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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晩秋........김장 하는 날

by *열무김치 2018. 11. 10.

 

 

 

 

8월초에 파종한 배추를 수확하다.

항암배추로 알려진 속과 뿌리까지 노란 비타민 배추를 파종했는데 이 녀석이 맛은 좋은데 아무리 거름을 주어 가꾸어도 일반배추에 비해 통이 작다.

 

 

 

 

 

소금을 뿌리시요.

그렇게 많이 뿌리면 안 된다니까.

아니, 한 두번 보면 모르시요?

먹는 데만 일등하지 말고 남자도 이런 걸 잘 해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소이다.

 

소금 잘 뿌려서 무슨 사랑을 받아?

희한한 말이네

안동 간 고등어 간잽이가 될 거도 아니고...

 

만사가 다 그렇다는 얘기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요.

애들도 아니고.

쩝..

 

 

 

 

이 무우에 뭐시기가 많다고 들었다는데..까먹었네

어쨌던 색깔은 쥑이네.

 

 

 

 

 

 

흠..

저 걸 언제 다 한다냐.

누구누구도 줘야하고 또 어디도 보내야 하고 ...

여보, 내년부터는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시요.

이제 좀 간단하게 살아봅시다.

아, 네네..

올해만 이렇게 하고 내년부터는 안 할 거야.

 

아내는 재작년,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올해도 도돌이표다.

모르긴 해도 내년에도 같을거야.

세월 더 흘러 힘 빠져야 그만두겠지.

 

 

 

 

이건 당신 몫.

여기 칼하고 도마 있으니까 이쁘게 썰어 놓으시요.

잘 썰면 김 모락모락 나는 수육이 기다릴 거야.

점점 어린애가 되어간다.

수육 먹자고 또박또박 무를 썰다.

 

 

 

 

 

이건 뭐, 김장이 겨울철 반 식량이라던 6~70년대도  아니고...

300포기가 넘는 배추를 절여서 두어 번 맑은 물에 씻은 뒤  양념에 버무리다.

산골이라 물 하나는 좋다.

다른 건 몰라도 김장김치는 물 좋은데서 씻어 담가야 개운한맛이 오래간다.

설탕이나 조미료를 싫어하는 아내는 젓갈과 북어머리 달인 것, 매실 청 조금, 그리고 사과를 많이 넣는다.

배추는 조금만 절여서 쓰는데 어떤 건 밭으로 다시 살아갈 것 같은 모습이다.

배추 꽁지를 자르시오.

이리 날라다 주시오.

그릇 좀 갖다 주시오, 소금그릇 가져 오시오.

종일 쪼그려 앉아 배추를 버무리는 아내도 힘들고, 잔소리 들어가며 종일 서있자니 허리가 뒤틀린다.

삐리리 전화가 오더니

"언니, 난 양념 좀 세게 넣어줘. 그리고 백김치도 한 통 부탁합니데이~!"

얻어먹는 사람이 요구조건이 까다롭다.

구부리고 앉아있는  아내가 오늘따라 애처롭다.

 

 

 

 

 

 

김치통에 담아두면 며칠이면 달달하게 익는다.

그때 쯤 김치냉장고 속으로 ~

 

 

 

 

 

 

 

기다리던 수육먹는 시간

강냉이 막걸리 한 잔에 하루 피로를 씻다.

 

김장을 끝으로 한 해의 종점에 서다.

앞으로 이렇게 풍성한 김장을 몇 번이나 더 담글까.

모든 일들이 자꾸만 작아지고 어제 생각했던 일들도 오늘이 밝으면 자꾸만 약속을 번복한다.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아내는 기꺼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장녀, 그리고 맏이라는 이름은 또 다른 이름의 어머니다.

 

 

 

 


 

돌아오는 길

아내는 차에 타자마자 이내 잠이 들었다.

늘 다니던 길이지만 만추를 지나 초겨울 입새의 산간 도로는 쓸쓸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이 황량한 도로를 반 년 가까이 무채색으로 다녀야 한다.

밝은 얼굴로 눈인사를 건네던 나무며 이름 모를 들꽃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던 개울가를 무심하게 지나겠지

알고 보면 사람만큼 냉정하고 무심한 존재는 없으리라.

 

 

 

 

 

김정김치를 담으셨나 봅나다.
300포기 엄청나네요.
정말 맛날것 같습니다.
저도 11월 24일날 김장김치를 담그자고 하네요.
편안한 날 되세요.
그렇게 늦게 담으시는군요.
이곳은 지금하지 않으면 모두 얼어서 서둘러야 합니다.
서울은 12월에도 하니까 사실상 김장철이라는 말도 머잖아 사라질 걸로 보입니다.
사시 싱싱한 채소가 나오니까 묵은지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는 김장김치를 담글 이유도 줄어드는군요.
그렇더라도 맛깔나게 잘 익은 김장김치를 먹는일은 한국인들에겐 여전히 중요한 일입니다.
초암님은 음식솜씨가 좋으시니 직접 담그신 김치도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 배추가 다 참 실하고 '건강해' 보입니다. ㅎ
수고하시고 아주 잘 키우셨네요. 한국의 땅과
기후가 좋다는 생각도 또 듭니다.

아예 배추밭 옆에서 김장을 하셨나 봐요.
십 년쯤 전에 산악회 김장 파티에 캔맥주 사들고 가서
김장 묻을 구덩이 파고는 수육도 먹고 생선(도루묵?)도
구어먹던 생각이 나네요.


반가워요~!
다른나라에 비해 한국의 땅과 기후가 좋은 건 사실이지요.
그동안 산업발달에 따른 여파로 많은 곳이 오염되고 농경지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한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추밭이 바로 옆이니 그런 셈입니다.

11월 12월은 도루묵의 계절입니다.
전만큼 많이 잡히지 않아서 금생선이 됐습니다만 담백한 맛이 겨울을 즐겁게 하지요.
한국 나오시면 겨울동해안으로 가 보세요.
바닷가에 앉아 구어먹는 도루묵맛이 썩 괜찮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장구덩이를 팠습니다만 이제 그런 집은 거의 없습니다.
김장을 정말 빨리 하시는군요.
저희 친정은 24일에 하기로 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300포기면 정말 많이 하는거 같아요.
밖에서 오랜시간 앉아서 버무리느라 춥고 힘드셨겠네요.
작년에 보니 항암배추는 크기가 작고 나중에 빨리 물러버리던데요?
우리 김치 냉장고가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지만 쉽게 물러버려서
처리하느라 혼났거든요.
그냥 배추와 항암배추의 차이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영양이 좀 부족하더라도 올해는 항암배추는 가져오지 않으려고 해요.

늦게 하시네요.
서울은 12월에도 많이 하니까 별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빨리 하지 않으면 모두 얼어버리니까 선택이 없어요.

물러서 고생하셨다구요.
왜 그랬을까요?
항암배추가 통은 작지만 결구가 단단하게 되는 편이라 끝까지 식감이 좋던데 다른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급속하게 무르게 자란 탓도 있을겁니다.
몇 년 전 부터 이 배추를 심어먹는데 모두들 식감이 좋다고 해서 다른 배추를 심지않아요.
이 배추는 순무와 배추의 교잡종이라네요
유달리 속이 노라니까 시각적인 느낌은 좋습니다만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다른 배추에 비해 많다는 거 말고는 구체적인 것은 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늦게 주무시는군요.
저와 비교해보니 다른 세계에 사시는 열무김치님 가족분들이십니다.
300포기배추로 김장을 하셨다니요.김치공장수준이십니다.
10포기 배추로 김치를 담고,김장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저와는 너무 차이가 납니다.
배추속 버무리시는 어머님모습도,보라색 무우도,또 잘자란 흰무우도,한국적인 저런 모든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얼마나 속정 깊으신 열무김치님 내외분이신지요?주변에 베푸시려고 김장을 300포기나 하시는지 존경합니다.
하하..
김치공장..맞아요.
요즘 이렇게 하는 집이 없으니까요.
그동안 김장김치를 나누던 곳이 있는데 갑자기 그만 둘 수도 없어서 매년 이렇게 합니다만 갈수록 힘이 드네요.
실제 저의집이 먹는 건 얼마 안 됩니다.
요즘은 사시 질좋은 채소가 나오는데다 김치 말고도 먹을 게 많으니까 보통의 가정들이 김치를 먹는량은 많지 않습니다.
김장을 끝내면 머잖아 눈이 옵니다.
또 겨울이 됐네요.
알고보니 사랑이지요
그리고 살아있는 흔적입니다
더 많은 세월이 지나면
자식들 또한 답습할겁니다
단풍잎이 지고 새순이 돋아나듯이 ᆢ
문득
한줌의 착한흙으로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싶네요ᆢ
어머니 그리우셨나 봅니다.
돌아가시면 못해드린 것만 생각난다고 합니다.
사람 마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

새벽시간에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
향기좋은 커피 한잔하시고
오늘도 힘차게 출발하시며
즐겁고 소중한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말저녁 평안 하세요.
적당히 남은 단풍과 작은 바람에도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휴일아침입니다,,,
왠지 센티해지는 가을날의 풍경은,,
인생의 여정이 됩니다,,,
빼빼로 데이를 맞이한 오늘,,, 멋진 휴일 보내시ㅣ길 바랍니다,,
아..
오늘이 빼빼로데이군요.
비록 상업적인 목적으로 급조된 행사성 날이지만 젊은이들에겐 동기부여가 될만한 날입니다.
잎을 모두 내린 나목이 조금은 썰렁합니다만 다시 봄꿈을 꾸어 봐야지요.
감사합니다.
김장다운 김장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배추도 참하고 무도 참하여 맛은 물어보나마나일 것입니다.
이제 겨울을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 같은 느낌일 듯합니다.
보라색 무가 맛이 제법 좋습니다.
채소도 단순한 색에서 점차 다양한 색으로 변합니다.
고단한 하루였지만 나누어 주는 기쁨도 있을테니 올 김장은 반은 성공입니다.
서울은 아직 멀었겠지요.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숨쉬는 일이 이렇게 힘든 세상이 올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이곳은 마치 sf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김장을 벌써 하셨군요
요즈음은 김치 냉장고가 있어 추울때 안하다고 들었습니다
아이쿠나 미리 알았으면 통하나 들고 가는건데
아쉬워라
맞아요.
전에는 좀 덜 시라고 추울때 했지요.
문명의 이기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듭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 덕으로 한 번 김치를 담그면 2년 간 두고먹는 사람도 생겼어요.
그게 좋은건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장김치를 하셨나 봅니다.
300포기 많이 하셨네요.
항암배추로 김장을 하셨으니 많이 드셔야 겠습니다.
작년에 김장을 하지 않았더니 올 1년 김치가 얼마나 먹고싶던지
올해는 몇 포기라도 담으려고 합니다.
맛나게 드시고 늘 건강하세요.
항암배추가 순무와 배추를 교잡한 품종이라는데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 낸 희귀종인 셈입니다.
초암님은 열포기만 해도 겨울을 나시지 않겠습니까.
음식솜씨가 좋으시니 꼭 담그어 드세요.
하하하 저는 만두를 많이 만들어 먹고 김치볶음이나 찌개도
좋아해서 10포기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집에 30여포기 심어놨는데 이제야 속이 쪼금 들어차기 시작하네요.
김치 담으면 10포기정도는 되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김장 ...
준비도 힘들고 할 때도 힘들고...
그래도 해야 1년 반찬 걱정이 없으니까요.

아내분께서 손맛이 있어 보입니다.
김치가 맛있어 보입니다.

소금에 절이는 것을
짧게 또는 소금 간을 적게 한다...
한 번쯤 시도 해 볼만한 아내분의 노하우 인것 같습니다.
한떄는 김장이 1년의 반 식량이라고 집집마다 수백포기씩 담그었지요.
사실상 한 겨울에 심치를 빼면 먹을 반찬이 귀했으니까 선택이 없었던 셈입니다.
김치로 삶아먹고 볶아먹고 했으니까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동화로 들을 수도 있지요.

소금에 너무 절이면 맛이 쓰고 신선감이 좀 떨어지지요.
전에는 짭짤하게 만들어 순전히 밥반찬용으로 썼기에 소금에 푹 절일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특히 식구들이 많은집이 대부분이었기에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들어 싱겁게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김치도 사치를 부리게 됐습니다.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추와 무우를 보면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삶을 지켜 본다는 느낌이 점점더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전에는 왜 처녀김치 총각김치라 불렀을까 했는데요.
언젠가부터 도돌이표 찍고 다람쥐 체바퀴 돌수 있는 생활이 얼마나
행복함인지를 매분매초 되새김질하며 감사해 하는 마음입니다.

속과 겉이 다른 배추와 무우들, 겉은 칠렐레 팔레레 초록 배추가 속이 꽉찬 노랑으로~
겉은 보랏빛 하양초록인 무우속이 그 안팎이 다르지 않다는 것에 그 여자 그 남자를 생각합니다.
칼도마를 짝꿍님으로 부터 슬쩍 밀어 받으신 김장날은 수필가님께 조금 낮설던 그 ‘열무김치’
라는 닠이 너무도 잘 어울려 무우하고 더 많이 친해지신 날이셨을 것도 같습니다. -!~
딩동~
마치 제마음을 훤하게 들여다 보 듯 글을 쓰셔서 입꼬리가 쓱 올라갑니다.
총각김치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젠 알 것도 같습니다.
시골에 살때만해도 김장은 1년 중 가장 큰 행사였는데 이제는 웬만한 가정은 아주 간략하게 넘어갑니다.
저의집만 빼구요.

김장을 끝내고 나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날씨가 추워집니다.
계절의 순환이 가끔은 사람속을 자로 재 듯 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담은 김치거 시어져서 얼굴을 찌푸릴 무렵 서서히 땅이 풀리고 봄이오지요.
겨울이 너무 길어요.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비말님의 생활철학이 보입니다.
김장 양이 어마 어마합니다.
이 많은 김치는 5~6명은 해야 할듯 한데 이 많은 걸 하시는 솜씨가 남 다른것 같습니다.

배추가 이렇게 작으며 야문 배추가 맛은 있지요.
사서 먹는 사람에게는 누릴수 없는 해택입니다.
걷절이 같이 밭으로 살아 갈것 같지만 아삭거리며 시원하고 맛 잇지요.
작년에 저도 이모가 해 주던 김치가 그리워 눈 딱 감고 손핑게 되면서 설렁 설렁 절려서 아삭 김치를 꿈 꾸며
담았는데 저의집 가장 먹을때 마다 나뿐배추 때문에 김장 망쳤다구요.
2/3가 남아서 올해는 경상도식으로 쑴 팍 죽여서 조금만 담아 보려합니다.
살림 9단이니..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중노동이고 끝나고 나면 끙끙 앓지요.
저도 그날 밤 바로 곯아떨어졌는데 아내는 더했겠지요.
년 중 가장 큰 행사인데 요즘 농촌에서도 이렇게 김장을 많이하지 않아요.
하던일이니 그냥 합니다만 해가 갈수록 꾀가 납니다.
배추를 너무 절이면 쓰더라구요.
물도 좋아야 합니다.
박자 맞추기 힘들어요.
김장김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대대적으로 김장김치 절차를 올려주셔서 오랜만에 어릴적 생각이 났습니다.
추억을 소환.

양도 어마어마하고
(참고로 저는 작년에 8포기 했습니다. ㅎㅎ) 완전 병아리.
빨간 무는 처음 봅니다. ㅎㅎ 하얀무와 똑같네요. 생김새는 ㅎㅎ
배추만 먹어도 맛있게 보입니다.
얼마나 맛있게 담았을까요.
수육에 맛있게 잘 드셨죠? ㅎㅎ
그런데 진짜 빨리 김장을 하시네요.
남쪽보다 한달 정도 먼저 하시네요. 추워서~ 그런가봐요.
흠..
잘 드셨다니 클났네.
후식을 드려야 하는데 뭘로 할까나.

빨간무가 아니라 보라색입니다.
무 속도 보라색이지요.
맛이 좋습니다.
다만 종자가격이 몇 배로 비싸고 자람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무국을 끓이면 국물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만 시각적으로 그리 호감이 가지 않더군요.

이곳은 늦게 할 수 없는 게 다 얼어버려서 선택이 없습니다.
남녁이 김장철이면 이곳은 한겨울입니다 ㅎㅎ
옛날 엄마가 하시던 김장이 생각납니다^^
요즘도 김장다운 김장을 담그시는군요.
아내분이 참 대단하십니다.
너무 맛있게 보여 꼭 한번 먹업고 싶네요...ㅎ
저희는 오는 24일이 김장하는 날입니다~!
그랬지요.
집집마다 몇 백포기 씩 담그었던.
김장 하는 날 몰래 배추 고갱이 많이 뜯어먹었다고 점심을 주지 않았다는 슬픈 전설도 그렇구요.
아직 이렇게 하고 삽니다만 몇 년 더 할지는 모르겠군요.

늦게 하시네요.
김장 하는 날 막 담은 벌건 김치에 수육과 막걸리 잊지 마세요.
배춧속이 샛노래서 아주 맛있어 보여요]
그래도 그렇지 300포기가 뭐여요 시상에나 ~~~~~~만상에나
아내분이나 열무님이나 제일 젊으신 분들이라..무척 힘이드셨을겁니다.
두 어머님도 보태셧나봐요.
세상의 부모님들은 몸이 아퍼도 또 그 때가 되면 ..여지없이 팔걷어 부치고 자연적으로 하게되지요
그게 부모인가봅니다.

그런데 김장을 밭에서 했나봐요?.
밭이 있는곳에 물이나오는 집이 있나봐요..
암튼간에 김장 김치 맛있게 익기 바래요 ^^
어머니는 이제 이런 일 못하십니다.
매년 하던일이라 당장에 그만두기가 좀 그래서 합니다만 곧 졸업을 할 것 같군요.
시골에 농사를 좀 하는 곳에 배추를 심었고 산골이라 물이 괜찮습니다.
매년 여기서 김장을 하는데 넓은 마당에서 하니까 좀 수월합니다.
저와 아내, 그리고 어머니 드시는 건 얼마 안 되요.
요즘 겨울철이어도 먹는 음식들이 골고루고 김치를 전처럼 먹지 않아서 4인 가족이면 20~30포기만 해도 먹습니다.

언제 하시나요?
국화향님표 김장이 궁금해지네요.
여러군데 주려면 상당량 하실 것 같은데요.
열무님. 제글을 못보셨나요?
아녀 분명 보시고 댓글도 다셨구만요
포천가서 해왔잔요 ㅎㅎ
김장을 벌써 하셨군요
속이 꽉차고 노랗게 익은 정말 맛있는 배추 같네요
탐나는 배추네요
배추도 손수 절이고, 김장양이 대단합니다
힘은 드셨겠지만 마당이 넓어서 김장하기에 시원스러웠겠어요
김장 끝나고 먹는 수육과 속쌈 정말 맛있지요
수고들 하셨으니 맛있게 드셨겠지요
열무김치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김장철입니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바르면서 마음도 분주해지고 공연히 헛헛해지기도 합니다.
늦가을이 주는 풍성함과 공허로움이 교차합니다.
이렇게 계절이 가고 나이 먹음과 철듦이 비례해 갑니다.

올해 김장비용은 예년과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전반적으로 가격이 좀 올랐지요.
주부들에겐 살림살이 전부가 걱정거리지만 김장하는 날 만큼은 후해지지 싶어요.
ㅎㅎ~
실컷 얻어먹었습니다.
저도 언니집에서 동생댁이랑 세가구 김장 같이 하는데
형부께서 언니 힘들게 한다고 속 마음 싫어 하면 어쩌나요 ..ㅠ

이곳은 김장을 12월에 합니다
아직 서리를 몇 번 더 맞은 뒤에 배추를 뽑으려 하네요

김장을 일찍 끝냈으니 연말에 걱정하나 줄었습니다 ㅎㅎ
고구마 삶아서 김치 올려 같이 먹으면 맛난데 ㅎㅎ
쨥 ~ 입 맛 다셔요 ~
ㅎㅎ~
싫어하 건 말 건 창피는 순간 이익은 영원 합니데이~
서리 서 너 번 맞으면 더 고소하지요.
이곳에서는 선택이 없습니다.
좀 어물쩡거리다간 바로 얼어버려서 김치고 뭐고 없씨요.
ㅎㅎㅎ 어쩌지요 저들은 김장 하는 날 언니집에서 세가정 합숙까지 하거덩요 ㅎㅎㅎ
야밤에 마당에 걸친 양은솥에서 보쌈 거리 건져 오는 담당도 형부셔요 ㅠㅠ
올해는 그 담당 제가 한다 해야 할까나요? 추븐데 ...ㅠ
담당 하시믄서 반 이상 미리 잡수세요.
다시는 안 시킵니당
처가에 가서 토종닭 고으면서 솥앞에 앉아 반 가까이 뜯어 먹었더니 다시는 안 시키던데요.ㅎㅎ
김장 大戰 ??? 300포기가 전쟁처럼 보여지네요 ㅎㅎㅎㅎ
저희는 절임김치 사다가 양념만 치대는것으로 김장 끝냅니다.
50-60키로 담으면 1년 꼬박 잘 먹습니다.
강냉이 막걸리에 수육을 겉절이김치로 둘둘 감아서 우걱우걱 볼터지게 먹는 맛이란....
일년에 한번이지요 ㅎㅎㅎㅎ
김장 마쳐야 뿌듯하고 안심이 되네요^^
보통 그렇게 하지요.
나누어 주는 곳이 많다보니 아직은 미련스레 합니다만 이것도 올해로 졸업을 할 것 같습니다.
높는 산악지대는 설산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겨울다운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바빠지겠습니다.
아, 좋은 풍경, 좋은 이야기, 좋은 글, 좋은 살이...
아련해지는 아지못할 그리운 감정들.
글속의 주문 많은 동생은 딱 나. ㅎㅎ

그랬어요.

글들이 너무 좋고 정경이 마음을 휘두르니
예다 못난 감상글 부려놓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이랍니다.^^
주문 많은 동생분 하나 추가요~!

서울은 요즘이 김장철이지요.
김치냉장고 등장으로 사실상 김장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김장을 한다는 핑계로 한해를 정리합니다.
김장은 먹는 음식이지만 해를 정리하는 아쉬운 마음을 버무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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