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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줄 장미

by *열무김치 2016. 5. 27.

 

 

장미의 계절이다.

시골에서 살 때 앞마당 화단에 멀뚱이 서있던 줄장미를 이사를 나오면서 데리고 왔다.

아내가 이웃에서 얻어다 심은 거라며 그냥  떠나기엔 좀 미안하다고  했다.

새로 이사를 온 곳에 심었어야 했는데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챙기지 못했다.

겨우내 잊어먹고 있었는데 베란다 밑을 청소 하다가  장미뿌리를 싼 보자기를 발견했다.

이게 왜 여기 있었지?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난지라 심어도 살 것 같지 않았다.

버리자, 말자, 의견다툼을 하다가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대문 옆 화단에 심었다. 

그러나 이듬 해 봄이 되어도 줄장미 는 움이 돋지 않았다.

출 퇴근을 하면서 몇 번 지켜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죽었구먼.

 

늦은 봄

대문 앞이 너무 지저분하여 청소를 하다가  대문 옆을 보니 찔레 순 같은 장미 순 몇 줄기가  뾰죽 하게 올라와 있는 게 보였다.

나는 무슨 커다란 일이라도 난 것처럼 큰소리로 아내를 불렀다.
"여보, 빨리 와 봐요. 이 것 좀 봐"

큰소리에 놀라 뛰어 온 아내는 이내 콧방귀를 뀌었다.

"난 또 뭐라고..그 걸 이제 봤어요?  그게 언제 나온 건데.. 하긴, 먹을 거나 있으면 모를까. 관심이 있겠어."

아내의 구박에도 난 장미 순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야, 생명력이 강하네. 죽은 줄 알았는데."

"지 놈도 이사 오면서 데리고 온 공을 아는거지.ㅎㅎㅎ"

장미 순이 잘 자라도록 줄을 매어주고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물망도 쳐 주었다.

그러나 줄 장미는 그 해 꽃을 피워 올리지 않았다.

새로운 자리에 터를 잡기가 녹록치 않았음이다.

몇 해를 그렇게 생명부지만 하더니 십 수 년 전부터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면 앙증맞은 꽃들을 피워 올린다.

꽃송이가 무척 작아서 귀엽고 색감도 참 특이하다.

하지만 난 아직도 이 장미의 이름을 모른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지만 이런 종류도 하도 많아서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냥, 오랜 세월 끈질긴 생명력으로 내 곁에 남아 주었으니 고마울 뿐이다.

 

"고맙다 구?  다 내 덕인 줄 아시오. 쓰레기통에 그냥 버린 사람이 누구더라?"

 

 

 

 

 

 

 

향긋한 장미향이 멀디 먼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줄장미라고 부른가요?
담벼락을 넘어서 길가는 사람들한테 목내밀며 사하는
넝쿨장미는 아닐까요?
우리 사무실 울타리에 핀 장미과로 비슷하는데...

우리집에 화분이 몇개있는데
전부 남편이 관리하는 것이라
어느날 우연히 꽃을 발견하고 내가 진을 찍으면
"물 한번 주지 않는 사람은 꽃향기 맡을 자격도 없어!"
라며 어름장을 놓으며 제발 집에 있는 화분한테
관심 좀 갖으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주변을 다니면서 꽃송이가 이렇게 작은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게 보이지만 실제론 참 작습니다.
장미 종류가 워낙 많으니 알 수가 없네요.

ㅎㅎㅎ
물 한 번 주지 않는 사람은 사진도 찍으면 안 되는군요.
꼭 저보고 하는 말 같아서리..
예전에 살던집에 저 넝쿨장미가 있엇지요
요즘 저 장미로 하여금 가는 봄이 곱절로 화사해보이지요
그렇게 질긴목숨 이여오는 장미라 더 기특하고 귀하고 예쁘겠어요
대문앞이라..열무님 대문이 저아이 덕에 화사할듯합니다 ^^
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화사한 얼굴이 반깁니다.
누군가 이렇게 매일 꽃처럼 나를 반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독한 시대라고 말들을 하는데.
꽃이나 많이 심어야겠어요.
장미꽃은 자기만 아름다울뿐 아니라
그 주변도 환하게 해주어서
집 분위기도 환하게 해주지요?
열무김치댁이 문앞부터 환해졌겠습니다.

친정집 주변에 심었던 위핑체리 나무때문에
몇십년 자라다보니 그 뿌리가 집 밑으로 뻗어서
아래층 손님용 화장실에 물이 안나가고
리빙룸에까지 물이차서 수리하는 사람을 불렀다고 합니다.

대공사를 해야만 고칠수 있는 거라서
리빙룸을 기계로 파내고
나무뿌리를 잘라내고
만불넘게 들여서 고쳤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집주변 나무들을 다 베고 뿌리뽑고,
장미를 심기시작해서 장미꽃이 잔뜩피어 있습니다.
아마도 장미뿌리는 집을 망칠 정도로는 안자라나 봅니다.
장미꽃들 때문에 집이 산뜻해졌습니다.
와~
그런 경우도 있기는 있군요.
식물의 뿌리가 뻗는 힘이 대단하지만 이런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되겠네요.
그래서일까요.
조상의 산소 근처엔 큰 나무를 심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이겠지요.

제 사는곳의 시화가 장미라서 요즘 온통 장미속에 삽니다.
성은 줄,이름은 장미네요^^: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여자)들도 있지요
줄도 매어 주고 그물망도 쳐 주고..
예쁘게 피었네요

줄 장미는
어쩌면 꽃을 전해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두 분이 서로에게요

늦은 봄
장미도 두 분의 대화도 예쁩니다
집안 가득 향기로우시기를요..
아마 장미만큼 사람들을 이어주는 꽃 도 드물겁니다.
수많은 종류의 장미는 수만가지 사랑의 이야기를 탄생시킵니다.

장미의 이름으로..
그 이름의 유효기간이 좀 더 늘어나기를.
장미같지 않고 꼭 찔레꽃처럼 작고 귀엽네요
요즘 장미철이지요
여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랍니다
그래도 잘 살아줘서 참 고맙긴 하네요 ㅎㅎㅎ
맞습니다.
찔레꽃이 작은 편인데 이와 비슷합니다.
원주시의 시화가 장미라서 요즘 장미축제도 한창이고 거리마다 온통 붉은 장미로 가득차 있습니다.
행복한 계절임이 분명한데 미세먼지라는 방해꾼이 훼방을 놓네요.
요즘 장미가 제철이지요...
종류들도 참 많아서 이름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쁘고 향기까지 그윽하다는 건 알지요...^^

참 생명력이 강한 녀석이군요...
장미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됩니다...^^
저도 몰라요~

반갑습니다.
오랜세월 자신을 지켜준 장미라는 식물은 은혜를 갚을 줄도 압니다.
6월이 장미의 계절이니 가까운 곳으로 장미여행을 떠나 보시지요.

즐거운 주말 맞으십시요.
그런 사연도 있는 장미꽃이네요. 그러니 잠미의 계절에 피어나면 더 맘이 가지 싶습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식물이고, 생명은 이렇게 강하기도 하면서 이유 모르게 가 버리는 것도 있으니 생명은 신비하다 싶습니다.
식물을 기르면 생명감은 언제나 첫째로 맘에 닿습니다.
저 장미의 나이가 30년은 되었지 싶네요.
제가 알기론 장미가 어느정도 자라면 고사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저 장미를 심은지가 1990년도이니 햇 수로는 26년 째 입니다.
더이상 크지도 않고 어느정도 자란 순은 겨울에 죽더군요.
그런데 뿌리는 여전 합니다.

미세먼지로 외출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는데...가끔 원망스럽네요.
장미의 자태가~
5월이면 해마다 예쁜꽃을 피우는 꽃이
생명력이 강해서 더욱 이쁜가봅니다..
장미를 볼때마다 생각하시겠어요^^
다 좋은데..
급격하게 변하는 기후탓에 6월 장미가 5월 장미로 자리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6월이 되어야 제대로 된 장미꽃을 만났지만 이미 한창입니다.
장미가 열무김치님 댁이 맘에 들엇나 봅니다
몇년 간을 보더니 피웠네요~ ㅎ~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
어찌 제 마음을 그리도...
보통의 식물들은 여간한 환경에서도 산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배울 점이기도 해요.
감사 합니다.
임금님의 변기를 '매화틀'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임금님의 x을 매화라고 했지요.
그해 제가 교생 실습갔던 해는 '사랑과 평화'의 '장미'라는 노래가 절정의 인기였습니다.
"장미! 장미 한 송이~~"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에게 'x덩어리 같은 녀석들~'
이렇게 지적하면 아이들은
"매화! 매화, 한덩이~~"하며 웃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그때가 참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가셨다니 처음 듣습니다.
만일 교사가 되셨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저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장미에 관한 가요들이 꽤 되지요.
원주시의 시화가 장미인데 올해는 너무 일찍피는 바람에 장미축제가 빛을 바랬습니다.
사진의 저 작은 장미는 나이가 30이 다 되어 갑니다.
오월에 장미 참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고 늘행복하게 보내십시요
잘 지내시지요?
잊지않고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한 달 6월이 열립니다.
작열하는 태양과,비, 바람, 여름휴가가 떠오르는 계절이지요.
좋은 한 달 되시길 바랍니다.
줄장미가 참 곱게 피네요.
장미도 조기를 좋아하더라구요.
예전에 주택에 살때 일인데
조기를 사다 말리다 그만 뜨거운 볕에 시간을 너무 오래 두어 옥상에서 익어 버렸지 뭐예요.그걸 어찌하나 고민끝에
장미뿌리곁에 묻어주었더니 어찌나 송이가 탐스럽게 피던지 지나가던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고 가더라고요.
이 댁 장미는 뭘 먹였길래 이리 송이가 큰걸까 하구요.
하하하..
조기먹은 줄장미.
그 비밀을 얘기를 한다고 해도 믿기나 할까요.
녀석들이 고기맛을 아는가 봅니다.

큰일이네..
비밀을 알아 버렸으니 아무래도 조기를 사다가 몰래 묻어야겠어요.
ㅎㅎㅎㅎ....
이 보다 괭장한 비밀을 가을쯤 열무김치님께만 알려드릴께요.
기대하셔요. [비밀댓글]
그래요?

조기 말고도 더 좋은 비법이 있는 겁니까?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비밀댓글]
장미도 고마움을 아는 게죠?ㅎㅎ
열무김치님과 사모님 응원으로 더욱 빨간 장미가 되었네요.
고사할뻔 했던 생물을 살리셨으니
큰 상 받을 게 분명합니다.
마지막 멘트가 꽁트처럼 웃깁니당!^^
저 장미를 버리지 못하는 게 꽃송이가 찔레꽃처럼 매우 작아서 묘 한 매력이 있어요.
보통 장미의 색감이나 크기기 비슷한데 여러군데를 다녀 보아도 저렇게 작은 꽃은 보지 못한 거 같아서요.

쓰레기통에 버린게 분명하니...들어도 쌉니다.
보통은 비싼데, 그때만 쌌겠지요. (대바겐세일하느라고요^^*)
새 집을 지으며 대문에 아치형 장미넝쿨을 심어야지 ..꿈은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새집 짓던 바로 옆 집에 수십년 된 듯한 넝쿨장미가 있었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백만송이 보다더 더 많은 송이의 장미꽃이 폈고
그리고 그 장미들은 꽃잎 낫낫이 흩날리며 졌습니다.
덕분에 내 집 울타리 안과 밖은 온통 붉은 장미꽃으로 쌓였고
새벽마다 나는 울타리 안과 밖에 무져지는 장미꽃들을 쓸어 청소 하느라 ......아흐 ......고달폈습니다.
그래서 그 때에 내 집 울타리에 넝쿨 장미꽃 심기는 포기 했었네요.
ㅎㅎ 저는 글 읽으며 물은 안줘도 꽃 질때 청소는 하시겠지 ...생각 합니다 ㅎㅎㅎ
ㅎㅎ~
물도 안주고 청소도 하지 않으니 이거..클났네.
블로섬님의 눈치를 봐서라도 청소는 꼭 하겠습니다.
나중에 검사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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