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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晩秋....낙엽

by *열무김치 2018. 11. 1.

 

 

 

 

落葉

 

붉은 융단위에 내려앉은 가을이야기

그저 하늘이 시키는 대로 추임새를 넣을 뿐

난 결코 슬프지 않아

오래 전 大地에 일렀고 지단세도 주었으니

몸 숨길 짬만 나면 그만이요

 

잠깐의 세월

눈 속에 엎드려 귀 기우리면

머잖아 들리는 해맑은 소리

앞으로 나란히

하나 둘 셋 넷

아련한 봄 병아리들의 소풍날

 

그 생일상을 차리러

정거장에 잠시 내립니다.

세월에 밉보일까

곱게 연지도 발랐습니다.

 

서릿발이어도

땅속으로 흐르는 가을연가

오목조목 매달린 초목의 눈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얘들아, 세 밤만 자고나면

동장군 아저씨 화가 풀릴 거야

어서 소풍 갈 준비를 해야지.

 

 

 

 

 

 

 

 

 

낙엽을 밟으며

 

뭇 사람들이

힘 있는 자의 발에 밟힌 삶이  억울하다고 운다.

한해살이 삶이거늘

三伏 염천을 그리도 가려주었더니

秋風落葉이라면서 밟고 독백을 뱉는다.

 

쓸쓸하다

도둑처럼 다가올 가을이라고

숱하게 보낸 나무 잎의 戀書

어르고 달랜 春夏를 까맣게 잊고

기어이

몰각으로 밟고 마는 恩惠의 낙엽

 

 

 

 

 

힘드시나요.

 

무정한 心事

이미 알았는데

모르는 척 할게요

스치면 그만인 얼굴이어도

나무 잎에 다 박혔답니다.

꺼내보고 싶은 날

언제든 와요.

 

눈 내리는 날 오세요.

잠시 잠근 기억을

당신의 따스한 눈으로 녹여

조금씩 꺼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잎새

 

안중에도 없다가

홀로 남았다고 바라본다.

고약한 내 心思

 

人生 거지반이

번번이 스러져도

마지막 잎 새는 할일이 남았다.

 

 

 

 

 

 

참 고운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읽혀지는 한자 한자 다 마음에 박힙니다.
이곳도 아직 푸르다고만 생각하던 저희집 뒷마당 나무숲들도
이젠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가는것을 보여 줍니다.
삶에 어우러지는 시인의 마지막 잎 멋진 시까지 읽고도,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다운 색의 가을나무로 보입니다.^^
이곳은 이른 아침입니다.밝아오는 집문앞에 나가서 지는 하현달이 보이는 하늘과
가을색이 역역한 나무숲을 스마트폰에 담고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맑고 구름이 약간 낀 날이면서 섭씨24도에 최자18도라고 하네요.
저도 조금 있다가 단풍 구경가고 싶어요.
늘 건강하기고 또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계시는 곳이 계절이 비슷하게 간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그곳도 이제 가을빛이 완연하겠군요.
그동안 자주 들리지 못했는데 단풍구경 갈께요.

아침 저녁으로 끼는 안개로 겨울이 시작되는 걸 느낍니다.
이시가신 그 곳의 겨울은 어떨지 겨울편지도 고대해 보겠습니다.
아름다운 단풍,낙엽,가을여인..그리고 가을詩
너무 마음에와 닿습니다..

여긴 아직 단풍이 곱게 물들기도전에 지난주일 거센비바람에
낙엽이 하늘을 뒤덮고 나르는풍경을 처음 보았어요..

아직 가을나들이도 제대로 못했는데 겨울의 초입에 와 있네요..
계획대로였으면 내일쯤 경주에서 일박하고 주말에 감포로해서
장기곶.영일만..동해안 7번국도로 올라오려했는데.
여의치 않게 생겼습니다..제가 내일오후 진료인데 미룰수가 없어서..

열무김치님 블럭에서 만추를 보고 느끼는걸로 대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궁금했지요.
어떻게 지내시나 싶어서.
경주는 이제 단풍이 한창이더군요.
장기곶, 영일만이면 지금 쯤 인산인해를 이루지 않을까 합니다.
늘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삶이 놓아주지 않아서 그저 마음으로 그치다 가을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해를 가자고 했지만 저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건강 살피시면서 기다리면 다시 가시리라 믿습니다.
서울은 아직 빛이 남아 있겠네요.
진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가을날을 기념하는 시화전을 열어두셨군요.
시 속에 등장하는 낙엽이 여인 같기도 합니다.
회전하는 계절이지만 다시 오지 못할 연인 같기도 합니다.
이 전시회를 보는 이들이 몹시 서글퍼 할 것 같은 시화전입니다.
좋은 가을 하루하루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원주 근처에 호수가 몇 군데 있어서 시간이 나면 갑니다.
함께 멀리 나가지 못하니 기껏 그렇습니다.

올해 가을이 유난히 곱습니다.
단 며칠간의 천하로 끝나고 말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들만큼 화려한 빛이었습니다.
올해는 잦은비로 횡성호에도 물이 많아서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횡성호수길을 선생님을 모시고 걸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낙엽더미.... 그 낙엽길을 밟으며.... 시상을 가다듬으셨군요.
가을정취가 물씬한 ....낙엽길,
그길 거닐때는...어쩜 즈려밟듯이 찬찬히 거닐으셨을.....
가을은 이런 가을 心을 두근거리게 하니
시인은 시를 낭송하고
화가는 단풍을 그리는가 봅니다.
가을이 녹아든 시와 낙엽사진 넘 잘 어울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공감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비슷한 연령대라서 그런 것이리라...

책을 출간한 어느 초보시인이 탄식을 합니다.
세상이 이렇게 냉정하다니.
내 글이 이토록 영롱하고 아름다운데.

받아든 책이 계면쩍어서 답글을 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라면서요. [비밀댓글]
인생의 절정은 드레스 입은 신부 모습이지 싶습니다.
가을의 절정을 제일 이쁜 잎새일 때,
나무들과 나뭇잎새들이 다 함께 치장하고 떠날 준비를 해도,
가장 황홀한 때이지 싶습니다.

애틋합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요.
봄철 목련이 꽃잎을 떨구면 그 초라한 모습에 봄을 찬양하는 마음들이 실망을 하지요.
검게 변하더라도 잠시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앞날을 밝게 예견해주니 신의 섭리에 감사를 드립니다.

산간은 이미 겨울인데다 아침엔 차창문에 얼음이 얼 정도여서 긁어내야 합니다.
주부들의 김장걱정이 시작되는 달이네요.
늘 해주던 일이라 당장에 그칠 수 없어 올해까지만 담아서 여기저기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모르지요.
아내는 작년에도 같은말을 했으니까요.
사모님이랑 같이 나들이 하셨군요.
단풍이 절정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안양은 아직도 단풍이 예쁘질 않은거 같습니다.
1~2주 지나야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
올 가을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단풍이 눈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담에는 사진찍히는 사모님과 바꾸어 서 보시지요.ㅎ
사모님의 사진찍는 솜씨랑 열무김치님모습 기대하겠습니다.
1~2주면 그냥 말라서 떨어지지 않는지요.
남녁은 어떤 해는 단풍이 미처 들기도 전에 기온의 급강하로 파랗게 얼어서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렇지요.
일상이 바쁘면 계절의 오고감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이 급하게 갑니다.

아내는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니 응해주지만 나이들어 가면서 사진을 담아두는 일도 결국 버려야 할 것들만 늘어난다면서.
카메라에 큰 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없다기보다 짬이 없다는게 맞는 말이겠군요.
낙옆 떨어짐만 잘찍어도 가을엔 다 작가가 될것 같아요
헌데 사모님이 기꺼이 모델이 되어주셔서 사진이 더 빛이 납니다.
열무님은 어쩜 그리 시도 잘쓰시는지요.
백점 드립니다 ㅎㅎㅎ
울 친구들하고 갔더라면 낙엽을 뿌리고 난리 버거지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ㅎㅎ~
안그래도 사진촬영을 하다보면 낙엽을 뿌려대는 늦나이 철부지(?)들을 만납니다.
보기 좋아요.
손자 손녀들 앞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으니 친구들과 해보는 거지요.
마음은 언제나 태양..
딱 맞습니다.

블로그 친구분들이라도 좋게 평가를 해주시니 그게 좋아서 블로그도 접지 못합니다. ㅎㅎ
눈과 마음이 깊은 가을에 머물고 갑니다.

낙엽 융단을 저도 밟아보고 싶네요.
계시는 곳도 지금 쯤이면 낙엽융단을 밟아보지 않을까..
글을 쓰시는 분이니 핑계를 대서리도 꼭 즈려밟고 가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에서 조퇴를 하시고..
단풍이 눈이 부시네요
이번 부산여행가서 경주까지 다녀왔는데
경주 설굴암 가니
단풍이 아주 아름답더라구요
아..경주 가셨구나
저도 사진반에서 토요일에 경주를 다녀 왔습니다.
안압지의 밤풍경을 보기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블방에 구경갈께요.
네 안압지 저는 지나갔습니다
이름이 바뀌었던데
야경이 이쁘다고 하더군요
신이주신 늦가을의 아름다움에
하루는 덧없이 흘러갑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많이 만드세요,
찾아 주셔서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을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좋은 한 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잎새가 할 일이 남았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오늘 마지막 남은 저 잎새에게 기도하기를 어느님이 찾아와
나무기둥에 기대 앉아 다 못 읽고 일어나는 책갈피에 꽂혀
따신 님 품이나 따뜻한 방 아랫목으로 아님 벽난로 앞까지 ...
그렇게 따신 길로 이동 되길 바래 보네요.

아주 운이 좋은 낙엽은 그렇게 되겠지요.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어느날 우연하게 발견되는 그런 낙엽
낙엽의 역할이 있다면 그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그건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거니까요.
마지막 잎새...

가을 끝이면
어김없이 보는 풍경이지요
애잔하고 쓸쓸해지는 잎새의 모습이네요

사색에 잠긴 가을속 저 여인은 누굴까요
사모님이신가봅니다...
가을여인이시네요...^^
오늘 산길을 돌아나오면서 모두 나목이 되어버린 초겨울 모습을 보았습니다.
꼼짝없이 겨울이 된거지요.
다시 반 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야 볼 모습입니다.
기다림은 언제나 설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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