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
일생이 평안만 있다면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
이 끝없는 물음에 답 하다가 우리는 생을 마감한다.
구부러지고 뒤틀려도 꼭대기에 싹을 틔워야 되니 어쩔 수없다.
모진 소나무 앞에서 계산에 익숙한 우리를 본다.
같이 있는 날보다 떨어져 있는 날들이 더 많은 이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자연은
또 다른 그림자다.
가끔 가슴 휑한 일은 사람만은 아니다.
우리가 나무와 비교되는건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인당수 같은 푸른 바다도 미웠고 불어오는 바람도 미웠습니다.
마음의 고통을 실종자 가족들과는 비교할수야 없겠지만 그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세월을 견뎌온 소나무가 대견해 보이네요.
앞을 내다볼 수없는 우리네들...
그저 이렇듯 시간만 보내야 하는게 안타깝네요..
솔방울이 많이 달렸네요. (열무김치님께 배웠음)
종족번식 때문이겠지요.
소나무도 자라면서 많은 고난을 겪은것 같았으나 지금은 행복해 보이네요.
밑에 나무 또한 지난 세월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같군요.
사람의 삶 또한 그렇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전몰장병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아픈데
추모 음악회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을때.
예전같이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내 모습이 서글퍼 졌다는....
조금은 본문과 다른 생뚱맞은 댓글이지만 사진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뒤틀리고 그루터기가 썩어 훵한 모습이지만 이제는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왔네요.
요즘의 나무 시장의 분위기인 듯 합니다.
인고의 세월을 버터온 눈길을 주지 않던 고목들이 이제는 제대로 대접을 받는 귀공자가 되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정원수용 나무 가격이 그런 듯 합니다.
이 두 나무도 조만간 정원수를 스카웃하는 업자의 눈에 띄일수도 있겠단 생각이네요.
외진 곳은 도둑질을 해 가기도 하고 집앞의 나무는 흥정에 헐값에 팔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오래 오래 서 있으면 합니다.
사실입니다.
어느 아파트에 집들이를 갔더니 수ㅡ백년 묵은느티나무를 아파트 중앙 미당에 떡하니 심어 놓았더군요.
가지는 많이 잘리고 형색은 초라 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회사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어느 마을에서 숱한 역사를 품고 있었을 느티나무는 이름모를 동네로 옮겨와 자신의 노후를 초라하게 보내야하는 처지가 된듯 보였습니다.
1년뒤에 찼았을때는 모양이 더 초라해져서 씩을 틔운 부분도 줄었고 아무래도 고사를 할듯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를 댄다 하더라도 인간 욕심이 빚은 재앙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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