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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가을 이야기**

by *열무김치 2019. 9. 21.

 

 

 

 

 

가냘픈 가을꽃이 찾아들

완고했던 가슴에 純情이 핀다.

빛바랜 책갈피에 꽂아 두었던

머나 먼 그날의 소년 소녀가 되어 

 

 

 

 

 

 

 

 

 

*횡성 청일

 

 

 

 

 

 

 

 

 

 

 

 

 

 

 

 

 

 

 

 

 

 

코스모스는 가을과 소녀의감성 상징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길에서 끝길까지 걷고픈 ᆢ
마치 옷걸얼던 것 마냥 ᆢ
씩씩하게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고 싶네요
머잖아 그러실 날이 오리란 믿음을 놓습니다.
여름동안 농사일 하시면서 수고하신 분들께서 곧 추수하게 되시는 날
저 코스모스꽃을 보시면서 덜 피곤하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인이면 누구든지 코스모스꽃을 보시면
그냥 지나지지는 않으실 거예요.
꽃과 농심..
그 아름다운 마음이 결국은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정말 가을이군요..........
어쩔 수 없는, 돌아갈 길 없는 가을..........
소년소녀가 제 자리를 찾은, 피아노 소리가 더 곱게 들리는, 갑자기 서정적인 한 편의 시를 쓰고 싶어지는 가을.........
일 때문에 가끔 찾아가지만 언제 가도 마음편한 곳입니다.
마치 저를 위해 피어있는 꽃길 같아서지요.
완고했던 마음에 순정을 피우게 하는....
그렇네요^^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가을 정서를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주는 가을의 상징입니다.
논두럭 길따라 오래 걸어서 학교다닌던 그때 그시절의 코스모스가 그립습니다.
하염없이 책가방 들고 덜렁덜렁 걸어가던 하교길....문득 떠올려져요.
이제는 흔적도 없어진 그 코스모스길이네요
이제 저런 풍경도 여간해서 만나기 어렵습니다.
길도 반듯해지고 더구나 흙길은 거의 없으니까요.
코스모스가 피고지는 게 우리의 살림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다가도 우리모두 너무 팍팍하게 변하는 게 아닐까
순순한 가을꽃으로 인해 잠시 굳었던 마음이 좀 누그러지는 시간도 필요한데 싶어서지요.
모두 반듯하고, 빨리가고 그러다가 저런 풍경을 보면 모두들 반기고 좋아하는 게 그 방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스모스가 참 이쁘게도 무리지어 피었네요
저는 한 때 이곳 고속도로 주변이 너무 밋밋해서 예전에 서부로 서부로 사과나무를 심으며 퍼뜨렸던 사람처럼
코스모스를 고속도로 주변으로 씨를 뿌리면서 다닐까 그런 생각했었답니다
좋은 발상이신데..
아마도 큰 대륙이라 그리만 된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머나먼 그날의 소년 소녀가 되어..'

코스모스만 보면 중학교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노닐던 일이 생각나요.
그때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었었는데 학교 주변에 온통 코스모스 꽃길이었지요.
그시절 친구들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왜냐면 카메라를 빌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고 그 사진들이 지금도 앨범속에 있어서 가끔 들여다보게 되거든요.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코스모스 꽃길입니다.
참 흔하던 풍경인데 제가 그렇게 다녀도 여간해서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 됐습니다.
꽃길 하나로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시간..
우리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가 장관이군요
아무래도 코스모스가 길섶으로 저리 피어줘야 가을 맛이 나지요
참 곱습니다
손하나 가득 색색의 꽃을 따 얹은 그 옛날 소녀의 모습도 곱습니다
일부러 저렇게 해 보았는데..
참 좋아라 했어요.
세월따라 변했다지만 아직도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가을에는 코스모스 를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때가 지금 한창일 텐데..
잦은비로 모두 녹아 내렸을까요?
올해는 이 지역 어느즈음에 코스모스 밭이 아름답다더라
같이 가보자 연락 한통을 못받았습니다
사실..
그런 장소가 많이 줄었어요.
축제를 해야 볼수있는 풍경이 되는 장소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코스모스 모종을 심고 풀도 뜯어주고 거름을 주어 꽃이피면 그 꽃길을 따라 등하교를 하던 기억들..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게 참 많다는 걸 알면서도 혹여 뒤쳐질까 선듯 나서지 못합니다.

분명 그 근처 어딘가에도 가을꽃들이 피어나겠지요.
찾아보세요.
코스모스가 손에 잡힐듯
저 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아직 우리동네에는
제가 바빠서인지 이렇게 핀 것 못봐서인지
예쁘네요.

코스모스를 떠올리면 한들한들이 생각납니다.
여리디여리게 보여요. ㅎㅎ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다가도 꽃밭에 서면 모두 순정이가 됩니다.
계절이 건네는 가장 강력한 모르핀입니다.
이 가을이 지기전에 그 모르핀 한 방 맞아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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