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시골 5일장에서

by *열무김치 2010. 1. 17.

 

 

 

 

날씨가 좀 풀렸다.

아내가 장 담글때 쓴다고 길금가루를 사러 5일장에 가자고 한다.

며칠간 일을 많이 했더니 너무 귀찮다.

혼자 갔다 오라고 하자 평소에 하지않던 얄궂은 비음을 낸다.

"허~엉~"

헉~!

 

오늘따라 사람들로 넘쳐난다.

날씨 따스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던 춤추는 도너츠 아저씨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목을 점퍼안에 깊숙히 감추고 기웃기웃 곁눈질을 한다.

5일장엔 이런 재미로 온다.

색이 현란한 과자를 파는곳에 발걸음을 멈췄다.

아직도 이런 과자가 있네...

사먹는 사람이 있을까..

핸드폰을 꺼내들고 비딱한 눈으로 바라본다.

"에이...거 찍어서 뭐 할라우. 애들도 아닌데..

좀 사가시던가..."

 

오래전 명절날이나 제삿날, 회갑잔칫날 알록 달록한 과자를 상에 올렸다.

의식이 끝나면 아이들은 부리나케 과자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좋다고 들고 다니며 먹었다.

무지개빛 선명한 동그란 과자는 억세게도 달아서 먹고나면 입안이 껄끄럽고  입술은 립스틱을 바른듯 붉으죽죽했다.

고급 과자로 넘쳐나는 지금..  아직도 한쪽 귀퉁이를 지키고 앉은  알록달록한 과자에 연민이 서린다.

 

 

 

 

 

                                                                                                                http://blog.daum.net/14935

 

 

 

“평소에 하지않던 얄궂은 비음을 낸다. “허~엉” 헉

형수님께서도 이젠 나름 작전을 깨우치신 겁니다. 이럴 땐 이렇게 등등 . . .(엄청 웃었습니다.)

저 위 테두리 안한 세줄짜리 사탕 맛있었지요. 정말 맛있었지요,
그리고 위에 언급하신 입술 빠알개지는, 웃기같이 동그랗고 빨간 색 알록달록하던 사탕 . . .
정선장에서 저런 거랑 오코시, 셈베(일본말 명칭밖에 모릅니다.) 이런 것들이 늘 나왔는데 . . .
요즘 애들 고급 입맛에 저런 거친 과자들이 먹힐 지 모르겠네요.

저런 모습도 안타까움이네요.
기호에서 멀어지면 도태되고 . . . 하지만 추억을 생각하면 남겨야 하고 . . .
안타까운 정경입니다.
요즘 아이들 저런 과자가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지요.
아마 주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겁니다.
시골 5일장에 얼굴 내밀고 옛 추억을 팝니다.
저런 과자 좋아하는데
한 봉지 담아 주시면 안 되나요 ~~ ㅎ

아이구 ~
먹구 싶으라 ~~ ㅋ
큰 봉지를 준비 하십시요.
그리고 얼마던지 퍼가셔도 됩니다.
공짭니다.~~
어릴때 제사 지내고나면 알록달록한 젤리과자가 한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때부터 과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 탓에 겨 먹지는 않았지만
색깔이 하두 고와서....
추억에 잡혔습니다 지금...
저런거 얻어 먹으려고 밤잠 안잤는데..
지금 아이들 이런이야기 들으면 전설의 고향이라고 합네다
저도 먹고싶은데요 알록달록한 젤리..
어릴때 많이 먹엇어요
지금도 좋든싫든 있음 그냥 먹어요 ㅎㅎㅎ
5일장..제가 사는 이곳도 5일장이 서는 곳인데
일요일이 겹치면 가서 구경을 한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장날이었네요 ㅎㅎ
예전에 없던 5일장이 서는곳이 많아 졌더군요.
정선 5일장은 아예 테마형 기차가 다닐정도니..
모두들 옛 추억을 향해 달려 갑니다.
옛추억 떠올리시며 부인께도 입속에 넣어드리진......
ㅎㅎ~
사서 먹었습니다.
맛나던데요.
저도 군침이 도는걸요.
마나님도 행복해 하셨겠어요.
5일장...어느 곳인가요 춤추는 도너츠 넘 맛있던데.. 장소좀 알려주세요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시  (0) 2010.01.18
아이티 지진을 보면서.  (0) 2010.01.17
너무 추워서..  (0) 2010.01.16
가마솥  (0) 2010.01.16
귀향  (0) 2010.01.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