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은 꽃을 위해서 흐른다.
*치악산 계곡
대선이 다가 오면서 정치권의 바람이 연일 드세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해 보겠다고 나섰다.
안철수 열풍이 뜨겁다.
그는 정치 경험도 없고 기반을 둔 정당도 없다.
대학에 적을 둔 학자 출신이다.
기존 정치권의 눈높이로 본다면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내심 불안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적어도 한국 땅에서 정치를 해 먹으려면 정치판의 산전수전을 두루 겪어보고 쓴맛 단맛을 어느정도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암묵적인 잣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본다면 대통령이 되어도 준비만 하다가 세월 다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만도 하다.
모 정치인은 책 한권 달랑 들고나와 대통령을 해 보겠다고 나서는 국민에게 무례한 사람 이라고 폄하했다.
그럼에도 그가 책을 내고 모 방송에 출연 하면서 잠시 주춤하던 그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대선에 뛰어든 핵심 주자들과 정당들이 당황해 하는 빛이 역력하다.
국민과의 소통과 상식을 말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국민과의 소통이니 상식이니 보통 사람들이니 하는 말이 새삼스러운것이 아님에도 이 말이 다시 주목을 받는것은 그동안 기존 정치권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바꾸어 말해 안철수씨가 혜성처럼 나타난게 아니라 국민들이 기존 정치판에 염증을 낸 나머지 그동안 억눌려 왔던 불만을 안철수라는 사람을 통해 분출하고 있는것이다.
그가 정치 경험도 전무하고 바탕을 둔 정당도 없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정치 경험이 플러스로 작용하는것보다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경우를 우리는 숱하게 보고 겪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림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정치를 모르는 깨끗한 사람이 지금 이 상황에서 더 낫지 않겠느냐는 자조섞인 말이 나오는것도 이때문이다.
이는 옳고 그름을 논하기 앞서 참으로 딱한 일이다.
정치권이 얼마나 신뢰를 잃었으면 이런말이 나오겠는가.
국민들의 이런 변화를 읽어야 할 기존 정치인들은 이를 경쟁 상대로만 인식을 하는건지 어치피 정당정치가 이길것이니 모르는체 하는건지 지금 봐서는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냥..잠깐 우르르 끓었다가 금방 식어 버리는 양은냄비거나 한낮에 느닷없이 내리는 소나기이니 잠시 피하면 된다고 여기는 듯 하다.
모를 일이다.
변덕많은 유권자 이니 길고 짧은 건 그때 가 봐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이 바람은 지나가는 여우비는 아닌 듯 싶다.
유독 살기 버겁다는 말들이 입만 벙긋하면 나오고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최 하위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느 시대고 경제가 어려우니 살기 힘드니 하는 말들은 버릇처럼 나왔다.
그건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바뀌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정치권이 국민들 눈높이 만큼 정직하고 신뢰를 준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좀 덜 해 지리란 생각이다.
기존 정치판에서 국민들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복지 포플리즘에 동조했고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지역 감정을 이용하게 만든것도 국민이고 실제 그렇게 표를 던진것도 국민이다.
정치 불만을 토해 내면서도 선거는 별개로 여긴것도 남이 아닌 우리다.
박근혜 출마자는 5,16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50%는 된다고 했다.
50%라는 근거를 어디에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나머지 50%는 앞으로 어쩌자는 것인지에 대한 말이 없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로 나가자고 하니 더 그렇다.
이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이 문제를 두고 생각이 다른 국민들이 반목할 수 밖에 없다.
군사 쿠테타는 엄연한 사실이고 경제개발을 통해 국민들이 굶지 않게 살게 된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국민들의 생각에 맡겨 두겠다고 하는게 옳았다고 본다.
또 당시를 살아온 사람들은 이 말을 이해 하려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 당위성에 의문을 품는다.
이는 시대가 달라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칼로 무 자르듯 선을 그어 버리면 마음 불편한 유권자들은 기댈 언덕이 없어진다.
한 나라의 통수권자였고, 부녀지간의 도리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는 엄연한 대권 유력자이고 장차 국가를 운영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다.
국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대한민국도 변화해야 산다.
분단된 현실과 부족한 자원..
우리가 가진게 사람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씨의 열풍이 잠시 스치고 지나갈 바람인지 정치권의 태풍이 되려는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그가 출간한 책을 보노라면 기존 정치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존 정치라고 해서 무조건 잘못 된것도 아니고 그가 말하는 정치 무경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한다라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정부 조직이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기 떄문이다.
사실 그가 마주할 막강한 화력을 지닌 기존 정치세력은 비교적 평온한 학계에 머물러 있던 안철수씨에게는 태산 준령과도 같다.
나는 안철수씨 입장에서 글을 쓴것도 아니고 어느 정당을 내세울 마음도 없다.
다만 기존 정치권이, 왜 정치 기반도 없는 학자 출신의 안철수씨에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게 됐는지,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진중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이 상대방을 비방하고 큰소리로 떠드는거 보다 앞으로 더 큰 효과를 낼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또 정치하는 넘들 전부 개잡넘들이라는 생각도 변함이 없구요.
저 꽃이 달맞이 꽃인가 아닌가 알송달송하네요.
억수로 쏟아지는 물 옆에서 의연하게도 꽃을 피웠군요.
참 아름답습니다.
목요일에는 강변에서 사철탕을 해먹었는데
여름행사 하나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들어 이곳 정선도 몹시 더워서 지난주는 내내 건물 에어컨을 돌렸습니다.
여름은 더워야 맞지만 막상 중생에게는 고통으로 다가오는군요.
저는 정치인의 아내가 아님을 감사하며 삽니다.
물론 자격도 없지만요
젊은이들은 바람을 타기에 걱정이 되네요,
모든 국민이 심사숙고해서 잘 뽑아야겠지만.
그래도 달라질것도 별로 없을것 같구요.
요즘은 뉴스를 보기가 싫어지네요.
더위에 몸조심하세요.
병에 물을 얼려서 가지고 다니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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