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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재래종 옥수수

by *열무김치 2011. 8. 27.

 

 

장모님이 가꾸신 옥수수다.

뭉툭하니 미련스럽게 보이지만 맛은 좋다.

요즘 나오는 찰 옥수수는 길쭉하고 날씬 하지만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 이놈은 뭉툭하고 굵은데다 속대가 가늘어서 먹을게 아주 많다.

옥수수야 흔하니 이게 무슨 꺼리나 될까.

하지만 이놈이 아주 나이를 많이 먹은 놈이다.

벌써 십수년째 대를 이어 왔으니 말이다.

이게 토종인지는 나도 모른다.

보통 한해 농사가 끝나면 예전과 달리 새로운 종자를 공급받아 봄에 파종을 한다.

장모님이 연세 높으신데다 아주 오래전부터 종자를 잘 갈무리 했다가 년년이 심어 왔으니 해마다 바뀌는 종자와는 다르다.

씨를 바꾸지 않고 계속 심으면 병충해에 약하고 수확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물론 이녀석도 문제가 많다.

키가 훌쩍 큰데다 잘 넘어지고 기껏 한 나무에 애기 하나만 업는다.

하니 수지 맞는놈은 절대 아니다.

아내가 그만 버리리고 했더니 당신 살아 있을때 까지는 그냥 심으신단다.

난 아무런 상관도 없다.

맛이 나쁘지 않으니  먹기만 하면 되니까.

장모님 이가 좋지 않으시니 거의 우리 차지다.

이런 행복도 얼마나 가려는지...

아프신 날 많으니 요즘 같아선 내년도 의심 스럽다.

 

 

 

뻥튀기 용으로 말리는 중.

하지만 요즘은 농가에도 도둑이 많아 겨울에 차지가 오려는지 모르겠다. ㅎㅎ~

 

 

 

 

 

 

 

 

 

 

 

 

옥수수 ㅎㅎㅎㅎ
어릴적 옥시기라고 부른것 같습니다

넘 맛있겠습니다
행복 하소거
옥시기..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옥수꾸, 강냉이 라고도 불렀지요.
한때 쌀이 귀했던 강원도에서는 밥을 할때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숭늉맛이 좋았지요.
요즘은 거의 간식용으로 재배를 합니다.
옥수수가 통통하니 먹음직 스럽습니다.
토종이라 통통해서 알이 굵으네요.
침이 넘어갑니다.

나이드니 먹성도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옥수수를 앉은 자리에서 두개 세개도 먹었는데
지금은 하나면 족하답니다.
오랜간 한 품종을 심었으니 그리 부르긴하지만 생산량이 적은 편입니다.

보통 옥수수 몇개씩은 드시지 않나요(?)
전 다섯개는 족히 먹습니다.(ㅋ)(ㅋ)(~)
말씀을 듣고보니 그렇군요.

흔히 보는 옥수수는 가늘고 긴데 알은 허접하고

저 옥수수는 정말 알이 찻군요.

- 청청수 -
장모님 돌아 가시면 지취를 감출것 같습니다.
어머어머(~)(~)저기 어디예요(?)
제가 먼저 두어개만 가져오려구요(~)(ㅎㅎ)(ㅎ)
옥수수 걸어놓은 모습이 정겹고 평화로움으로 가득차 있어요. 마음의 고향처럼.내음처럼....

옥수수 맛있어 보여서 안달이 나는중...
그러쟎아도 지금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는데 인근 아파트에 열리는 장터에 삶은 옥수수가 있어 고민했거든요.
살까말까...결국은 그냥 왔지만...
(에이),그런데 이곳에서 옥수수를 보게되니 절로 후회가....(ㅎㅎ)(ㅎ)
다른사람 가져가기전에 얼른 가져 가세요.
겨울에 뻥튀기 하려고 말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이제 적국적으로 유통이 되어 마음만 먹으면 4계절 어느때고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제겐 옥수수에 대한 기억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저걸로 밥을 해 먹었던 때가 있어서...
옥수수가 튼실하고 알이 꽉찼네요 ^^*
저도 고향친구에게 부탁하여 옥수수 한접을 사서 쪄가지고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
철이 지나도 생각나면 꺼내어 다시 살짝 쪄내면 제철것 처럼 맛있더군요.ㅎ
옥수수가 처마밑에 주렁주렁 걸려있는게 고향에 온것 같습니다 ^^*
이심전심..(ㅎㅎ)
인제지방의 옥수수면 품질이야 알아 줄테고.
많이 저정해 두면 겨울이 (즐)겁습니다.
냉장고의 발달이 음식문화를 확 바꾸는군요.
점심 때라 그런지 찰옥수수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여려 식들이 모여 앉아서 찰옥수수 먹으면서 놀던 생각이 나네요..
즐감합니다
하모니카 만들어 불기도 했지요.
아마 옥수수만큼 우리들괴 친했던 곡식은 드물것 같네요.
이시간에 들어왔는데 먹고싶은 충도 ㅇ어찌하오리까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배가 꼬르륵 하네요
열무김치 옥수수 넘 어울려요
열무김치에 옥수수..
맞아요.
같이 먹으면 참 어울립니다.
미처 몰랐다니깐요.(ㅎㅎ)
강원도 옥수수
하나에 하나만 열리며 하나만 먹으면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다던 그 옥수수인가 보네요.

요즘은 가끔 개량된 종자의 정보를 정부가 제공하며 종자 교체를 유도하죠.
마을 방송의 주제 하나가 바로 종자 신청을 하라는 이장님 말씀이죠.
이런 연유로 재래종은 다 사라지고 또 연로하신 분들이나 이농으로 농사를 포기하면서
수십년간 보유해온 종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아쉬운 일이죠.

참고로 작년에 호박고구마를 몆평 심었는데 보기 좋고 찌면 맛도 그럴싸하죠.
나중에 이 호박 고구마가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장하여 두고 두고 먹거나 종자용으로 저장성 완전 꽝입니다.
이런 종자를 왜 개발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요즘에 재래종이 있기나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저의 어머니께서도 일편단심 한 종자를 수십년간 심어 오셨는데 제가 도시로 이사를 나오면서 그만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 검은콩은 참 오래도 생명을 유지 했는데..
저 옥수수는 잘 넘어지고 한통밖에는 달리지 않아서 그게 탈이지 먹을건 정말 많습니다.
통도 크구요.
게다가 여느 찰옥수수보다는 맛이 뛰어 납니다.
내년에 씨(앗)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가을에 5자루 정도 판매하실수 있으신지요(?)
[비밀댓글]
글쎄요.
그냥 식용으로 조금 심는 정도이니 몇자루나 팔 양이 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락처를 주시면 종자용으로 조금 보내드릴 수는 있겠네요.
감사 합니다.
귀한 씨앗을 소량 보내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소량이라도 씨앗값, 배송료를 드려야 맞는것같습니다
적당한 씨앗값과 계좌번호를 답글에 남겨주시면 미리 송금하고 예약하고 싶습니다^^
씨앗은 가을이나 아무때나 보내주셔도 되구요
그리고 제가 말한 5자루는 잘 마른 옥수수 5개를 말하는것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전남 진도군,읍 남동리 3길 20번지(2층)김은숙
주소로 씨앗을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꾸벅꾸벅^^


[비밀댓글]
씨앗이 얼마간 남아 있었는데 뻥튀기 용으로 사용해서 찾아보니 모두 소진 되었더군요.
가을에 조금 보내 드리겠습니다.
비용은 안주셔도 되구요.
불편하시다면 택배비를 착불로 해 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종자가 저는 잘 알지만 받으시는 분의 마음에 드시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점 이해 하신다면 상관 없구요.
주소 메모해 두었다가 그리 하지요.
가능 하시다면 전화번호를 남겨 놓으시면 더 좋구요.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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