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휘하니 가을이 오더니 어느새 끝자락이다.
있을 땐 모르다가 막상 떠나면 아쉬운 게 우리네 심사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푸르던 잎들이 하루아침에 추락을 한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이상과 현실이,지난날들의 기억들과 생활이 맞대면을 한다.
어느 게 진짜 내 마음일까.
나는 지금 갈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쯤에서 돌아다보아야 하나.
가을은,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영화대사 같은 야릇한 감정을 남기고 가버린다.
사그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모처럼 그려본 그리움의 조각들이 미처 돌아서기도 전에 현실과 타협을 한다.
그래, 이렇게라도 가을 한 조각 가슴에 담았지.
그나마 어느 해에는 산다는 핑계로 이 계절이 가는 것도 몰랐는데.
그러나 지는 가을은 헛헛하다.
나는 변할 것이고 다시 오는 가을은 서서히 이방인으로 변해가는 내가 서먹하겠지.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거리에 뒹구는 낙엽이 을씨년스럽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말은 그나마 멋지기라도 하지.
옷깃 세우고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그저 현실적인 속물은 찬란하던 가을을 금방 잊어버린다.
그리곤 돌아와 앉아 난방비 걱정, 공과금 걱정으로 붉게 불타던 단풍은 일장춘몽으로 끝난다.
원치않는 파열음으로 마음 둘 곳이 적어진 올 가을은 유독 더하다.
아...만추의 이런 느낌이라니.
가을흔적 남기기.
남겨서 먹기라도 해야지.
제게는 생소한 감말리기,고구마말리기입니다.
그래도 저도 한국에서 살았으면 저렇게 하겠지요.
김치몇가지 병으로 담아 먹는 것으로 살다가
겨울되면 딤채에 김치담는것으로 이제껏 살아 왔지요.
저 은행나무길은 언젠가 본것 같습니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때도 열무김치님 블러그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저 은행잎밟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떨어진 가을이 실감나겠습니다.
저도 밟으며 지나가보고 싶네요.
그래도 저도 한국에서 살았으면 저렇게 하겠지요.
김치몇가지 병으로 담아 먹는 것으로 살다가
겨울되면 딤채에 김치담는것으로 이제껏 살아 왔지요.
저 은행나무길은 언젠가 본것 같습니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때도 열무김치님 블러그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저 은행잎밟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떨어진 가을이 실감나겠습니다.
저도 밟으며 지나가보고 싶네요.
샛노란 은행잎을 걸으면...저도 이런 멋진 글 한조각 남길것 같은 희망사항이 생깁니다.
그러나...
대롱대롱 말라가는 저 곶감이, 그리고 얇게 썰어놓은 감말리기와 고구마 말리기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제 입맛을 돋구어주는 것은 .... 그러니까 그것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은
저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ㅎㅎ
남쪽에서는 고구마가 비싸서...그냥 쩌먹기에도 그러한데 위쪽에서는 저렇게 말라서까지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푸지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대롱대롱 말라가는 저 곶감이, 그리고 얇게 썰어놓은 감말리기와 고구마 말리기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제 입맛을 돋구어주는 것은 .... 그러니까 그것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은
저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ㅎㅎ
남쪽에서는 고구마가 비싸서...그냥 쩌먹기에도 그러한데 위쪽에서는 저렇게 말라서까지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푸지다는 뜻이겠지요.
늦가을이 되니까 습관처럼 하는것이지요.
지난주에는 시골에 가서 무 시레기를 잔뜩 걸어두고 왔는데 그래도 봄 오기전에 다 없어지기는 하더라구요.
고구마 말리기는 작은 고구마가 쪄서먹기엔 좀 그러니까 말리는거지요.
고구마밭에 가보면 상품성이 없는 저런 고구마는 모두 버립니다.
저렇게 말려두면 실상 찐고구마보다 저걸 더 찾게 되더군요.
먹을 게 많은 지금, 저런 식품들은 순전히 옛세대들의 향수를 위한 음식으로 변해갑니다.
쌀밥을 실컷 먹기를 바랐던 구세대들의 한결같았던 희망들이 요즘에 이르러 쌀 푸대접으로 바뀌게 될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지난주에는 시골에 가서 무 시레기를 잔뜩 걸어두고 왔는데 그래도 봄 오기전에 다 없어지기는 하더라구요.
고구마 말리기는 작은 고구마가 쪄서먹기엔 좀 그러니까 말리는거지요.
고구마밭에 가보면 상품성이 없는 저런 고구마는 모두 버립니다.
저렇게 말려두면 실상 찐고구마보다 저걸 더 찾게 되더군요.
먹을 게 많은 지금, 저런 식품들은 순전히 옛세대들의 향수를 위한 음식으로 변해갑니다.
쌀밥을 실컷 먹기를 바랐던 구세대들의 한결같았던 희망들이 요즘에 이르러 쌀 푸대접으로 바뀌게 될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고구마 말린 것은 이쪽 지방에서는 '고구마 뺏대기'라고 부른답니다.
은행잎이 색바래어 떨어진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큰 나라임이 틀림없습니다.
여기는 아직 푸른 색입니다.
'무엇을 사랑할 것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니
쓸쓸하기 짝이 없는 요즈음입니다.
헛헛하기 짝이 없는 늦가을이지만 몇 달을 참다 보면
다시 봄이 오지 않겠는지요.
은행잎이 색바래어 떨어진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큰 나라임이 틀림없습니다.
여기는 아직 푸른 색입니다.
'무엇을 사랑할 것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니
쓸쓸하기 짝이 없는 요즈음입니다.
헛헛하기 짝이 없는 늦가을이지만 몇 달을 참다 보면
다시 봄이 오지 않겠는지요.
어머나...감이 무진장 많아 보이네요?
가을햇살에 반건시도 감말랭이도 맛나게 마르겠군요!^^
저도 어제 단감 한 보따리 사왔답니당ㅋㅋ
은행이파리들이 저렇게 노랗다니......
열무김치 님은 만추서정을 느끼시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당.
가을햇살에 반건시도 감말랭이도 맛나게 마르겠군요!^^
저도 어제 단감 한 보따리 사왔답니당ㅋㅋ
은행이파리들이 저렇게 노랗다니......
열무김치 님은 만추서정을 느끼시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당.
제게 오시는 불친님들은 대부분 남쪽에 사시네요.
한 달 이상을 앞서사는 것만 같아서 아랫녘에 사시는분들은 실감이 덜하실 것 같습니다.
대신 남녘의 단풍이 이곳과는 색에서 차이가 많더군요.
찬 바람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입니다.
만추서정도 그렇고 온통 무슨 게이트 얘기라 늦가을 분위기가 착찹합니다.
한 달 이상을 앞서사는 것만 같아서 아랫녘에 사시는분들은 실감이 덜하실 것 같습니다.
대신 남녘의 단풍이 이곳과는 색에서 차이가 많더군요.
찬 바람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입니다.
만추서정도 그렇고 온통 무슨 게이트 얘기라 늦가을 분위기가 착찹합니다.
'벌써......'
가을이 왔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겨울이 온다는 걸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조하기도 합니다.
가을이 왔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겨울이 온다는 걸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조하기도 합니다.
속내를 털어
글로 남기실수 있으신 열무김치님의 가을은
보람이시라 말씀 드립니다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우수수 낙엽 떠러져 쌓인 가로수길
그 멋스러움과 쓸쓸함과 신비를
그저 서운함으로 보내는 나
식충이었던고 쓸쓸해지네요 ...^^
글로 남기실수 있으신 열무김치님의 가을은
보람이시라 말씀 드립니다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우수수 낙엽 떠러져 쌓인 가로수길
그 멋스러움과 쓸쓸함과 신비를
그저 서운함으로 보내는 나
식충이었던고 쓸쓸해지네요 ...^^
어머 벌서 이렇게 은행잎이 수북히 쌓였네요
고구마, 감 ... 가을먹을꺼리가 풍부하네요.
와 맛있겠네요.
와 맛있겠네요.
- ★ 미다스 kan7ry
- 2016.11.04 19:05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저도 저렇게 말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굳이 하냐고 하더라도 , 저런것들은 한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굳이 하냐고 하더라도 , 저런것들은 한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은행잎 단풍은 폴폴 날리면서 떨어지다가 아주 추운 날 양동이로 퍼 부은 듯 떨어지던데
그곳은 벌써 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감을 보면 가을은 고운 붉은 색이고, 은행잎을 보면 가을은 노란색 같으고, 곱기만 합니다.
대봉감 곶감은 한 번도 먹어 본 일이 없는데, 저렇게 큰 감이 곶감으로 되는데 더 오래 걸릴까? 아니면 기온에 따라 되는 것이니
그리 차이가 없을까? 하면서 곶감이란 단어 적을 때마다 일단 홍시라 적어서 고쳤습니다. 하하
그곳은 벌써 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감을 보면 가을은 고운 붉은 색이고, 은행잎을 보면 가을은 노란색 같으고, 곱기만 합니다.
대봉감 곶감은 한 번도 먹어 본 일이 없는데, 저렇게 큰 감이 곶감으로 되는데 더 오래 걸릴까? 아니면 기온에 따라 되는 것이니
그리 차이가 없을까? 하면서 곶감이란 단어 적을 때마다 일단 홍시라 적어서 고쳤습니다. 하하
가을이 가네요
여기는 아직 은행잎이 푸르스럼 합니다
걸어 보고 싶은 길...
...입니다.
여기는 아직 은행잎이 푸르스럼 합니다
걸어 보고 싶은 길...
...입니다.
아직도 여기는 거리에 은행나무가 푸르러요
올해는 단풍이 늦게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저 샛노란 은행단풍을 보노라니 여기와는 다른 세상 같아요.
히힛 고구마 ㅎㅎ
말리며 주워 먹어도 맛나지요 ㅎ
저는 지난해 저리 말려둔 고구마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ㅎ
엇그제 도토리묵을 말렸네요 ㅎ
감은 아직도 나무 위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진 속 풍경을 보며 나는 이런 일들을 언제나 다 할꼬 ...합니다 ㅠ
올해는 단풍이 늦게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저 샛노란 은행단풍을 보노라니 여기와는 다른 세상 같아요.
히힛 고구마 ㅎㅎ
말리며 주워 먹어도 맛나지요 ㅎ
저는 지난해 저리 말려둔 고구마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ㅎ
엇그제 도토리묵을 말렸네요 ㅎ
감은 아직도 나무 위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진 속 풍경을 보며 나는 이런 일들을 언제나 다 할꼬 ...합니다 ㅠ
와! 가을이 깊었네요
넘 아름다운 만추의 풍경에 도취됩니다
파란하는에 모습 드러낸 곶감!!!!
넘 아름다운 만추의 풍경에 도취됩니다
파란하는에 모습 드러낸 곶감!!!!
★마음으로 사랑하며★
세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욱 두터운 사랑이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는 어려워도..
매일 만난 것처럼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무 문제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못해도
그대를
더욱 사랑할수 있는 까닭은
그대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옮 긴 글-
즐거운 휴일 행복한 추억 만드시고
님의가정에해운이 같이하시길...
-불변의흙-
세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욱 두터운 사랑이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는 어려워도..
매일 만난 것처럼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무 문제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못해도
그대를
더욱 사랑할수 있는 까닭은
그대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옮 긴 글-
즐거운 휴일 행복한 추억 만드시고
님의가정에해운이 같이하시길...
-불변의흙-
오늘 벽초지 수목원을 가려다가 엉뚱하게 파주시내를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봉일천이라는 큰 개천옆으로 강변을 따라 억새가 우거진 곳으로 물위의 반이 새들이 덮인 곳을 산책하며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은행잎 노랗게 떨어진 길을 은행알을 폭탄처럼 생각하며 낭만없게 피해서 다니는 제 모습이 좀 우스웠는데
여기서 보는 노란 은행나뭇잎들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봉일천이라는 큰 개천옆으로 강변을 따라 억새가 우거진 곳으로 물위의 반이 새들이 덮인 곳을 산책하며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은행잎 노랗게 떨어진 길을 은행알을 폭탄처럼 생각하며 낭만없게 피해서 다니는 제 모습이 좀 우스웠는데
여기서 보는 노란 은행나뭇잎들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여기는 단풍이 제대로 들기도 전에 말라서 지는 분위기 입니다.
단풍들이 올해는 예쁘질 않아요. 맨 위에 사진은 은행잎이 연두색이라 일부러 은행나무를 흔들어서 떨어뜨린거 같습니다.ㅋ
마지막 사진은 제가 자주 다니는 길과 비슷한데 올해는 아직 은행잎이 이렇게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내일은 대학로쪽을 가는데 예쁜 풍경이 많을거 같습니다.
둘째가 군대가고 나서 우울하게 지내다가 첫 외출인데 대학 친구들과 어릴때 만나던 장소에서 그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라
살짝 설레입니다. 폰에 담아올 대학로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단풍들이 올해는 예쁘질 않아요. 맨 위에 사진은 은행잎이 연두색이라 일부러 은행나무를 흔들어서 떨어뜨린거 같습니다.ㅋ
마지막 사진은 제가 자주 다니는 길과 비슷한데 올해는 아직 은행잎이 이렇게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내일은 대학로쪽을 가는데 예쁜 풍경이 많을거 같습니다.
둘째가 군대가고 나서 우울하게 지내다가 첫 외출인데 대학 친구들과 어릴때 만나던 장소에서 그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라
살짝 설레입니다. 폰에 담아올 대학로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감농사 잘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단감을 나눠주십니다.
비가 많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은거에 비한다면
그나마 감농사를 짓는분들에게 다행이지요...
잘 익은 감을 깎아 저렇게 가을볕에 말려두었다가
추운 겨울날 하나씩 꺼내먹는 맛이란^^
상상만 해도 기분좋음입니다..그맛이 어떨지...
단감을 나눠주십니다.
비가 많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은거에 비한다면
그나마 감농사를 짓는분들에게 다행이지요...
잘 익은 감을 깎아 저렇게 가을볕에 말려두었다가
추운 겨울날 하나씩 꺼내먹는 맛이란^^
상상만 해도 기분좋음입니다..그맛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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