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각본
봄이 설계한 도면을 들고
여름이 따낸 3개월짜리 도급
비와 바람에게 하청을 주고
볕에게 건넨 약속어음
약속한 날에
보암직하게 내어 놓아야 할 일기는
낮 품앗이로는 어쩌지 못해
달과 별에게도 손을 벌렸다
때를 놓칠세라
파란 옷고름 바꾸어 매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8월 눈치에
시집가는 날 등창이 나지 않기를
다행이야
바르고 또 바른 연지 곤지를
고약한 장맛비도 지우지 못했네
알록달록
볕 약속어음이 퐁퐁 채워준 8월의 저금통

여름 각본
봄이 설계한 도면을 들고
여름이 따낸 3개월짜리 도급
비와 바람에게 하청을 주고
볕에게 건넨 약속어음
약속한 날에
보암직하게 내어 놓아야 할 일기는
낮 품앗이로는 어쩌지 못해
달과 별에게도 손을 벌렸다
때를 놓칠세라
파란 옷고름 바꾸어 매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8월 눈치에
시집가는 날 등창이 나지 않기를
다행이야
바르고 또 바른 연지 곤지를
고약한 장맛비도 지우지 못했네
알록달록
볕 약속어음이 퐁퐁 채워준 8월의 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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