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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구제역

by *열무김치 2011. 1. 17.

새해가 밝았지만 주변은 온통 스산스럽기만 하다.

구제역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앓는사이에  강추위까지 몰려와 엎친데 덮친격이다.

전에는 삼한사온도 몸으로 느낄 정도더니 언제부터인지 이놈도 슬그머니 마실을 나가버렸다.

안그래도 마음과 몸이 시려운 환경이 좋지않은 사람들의 겨울나기가 버겁다.

 

나역시 한때는 소를 키우던 사람이다.

대규모로 하지는 않았지만 농촌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는 경험을 했다고 본다.

사실 한우가 지금처럼 집단으로 사육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50~60년대를 보낸 사람들은 익히 알겠지만 그당시 농가엔 지금처럼 한우가 많지 않았다.

 일소를 비롯해 대 여섯마리의 소를 키우면 대농에 속했다.

어린시절 소에게 먹일 꼴 을 베는일은 농촌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간직하고있는 추억이다.

학교를 파하면 들판에 있는 소를 몰고 풀이 많은 곳으로 다니거나 소꼴을 베어 지게에 걸머지고 집으로 오는 일은 참으로 고단한 일과였다.

사랑방이나 문간방의 아궁이엔 어김없이 커다란 여물솥이 있었는데 군불을 지피면서 늘 쇠죽을 쑤었다.

건초나 볏짚, 말린 옥수수대를 작두로 썰어넣고, 방앗간에서 벼 찧을때 나온 등겨 몇줌과 콩깍지나 콩대, 부억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등을 모아서 함께 버무려  죽을 쑤었다.

김이 무럭무럭나는 쇠죽을 커다란 함지박에 담아다 여물통에 부어주면 소는 꼬리를 흔들며 맛나게도 먹었다.

농촌의 소는 짐승이 아니라 가족이었다.

농사를 짓는데  머슴이었고 집안 살림을 일으키는 일등공신이었다.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근대화를 거치면서 생활 형편이 나아지자 국민들의 식성이 많이 달라졌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서구식 식단에 입맛이 길들여진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경제 형편이 어렵다고들 푸념을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밥을 굶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과거에 비할 수 없을정도로 잘 먹고 잘 지낸다.

 

 

 

 

 

 

 

50~70대는 모두들 공감 하겠지만 과거에 고기를 마음놓고 먹어본 기억이 얼마나 있을까.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거의 고기 구경을 할 수 없었다.

가축의 수가 많지도 않았지만 고기를 먹을 형편도 되지 못했기때문이다.

 

질을 따져 가면서 고기를 먹는시대가 되었다.

좋은 고기가 어떤 것일까.

근육 사이에 적당하게 지방질이 분포한 소위 마블링 형성이 잘 된 고기를 좋은 고기라고 말한다.

씹히는 질감이 우수하고 육즙이 살아 있으며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있어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다.

하지만 여기엔 참으로 많은 숙제가 있다.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소와 돼지들은 몸을 만들어야 한다.

마블링이 좋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육 과정이 자연적인것보다 인위적인 방법이 더 많이 동원되고  따라서 먹이는 사료도 동물성과 곡물이 혼합된 인공사료를 먹여야 한다.

순수 초식을 해서는 원하는 고기를 생산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좁은 축사 안에서 수입된 건초나 배합사료 또는 인공 부산물로 키운 가축은 아무래도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여야 한다.

해서 사료에도 항생제를 섞어 먹인다.

농촌에 가면  비닐로 감은 볏짚덩어리를 보게되는데 모두 소에게 먹일 사료들이다.

여름내내 농약을 친 볏짚은 아무리 안전성을 보장한다 해도 소들이 먹기엔 적합치 않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별 도리가 없다.

수입된 건초들은 여간해서 잘 썩지도 않는다.

풀을 먹고 자라야 할 소들이 인공적인 사료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사육되다 보니 이에 따르는 위험요소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좁은 면적에 많은 가축을 기르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사육과정엔 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입맛에 맞는 고기만 생각할 뿐이다.

우리들이 한우를 으뜸으로 치지만 지금 우리들이 먹는 한우는 DNA만  같을 뿐 엄밀히 말해 예전의 한우가 아니다.

질좋은 고기를 생산해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야 살아 남는다는 명제아래 인위적인 방법이 총 동원 되어 고기를 만들어 내는 공장화 되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구제역이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지는건 다 이유가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지는 경로가 여러 방면으로 복잡한데다  내국인의 잦은 외국 방문이나 국제 교역등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열악하기 떄문이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방백신을 맞는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사육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언제 또 무슨 병으로 확대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이미 소비자의 눈은 높아져 있고 축산업도 이제는 기업화 되어가는 형편이다.

넓고 푸른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소떼의 광경을 보는일이 우리 모두의 바램이겠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소는 극히 일부분이다.

수많은 가축을 상대로 자연적인 사료를 충당 하기엔 지금 형편으로선  역부족이다.

또한 축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관된 연결고리는 파급효과가 커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도미노 현상을 이제 단순한 경제 논리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게 본인의 생각이다.

축산대국 미국은 지금까지 구제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나라다.

아무래도 땅덩이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다보니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사육환경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나 동물역시 환경에 따른 삶의 질은 판이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쯤에서 과연 우리의 축산 환경이 지금의 현실대로 나가야 하는지 한번 따져보아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임기응변이 아니라 이제 우리앞에 떨어진 발등의 불이기 때문이다.

 

 

 

 

 

자식같이 기른 소와 돼지를 한순간에 땅에 묻은 축산 농민들의 가슴은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구제역이 보고된지 근 두달이 지날때까지 크게 달라지지않은 현실을 보면서 앞으로가 걱정이다.

수많은 희생을 감수 했으면 더이상의 우는 범하지 말아야한다.

구제역이 수그러 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 하지만 더이상 이런 재앙에 휘말리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때가 되었다.

바로 가축을 기르는 환경을 바꾸는 일이다.

적정 사육두수를 권장하고 배합사료 위주의 사육방식에서 가급적 자연적인 사료를 더 많이 먹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실제로 농촌에서는 들판이나 산의 무성한 초식 먹이를 놔두고 여름에도 볏짚이나 사료 위주로 사육하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여름내내 풀한포기 먹지 못하는 소들이 비일비재하다.

위의 사진처럼 풀을 베어다 사료와 섞어주는 농가도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다.

사육 두수에 비해 인력이 모자르고 농촌의 고령화로 감당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구제역을 피한 농가중에는 사육방식에서 차별성을 둔 경우가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이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집단식, 공장식의 축산 환경을 각개전투형으로 바꾸는 일도 고려 되어야 한다.

수요 공급의 분균형이 초래될지라도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일에서 유리하며, 단 한번의 전염병으로 입는 천문학적인 손실비용을 생각한다면 결코 손해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많은 지원책과 졍책이 나왔기에 분명히 난관이 많으리란 예상이다.

세계 여러나라들과의 무역분쟁도 골칫거리다.

사실 우리나라의 축산규모는 큰 나라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기에 끊임없는 저들의 요구에 시달려야 할판이다.

 

 이번 구제역으로 입은 손실액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살인적이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고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피해는 많았지만 축산업을 그만둘 수도 없다.

여기에 생계를 거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우의 명맥을 잇고 더 나은 품종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이번의 구제역 사건이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제 이쯤에서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더 이득이 되는것인가를 곰곰 고민할때가 되었다.

하루빨리 구제역이 물러 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구제역에 대한 참고

http://www.nvrqs.go.kr/Ex_Work/Disease_Information/Sub_3/sub_3_1.asp

 

(아래글은 본인의 글이 아니고 글의 참조를 위해 daum에서 옮겨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 육류소비가 95년에 25.45kg에서 2008년 35.6kg으로 증가하는 동안 곡물소비량은 97년 102.4kg에서 2009년 74kg으로 줄었다. 이러한 육류소비가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1980년 이후 본격화된 공장식 축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점

공장식 축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동일한 조건 하에서 최대한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해내기 위하여 밀집 사육 환경을 선택한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동물의 자연적인 습성은 무시된다. 성장 환경의 부적합성, 신체 훼손, 질병 등으로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확산 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사육되는 가축들은 자연스레 많은 양의 항생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장식 축산업은 무게가 많이 나가고 번식력이 좋은 종을 유전자조작을 통해 만들어낸다. 이 역시 이윤추구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유전자 조작은 유전적 다양성을 낮추어 질병에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공장식 축산업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밀집된 사육환경을 통해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활동범위만이 허용되는데, 빠른 시간 내에 성장시키기 위해 성장호르몬이 포함된 사료를 먹이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낮은 농도의 항생제를 항시 투여하고 있다. 사료는 경제성의 논리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모이며 이 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해 막대한 화학물질이 첨가된다.

지금까지 간단히 짚어본 이러한 공장식 축산업의 공정은 전염병 발생의 핵심적인 배경이 된다. 물론 대규모 축산업은 20세기 초반에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이런 생산방식이 더욱 거대화되고 기존의 소농장 생산방식은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이미 상위 몇 개의 공장형 농장이 세계 대부분의 육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농축산업 개방으로 심각한 축소를 경험했던 축산농가는 국내 축산업 진흥정책과 국산 육류소비 경향에 힘입어 개방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 더 큰 변화는 기업식 대규모 축산의 증가로 '07년 축산 농가수(소규모 포함)는 17만4197호로 '99년(48만3785호) 대비 64.0%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사육두수는 반대로 18.9%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아 축산농가가 점차 대규모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사육 환경에서 동물들은 병에 더 취약해지고, 전염병은 빠르게 전파돼 더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전염병의 유행의 메커니즘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경제성장을 통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의 증가 및 값싼 농산물 가격의 유지→사료용 곡물 재배 증가 및 곡물시장 불안정 확대→공장식 축산업 확대→취약한 사육환경과 집단화로 인한 바이러스 변이→전염병 발생→사료와 곡물, 축산물 유통의 증가→전염병의 대규모 유행

 

 

 

 

 

 

한줄한줄 읽다보니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많군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하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이제라도 열무김치님 말처럼 근본적인 대책을 생각해야
할것 같네요..

오늘도 여전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내일부터는 좀 풀린다는데
날씨라도 좀 풀려줬음 좋겠어요....
어서 이 비극이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경제적인 피해가 너무 크네요.
고기만 먹었지 소 사육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는데
열무김치님이 자세히 조목조목 알려 주셔서 조금 알것같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진정이 되도 문제는 계속 남는군요.
앞으로 소 사육이 큰 관건이니, 전문가들이 시간은 걸리겠지만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많은것을 알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좋은 방안이 분명히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하나하나 써내리어 가신글 에서 우리의 지난 농촌의 어려운 시절과
소 도야지등의 가축이 주는 비중

모두 마은에 와서 심금을 울입니다
농촌에서 자란 나자신에게 어재의 일같이 느끼어 진답니다

구재역으로 신음 하는 우리의 농민들
어질고 착하게 사신 분들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답니다

빨리 대책이 나와서
예방되고 치료가 되어서
뭇는 일은 없었었으면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말씀대로 어질고 착하신분들이지요.
이번 구제역은 참으로 그분들에게 가슴아픈 일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조금전에 사촌매형과 전화통화을 했읍니다.
축산업을 하고 계시거든요....250m 떨어진곳에 구제역이 발생하여 소 몇백마리를 묻었답니다..
다행히 아직 매형네는 괜찮은데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네요.
늦은저녁인데도 도로에서 차량방역 하느라 힘들다 하니...
어서 이 악몽이 끝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그러실것 같습니다.
저의 처가도 소가 많습니다.
늘 노심초사 걱정이 태산이지요.
몇달이 다 되어가도록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웃간에도 왕래를 하지않는편이라 더 그렇군요.
참 문제네요....
생각했던것보다 아주 심각한것 같아요

지금 제가 있는 이곳에서는 아직은 괜찮은데 그래서 더 사람들이 걱정이 많네요
시청 관계부서에 근무하는 선배도 거의 초죽음이던데....
오릉 뉴스를 보니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분들이 많더군요.
더구나 계속 이어지는 강추위로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아직 구제역에서 자유로운곳은 마음으로 초조할겁니다.
저도 소들 많이 키우는 처가엔 몇달쨰 가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구제역이 물러 갔으면 좋겠어요.
자식처럼 키우던 소를 생매장할때의 심정,소를 매몰하기 전 마지막으로 먹이를 주며 울었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따라 울었어요.
제게 닥친 일은 아니지만 그분들의 심정을 백번 이해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제역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가 너무 큰 아픔을 몰고 왔어요,빨리 구제역에서 멀어져 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미 상당수의 가축들이 매몰처리 되었는데 이후도 사실 걱정이 됩니다.
이번을 계기로 완벽한 예방책이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도 가슴이 아리군요.
이번 재해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생활의 일부분인 소 사육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수천년 지속되어온 전래의 방식이군요.

정부의 근시안적 정책도 재난 확대에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축산농가에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 청청수 -
공장화 되어가는 사육방법을 분산해서 소규모로 사육하는 방법이 해결의 실마리를 줄것 같은데 아무래도 소나 돼지의 고유의 식단을 마련하는게 최상의 방법 같습니다.
하지만 산넘어 산이라 현재로서는 일장춘몽같은 이야기로 남을 공산이 크군요.
모든 내용이 다 위에 있어서 그냥 읽기만 했습니다.
문제이기는 하지만, 취약한 구조에서 할 수 있는 것 또한 미비해서
안타까운 일인듯 합니다.
사랑으로 키운소와 집단으로 키운소와는 아무래도 다르겠지요(?) [비밀댓글]
오랫만입니다.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홍역을 한번 앓고나면 방법도 나타나겠지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으니 말입니다.
동생분이 이사는 갔나요?
그간 많은 일이 계셨을듯 합니다. [비밀댓글]
그렇지 않아도 농촌 생활의 어려움이 많은데
하루 빨리 이 비극이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모색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메불망 바라는 일이지만 간단하지가 않군요.
다행이 좀 수그러 드는듯하여 반깁지만 이번에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 되기를 바램합니다.
무대가 강원도와 전남이기는 하나 저와 동시대를 살아 분의 경험이라
저와 소에 관한 생각과 경험은 판박이입니다.

저 역시 요즘 같은 공장식 축산은 큰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2년전인가 농진청의 직원인 * *** 이라는 분과 농진청 우량종숫소 정자 보급 예정에 관한 기사에
댓글로 한판 논쟁을 벌이려 했던 적이 있었는데
구제역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 댓글은 얼마 후 삭제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구제역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주도한 종자 개량으로 한우의 다양한 유전자를
단순하게 체구가 크고 살이 잘찌는 쪽으로만
개량하여 보급하다 보니 질병 저항성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수천년간 전국에서 다양하게 환경에 적응한 한우를
우량종을 보급한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수많은 체형과 질병에 강한 한우를 도태시키고
몸집이 큰 몆마리를 선발하여 전국에 그 정자를 보급한 공로로
구제역 같은 한우 질병이 창궐하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돼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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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친구님들의 블로그를 방문하지도 않고 뜸해졌습니다.

설날을 잘 보내셨지요.
뒤늦게 이렇게 새해인사를 대신하네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소원하신 일들 모두 원만성취하세요.



반갑습니다.
써주신 댓글을 보고 공감 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년례 행사가 될까 두렵습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건 저항성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오랜 시행착오끝에 처음로 되돌아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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