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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6월을 보내며

by *열무김치 2012. 6. 30.

 

 

 

 

1년은 길지만 계절별로 나누인 한해는 짧기만 하다.

삶을 핑계로 대다가  계절들이  안개처럼 걷혀져 가는것을 어렴풋이 느낄 쯤 이면  이미 자신은 1년의 가장자리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해의 허리에 섰다.

보이는 자연은 반복되는 모습 속에서도  여전하게 우리들을 바라보지만 우리의 바라봄은 변덕의 연속이다.

어름다움을 세월의 愛憎로 보는이 사람 말고 누가 있을까,

 

 

아름다움은  제한된 시간이 준 선물이다.

생의 가을이 오기전에 열심히 받아야 할 선물이다.

 

 

 

 

 

 

 

 

 

 

 

 

 

 

 

 

 

 

 

 

 

 

 

 

 

 

 

 

 

 

 

 

 

 

 

 

 

*싸리꽃

 

 

 

 

 

 

 

 

 

 

 

 

 

 

 

 

 

 

 

 

 

 

 

*달개비

 

 

 

 

 

 

 

 

 

 

 

 

 

 

 

 

 

 

 

 

 

 

 

 

탐스러운 자두가 익어가려고 하네요.. 입에 침이 고입니다.
접시꽃,
싸리꽃 참 예뻐요.. 오가면서 늘 느낍니다. 보잘것 없는 데, 자세히보면 참 아름답다라는 걸..
어느것은 예뻐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를 연발하면서 실망감을 감추기도 하고요..
이런 느낌 몇번 받으면 , 한 해가 가더군요..
이스탄불의 황제들 터키문명전에 다녀왔습니다. 시험하루전날 미친짓좀 했습니다. (ㅎㅎ)(ㅎ)
화려한 장신구와 카펫의 문양, 터번,, 우리 문화와 많이 유사한 것 같아서 친근감이 있었습니다.
밋밋한 싸리나무가 저렇게 화려한 빛깔의 꽃을 피운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야샘화들은 얼른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사진을 찍다보면 그런걸 많이 느낍니다.

좋은곳에 다녀 오셨네요.
안그래도 방금 구경하고 왔는데..
오랜만에 단비가 내려 산천초목이 싱그러워졌습니다.
달개비잎에 물방울이 금방 떨어질것 같으네요.
달개비꽃은 꽃잎은 두개인것이 꽃술도 아름답고 색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일 위에 사진은 어제 비오는날 찍으셨군요.
안개에 쌓인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아름답습니다.
평창강을 거슬러 가다보면 강 주변으로 아름다운 곳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여름날이 더 좋지요.
요즘 하도 가물어 물줄기가 많이 말랐지만 이번에 내린비로 어느정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달게비풀은 그냥보면 그런데 자세하게 보면 푸른 꽃잎이 정말 예술 입니다.
정말 흔한 풀이거든요.

더운데 어찌 지내십니까.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인데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무엇하며 보내지도 모르는 6월...1년의 반이 그렇게 흘러버렸네요.....

저 풍경을 보며 왜 이렇게....그리 좋아하는 자연과 요즘 멀리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는 오후시간입니다.... ㅎㅎ
반가워요..
누구나 비슷하지요.
아마 세월을 만족하며 지내는이 신 말고 있을까요.
어느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여기까지 왔노라 써 있다는데 철학자나 일반인들도 삶의 방식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1년의 반이 갔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건강을 잃은지 7개월을 넘었음에 놀랐어요.
눈 깜짝할 새 세월이 흐른다더니 그 말을 실감합니다.
지루하고 힘겨운 나 자신과의 싸움을 얼른 끝내야 더 편히 웃을 수 있는데..
세월만 무심히 흐르는 것은 아니겠지요?

7월은 더 많이 감사하고 축복받는 일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이미 끝내고 계시잖아요.
클로버님의 글속에 행복과 자신이 묻어 난답니다.
앞으로 더 그렇게 될거예요. [비밀댓글]
용기 주시는 글, 고맙습니다.
정말 1년이 후딱 지난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해가 밝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반년이 지났으니...

산촌에 풍경이 언제나 포근하게 다가오네요.^^
반가워요..^&^
가끔 외근을 나가면서 밖 풍경을 보다가 벌써 한해가 반이 갔구나 하는걸 느낀답니다.
또 여름휴가다 해서 광풍이 몰아치다보면 여름이 가겠지요.
더 부지런히 다녀야겠습니다.
하늘빛 닮은 달개비 꽃과 도라지 꽃이 너무 예쁩니다 ^^*
달개비(닭의장풀) 꽃을 보면 괜히 학창시절 저렇게 파란 색상의 잉크를 찍어 글씨를 쓰던 생각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냥 문구점에서 팔던 파이로트 잉크는 처음엔 저리 파란듯 싶다가 색상이 변하는데
잉크를 만들어 쓰도록 분말 형태의 가루는 원색 그대로여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하늘빛이라 하시니 어감에 정이 갑니다.
정말 펜으로 글 많이 썼지요.
가방에 잉크통 넣고 다니다 깨져서 책 모두 못쓰게 만들기도 하구요.
수업시간에 잉크 묻혀 가면서 칠판에 쓴 내용 적느라 온 교실에 퍼지던 사각이는 펜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하네요.
달개비꽃의 푸른색을 보고 옛날 잉크를 떠올리시는 소슬바람님의 연상력이 뛰어 나십니다.
달개비꽃을 보면서 아 글쿠나 저게 달개비지.

예전에 알던 많은 것들이 알게 모르게 기억 속에서 사라져갑니다.

싸리꽃도 참 아름답군요. 꽃의 향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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