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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7월로

by *열무김치 2015. 7. 1.

 

 

 

                                                                    *5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가  송글송글 탐스런 몸매를 뽐내고 있다 (평창 방림)

 

한 해의 허리를 넘어가는 7월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멀리서 바라보면 상당히 긴 것 같은데 흐르는 계절로 나누다 보면,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물병의 반 남은 물을 보고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긍정적인 사람과 이제 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물리적으로 분명하게 보이는 반 남은 물병을 비교삼아 아직 나에겐 인생의 반이 남아 있다고 긍정하긴 어렵다.

각자의 세월은 고무줄 같아서 나름의 방법으로 늘려 산다고들 하겠지만 원래의 자리로 회귀하려는 자연의 이치를 거부하기엔 우리들의 삶이 지극히 한정적이다.

그렇더라도 신이 우리에게 내리신  이 아름다운 계절을 하늘에 떠가는 무정한 구름에 덤터기를 씌워 흘려보낼 수는 없다.

이내 쇠락의 계절 가을이 오더라도 푸르름의 바다에 힘껏 뛰어들고 볼 일이다.

 

7월은 연애의 맛을 알아가는 청춘의 계절이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  마주잡은 청춘의 두 손이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먼 옛날 내 가슴 내 기억이 시키는 일이다. 

눈을 뜰 수 없을만큼 태양빛이 강열해도  그들의 뜨거운 입맞춤이 달콤한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인것이다.

계절이 우리에게 건네는 메세지는 늘 반갑고 기쁜 소식들 뿐이다.

무관심으로 차곡차곡 쌓여진 이 반갑고 기쁜 소식들은 오랜세월 외진 골방에 숨어 있다가,  세상일에 멀어져 사는일이 외롭다고 느껴질때 불쑥 나를 찾아온다.

세상이 아름다운것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桎梏인 셈이다.

 

메르스라는  반갑지 불청객으로 6월이 어떻게 가버렸는지 황망하다.

굴곡이 심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극단의 상황을 겪은 뒤에야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신록으로 불타는 7월

숨가뿐 오르막이 있으면 쉬운 내리막도 있다고 했으니 우리 모두에게  편안한 7월을 꿈꾸어 본다.

 

 

 

 

 

 

 

 

 

 

 

 

 

 

 

 

 

등산로 주변에 밭을 일구어 콩을 심었더니 그 왕가뭄에도 이만한 열매를 내어준다.

자연의 빛이 아름답다.

 

 

 

 

 

 

 

 

 

 

 

 

자두가 붉은빛을 내는 걸 보니 7월이다.

 

 

 

 

 

오며가며 가끔 들르는 송어 양식장

송어는 수질이 좋고 냉수에서 자란놈이 육질이 단단하여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오염원이 없는 계곡에서 쏟아지는 청청수는 송어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자원이다.

 

 

 

 

 

2인분..

둘이서 먹으면 알맞은 양이다.

선홍빛 살색이 식욕을 돋운다.

 

오나가나 이놈의 먹는 이야기는 정답이 없다.

 

 

 

 

352

 

 

편안한 칠월...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자잘한 일들로 이어지는 일상을 누리는 칠월이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삶의 방법을 저 자연이 보여주는데도 인간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늦는 날들이 많다보니 답글 다는일도 게을러졌습니다.

올해 6월은 그냥 허공으로 보낸 기분이 듭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들이 전염병 하나로 간단하게 해체되는것을 보고 우리가 가진 자존심이라는게 참 별거 아니다라는 걸 느끼게 됐네요.
말씀처럼 평안을 찾아가는 7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친구랑 '숭어'회를 먹었습니다.
회를 먹으면서 '송어'회를 먹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도 저처럼 10년 전에 딱 한 번 먹었다고 하더군요.
귀한 음식을 이렇게 선명한 사진으로 대하니 식욕이 발동합니다.

위의 사진은 포도인 줄 알았는데 오미자이군요.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은...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입니다..
전 숭어회를 먹어본적이 없는지라 그맛이 어떤건지 감이 오질 않는군요.
사실 송어가 흔한 음식이 되었는데 숭어회를 먹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숭어가 송어보다 더 귀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의 오미자는 곧 붉은 빛으로 영롱하게 익을겁니다.
더 아름답지요.
오미자로 담근술은 더 향기롭지만.
와 ~! 오미자가 엄청나게 많이 열렸네요.
저렇게 많이 열린다면 농사를 지을만 하지요.
송어의 색이 참으로 식욕을 자극하네요.
평창에 가서 몇번 송어회를 먹어 본적이 있는데
또 먹어보고 싶네요.
7월은 모든게 다 편안하고 좋은 계절이기를 바래봅니다.
편안하고 좋은날 되세요.
저정도의 나무로 자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평창에 들르시면 송어회 꼭 맛보고 가세요.
어르신 건강을 빌어 드립니다.
선홍빛 살색이 정말 군침이 도네요
맞아요 맛에는 정답이 없는것 같아요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것이 정답이죠!!ㅋㅋ
팔방미인이시니 많이 드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먹는 이야기엔 지식의 높낮이나 부요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구분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요.
더구나 개인 입맛은 본인 입이 정답입니다.ㅎㅎ
열무님말씀대로 6월이 어찌지나갔는지....
전 노모님께서 삼성병원 입원해계셨고,5월15일에 퇴원을 하셨는데
5월 26일 방문^6월2일,9일 방문했다는이유로 보건소에 자진신고도 했는데..
괞찮다고하더니...암튼 이것저것 불편함을 감수했습니다..
뭐 그래서 뜸 했던건 아니구여..제가 게을렀던 탓도 있지만
컴을 새걸로 교체하느라 며칠걸려 어제서야 새컴이 왔습니다..
그럭 저럭 하다보니 한해의 허리가 뭉턱잘린 7월이 되었네요.


열무님 블럭에오면 고향같은 편암함을 느낍니다..
늘~감사드리며 오늘은 주일이라 이만....
은혜 충만한 주일되시기를~~~~
아, 그러셨구나..
고생을 하셨네요.

어르신의 건강은 어떠신지요.
지난번 만나기로 하고 저의 개인사정으로 만나뵙지 못해서 늘 마음에 남았습니다.
경북문경에 아내와 같이 갔다가 아내가 심한 복통이 와서 장례도 다 치르지 못하고 급하게 병원으로 왔지요.
그 후로도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아마 음식을 잘 못 먹은것 같습니다.

메르스도 끝나가니 좋은날 다시 잡아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언젠가 미국 로체스터의 숲속 깊은 공원에 갔더니 계곡물을 막아서 송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마치 강원도나 경기북부의 어느 계곡인듯 했었거든요
6월엔 말씀대로 메르스때문에 저도 매일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7월엔 그나마 사그러 들은 것 같아서 한시름 놓입니다
가는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사실은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워낙에 넓은 지역이니 자연에서 그냥 두어도 뭐든 풍성할것만 같습니다.
송어양식장이 전보다 몇갑절 늘었는데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찮지요.
다행이 메르스는 고개를 숙이는 것 같습니다.
원치않는 손님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치루었네요.
홍역을 치르고 나니 외국 여행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제가 먹어본 바로는 숭어회를 송어회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숭어가 잘 잡힙니다.
미끼도 안 끼고 숭어무리 뒤에 낙시를 던져서 훓으면 옆구리에 끼기고
아가미에 끼기도 하여 잡힌다고 합니다.
저는 잡아다 주는 것만 회를 떠서 먹어서 잡는 것은 못보고 들은 얘기입니다.
숭어회가 좋다는 것은 횟집에서 모듬회를 낼때 비싼 농어회인가를 얹어야 하는데
떨어졌을때 대신 숭어회를 올려놓아도 먹는 사람들이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내륙이다보니 당췌 숭어회를 먹어 봤어야 감이 오는데...
어떤분은 숭어회가 가장 아랫급 회라고 하던데 지방마다 다른가 봅니다.
송어는 기르는 양식장이나 물에 따라 질적으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실 송어나 산천어나 향어나 특별한 경계선은 없어요.
양념장맛으로 먹는경우가 하도 많다보니...
맞아요. 제주도에서도 숭어회는 하급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돔이나 다금바리를 제일로 칩니다.
제가 회를 좋아하다 보니 숭어회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제주도에는 고등어회도 파는 식당이 있구요.
먹는 방법은 포항 과메기 먹듯이 김에다
파를 굵직하게 잘라서 싸먹는데 맛이 고소했습니다.
이제 한 여름이라 서늘한 바람이 불면 회를 먹어야겠어요.^^
남녁으로 내려가면 필히 숭어회를 먹어보아야겠습니다.
이곳에서도 숭어를 보긴 하지만 대개 탕으로 끓이거나 졸여먹는정도라서 회맛이 자못 궁금해 집니다.
가뭄이 극심하다고 하는데 과일은 맛나게 익어가겠네요.
땅은 정성을 들인 만큼 보답을 하는데 잘 영글은 밥콩이 이를 말해주는 듯 하네요.
송어양식장 회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색감부터 맛나게 보이네요.
비는 대부분 남녁에만 내리는군요.
태풍이 이번처럼 반가운적이 없었는데 3개나 발생한 태풍도 중부지방의 가뭄해갈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나 봅니다.
어쩌다 꿈에 떡 맛 보기로 내린 소나기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지요.
몇 년째 이러는걸로 보아 이런 가뭄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네요.
풍족한 비를 기다려 봅니다.
하늘이 살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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