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림 나가면
다 같은 자식이어도 울 안에 있어야 제 맛
울타리 콩도 손 뻗을때 만만하지
문간마중 재미는 보따리 작을때야
애틋함이야 물어 뭐하나
내리사랑 열 손가락 셈법은 누구나 다 하는 것
살림 나면 한 철 메뚜기
점점이 멀어지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
지나간 기억들은 점 점 더 유효해진다.
예정된 삶이라고 해놓곤
돌연 둘 아닌 혼자의 원을 그려놓고
서운하고 아련한 외로움 생겼다고
옛 봄날을 불러내 삿대질이다
무쇠솥 팥죽 끓 듯 때늦은 변덕이
소 닭 이 된 남편과 아내를 치켜 세운다.
역시 당신이 최고야
진작 그러지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마셨습니다
녹 슨 머리에 남아있는 옛 시인들을 모두 불러내어 대작을 했습니다.
찬란한 녹음이 눈부시던 캠퍼스도 불렀습니다.
우리들理想 은 여전히 날 을 세우고 구질구질한 삶 을 조롱하며 나는 아직 죽지 않았노라.
화장실 간다며 한 놈이 나가더니 조금 있다가 다른 놈이 또 나갔습니다.
술 도 편하게 마시지 못하게 하네. 왜 전화질이야.
게슴츠레한 눈을 위 아래로 치켜 뜨며 알아 들으라고
두 놈이 남아 희멀그레한 눈으로 바라 보다가
나머지 한 놈이 픽 하고 탁자에 머리를 쳐 박습니다.
저, 손님, 일어 나셔서 계산하고 가셔야지요.
가게 문 닫아야 하거든요.
말일에 우편함을 꼭 지켜야 합니다.
도끼눈 마누라가 무서운게 아니야.
어느날인가부터
神은 죽었다던 니체도 진짜 죽어 버렸고
자신을 알라던 소코라테스도 자기만 알고 가버렸습니다.
攝生 이 옭아매고 晩年은 보증을 서라며 닥달 합니다.
가자미 눈으로 흘겨보던 마누라
석이네는 새집으로 옮겨 간다네
무슨 수 를 써야지 나이만 먹는데
죄 없는 뒷통수만 두들겨 팼습니다.
현관문 닫치는 요란한 소리
뭐, 그렇다는 얘기지
지름신을 불러내 도망간 그 놈들에게 보일겁니다.
병나발을 불다 오지도 않은 전화통을 붙들고 소리를 지르며 나갈거예요
왜 술 도 편하게 못 마시게 하냐구
결국은 둘밖에 안남겠지요
힘 있을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드는걸요!!
하하하 술을 가게문 닫을때까지~~~ㅋㅋ
다 빠져 나가고
쓰러질때 까지 마시고
결국은 술값을 혼자 내셨군요!! ㅋㅋ
좋은 시간 되세요.
이렇게 썼습니다.
한때 그렇게 ‘멋있었던’ 우리는 이제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청첩장’이나 주고받고, 만나도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으며, 그 짧은 만남의, 그럼에도 지루한 어느 순간에 누가 먼저 그만 일어서자고 할까를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할 때가 있어서 어느 시골에서 아직도 혼자 그 옛날의 술을 책임지고 마시고 있다는 친구의 안부를 전해 들으며 무거운 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때의 그 사람들 중에서 누구를 만나보아도 별 수 없이 초라해져 있음에도 이렇게 건조하고 힘든 이 시간을 떠나 그때를 찾아 돌아가면 그 자리에는 그때 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있을까요, 그곳에 가면? 그 밤안개 짙은 거리의 목로주점에. 시외버스 정류장 맞은 편 이층 커피숍 같은 곳에.
'풍류객' 이야기를 썼더니,
오늘은 또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술을 못마셔서 아직 그 맛을 모르지만
아마 술을 마시는 맛이 이런 것 아닐까 ...?
제목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멋집니다
<잘못된 벌침 상식 시정하여 국민생명 보호요청>
벌에게 쏘였을 적에는 쏘이자마자 즉시(0.5초이내) 몸에 박힌 침을 자신의 손톱으로 긁어서 제거해야 벌독이 몸안으로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 낭패를 당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지갑에서 카드를 찾아 사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1초이상 수십초,카드가 야외에서 없으면 수시간 걸리므로)그러는 사이 벌독이 과하게 몸속으로 들어가서 사망하게 되거나 치명적인 낭패를 당하여 장례식장이나 병원응급실 매출 올려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이 종종 잘못된 벌침상식을 가지고 국민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니 제대로된 상식을 정통으로 습득하시어 생명보호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소방 관련 기관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에게 놀아나기도 하니 믿음이 가지 않다면 직접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용카드로 벌침 뽑다가 사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벌에게 쏘였을 적에는 침을 빼내는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침을 얼마나 빨리 빼내는 것이 관건이랍니다.그러므로 인간이면 누구나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손톱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침을 제거하는 도구랍니다.
편안한 회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김광규가 쓴 '희미한 옛 추억의 그림자'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아, 음악이 흐르는군요.
약 20년 전에 부산의 변두리 강가의 허름한 횟집에서 정훈희씨를 만난 적 있습니다.
저처럼 지인들과 회식을 하는 모양이었는데
어찌나 외모가 화사하든지 넋을 잃을 정도였지요.
요즘 TV에 나오는 그녀를 보니 아직도 미모가 유지되지만
그때 제가 보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세월무상을 느낍니다.
아드님 이셨군요..ㅎㅎㅎ 뭐 아드님 판박이니
열무님 얼굴인데요..ㅋㅋㅋ 자식 출가 시키고 왠지 요리 삐지고 저리 삐지고
하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 어쩔 수없이 옛 어르신들이 하시던 단골 메뉴
닥쳐보니 별 수가 없더이다 애들이 그랬어요...서로 대화 할 수있음 그나마 행복이고
없으면 설움이라고 하더이다 ㅎㅎ
쫓겨나다니요..마눌님 말에 잘 호흥하시면 되겠지요..
읽으면서 절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네요..
저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면 전화도 잘 받지 않아 집에와서 신랑에게 구박을 받곤 한답니다.
이젠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더 많아지다 보니...
선배들 먼저 보내고, 후배들 받아주다 보면 계산도 제가 할 때가 많답니다.ㅠㅠ
저도 한 번 슬쩍 전화들고 도망도 가봐야겠습니다^^
정말 요즘은 취해서 아무 생각이라는 것을 안해봤으면 좋겠는데 술 한 잔도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키니
이 시를 읽으며 진즉에 술이라는 것을 잘 배워둘걸 했네요
저렇게 장성한 아드님이 계시는군요
저는 김치님이신줄 알았습니다
청구서
이전에 사모님께 먼저 얘기하는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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