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침 방송에 가슴 시린 사연이 방영 되었다.
홀로 살다 돌아가시는 독거 노인들의 유품을 정리해 주고 망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의 사연이었다.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직업적으로 하는건지 스스로 봉사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다른 사명감을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어느 경우에는 사망한지 오래되어 시신이 훼손된 경우도 있고 사망 뒤에도 유족 한사람 찾아오지 않는경우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식이 버젓하게 있고 손자 손녀들도 있었다.
타인의 가정사를 함부로 예단 하기는 쉽지않은 일이다.
도덕적인 시각으로 접근 하는데다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본인이 그렇게 되기까지 남들이 모르는 사연도 있었을테고, 스스로의 책임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통념적인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일이다.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났어도 행복한 삶이 있었을테고, 그 반대인 경우라도 불행한 삶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사후 유족 한사람 찾아오지 않는다 하여 그 인생이 잘못 되었고 불쌍한 인생이라고 단언 할 수 없는건 바로 이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편적이라고 믿는 평범한 삶을 기준으로 들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본다.
그래서 어려운게 아닐까?
망인의 유품에서 한조각의 글이 발견 되었다.
"아들아,보고 싶구나. 너무 쓸쓸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오늘따라 네가 너무 그립구나."
낡은 백지에 쓰여진 한줄의 글은 망인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절절히 보여주고 있었다.
노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멀지않은 미래가 나와는 별 상관이 없을거란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지금이 급하니 후일을 논하기도 버거운 세상이다.
황혼 세대를 보는일은 이런 면에서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세상에 거저는 없으니까.
사람에 대한 그리움...
생의 끝에서 우리들에게 남는 최후의 보루가 아닐까.
저도 나이가 먹은 탓인지, 아님 어른이 계신 탓인지....
"아들아, 보고 싶구나..너무 쓸쓸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오늘따라 네가 너무 그립구나"
아,진짜....너무 가슴이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그리웠으면....
남의 가정사니 깊은 내막은 알지 못하나
적어도 저리 혼자 가시도록 방치(?)한 건....아닌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 봅니다.
경쟁에 밀려 살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없어진건 사실입니다.
가족의 힘이 절실할때 입니다.
결국 가족 구성원이 어느정도는 해결을 해야하니..
외로움이 깊어지면 그 병은 더 심해지지요.
가슴시린 사연에 마음이 아픕니다.
늙지 않고 사는 사람 어디 있을까만 훗날 전
혼자만의 외로움에 떨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망 하나 걸어두고 머물다 갑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으면 자살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가슴한구석이 아려옵니다...ㅜㅜ
남들이 모두 여섯 자식 잘키우셨다고 했지만
실상 어머니는 부친 작고후 15년 동안을
출근시간 부터 밤 늦은 퇴근시간까지 혼자 지내셔야 했습니다.
누나가 찾아낸 어머니의 일기장에는 그런 구절이 있더랍니다.
"너무 심심하고 외롭다. 저 개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 이야기 할 것 없이 저도 참 못된 불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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