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귀퉁이에 앉아 톱 써는 노인
썰어 달라는 사람 있나요? 썰 톱 이 많네요.
하늘을 가르는 허허로운 웃음소리
그렇게 많으면 가게라도 내게?
집에서 써느니 여기가 낫지
사람 구경이 어디야.
찬 땅바닥 맨발로
톱쟁이 노인이 세월을 썰고 있다.
그저 살기 바빠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오늘은 퇴근 길에 오랫만에 근처 완주군 삼례장에나 나갈볼까 합니다.~~
그 연출에 너무나 적나라한 진정성이 스며 있어서,
저 아저씨 표정이나 몸놀림이, '집중'이 저 톱들이나 그 뒷편 음식물 쓰레기통, 트럭보다 더 자연스럽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저 분의 발이 무척이나 시려 보이지만
일거리라도 많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열무김치님의 깊은 시선에 생각이 생각을 부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가네요^^*
썰다고 하는 말이 있는 가요 ?
톱날을 갈다ㅡ라고 한 것 같은데요 ㅎ
예전에는 칼을 갈러다니는 사람도 시장에 있었는데요
톱 전문인가봅니다. 신발 떼우기 같은 것은 사라졌겠지요
겨울에 장국밥 한그릇 먹었으면 딱 좋겠습니다 ㅎㅎㅎ
요즘 5일장에는 저런 풍경들이 드물던데
모처럼 귀한 사진을 구경합니다.
음식쓰레기통이 옆에 있어서 냄새 때문에
저렇게 일하는 것이 고역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른이 계시군요, 선생님!
어릴 때에는 장날에 종종 보았던 풍경인데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아련한 풍경이 되었으니~~
정말 그곳은 아직도 옛정취 가득한 풍경들이 있어서
정겨움이 가득 합니다, 선생님!
벌이가 될까...하는 계산적인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5일 장마당엔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추억를 찾아 오고, 물건값이 비교적 저렴하니 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그리워 오기도 합니다.
날씨 따스한 봄이오면 어르신들이 많이 오지요.
물건 살 일이 없어도 5일 장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오듯 어르신들도 사람구경. 물건구경 하러 옵니다.
꼬깃한 천원짜리로 막걸리도 한사발 마시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물건 구경도 심심치 않지요.
대형마트에 젊은이들이 몰린다면 오일장은 올드세대들의 데이트 장소지요.
적어도 이들 세대가 세월 저편으로 가기전까지는요.
지금은 하는 방법도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오일장의 아름답고 잊지 말아야할 장면을 잘 잡아놓으셨네요
확실히 톱은 칼보다는 한단게 더 나간 거겠지요?
세상의 변화가 너무 무섭습니다.
톱날이 평평해진것은 밖으로 각을 약간 잡아줘야 하구요 ^^*
정말 보기드문 귀한 사진입니다 ..
어느 날 이 사진이 '톱써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진 자료로 쓰일날이 있을것 같은데요? ^^*
- ★ 미다스 kan7ry
- 2014.01.21 10:43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전기톱이 나오다 보니,, 요즘은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닌가 합니다.
엔진톱에서 부터 시작하면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를 귀찮은 작업인데
사진의 할아버지는 즐거움으로 하시는 일이라 완전 몰입하시네요 ㅎㅎ
남편은 장날마다 장 구경 갔다가 호미도 사오고, 모종도 사 오고, 한잔 얼크레 취하여서 오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온갖 것을 다 살 수 있지만 장날 나가보면 사람 사는 맛이 이렇구나 싶습니다.
이제 찬 바람 부니 장 구경 나가기 딱 좋을 때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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