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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겨울이야기1...바람

by *열무김치 2019. 12. 3.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나도 바람 그대도 바람

억겁의 세월로 불다가

魂으로 돌아와 인연이 될 바람

 

 

 

 

초겨울 

그리고 아름다운 날들의 추락

머물 수 없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충만했던 시간을 비우지 못한

끝날 까지 가리고 싶었던 주름진 女人의 얼굴

삶의  無彩色을 감추려

가을 끝 날은 기어이 雪山을 부른다.

 

 

마침내 '겨울'이 왔군요.
어쩔 수 없어서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밉살스러운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친하게 지내야 하겠지요.
이것도 '인연'이니까요.
늘 바람을 맞고 다녀야 하니...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군요.
돌돌돌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야 아, 이제 겨울이 물러가는구나 마음이 놓입니다.
아직 시작인데 벌써 봄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 날 일부러 꼭 나갈 일이 없이 지내고 싶어졌습니다.
운동 가는 것도 쉬고 실내 자전거를 거실로 내어 놓고 싶은데,
꼭 가야 하는 의무감이 없으면 실내에서도 추워서 가야 한다고 친구가 주장을 합니다.

바람 소리가 곱지 않은데도 바람은 있어야 한다 싶어서,
바람이란 단어는 좋습니다.
눈이 내릴 때는 바람도 불어야지요. 하하
눈발이 강원도에 이미 슬쩍 지나갔지 싶은데,
경상도에서 저 사진은 올 해으 첫눈으로 보입니다.
버덩에서 듣는 바람소리와 산구비에서 듣는 바람소리는 아주 다릅니다.
바람도 산구비가 힘이 든 까닭이겠지요.
귀 기우려 들으면 바람에도 화음이 있어서 생각을 보태면 작은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나무에 부는 바람소리, 갈참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그리고 산허리를 도는 바람소리가 서로 달라서지요.
하하...
제가 동화를 말하고 있네요.
여기도 어제 눈이 내렸는데 폰으로 아무리 찍어봐도 찍히지 않더군요.ㅎㅎ
배경이 어두워야 보이는데 어두운 배경을 찾을수가 없어서 포기했답니다.
이제 한달만 있으면 2020년..
남은 한달 바쁘게 지나갈꺼 같습니다.
앞으로의 겨울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이곳에도 어제 첫눈이 날렸답니다.
작년에 비해 무척 늦었지만요.
사람마다 첫눈에 대한 감정은 다르지만 그나마 우리에게 남아있는 얼마되지 않은 로맨시스트즘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라도 첫눈을 보면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폰카가 셔터속도가 느려서 눈발을 잡아내기는 힘들지요.
배경이 어두우면 폰카의 센서가 매우 작으니 아예 찍히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근간에 나온 폰 중 조리개와 셔텨속도를 제어하는 기종도 있던데 그거라면 가능하겠네요.
비는 소리가 나지않고
양철지붕위로
우산위로
내맘속으로
저마다 소리가 다르듯
바람도 그럴테죠
갠적으로 바람은 참 시러합니다
바람없이 쨍하니 춘날
볼에 스치는
찬 느낌을 맑아서 좋아하지요
무채색위로 나리는 하얀 눈은
애써 감추려는
제맘두 가려줍디다

못다한 가을 이야기는
고이 접어 두었다가
담을 기약해두 되는거지요?
산다는건 늘...그리움
사실 찬바람 부는 날 어디 다니는 것도 간단치 않습니다.
정말 춥거든요.
손이 곱아서 글씨를 쓰기도 어렵고

그래도 산허리를 돌아오는 바람소리는 묘한 화음이 있어서 가끔 차 안에서 듣기도 합니다.
가을이야기 더 쓰고 싶어도
아니, 이양반아
지금이 12월이야. 것두 중순으로 간다구.
네 네.

영하로 내려갑니다.
요즘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독감접종 꼭 하세요.

한 편의 시를 써놓으셨네요

바람,
서정주 시인도 나를 키운것은 팔 할이 바람이랬지요
이젠 스치는 바람도 차요
가을 끝날이 바람도 아쉬운지 ...

팔 할이 바람.
그렇기도 하겠다 싶네요.
바람따라 자랐으니.

다니는 곳이 주로 강원 내륙인데 그야말로 바람의 나라입니다.
그 중 대관령의 바람은 아주 죽입니다.
어떤 날은 바람이 너무 세서 바람을 등지고 걸으면 반은 공짜로 갑니다.

대관령 목장 근처 풍향계 도는 산 갑자기 생각이 ...
거기 한 겨울에 갔다가 기양 강릉 너머로 날아가는 줄
반은 공짜라도 좋은 일 할 때도 있네요 하하

와 이쯤 눈소식이 있겠구나 하고 달려왔더니
역시나
돗자리 깔아야 하지 않을까요
비비안나님이 돚자라 까세요.
단 저는 공짜로 봐주셔야 합니다.

연말입니다.
퇴직을 눈앞에 두셨다구요.
뜻깊은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
겨울은 겨울이라서 추운게 당연하지만
그래도..바람이라도 안불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어요
딸네 다니느라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서있으며 바람을 맞으니
우리아버지 돌봐 드리러 다니던 그 버스정류장의 그 추었던 날들이 떠올라 ,,,싫었었습니다.
오늘 평창지방은 참 춥더군요.
더구나 바람이 드세서 체감추위는 훨씬 더했습니다.
겨울바람이 차야 정상이지요.
모진 겨울은 이듬해의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니 겨울바람도 공짜가 아닌 셈입니다.
억수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난 뒤 맞는 화사한 봄
열심히 일을 하고 난 후 맞는 꿀같은 휴식과 어쩌면 그리도 닮았는지요.

추운 겨울에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이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눈이 왔군요
대관령목장의 눈쌓인 풍경이 이국적이네요
겨울이야기 1은 안뜨고
다행히도 2가 떠서 놀러왔습니다
이제 또 겨울은 100편쯤 되어야 봄이 오지 않을까...
기다려봅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퍼가고 싶네요
쇠락하는것에도 아름다움이 있네요
저녁에 마신 커피로 잠을 쉬 이루지 못해 앉아 있다가..

하하..
색이 없는 겨울은 춥고 어설프고 시려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노라면 주변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숨어서 기다리는 이야기들이 있겠지요.
늦게 오시니 더 반갑습니다.
편히 주무세요.
며칠전 눈발 날려 겨울임을 눈치챘습니다
오늘 아침은 제법 두껍게 얼음도 얼고 겨울스러웠습니다
까짓 중요하게 하는일 없는 저야 겨울이어도 또 눈이 내려도
아무시렁토 않지만...
그래도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이었음 좋겠습니다
요즘 겨울날씨는 극과 극을 달리는지라 따스하다가도 하루 아침에 표정을 바꾸네요.
올 겨울도 그런 패턴을 반복할거라는 예보인데 밖 생활이 많은 저는 추위와의 전쟁이 정말 싫어서 내년 3월이 정말로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휴식이 필요한 자연이니 제 생각이 짧은게지요.

눈 내리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휴일 평안하세요.
겨울 시리즈 ..
추움 보다 아름다움을 기대하게 하는 사진들이네요.
기대와 동감하며 끝까지 즐겨보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써볼께요.
사진의 느낌과 달리 벌판에서 사진을 촬영하려면 보통일이 아닙니다.
특히 대관령등지는 바람에 날라갈 정도여서 사진찍다가 얼어죽기 십상입니다.
아름다움도 큰 댓가를 치러야 해서 세상엔 공짜는 절대로 없습니다. ㅎㅎ
겨울 이야기를 거꾸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아
1편 부터 봅니다.
코 끝이 제일 먼저 바람과 만나
겨울 바람은 춥다고 말 해 주는 날이 었어요.
바람이 어디서 불어 왔나 했더니
열무김치님 동네 언덕 아래서 불어 왔네요.
시간이 빠르게 흐를수록
질퍽이는 아쉬움이 너무 커 숨찬 마음은 보채기십상이지요

한해도 서서이 저무는군요
즐거운 성탄절 되셨는지요
알찬 마무리로 행복한 연말 되시기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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