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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7월에

by *열무김치 2014. 7. 11.

 

 

 

 

 

 

남부지방은 몰라도 중부 내륙지역은 벌써 몇달째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거리엔 먼지가 풀풀 날리고 등줄기를 훅훅 볶는 뜨거운 햇살이 메마른 삼복지경으로 내 달린다.

산길을 지나다 만난 산나리가 가뭄을 면한탓에 그래도 제구실을 했다.

거의 한시간을 다녀도 인기척이 없다.

사람들이 보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꽃을 피워 올리고 열매를 맺는 친구들..

소리없는 이 움직임으로 사람들은 한해를 무사하게 넘기지만 우리들은 그런것에 관해 대체로 무감각 하며 저 멀리 따로 떨어진 존재로 생각한다.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내려 주려나.

으름짱만 놓고 슬그머니 물러나는 시커먼 하늘이 조금은 야속하다.

 

이제 더위와 한바탕 씨름을 해야하는 7월이다.

속전속결로 허리를 넘어가는 한해의 모습이 가끔은 섬뜩하다.

 

 

 

 

7월 태양은 속내를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

얼굴에 분 바르고  향내 풍길 가을날을 위해..우리들은 당연 하다는 듯 공짜로 가을을 깨물겠지.

 

 

 

 

7월바람..

들녁에 부는 바람이야 누가 싫을까.

사람이 일으키는 바람이 덥고 짜증스럽지.

어쩌다가 나홀로 벌판에 서면 자신의 몰골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홀가분한 날들이 얼마나 있었는지,사랑하고 산 날들이 얼마였는지.

 

 

 

 

 

오가는 이 거의 없는 산 중턱 간이 휴게소에 여름꽃들이 제세상을 만났다.

어느 누군가는 이 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분을 품었던 속내를 삭일것이고 청춘 남녀는 뜨거운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 할것이다.

한사람의 작은 손길이 지나는 객들에게 안기는 커다란 선물이다.이자리만 벗어나면 온통 시끄러운 세상사가 한송이 꽃보다 못할때 있다.

 

 

 

 

 

7월저녁..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인적없는 초연한 저녁 풍경을 만나면 힘들었던 하루가 스르르 내려 앉는다.뜨거웠던 하루가 내미는 화해의 손짓.

 

 

 

 

 

 

제멋대로 자란 토마토.

무공해 과일을 먹겠다고 농약을 주지 않은탓에 누구에게 선 보이기엔 다 글렀네.

왕가뭄 투박한 땅에서 제구실 하느라 혼났다.

 

 

 

 

 

주문진 가는길.

발 담그고 멍하니 앉아서 아무생각 말고 한시간만 있으면 신선이 된다.

신선이 무슨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설령 사람들이 좀 밀려와도 다 같은 심정일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사람이 너그러운게 아니라 자연이 너그러운게다.

 

 

 

 

 

 

 

 

장작불에 옥수수를 구워 동심으로 돌아가다.

 

 

 

 

 

 

한개씩 따가시지요~


 

 

 

 

 

 

 

 

시골 마당에 특별할것도 없는 수수한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아름다운 꽃들이 무수하게 많은걸 알리 없는 시골 노인이 자식처럼 돌보는 채송화, 맨드라미, 백일홍, 족두리꽃은 아마도 이 노인이 죽고나면 오랜세월 숙명처럼 이어오던 생을 같이 마칠것이다.여름 꽃들은 적막하기 그지없는 시골마을에 꺼벙한 검둥이와 함께 집 지킴이 친구다.

 

 

 

 

 

 

 

 

 

 

 

 

 

 

7월 중순 태풍이 지나고 후덥지근한 오늘을 정다운 들녁 풍경과 단아한 문체로 알려주시는군요.
이쪽 지방은 많지는 않았지만 심심찮게 비가 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찜통 같은 더위가 덥치니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매연 자욱한 도회지의 삶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이어지지만
이렇게 풍성한 자연의 얼굴을 보며 저도 위안을 얻어봅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올 여름은 정말 이상하군요.
휴가철이 되었지만 게곡엔 물이 마르고 피서객들이 갈곳이 없군요.
7월중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여러면에서 타격이 클것 같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비가 안와도 탈, 너무 내려도 죽는소리를 하니 적당히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다행이 남쪽은 가뭄이 아니라니 얼마나 좋습니까.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가을에 먹을게 많아져야 투정이라도 부리지요.
그런면에서 남쪽이라도 잘 되어야 합니다.
곧 비가 내리겠지요.
족두리꽃이 처연하게 서있네요
이러다가 추수 때 되서 몰아치는 거센 태풍,
어찌들 버티고 계신지 걱정 됩니다
이곳은 한낮엔 살갗을 파들어오는 뜨거운 땡볕이 무섭지만
그래도 밤에는 이불을 덮어야 잘만큼 서늘하니 견딜만 한데
곡식은 올해 잘 안되네요
워낙 추위와 더위가 교차를 하니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데
어린 식물들이야 오죽하겠어요
고추도 키가 자라다 만 채로 깻잎도 평소엔 사람 키만큼 자라는데
지금은 한뼘 남짓하게 참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우리들은 걱정하기 위해 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아 씨가 된다고 한다는데 정말 비가 내릴때 안오다가 엉뚱항 시기에 많이 내릴까 걱정도 됩니다.
그곳 날씨 사정이 과히 좋지 않은가 봅니다.
고학이 이렇게 발전이 되어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군요.
걱정하기 위해 사는게 정답입니다 하하..
여름풍경들이 정겹습니다..

어제 점심시간에 막국수집에서 등을돌리고 앉아 혼자서
식사를하시는분이 어찌나 우리일행에게 친절하셨던지..
나간다음에 주인장에게 여쭤보니 음료수를 대 주는 분이시라기에
혹시 열무님이 아니실까? 하고 멀리가시기전에 만나보고픈 마음에
그시간 열무님의 형편과 처지를 생각할겨를도없이 그냥 폰을 눌렀습니다..
어제 죄송하단 말씀도 못드렸네요..


뵌적은 없지만 오래된친구 맞죠? ㅎㅎ
어찌되었든 목소리 듣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비밀댓글]
생각이라도 그리 해 주셨다니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구역이 그쪽까지는 아니구요.
평창, 정선, 영월까지는 갑니다.
그런데 이제는 구역개편이 되어 안가는곳이 많아 졌어요.

오랜친구 맞습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그렇게 대해 주셔서요.
더운철에 건강 하세요. [비밀댓글]
사진을 보니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아직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았다니 농작물이 큰일이네요.
노을도 아름답고 비 맞은 퐁접화는 시원해 보이지만
토마토를 보니 비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겠읍니다.
계곡에 물도 별로 없군요.
걱정이 많이시겠읍니다.
하늘이 하는 일이니 처분만 바래야지요.
타들어 가는 농작물에 물을 주어보니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비라야 된다는걸 배웠습니다.
사람의 한계가 분명하고 우리들이 자연을 거슬러 살 수는 없습니다.
여름피서철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걱정이 많지요.
계곡에 물이 있어야 사람이 오니까요.
더운철에 건강 하시길 빕니다.
얼마전 원주 손곡마을 같을때
농부 아저씨가 비가 안온다고
다른데는 다왔는데 원주만 안왔다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정말 그래요.
봄부터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중부 내륙이 비슷한 처집니다.
죽으란 법은 없으니 곧 비가 오겠지요.
너무 내리지만 말기를..
저도 같이
비가 내리기를
바래보겠습니다
너무 많아도 안되고
너무 없어도 안도는것은
자연이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나
별반 똑같은것 같아요
하늘이 하늘이 아닌 것 같던 서울과는 딴판인 걸
보는 게 우선 너무 좋으네요. 저 '주문진 가는 길'
같은 계곡은 또 한국에 얼마나 많은가요. 바라시는
대로 비나 좀 시원히 내려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나
저나 곧 장마철이겠네요.
좋은 계곡이 많지요.
사람 발길만 닿으면 망가져서 탈이긴 합니다만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으니 할수 없습니다.
영동 고속도로가 훤하게 뚫리면서 주문진 가는길의 진고개나 소금강쪽은 한편 운이 좋은곳으로 보여 집니다.
그곳의 사람들에겐 소외감이 들겠지만 자연이 살아 있게 된 점은 환영 받을 일이지요
미시령이나 한계령 역시 터널이 개통 됨으로 얻어지는 자연보존 효과는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좋은 호재지요.
장마지만 마른장마라는 이상한 단어만 생겼습니다.
"홀가분한 날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사랑하고 산 날들이 얼마였는지..."
그 말씀에 젖어들었는지,
이곳저곳의 여름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다 같은 사진들인데
생생한, 풋풋한 진짜 사진을 보는 듯했습니다.
ㅎㅎ 저 토마토까지......
당연하지만 '저게 진짜 토마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렇게 익은 걸 먹으며 살면 좋겠습니다. 모든 걸 익었을 때 먹고 싶어집니다.

몇 편의 여름 시를 읽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보이는게 그만그만 합니다.
그래도 편하고, 아름답고, 실증나지 않습니다.
게절마다 옷을 갈아 입으니 질릴틈이 없는거지요.

익은 괴일 말씀을 하시니..
저의 아버님 산소가 원주에서 소문난 복숭아밭 위에 있는데요.
나무에서 아주 제대로 익은 복숭아를 먹을 기회가 종종 생깁니다.
아주 푹 익은건 운반 과정상 시장 출하가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 팔지 않으면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걸 얻어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말 천상의 과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맛과 향이 뛰어 납니다.
시장에서 사먹는 경우와 너무 틀려서 저도 놀랐습니다.
올 가을 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가 커가지는 않고, 잎만 시들어가서 그냥 뽑아버렸네요, 토마토는 몇개 열려서 익어가는 걸 보고픈데 익으려 하지 않아서 빨리 익으라고 했더니, 며칠 전 빨갛게 작은 것이 크기도 전에 익어서 최초로 익었다고 언니하나 주고,저도 하나 먹었네요.(ㅎㅎ)(ㅎ) 햇볕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한 것들로.
고구마는 잎만 무성한 것이 아마도 고구마 구경하기는 그른생각.(ㅎㅎ)(ㅎ) 쌀농사 개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쌀소비는 적어지고, 쌀은 남아 돈다는 기사도 있는데, 쌀 개방이 되면, 여러 다양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세월호로 ,,, 요즘 군국주의 부활로.. 쌀개방이 살짝 뒤로 숨었긴 한데, 소비자는 관계가 없는 듯 하지만, 큰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가물어서 시들었나 봅니다.
고구마 역시 잎이 너무 무성하면 열매가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아요.
쌀 소비가 해가 갈수록 줄어 든다는데 그래도 밥 굶는 사람이 여전 하다니 참 어려운 이야기이긴 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앞으로 없어지는 직업 가운데 농부도 있더군요.
글쎄요..
자유무역협정으로 한국 농업이 타격 받을게 뻔 하지만 그 기조가 언제까지 갈런지는 미지수 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
온다는 장마는 오지 않고
더위만 몰려 오니 목마름으로 가득한 대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계절을 어기지 못하는 식물들은 자기 몫을 다하고 있으니~~
올려 주신 영상과 글을 감상하면서
현실을 궁글리어 봅니다, 선생님!
시원한 풍경도 좋지만 구운 옥수수가 마음을 끌어 당기는군요~~ㅎㅎㅎ
성하의 계절 건강 유의 하시고 귀한 오후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선생님!
게시는곳도 그렇군요.
예보상으로 내일과 모래에 걸쳐 비가 내린다고는 하는데 미덥지 않군요.
이번엔 좀 해갈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니러 가겠습니다.
여긴 비가 적당히 와 주어 올 농사 태풍만 없다면 걱정이 없을 그런 날씨입니다.
작년 여름 가뭄으로 여기도 밭농사가 초기에는 힘들었지요.
작은 국토에서 이렇게 기상에 차이가 많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지요.
그래도 풍작은 아닐지라도 과일들은 더 맛이 좋아지고 자연은 늘 그렇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꽃피고 씨앗이 익어가며
여름날씨를 맞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움이란 풍년도 흉년도 없이 바로 이런 것이라 다시 생각해봅니다.
남녁의 비소식을 들으면서 부럽더라구요.
말라도 너무 말라서 다니는곳마다 초목이 시들하여 생기가 없어요.
오히려 태풍도 없고 비도 적당하게 내려준 남녁은 올해 농사가 풍년이 들 듯 합니다.

벌써 7월 하순을 보냅니다.
마늘 수확을 하고 바로 고구마 심느라 고생 하십니다.
올 가을 횡금빛 고구마 수확을 기다려 봅니다.
이 가뭄과 어려운 시절에도 열무 김치 님의 칠월의 이야기는
희망의 끈을 이어주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며 순종할 수밖에 없음을 깨우쳐 주시니
이 사랑의 열매로 모두는 더불어 좌절의 늪을 언제나 빠져나오는 것이라 여기며 고마운 마음입니다.
한고비 두 고비 잘 넘기셨으니
셋도 넷도 거뜬히 넘고
지나갔음에 감사할 수 있는 축복을 받으시리라 믿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지켜주실 것입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그렇게 되리란 믿음으로 삽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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