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장관이나 총리를 뽑으면서 후보자가 과연 그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가를 놓고 뜨거운 청문회가 열렸다.
그런데 요상하게도 이런 공방전을 벌리면 벌릴 수록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껄쩍지근해진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나서지 않았으면 그나마 베일에 싸인거라도 있어서 중간은 갔을거고 지금 하고있는 자리도 그런대로 보전이 될텐데...
더 큰자리 한번 해보려고 나섰다가 큰자리는 고사하고 망신살만 뻗치고 그나마 있던 자리도 위태롭게 된 경우가 많았다.
설령 자리에 올랐다해도 불과 몇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한 경우도 있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 혼자서 국정을 운영 하는게 아니니 주변의 인물들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인사를 하는 대통령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도 마음이 같기는 매일반이다.
국정운영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전면에 나서서 리더의 억할을 제대로 할때 국민들이 이에 수긍하고 또 열심히 따라가는건 물어보나 마나한 일이다.
다변화된 글로벌 시대에 한사람의 리더쉽은 극과 극을 오간다.
뭐..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없다.
근사하게 생긴 미국의 모 여배우가 화장을 다 지우고나니 중늙은이가 되더라는 우스개가 있다.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안 좋은것만 줄줄이 나온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할 것이다.
리더로서의 업무 능력만 보면 되지 뭐 그리 까다롭게 따지느냐는 의견도 있다.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떻게 된게 하나같이 짜 맞추기라도 하듯 줄줄이 똑같을까.
위장 전입에 군대 안가기,부동산 투기에 편법을 동원한 세금탈루...마치 양파를 벗기는 듯 하다
거기에다 본인이나 자녀들 군 면제등의 메뉴는 하도 단골로 등장해서 노래를 부를정도가 되었다.
어떻게 유명세를 좀 타는 이들은 하나같이 군대를 안갔는지 부채도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일이다.
일반 서민들이라해서 이와같이 안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런행위를 잘 하지도 않거니와 그럴 형편도 못된다.
괜찮은 자리에 있을떄 그 능력으로 군에도 안가고, 부동산에 투자해 돈도 많이 벌고, 아이들 교육문제를 위해 위장전입도 슬그머니 하고 ,쏠쏠하니 챙겨두었다가 후일 편안한 생활을 하고픈 마음은 일반이들이라 해서 다를게 없다.
문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에 있다.
사회적인 명분을 갖고 그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또 다른 위치도 생각하고 살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우러나지 않더라도 인위적으로라도 주변정리를 하면서 다음 행보를 준비했을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유쾌하지 않은 과거 전력으로 그동안 쌓았던 자기의 입지를 하루 아침에 잃고 낙마하는 일들을 그들도 숱하게 보아 왔을것인데 지금까지도 변한게 하나도 없는걸보면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더 그렇다.
어느 나라건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에 투명한 유리상자는 없다.
또 신이 아닌 도박에야 그런걸 바랄 수도 없다.
다만 아쉬운건, 그들이 사회적으로 남다른만큼 그들이 살아온 방법도 일반 서민들과 같이 크게 모나지 않고 보편 타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잡한것이다.
청문회 보기가 겁난다.
꼬집어 뜯는 야당측도 보기 민망하고 밝혀지는 후보자의 내력도 보기에 민망하다.
리더자가 무조건 신선하고 깨끗하기만을 바라는 국민은 이제 없다.
이제껏 그런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살아서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않는 사람이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설령 국정운영능력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적어도 국민들의 지지는 받지 않겠는가.
너무 욕심이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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