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던 차가 지그재그로 운전을 해 나갔다.
?
가까이 가보니 따거운 땡볕의 아스팔트에 뱀 한마리가 머리를 바짝 치켜들고 있었다.
사람들이 놀라서 비켜가고 차량들도 놀라서 옆으로 비켰다.
한데 녀석은 어디로 갈 생각을 않고 그자리에 서있기만 했다.
아무래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에게 치여 죽을것만 같았다.
차에서 내려 긴 작대기를 구해 녀석을 근처 풀숲으로 유인했다.
한데 웬일인지 녀석이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디 다쳤나?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런 것 같진 않았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녀석은 머리를 더욱 치켜들고 마치 코브라처럼 공격태세를 갖추었다.
할수없이 작대기로 녀석을 들어서 길 옆 풀숲에 밀어 넣었다.
몇 몇 사람이 죽여버리자고 했지만 그러기엔 녀석의 행동이 영...
여간해서 대로변에 뱀이 나타나지도 않거니와 저런 모양으로 버티고 있지도 않은데 돌아 오면서 기분이 묘했다.
살곳이 마땅치 않아 1인 시위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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