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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6월의 江

by *열무김치 2019. 6. 7.

 

 

 

 

 

유월의 강

 

강물이 여름으로 흐른다.

아득한 옛사람이 보낸 강물이

하세월을 건너 내게로 흐른다.

강물이 품은 셀 수 없는 密語

그대에게 들려주려

행주치마 두르고 마중 나온 꽃과 바람

 

그저 世人이었더니

하찮은 이야기 淸水에 흘리고

먼지처럼 흩어지지 않을 약속 되라고

머나먼 날에 나 같은 後人 들으라고

 

 

 

 

                (섬강)

 

 

 

 

 

아득한 옛 사람이 보낸 강물이 이 귀절이 괜시리 너무 좋아 자꾸 입에서 되뇌이네요
시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싶네요
늘 좋게 보니시 기쁩니다만 한편 무게감도 다가오네요.
자주 찾아오시니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시야와 맘까지 확 트이는 강의 풍경입니다.
그렇지요. 강물은 흐르다 이렇게 꺾여야 멋스럽지요.
그래서 흘러 흘러 가면서 이야기도 담아 내려가고,

아득한 옛 사람이 보낸 강물은
세월을 건너서 이야기를 실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가는가 봅니다.

원주를 관통하는 섬강은 양평의 결국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납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서울로 전달되는거지요.
강가에 서면 누구라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유유한 강물이 주는 느림의 미학이 아닐까요.
오늘은 사진이 더 좋은지, 글이 더 좋은지 도저히 견줄 수가 없다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며 참 좋구나 했는데 글을 보니까 아무래도 사진보다 좋구나 싶고
그러자니 이곳에는 없는 저 풍경이 또 좋은데, 그렇다고 해도 글이 없으면 뭘 하겠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건강해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여여하게 흐르는 강물입니다.
바쁠것도, 조바심 날것도 없이 그냥 높은데서 낮은데로......

아득한 옛사람이 보낸 강물..... 감히 그것을 알지 못한체 더불어 흘러갑니다.

그저....냇물이 바다에서 서로만나듯
우리들도 요다음에 다시만나세~~ 라고 불렀던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흘렀군나 하면서.....
즐거운 주말 되세요^^
찬송가 구절 중 아래에 쓰신 내용이 나옵니다.
누구나 건너야 하는 요단강.
사실 요단강을 가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지요.
누구나 반 환상으로 세상을 살지 싶습니다.

자주 오가는 강길입니다.
다만 강가에 인적이 없어 쓸쓸합니다만 그 호젓함으로 배움이 많습니다.
님께서 야영을 하면 쓰시는 글 내용처럼 말이지요.
강물에 흘려 보내지 못한
내 언어들은
자그만 조약돌에도
머뭇거리네요
흩어질 약속일랑
맺지말것을 ᆢ

사진에 시선이 빼앗겨
첫 소절을
몆번이나 읽었네요
문득 사진을 배워보고픈맘이
흠씬 듭니다
제 주변엔 크고작은 강이 많아서 강변으로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여름엔 사람들이 제법 보이지만 나머지 계절은 인적이 드물어 고적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꽃을 심고 봄에서 가을까지 강변을 수놓아 쓸쓸함을 메웁니다.
역시 세상은 이들이 있어 살만하고 아름다운데 실제는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적어서 우리가 자연을 자주 만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잘 하시던데요.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족하면 최고의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 온뒤의 강뚝길 걷고 싶은 길입니다.
노란꽃 푸른숲 향기롭게 느껴집니다.
어울리는 싯귀도 귀에 들어 오네요.
저런 강둑길이 참 많았는데 강 사업을 벌리면서 대부분 사라졌지요.
개발과 보존의 대립에서 아무래도 금전적이 가치가 있는 쪽으로 가는게 사람들 마음 같습니다.
다만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보니 우리들 가슴은 점점 말라갑니다.
요즘 하도 이상한 뉴스들이 많아 덜컥 겁이 납니다.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강물이
오늘도 흐르겠지요.
흐르는 강가에 서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고운 한 주 되십시오
반갑습니다.
전국을 다니시니 강도 많이 만나시겠지요.
하늬바람님의 강사진을 찾아봐야겠어요.
흐르는 강물과 금계국이 멋지네요
강물앞에 앉아서 흘러가는 강물처럼
무심히 지나온 세월의 모습들을 돌아보고 싶네요
나 정말 잘살았나 ? 하면서 ....
네.
저도 강둑에 서서 그런생각을 했지요.
해야지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강과 산, 하늘이 위대한 이유입니다.
한달만 있으면
저 강물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가득 할거에요
금계국 대신하여 파라솔이 알록 달록 피어나겠지요
그 날엔 여름날의 강줄기 여유를 즐겨요
이곳은 여름이 되어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간현 유원지엔 사람들이 좀 모이지만 나머지엔 별 변화가 없어요.
어찌보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어찌됐던 청정지역이 좀 남아 있어야 깨끗한 물도 마십니다.
요즘 인천에서 벌어지는 녹 수도물파동을 보면서 보통 큰일이 아니구나 싶더군요.
이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에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이 !!!!!!!!!
멋집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 주셨네요.
강물이 감추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 알 수 있다면 아마도 세계적인 작가가 되겠지요.
묵묵하게 들어주고 그 말을 감춘채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처럼만 산다면...
주말 좋은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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