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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사람이 그립다는것..

by *열무김치 2012. 11. 28.

얼마전 아침 방송에 가슴 시린 사연이 방영 되었다.

홀로 살다 돌아가시는 독거 노인들의 유품을 정리해 주고 망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의 사연이었다.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직업적으로 하는건지 스스로 봉사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다른 사명감을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어느 경우에는 사망한지 오래되어 시신이 훼손된 경우도 있고 사망 뒤에도 유족 한사람 찾아오지 않는경우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식이 버젓하게 있고 손자 손녀들도 있었다.

 

타인의 가정사를 함부로 예단 하기는 쉽지않은 일이다.

도덕적인 시각으로 접근 하는데다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본인이 그렇게 되기까지 남들이 모르는 사연도 있었을테고, 스스로의 책임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통념적인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일이다.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났어도 행복한 삶이 있었을테고, 그 반대인 경우라도 불행한 삶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사후 유족 한사람 찾아오지 않는다 하여 그 인생이 잘못 되었고 불쌍한 인생이라고 단언 할 수 없는건 바로 이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편적이라고 믿는 평범한 삶을 기준으로 들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본다.

그래서 어려운게 아닐까?

 

 

 

 

 

망인의 유품에서 한조각의 글이 발견 되었다.

 

"아들아,보고 싶구나. 너무 쓸쓸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오늘따라 네가 너무 그립구나."

낡은 백지에 쓰여진 한줄의 글은 망인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절절히 보여주고 있었다.

 

노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멀지않은 미래가 나와는 별 상관이 없을거란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지금이 급하니 후일을 논하기도 버거운 세상이다.

황혼 세대를 보는일은 이런 면에서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세상에 거저는 없으니까.

사람에 대한 그리움... 

생의 끝에서 우리들에게 남는 최후의 보루가 아닐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저도 나이가 먹은 탓인지, 아님 어른이 계신 탓인지....

"아들아, 보고 싶구나..너무 쓸쓸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오늘따라 네가 너무 그립구나"
아,진짜....너무 가슴이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그리웠으면....
남의 가정사니 깊은 내막은 알지 못하나
적어도 저리 혼자 가시도록 방치(?)한 건....아닌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 봅니다.
젊은이들이 살아가기는 힘이 들고..
경쟁에 밀려 살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없어진건 사실입니다.
가족의 힘이 절실할때 입니다.
결국 가족 구성원이 어느정도는 해결을 해야하니..
12월 첫 하루가 시작 됐습니답
마무리 잘 하시어 흐뭇한 한 달 보내십시오.
괜히 감사 인사 드려야 할 것 같은 12월입니다.
감사합니다 열무김치님.
좋은 벗 되어 주셔서 큰 용기와 힘이 됐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한다는 것
외로움이 깊어지면 그 병은 더 심해지지요.
가슴시린 사연에 마음이 아픕니다.
늙지 않고 사는 사람 어디 있을까만 훗날 전
혼자만의 외로움에 떨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망 하나 걸어두고 머물다 갑니다^^*
성실하게 살고 자녀들에게 그리 보였다면 절반은 성공 입니다.
사회적 복지 시스템도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하는데 그게 힘이들것 같군요.
국가에서 절반은 책임져야 할듯 합니다.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하는데....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으면 자살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가슴한구석이 아려옵니다...ㅜㅜ
사람은 역시 사람과 살아야지요.
이 문제는 이제 후손들에게만 짐을 지울 수 없고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할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 과거보다 더 힘든게 사실이니 감정에 호소 할수만도 없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는군요.
남들이 모두 여섯 자식 잘키우셨다고 했지만
실상 어머니는 부친 작고후 15년 동안을
출근시간 부터 밤 늦은 퇴근시간까지 혼자 지내셔야 했습니다.

누나가 찾아낸 어머니의 일기장에는 그런 구절이 있더랍니다.
"너무 심심하고 외롭다. 저 개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 이야기 할 것 없이 저도 참 못된 불효자입니다.
옛 어른이신데 일기를 쓰셨다니 공부를 좀 하셨나 봅니다.
저 개가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참 가슴이 아릿해져 옵니다.

저의 어머님도 제가 출근하고 나면 종일 혼자 계시지요.
지난번 문경 다녀올때 모시고 갔는데 이젠 장거리 여행이 무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귀가후 화장실에서 넘어지시는 바람에 머리에 상처를 많이 입었지요.
혼자 지낸다는게 참 외로운 일이지요.
하지만 앞으론 자식이 있거나 없거나 혼자 지내다 세상을 뜰일이 지금 봐서는 대부분일것 같습니다.
20여년전 염려했던 그런 시대가 너무 빨리 다가 옵니다.
요즘 열무님 글이 가슴을 후벼파는데요
그렇죠 우리가 우리의 잣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일들이 더러더러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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