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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톱쟁이

by *열무김치 2014. 1. 16.

 

 

 

 

                                                                                                

5일장  귀퉁이에 앉아 톱 써는 노인

                                                                             썰어 달라는 사람 있나요?  썰 톱 이 많네요.

                                                                             하늘을 가르는 허허로운 웃음소리

                                                                             그렇게 많으면 가게라도 내게?

                                                       

                                                                             집에서 써느니 여기가 낫지

                                                                             사람 구경이 어디야.

                                                                             찬 땅바닥 맨발로

                                                                             톱쟁이 노인이 세월을 썰고 있다.

 

 

 

 

아직 주변에 저런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그저 살기 바빠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오늘은 퇴근 길에 오랫만에 근처 완주군 삼례장에나 나갈볼까 합니다.~~
늘 있는건 아니구요.
어쩌다 보입니다.
예전엔 저런 톱을 많이 썼지만 요즘 톱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농촌에서도 기계톱으로 대체되었지요.
그러니 헌 톱을 가져와서 저렇게 날을 세워가며 톱니를 썰 일이 별로 없는거지요.
추억 한켠으로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찾아 오셔서 반갑습니다.
멋진 '연출'입니다.
그 연출에 너무나 적나라한 진정성이 스며 있어서,
저 아저씨 표정이나 몸놀림이, '집중'이 저 톱들이나 그 뒷편 음식물 쓰레기통, 트럭보다 더 자연스럽습니다.
진지하신 표정에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가만히 서서 한참이나 톱 써는걸 바라다 보았지요.
생각 같아선 한자루 썰고 싶었지만 도무지 쓸일이 없어서 ...
요즘은 좀처럼 보기 드문 귀한 모습을 봅니다.
사람이 그리운 저 분의 발이 무척이나 시려 보이지만
일거리라도 많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열무김치님의 깊은 시선에 생각이 생각을 부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가네요^^*
시골 5일장에서도 만나지 못했는데 오히려 도시 5일장에 저런 분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칼갈이, 재봉틀 고치는 아저씨, 구두 뒷굽 고치는 아저씨...
모두 기억 저편으로 서서히 갑니다.
톱니를 잘 들게 날을 세우는 것 같은데
썰다고 하는 말이 있는 가요 ?
톱날을 갈다ㅡ라고 한 것 같은데요 ㅎ
예전에는 칼을 갈러다니는 사람도 시장에 있었는데요
톱 전문인가봅니다. 신발 떼우기 같은 것은 사라졌겠지요
겨울에 장국밥 한그릇 먹었으면 딱 좋겠습니다 ㅎㅎㅎ
네 경상도에서는 줄로 톱날을 세워 가는일을 톱을 썬다고 표현 합니다.
강원도에도 그리 말합니다.
줄로 톱날을 썬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장국밥은 이곳에도 있습니다.
5000원 합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시이군요...
요즘 5일장에는 저런 풍경들이 드물던데
모처럼 귀한 사진을 구경합니다.
음식쓰레기통이 옆에 있어서 냄새 때문에
저렇게 일하는 것이 고역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요가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재봉틀을 고치러 다니는 사람을 보거나 헌 구두굽을 간다고 골목을 누비는 사람을 보는데요.
추억을 팔러 다닌다는 느낌도 들고 저분들이 저걸 해서 밥벌이가 되나 싶기도 하고 ...
생각은 미래로, 몸은 과거를 다 떨쳐내지 못한 모습으로 사는게 지금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도 톱을 매만지시는
어른이 계시군요, 선생님!
어릴 때에는 장날에 종종 보았던 풍경인데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아련한 풍경이 되었으니~~
정말 그곳은 아직도 옛정취 가득한 풍경들이 있어서
정겨움이 가득 합니다, 선생님!
흔치않은 풍경을 보기는 하는데...
벌이가 될까...하는 계산적인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5일 장마당엔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추억를 찾아 오고, 물건값이 비교적 저렴하니 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그리워 오기도 합니다.
날씨 따스한 봄이오면 어르신들이 많이 오지요.
물건 살 일이 없어도 5일 장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오듯 어르신들도 사람구경. 물건구경 하러 옵니다.
꼬깃한 천원짜리로 막걸리도 한사발 마시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물건 구경도 심심치 않지요.
대형마트에 젊은이들이 몰린다면 오일장은 올드세대들의 데이트 장소지요.
적어도 이들 세대가 세월 저편으로 가기전까지는요.
캐나다에선 톱을 쓸 일이 꽤 되서 전기톱과 일반톱 이렇게 두개를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는 방법도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오일장의 아름답고 잊지 말아야할 장면을 잘 잡아놓으셨네요
농촌에 가면 이제 저런 톱으로 나무를 써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전기톱으로 작업을 하지요.
앞으로 손톱은 특별한 경우를 빼곤 사장될것으로 보여지네요.
저의 집에도 녹슬어 가는 손톱이 세자루는 됩니다.
어느 장에선가 칼가는 사람을 보고 아직 남아있구나 했는데
확실히 톱은 칼보다는 한단게 더 나간 거겠지요?
세상의 변화가 너무 무섭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무섭지요.
자기 나이 먹는것도 한편으로 보면 무섭고...
지금도 칼갈이, 재봉틀를 수선하는 분들이 가끔 다닙니다.
재작년 까지는 골목으로 찹쌀떡~ 메밀묵~ 하며 다니는 사람도 있었는데...
불과 얼마 지나지 안아 손톱으로 뭘 했다고 하면 미련스럽게 산 조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요.
쓱~싹, 쓱~싹, 톱 가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톱날이 평평해진것은 밖으로 각을 약간 잡아줘야 하구요 ^^*
정말 보기드문 귀한 사진입니다 ..
어느 날 이 사진이 '톱써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진 자료로 쓰일날이 있을것 같은데요? ^^*
전에는 가끔 보이더니 요즘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벌이가 잘 되지 않으니 그럴수 밖에요.
흔하게 보던 풍경들이 희귀 자료로 남고 세월은 급하게 제볼일만 보고 갑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이런 비슷한 사진들이 많은데 보관을 잘 해야겠네요.
톱장이가 있는가 보군요.
전기톱이 나오다 보니,, 요즘은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닌가 합니다.
작년까지는 자주 보였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입니다.
벌이가 잘 되지 않으니 이제 곧 보이지 않을것 같네요.
눈이 제법 많이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구정도 코앞이군요.
미세먼지로 걱정들이 많던데 건강 조심 하세요.
집에 갈아야(썰어야) 할 톱이 몆개나 되네요 .
엔진톱에서 부터 시작하면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를 귀찮은 작업인데
사진의 할아버지는 즐거움으로 하시는 일이라 완전 몰입하시네요 ㅎㅎ
제가 보기엔 시간을 보내시기 위해 나오신듯 보였습니다.
사실 요즘 톱을 써는 사람들이 거의 없거든요.
이제 사라질 풍경입니다.
여기도 장날에는 시골에서 사람이 많이 나오고 큰 장이 섭니다.
남편은 장날마다 장 구경 갔다가 호미도 사오고, 모종도 사 오고, 한잔 얼크레 취하여서 오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온갖 것을 다 살 수 있지만 장날 나가보면 사람 사는 맛이 이렇구나 싶습니다.
이제 찬 바람 부니 장 구경 나가기 딱 좋을 때지요.ㅎ
전에 많이 사라지던 시골 5일장들이 이젠 테마여행지로도 각광을 받는곳이 생길정도로 탈바꿈을 했지요.
뭐랄까요...
추억을 찾아 옛 정을 사러 간다고나 할까요.
정선 5일장이나 봉평 5일장도 다시 엣날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그거 보고 느끼러 수도권의 추억의 주인공들이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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