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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이웃집 아가씨

by *열무김치 2013. 3. 8.

 

 

 

 

 

 

 

 

 

 

분홍 치마가 아름답다.

웃음띤 얼굴로 가볍게 목례를 하며 지나는 이웃집 아가씨에게 봄냄새가 난다.

나풀거리는 그녀의 머리칼에서, 바람에 날리는 치마자락에서  향긋한 봄향기가 묻어난다.

별것아닌 미소에도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산뜻하다.

물방울 튀듯 걸어가는 모습이 에델바이스처럼 청초하다.

내 젊은 봄날도 저러 했을까.

 

청춘의 봄날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빛을 알 무렵  그날은 이미 잡을 수 없는곳에 가 버렸다.

그러나 다행이다.

익은 눈으로 바라보는 봄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버린 봄날은 농익은 여인을 데려다 주었다.

 

 

 

 

 

 

그 때는 봄을 관조할 줄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르잖아요
청춘의 봄날은 가버렸어도 아직은 봄날을 즐길 익은 눈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익은 눈으로 바라보는 봄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 한구절을 읽으면서 제 마음에도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꽃이 분홍치마 처럼 보입니다 마음에 설레임도 생기고요
고운시 감상잘했습니다~
세월을 더할수록
계절이나 삶이 주는 의미나 아름다움이
깊어지고 더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맑고 순수한 감성이 무디어지고 빛바래지지 않도록
나를 다듬으며 살 수 있기를 늘 바라지요.

올려두신 글에서
제가 좋아하는 분홍색향기가 폴폴 건너오는 것 같습니다.

봄을 만나시는 기쁜 주말 되시어요~
오늘날씨는 초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저도 아주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둘째네 내외가 온뒤론 컴터방을 잘 못들어 옵니다..
그리고 저도 몸이 션찮았습니다,감기몸살뒤끝에 앞 발바닥이 아프고..
그로인해 제대로 못걷다보니 여기저기 삐거덕 거리드라구요..
한읜원에 침맞으면 좋다기에 며칠다니다가 그게 탈이나는바람에 더 오랜 고생을 했습니다..
정형외과 두주 다닌끝에 지금은 웬만합니다.
해서 오늘은 옆지기 차로 님양주 두물머리를 다녀왔습니다..

이래 저래 열무김치님 블럭도 제대로 들어오지 못했는데
날씨가 좋으니 방주인들도 나들이를 나갔네요.. 그틈에 잠시 들렸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좋은일많은 행복한날들 되세요..
요 몇일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였지요
오늘도 그럴꺼 같아요~
몇날만 지나면 봄빛이 어느새 우리네곁으로
와 있을꺼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휴일 오늘도 봄기운 흠벅 즐기는 시간 되세요^^*
멋진글 잘 보았습니다
여인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ㅎ~

어제에 이어 오늘날씨 그야말로
쥑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기온은 낮다지만 봄볕이 한창인데 사무실 잡혀있자니 짜증스럽습니다.

매주 이런식으로 뭔가가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에이 참~
청춘의 봄날은 기억할 수 없어도
중년이 되어 익은 눈으로 바라본 봄날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는 님은 참말로 행복하신 분이십니다.
익은 눈으로......
너무도 멋진 표현에 감탄을 합니다
내 젊은 봄날은 어떠했을까??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지금보다는 훯씬 불안정한 눈길아니었을까 싶네요..
이제 긴겨울끝의 봄을 봄으로 즐길줄 알게 됨은
나이가 주는 작은 선물인것 같습니다
이웃집 아가씨는 봄입니다.
그녀에게 풍기는 봄은 최고조, 그녀를 바라보는 중년의 눈속엔 지나간 내 젊은 봄이 빠르게 스크롤 됨이 지금 내가 느끼는 봄과 닮았습니다.
그 봄날은 알지 못했습니다.
향기가 짙은 줄, 아름다운 줄...
지금은 압니다.
세월의 깊이가 알려준 그 의미를...

지금 나는 봄속에 들어앉았습니다.
이웃집 아가씨가 내눈앞에도 지나가지만 하얀목련보다 더 눈부시게 웃는 나 입니다.
이봄을 또 어영부영 보내지 않겠습니다.
하늘낮은 오후지만 괜찮습니다. 마음이 허락한 봄날 오후 나는 행복합니다.
이웃집 봄처녀도 사진처럼 화사한 모습일 것이란 상상이 가네요...

이런 화사한 사진을 올 봄 벚꽃철에는 꼭 찍고 말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전 해당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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