

 

 

*원주 황둔

 

 

농사가 산업의 대부분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쌀 한톨이 금과 맞먹는 대접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꽃다운 처녀가 시집을 가기전에 쌀 몇 말을 먹고 가기 힘들었다는 속설이 있었다.

내가 살았던 경상도는 보리농사를 많이 했는데 보리농사 끝나기 바쁘게 바로 모를 냈다.

그러나 비료나 농약이 지금처럼 보편화 되어있지 않았기에 가을 소출량은 보잘것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보리는 병충해가 덜해 쌀보다는 소출이 나았다.

지금이야 보리밥이 좋다고 먼곳까지 찾아가며 웰빙식이라고 먹지만 당시엔 정말 지겨웠다.

어쩌다 섞인 쌀 몇톨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곡식의 신 자청비는 초등학생도 아는 설화이다.

쌀농사는 쌀로 끝난게 아니라 볏짚이 쌀 못지않게 사용됨으로서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다.

바로 가마니의 발명이다.

사실 발명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찌됐든 지금의 종이나 화학제품의 포대가 나오기전에 정말 중요한 보관 수단 이었다.

이제 세월 저편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한때는 농촌에서 가마니 짜기는 겨울부업으로 큰 인기를 얻었었다.

가마니는 곡식을 보관하는데 있어 아주 과학적인 원리를 갖추고 있다.

적당한 습기조절 기능은 물론, 장기간 변하지 않고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요즘의 김치냉장고 같은 역할을 했다.

볏짚이 가지는 이런 기능들은 재래식 지붕으로 사용된 이엉이나  짚으로 만든 각종 농기구들을 통해 전성기를 누렸다.

끈으로 사용하던 새끼에서 부터 삼태기, 봉태기, 멍석, 다래끼,덕석, 망석, 짚 소쿠리 ,메주각시,가마니 , 짚신,이엉 등 등..

알고보면 우리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짚으로 의지하고 살았던 셈이니 쌀과 짚은 생명 그 자체였다.  

그 중 짚으로 만든 이엉이 없었다면 모진 겨울을 보내야 하는 서민들의 집은 훨씬 더 추웠을것이다.

 

 

 

(펌)

 

특별히 그 중 멍석은 집안의 맏형 이었다.
집안의 온갖 대소사에 멍석이 깔렸고, 곡식은 물론 잡다한 물건들을 널어 말렸으며  특히나 가을엔 호박고지, 무 말랭이, 고추, 콩,옥수수 등을 널어 말리는

중요한 깔개였다.

한여름 마당 복판에 쑥대로 모깃불 피우고 멍석 깔고 드러누워 삶은 감자를 먹으며 밤하늘 별을 세던 기억은 누구나 있으리라 본다.

 

삼국지에 보면, 왕위에 오른 조조의 첫째 아들 조비가 제 동생인 조식을 불러들여 일곱걸음을 옮기기 전에 시를 완성하지 못하면 목숨을 거두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특하기가 보통이 아니었던 조식은 그 자리에서 그 유명한 '칠보시'를 읊는데

煮豆燃荳萁(자두연두기) : 콩을 꽁깍지로 볶아대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 콩이 가마 속에서 눈물 흘린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 본래 같은 뿌리에서 생겼는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 서로 볶고 달임이 이다지도 성급한가

“꽁깍지로 불을 대 콩을 볶으니 콩은 뜨거운 솥 속에서 슬피우는구나. 원래 한 뿌리에서 자란 몸이건만 무엇이 급하여 이다지도 볶아대나!”

조식의 영특함에 조식은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  농촌에 살았던 사람들은 위의 시와는 반대인 경험을 갖고 있을것이다.

 

화목이 귀했던 시절 여간한 농촌에서는 짚을 연료로 사용했다.

짚으로 불을 때서 무쇠솥에 밥을 해 먹었으니 결국 지 어미를 태워 사람에게 밥을 먹인 셈이다.

콩도 예외가 아니어서 콩대를 때서 콩을 볶고 그걸 가루로 내어 떡고물도 만들고 국수도 만들어 먹었으니 자연적으로 본다면 이런 자중지란(自中之亂)도 없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우리들 삶을 윤택하게 돕지 않았는가.

삼국지 형제의 물고뜯는 싸움은 지금의 우리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예나 지금이나 성질은 그대로다.

콩가루 집안이란 게 웬 말인가.

콩대와 콩은 서로 협력해서 고소한 콩가루나 만들었지, 사람들은 서로 물고 뜯어서 웬수지간이나 만들지 않나.

특히나 지방선거를 앞 둔 정치인들은 콩가루를 잘 눈여겨 보았으면 한다.

 

밥 굶지 않는 걸 최고로 알고 살았던 지난날.

남의 집 머슴살이 해주고 새경을 돈이 아닌 곡식으로 받던 그야말로 오로지 먹고 살기위한 세월이 있었다.

그 오랜 바램은 지금도 우리곁을 떠나지 못하고 밥은 굶고 다니지 않는지를 걱정하는 부모세대의 여전한 소원으로 남아있다.

평생 제대로 된 밥값을 하고 살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저 밥 한공기에 담겨 있다는걸 알게 될 쯤에는 그 자녀들도 어른이 되어 있으리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답은 물론 '밥'이겠지요.
신봉우리 같은 밥을 고봉밥 또는 머슴밥이라들 불렀지요.

하...
오랜된 영화 포스터입니다.
허장강, 나애심, 주증녀...
제가 청년 때 돌아가신 선친께서 무척 좋아하시던 배우들입니다...
만일 밥이 달콤 했더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가진 못했을겁니다.
따스한 밥 한그릇에서 우리가 살아 있음을 봅니다.
저도 쌀농사를 꽤 오랜간 한 경험이 있어서 쌀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요즘 EBS에서 보내주는 옛날 한국영화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가 참 순수 했었음을 다시 발견 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짧은 댓글이 궁금증을 불러 냅니다.
오랜 친구분인데..
가끔씩 올리신 글에 안타까운 생각도 들구요. [비밀댓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안녕하시지요?^^
눈이 많이 와서 안녕못하실지도...^^
맨 위에 있는 밥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게 정말 맛있게 생겼네요.^^
저 생선이랑 먹으면 정말 맛있겠어요.
밥이야기, 쌀이야기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어찌나 박학다식하신지...ㅎㅎ
열무김치님 블로그 올 때마다 감탄합니다.ㅎㅎ
영화포스터 설명에 고 신영균이라고 되어 있네요.
신영균씨는 아직 살아있는 걸로 아는데요.^^

여기는 친구분들이 워낙 많이 오시니 저는 웬만하면 댓글 안남깁니다.ㅎㅎ
강원도쪽에 눈이 워낙 많이 오던데 피해는 없으신지요?
일하시는데 지장이 많으실것 같네요.
웬만하면 댓글을 남기십시요. 하하~
잘 지내셨나요?
말씀하신대로 영동지방은 눈폭탄으로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저야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지만 다녀야 하는곳이니 힘이 듭니다.
눈도 적당히 와야 낭만의 대상도 되고 관광객들도 가서 즐기는데 이정도가 되면 재앙입니다.
강릉쪽이 참 좋은 고장인데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폭설 폭우가 다른곳보다 심한게 흠입니다.
이제 그만 좀 왔으면 좋겠는데 주말에 또 온다니 걱정입니다.
감기 환자가 많더군요.
조심 하세요.
음식점 돌아다니며 느끼는 것은
밥 맛있는 집이 음식도 맛있다는 겁니다.
가징 기본적이지만, 잘하기 힘든.....

시골 작은 아버지 댁에 가면 저런 고봉밥이 나왔죠.
다 먹으면 아버지한테 혼났습니다. ㅎ
맞습니다..
밥 잘하는 집이 다른 음식도 잘 하다는 말씀..
가마솥의 밥 짓기는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아가씨들 밥 지을줄 모르는 아가씨도 있더군요.
하긴 만능 밥솥이 다 알아서 해주는 세상이니 그리 염려할 일도 못되지만.
고봉밥을 다 먹으면 혼이 난건 저뿐만이 아니었네요.
열무김치님 안녕하셨지요^^
오랫만에 뵙네요
불방을 넘 오랫동안 비워놀았다가
이제 불켜놓고 찾아뵙네요..ㅎ
여전히 멋진 글에 맘이 잡히네요
늦은시간 잠시 안부 내려놓고 살짝 다녀갑니다^^
감사 합니다.
일이 많으셨었나 봅니다.
놀러 갈께요.
겨울에 눈이 많이오면 다음 해에 농사가 잘 된다고 하지만
곳곳에 눈 사태가 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언제나 생각에 생각을 하게 하시는 말씀에 오늘도 공감하며
저는 아직도 밥맛이 최고여서
그것이 건강상 문제라고 여기던 마음이 새삼 부끄러졌습니다.
눈도 이정도면 비 많이 온거보다 더 무섭습니다.
낭만의 대상인 눈이 폭꾼으로 돌변하는군요.

밥맛을 잃으면 다른일도 문제가 생기지요.
삼시세끼 밥 잘 먹는게 건강을 지키는 길인데도 밥이 너무 외면을 받는 세상입니다.
밥 잘 드시는게 건강하신 증거지요.
강원도와 동해안쪽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어떻게 다니시는지요?
처가댁은 눈 피해는 없는지요?
오늘 뉴스를 보니 엄청난 눈으로 피해가 엄청 나드라구요.

조금 젊었을때는 이것저것 먹었는데 나이드니 밥이 제일 이더이다.
따뜻한 밤 한 공기에 김,김치,된장찌게 이러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예전에 밥그릇 위에 밤 한 그릇이 더 올라가 있었는데 그런 이유였었군요.
자중지란을 예를 들어 말씀하신것 마음에 와 닿습니다.

원주는 눈이 얼마나 왔나요?
눈길 운전 조심하세요.
제가 사는데는 눈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번에 꽤 오기는 했지만 금방 녹았구요
고개넘어 강릉지방과 대관령이 문제지요.
그곳은 정말 심각 합니다.
피해도 엄청 나구요.
불과 고개하나 사이로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이네요.
영동지방엔 주말에도 많은 눈이 예보되어 있던데...걱정입니다.

저도 육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밥과 김치면 만족합니다.
요즘 동계올림픽 보는 재미로 삽니다.
글 읽으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어른이 상을 물리면 드디어 식사가 시작되던 옛날,
어른은 밥을 좀 남겨서 아랫사람들의 배고픔을 덜어주는 배려가 있었던 그 시절,
그러므로 어른이 밥과 반찬을 남기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동안 잊고 지내던 일들,
그런 저런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그 굶주림은 기가 막힌 일이지만, 각박한 현실을 생각하면 저로서는 오히려 그리워지는 풍습이기도 합니다.
밥술깨나 먹게 되었다고 깨춤추는 사람들이 이 글 좀 읽어봐야 할 텐데......

사실 그떄 어른들이 무섭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슬픈 일이지요.
요즘 아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알아 듣기나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흉년이 들거나 천재지변이 있어 수급의 불안정이 닥치면 아마도 그때보다 더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을성이 전혀 없는 세대 아닙니까.
글을 보니 격세지감이네요. 이젠 먹거리가 넘쳐나서 걱정없지만 대신 비만이니 다이어트니 하고 있는 세대가 되었으니~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늘 반갑게 만나뵈서 즐겁습니다.
반갑습니다.
닉네임을 보니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양자꽃이 떠오릅니다.
작고 앙증맞은..봄을 제일먼저 알리는 꽃이지요.

쌀밥을 적당하게 먹는게 다이어트를 하는건데..
*몸이가는 길과 마음이 가는길*

몸이 가는 길이 있고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오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불변의흙-

늘 좋은 글 감사 합니다만 복사글은 조금 그렇습니다.
죄송 합니다. [비밀댓글]
저 어려서는 없어서 못먹었던것이 하얀쌀밥 인데
몇일 꿂기면 되는데 부모는 그걸 못하죠
하하..
며칠 굶겼다간 난리가 날겁니다.
전에는 좀 굶어도 참았지만 지금아이들 굶어 본 경험이 없어서 아마 막 달겨 들겁니다.

아이들이 밥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지혜를 짜 내야겠지요.
글 감사 합니다.
쌀밥과 조기한마리 정말 맛있는 음식입니다.

어린시절 최고의 쌀밥입니다.

늘 좋은ㄱ,ㄹ과 사진 감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배불리 밥을 먹는게 소원인건 같다고 봅니다.
다만 환경이 너무 변했지요.
아이들의 성격이 변하는것도 음식탓이 큽니다.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먹는게 정상인데 가공식품을 많이 먹다보니 상격도 많이 거칠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학자가 아니어도 산 경험으로 알수 있네요.
하얀 쌀밥에 잘 구어진 조기는 환상의 궁합이지요.
구경왔다가요.
감사 합니다.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군요.
동해안 눈이나 좀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헌데 저도 모르는 단어가 보이는군요.
봉태기, 망석, 메주각시 등 . . .
창피하군요. ㅜㅜ
하하..
창피는요. 농촌에 살았던 사람도 모르는게 많습니다.
다행이 저는 아버님이나 어머니께서 이런 농기구를 많이 만들어 썼어요.
이제는 모두 박물관에나 가있을 물건들입니다.
벼농사가 현재 거의 기계화가 되어 가장 짓기 편한 농사가 되었습니다.
농민은 벼농사 짓는데 그다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국민들은 쌀밥을 먹는 것에서 조금 멀어져 갑니다.
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지만 작년부터 중국이 쌀 수입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사람들은 아직 잘 깨닫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만
식량 무기화의 시작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초강대국 대열에 올라선 중국을 누군가는 견제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무기는 식량이 될 것으로 봅니다.
농업을 하시는 분이니 보는 눈도 다르시군요.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 역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잇습니다.
다만 지금의 과학 발전의 속도로 봐서 60억 지구인들의 식량 문제는 지속적으로 해결점을 찾아 갈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원치않는 피해국들은 계속 생겨날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쌀 말고는 안심할게 거의 없는 곡물 수입국이지요.
우리가 그걸 잊고 있을 뿐입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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