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아파트 250세대면 그앞에 작은 수퍼마켓을 열어도 재미가 쏠쏠 하다는 평을 들었다.
지금은 사정이 너무 달라져 고민들이 많다.
아파트를 지어 놓고도 분양이 제대로 안되어 밤이면 거대한 아파트에 불켜진 집을 손꼽는 경우도 생겼다.
이러다보니 먼저 입주한 세대는 마루타라는 웃지못할 말까지 생겨났다.
한때 보통 서민들의 로망이었던 아파트..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주택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점차 그 인기가 식고있다.
엊그제 대형 아파트 밑의 괜찮은 수퍼가 문을 닫았다.
이유인즉 그 주변에 대형 백화점이 곧 문을 여는 까닭에서였다.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도 상가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일년이 다 되어도 몇몇 상가를 제외하곤 문을 열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수도권은 사정이 나은편이라고 한다.
수많은 이유와 근거를 대지 않더라도 지방의 경제 쏠림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퍼 마켓이 문을 닫고 안닫고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라고 반문하겠지만 이는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미노 관계로 얽혀있다.
지척이 이웃인 상가들은 서로 경쟁관계이면서 결국은 한솥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다.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수도권의 기업형 매장들이 문어발식으로 지방을 잠식하면서 지방 경제를 서서히 빨아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에 매료되어 별 피해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다변화 되어가는 시대에 흐르는 물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는 이유를 들어 지자체에서는 사실 손을 놓고있다.
문제는 수평으로 유지되던 서민들의 경제관계가 수직관계로 급격하게 바뀐다는 점이다.
한때 소사장으로 또는 생산자였던 사람들이 대기업의 그늘 아래로 숨어 든다는건 시장의 흐름을 보아서도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부의 쏠림 현상이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난다고 불평을 하는사람들이 많다.
생활 패턴이 경제활동에 비해 너무 앞서 가는게 분명한데도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가구들이 늘어난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의 반복적인 현상은 시장 흐름을 왜곡하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찾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돈의 흐름은 시냇가 같아서 서서히 흐르면 주변을 적시지만 급하게 흐르면 주변을 훑어간다.
시대의 흐름을 어찌할 수 없다하여 수수방관하는 사이 경쟁을 해야하는 서민들은 한증 더 피곤해졌다.
피곤한 일이야 견뎌내면 된다지만 문제는 주머니가 자꾸만 얇아 진다는데 있다.
영업 전선에서 바라보는 현실이다.
서민들이 설 곳이 점차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아이와 아이스크림 통에 매달리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작은 동네에도 있던 구멍가게가 이제는 없습니다.
사람이 없어 물건이 팔리지 않아 막걸리 한병이라도 사려면
면소재지나 읍내로 가야합니다.
도시와 다른 고민거리이죠.
저희동네는 아직 슈퍼가 대여섯군데 있는데 젤 작은 한곳 말고는
다 그러대로 다 잘 되는것 같더라구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그런지
시장 근처라서 그런지 ㅎㅎㅎ
정말이지 요즘 작은 동네슈퍼를 볼수가 없습니다.
대형마트에 치이고 경기에 치이고....
정이 넘치고 사람들이 평상에 모여앉아 웃음꽃을 피우던
작은 슈퍼의 그림이 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지려나 봅니다,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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