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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晩秋**

by *열무김치 2016. 11. 4.

 

 

 

 

 

 

 

 

쉬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휘하니 가을이 오더니 어느새 끝자락이다.

있을 땐 모르다가 막상 떠나면 아쉬운 게 우리네 심사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푸르던 잎들이 하루아침에 추락을 한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이상과 현실이,지난날들의 기억들과 생활이 맞대면을 한다.

어느 게 진짜 내 마음일까.

나는 지금 갈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쯤에서 돌아다보아야 하나.

 

가을은,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영화대사 같은 야릇한 감정을 남기고 가버린다.

사그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모처럼 그려본 그리움의 조각들이 미처 돌아서기도 전에 현실과 타협을 한다.

그래, 이렇게라도 가을 한 조각 가슴에 담았지.

그나마 어느 해에는 산다는 핑계로 이 계절이 가는 것도 몰랐는데.

그러나 지는 가을은 헛헛하다.

나는 변할 것이고  다시 오는 가을은 서서히 이방인으로 변해가는 내가 서먹하겠지.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거리에 뒹구는 낙엽이 을씨년스럽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말은 그나마 멋지기라도 하지.

옷깃 세우고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그저 현실적인 속물은 찬란하던 가을을 금방 잊어버린다.

그리곤 돌아와 앉아 난방비 걱정, 공과금 걱정으로 붉게 불타던 단풍은 일장춘몽으로 끝난다.

원치않는 파열음으로 마음 둘 곳이 적어진 올 가을은 유독 더하다.

 

아...만추의 이런 느낌이라니.

 

 

 

 

가을흔적 남기기.

남겨서 먹기라도 해야지.

 

 

 

 

 

 

 

 

 

 

 

 

 

제게는 생소한 감말리기,고구마말리기입니다.
그래도 저도 한국에서 살았으면 저렇게 하겠지요.
김치몇가지 병으로 담아 먹는 것으로 살다가
겨울되면 딤채에 김치담는것으로 이제껏 살아 왔지요.
저 은행나무길은 언젠가 본것 같습니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때도 열무김치님 블러그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저 은행잎밟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떨어진 가을이 실감나겠습니다.
저도 밟으며 지나가보고 싶네요.

저 은행나무길은 바로 제가사는 집 주변에 있어서 자주 갑니다.
해마다 같은 풍경이지만 매년의 가을이 달라보이는 건 이상한 일입니다.

아내는 매년 저렇게 부산을 떱니다.
시레기 말리기, 각종 열매 말리기, 가루 만들기..
가을이 되면 습관처럼 그냥 하는겁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가짓수가 점점 줄어들어요.
귀찮을때가 된거지요.
기억속으로 사라질 아나로그 세대의 가을나기입니다.
샛노란 은행잎을 걸으면...저도 이런 멋진 글 한조각 남길것 같은 희망사항이 생깁니다.
그러나...
대롱대롱 말라가는 저 곶감이, 그리고 얇게 썰어놓은 감말리기와 고구마 말리기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제 입맛을 돋구어주는 것은 .... 그러니까 그것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은
저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ㅎㅎ
남쪽에서는 고구마가 비싸서...그냥 쩌먹기에도 그러한데 위쪽에서는 저렇게 말라서까지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푸지다는 뜻이겠지요.
늦가을이 되니까 습관처럼 하는것이지요.
지난주에는 시골에 가서 무 시레기를 잔뜩 걸어두고 왔는데 그래도 봄 오기전에 다 없어지기는 하더라구요.

고구마 말리기는 작은 고구마가 쪄서먹기엔 좀 그러니까 말리는거지요.
고구마밭에 가보면 상품성이 없는 저런 고구마는 모두 버립니다.
저렇게 말려두면 실상 찐고구마보다 저걸 더 찾게 되더군요.
먹을 게 많은 지금, 저런 식품들은 순전히 옛세대들의 향수를 위한 음식으로 변해갑니다.
쌀밥을 실컷 먹기를 바랐던 구세대들의 한결같았던 희망들이 요즘에 이르러 쌀 푸대접으로 바뀌게 될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고구마 말린 것은 이쪽 지방에서는 '고구마 뺏대기'라고 부른답니다.
은행잎이 색바래어 떨어진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큰 나라임이 틀림없습니다.
여기는 아직 푸른 색입니다.

'무엇을 사랑할 것이 남아있을까' 생각하니
쓸쓸하기 짝이 없는 요즈음입니다.
헛헛하기 짝이 없는 늦가을이지만 몇 달을 참다 보면
다시 봄이 오지 않겠는지요.
고구마 뺏데기
순전히 우리말처럼 들립니다.

며칠전 장성지방에 들렀을때 그곳의 푸른 풍경을 보고 놀랐습니다.
말씀처럼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가 아님을 느꼈지요.
이제 이곳은 나목들이 을씨년스러운 초겨울입니다.
어쩌다 남아있는 단풍들이 추워보이구요.
꼼짝없이 다시 겨울이 되었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써늘해서 ..
봄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머나...감이 무진장 많아 보이네요?
가을햇살에 반건시도 감말랭이도 맛나게 마르겠군요!^^
저도 어제 단감 한 보따리 사왔답니당ㅋㅋ

은행이파리들이 저렇게 노랗다니......
열무김치 님은 만추서정을 느끼시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듭니당.
제게 오시는 불친님들은 대부분 남쪽에 사시네요.
한 달 이상을 앞서사는 것만 같아서 아랫녘에 사시는분들은 실감이 덜하실 것 같습니다.
대신 남녘의 단풍이 이곳과는 색에서 차이가 많더군요.

찬 바람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입니다.
만추서정도 그렇고 온통 무슨 게이트 얘기라 늦가을 분위기가 착찹합니다.
대봉 말리는 '빨간 플라스틱 기구(?)' 같은 게 보여요?
감말랭이 옆에 고구마말랭이인 줄 모르고 태양초 색깔이 거뭇거뭇하다 했답니다ㅋ
제가 이렇게 한심합니다ㅠㅠ

어젯밤에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보고 이게 민심이구나 느꼈는데
아마 그분은 설마 안 봤을라나 싶고 차마 못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가을이 왔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겨울이 온다는 걸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조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다녀가신달이 4월이니까 극과 극을 오가는 느낌입니다.
며칠전 그곳을 다녀왔는데요.
이제 모두 나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만추의 서정대신 정치적인 구호를 외쳐야하는 착찹한 주말입니다.
낙엽도 지고 사람 마음도 같이 떨어지는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지만 이 어둠은 곧 가시겠지요.
기어이 봄은 다시 올테니 말입니다.
속내를 털어
글로 남기실수 있으신 열무김치님의 가을은
보람이시라 말씀 드립니다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
우수수 낙엽 떠러져 쌓인 가로수길
그 멋스러움과 쓸쓸함과 신비를
그저 서운함으로 보내는 나
식충이었던고 쓸쓸해지네요 ...^^
가을이 식욕의 계절이니 진짜 가을을 즐기신분이 병정님 아닐까 싶은데요.
가을색이 식욕을 돋구는 음식색만 하겠습니까.

서울은 이번주말이 매우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만추지정에 고함이 웬일이랍니까.
착찹합니다.
어머 벌서 이렇게 은행잎이 수북히 쌓였네요
중북부 산간은 곧 눈이 내릴거라는 예보던데..
이번 추위로 한 잎 두 잎이 아니라 아예 무더기로 졌습니다.
고구마, 감 ... 가을먹을꺼리가 풍부하네요.
와 맛있겠네요.
고구마는 그렇고 감을 매달아 놓으니 늦가을 느낌이 나더군요.
남녘으로 내려가 보아야겠습니다.
좋은주말 되세요.
저도 저렇게 말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굳이 하냐고 하더라도 , 저런것들은 한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면야 좋지요.
그런데 저런 일들이 다 수고로움이라 슬슬 귀찮아집니다.
서울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던데 ...
이 답답한 날들이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할텐데요.
은행잎 단풍은 폴폴 날리면서 떨어지다가 아주 추운 날 양동이로 퍼 부은 듯 떨어지던데
그곳은 벌써 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감을 보면 가을은 고운 붉은 색이고, 은행잎을 보면 가을은 노란색 같으고, 곱기만 합니다.
대봉감 곶감은 한 번도 먹어 본 일이 없는데, 저렇게 큰 감이 곶감으로 되는데 더 오래 걸릴까? 아니면 기온에 따라 되는 것이니
그리 차이가 없을까? 하면서 곶감이란 단어 적을 때마다 일단 홍시라 적어서 고쳤습니다. 하하
어끄제 영하로 떨어지더니 하루아침에 저렇게 되었습니다.
호박을 거두어야지 하다가 그것도 같은 신세가 되었지요.

대봉은 잘 말리기만 하면 크기와 맛에 있어서 여느 곶감과 차이가 나는데 말리기가 어렵습니다.
저렇게 매달려 거의 한달 가까이 되어야 제모양이 나오니까 곶감 먹는 것도 쉬운 게 아니군요.
싸리나무에 열개씩 꿴 분이 하얗게 핀 옛날곶감이 생각납니다.
그게 얼마나 귀했으면 싸리나무 곶감 빼먹듯 한다고 했을까요.
가을이 가네요
여기는 아직 은행잎이 푸르스럼 합니다

걸어 보고 싶은 길...
...입니다.
계신 곳이 남녘 같습니다.
강 풍경이 좋아서 가끔 강가에 앉았다 옵니다만 멀리 나가야 합니다.
남한강, 섬강, 그리고 두물머리 등 제법 멀리에 있어서 일부러 가야하지요.
대신 강변님 블에서 자주 만납니다.
아직도 여기는 거리에 은행나무가 푸르러요
올해는 단풍이 늦게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저 샛노란 은행단풍을 보노라니 여기와는 다른 세상 같아요.
히힛 고구마 ㅎㅎ
말리며 주워 먹어도 맛나지요 ㅎ
저는 지난해 저리 말려둔 고구마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ㅎ
엇그제 도토리묵을 말렸네요 ㅎ
감은 아직도 나무 위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진 속 풍경을 보며 나는 이런 일들을 언제나 다 할꼬 ...합니다 ㅠ
블로섬님이 사시는 곳을 대충 아니까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이곳은 중 북부이니 다른 세상이 맞습니다.

작년에 말린 게 아직도 있다면 그거이 먹어도 되는겁니까?
도토리묵을 말린다는 말은 들었어도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그게 어떤 모양이며 맛일까 상상이 가질 않네요.
한국 사람들 말려서 먹는게 백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김치도 말리면 안될까요?ㅎㅎ
와! 가을이 깊었네요
넘 아름다운 만추의 풍경에 도취됩니다
파란하는에 모습 드러낸 곶감!!!!
반갑습니다.
가을하면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색인데 노란 감색과 파란 하늘색은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시기지만 늦가을 아름다운 주말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마음으로 사랑하며★

세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욱 두터운 사랑이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는 어려워도..
매일 만난 것처럼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무 문제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못해도

그대를
더욱 사랑할수 있는 까닭은
그대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옮 긴 글-

즐거운 휴일 행복한 추억 만드시고
님의가정에해운이 같이하시길...
-불변의흙-
감사합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오늘 벽초지 수목원을 가려다가 엉뚱하게 파주시내를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봉일천이라는 큰 개천옆으로 강변을 따라 억새가 우거진 곳으로 물위의 반이 새들이 덮인 곳을 산책하며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은행잎 노랗게 떨어진 길을 은행알을 폭탄처럼 생각하며 낭만없게 피해서 다니는 제 모습이 좀 우스웠는데
여기서 보는 노란 은행나뭇잎들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오히려 잘된건가요?

주말을 잘 보내셨네요.
전에는 은행을 일부러 털어가기까지 했는데 요즘 잘 줍지도 않습니다.
방송의 힘이 무섭군요.

오늘 오후에 원주 연세대 캠퍼스에 잠시 들렀는데 늦가을의 정취를 따라 나이기 드신분들도 많이 왔더군요.
가을이 깊었습니다.
휴일 좋은시간 되세요.
여기는 단풍이 제대로 들기도 전에 말라서 지는 분위기 입니다.
단풍들이 올해는 예쁘질 않아요. 맨 위에 사진은 은행잎이 연두색이라 일부러 은행나무를 흔들어서 떨어뜨린거 같습니다.ㅋ
마지막 사진은 제가 자주 다니는 길과 비슷한데 올해는 아직 은행잎이 이렇게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내일은 대학로쪽을 가는데 예쁜 풍경이 많을거 같습니다.
둘째가 군대가고 나서 우울하게 지내다가 첫 외출인데 대학 친구들과 어릴때 만나던 장소에서 그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라
살짝 설레입니다. 폰에 담아올 대학로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남녘에 가보니 시월말인데도 여전히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생각엔 기온이 떨어지면 단풍색이 아닌 푸른 잎으로 그냥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맨 위의 사진도 같은 경우입니다.

군대에 간 아드님 때문에 조금 울적하셨나 봅니다.
휴일에 친구들을 만나신다니 잘 되었네요.
모처럼 대학로도 걸으시고 유쾌한 모습도 담아 보시지요.
외출은 누구에게나 명약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올해는 감농사 잘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단감을 나눠주십니다.
비가 많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은거에 비한다면
그나마 감농사를 짓는분들에게 다행이지요...
잘 익은 감을 깎아 저렇게 가을볕에 말려두었다가
추운 겨울날 하나씩 꺼내먹는 맛이란^^
상상만 해도 기분좋음입니다..그맛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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