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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돌담

by *열무김치 2012. 12. 17.

 

 

 

 

 

 

 

 

시골을 다니다 보면 가끔 세월의 흔적을 발견한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듯한 풍경이 낯설거나 싫지 않은것은 우리몸에 농경문화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얻은것을 변형하지 않고 생긴대로 서로 맞물리게 쌓아놓은 모습은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았다.

 

 

 

오랜 기억들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을것만 같은 슬레트 흙집

여전히 사람이 산다.

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틀림없이 어머니가 반기실게다.

 

 

 

 

 

돌과 흙의 조화.

두 물질의 결합은 천생연분이다.

 

 

 

 

 

 

 

 

 

 

 

 

 

 

 

 

 

 

 

 

 

건축물이 사실은 저래야 오랜 세월이 흐른후 절로 풍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요즘은 죄다 철골에다 콘크리트니 세월 흐르고 나서 흉물스러워지고 자연에 융화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지요
참 정겹습니다
공상 과학 영화를 보노라면 건물의 파괴로 인한 흉물스런 잔해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말씀을 듣고보니 그렇네요.
사람이 첨단시대를 살아가니 예전처럼 살수야 없겠지만 생각의 전환은 필요해 보입니다.
요즘 산골에 가면 자연에 의지한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 집도 그렇게 짓구요.
한데 그곳에 사는 사람 대부분은 도심에서 살던 사람입니다.
돌담, 흙집, 슬레트 지붕...
저는 나즈막하고 못생긴 돌담을 참 좋아 합니다.
왠지 그 돌담 밑을 걷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흙냄새도 좋구요.
슬레트 지붕에 돌담집은 어릴때 고향 동네에서 많이 본 탓인지 마치 내고향 동네처럼 여겨집니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귀향을 하면 시멘트집을 짓는게 아니라 나무와 흙을 이용해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이게 우리들의 본 모습일겁니다.
저역시 그런 구상을 하고 있구요.
돌담이라고 하지만
그 주제를 잊어버리고
이젠 푸른 잎이 가득한
따스한 계절이 생각납니다.
아무리 추워도 종일 눈만 오던지
얼어서 보일러 박스에도 고드름만
있던지 하는 생각이 납니다.
반갑습니다.
감성 있고 이야기가 있는 좋은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글 고맙구요.
열무김치님!
시골 풍경이 참으로 정겨웁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도 시골을 다니다 보면 옛 풍경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 있지요
곡 산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는듯 합니다
귀한 영상 감사합니다
계신곳이 이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시니 이런 장면들도 남다르게 보시겠지요.

또 추위가 온다네요.
계신곳에 한번 가보고 싶군요.
언젠가 <이어령의 80초> 라는 방송을 보았는데
돌담장과 시멘트담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일정한 크기로 만들어 담장을 쌓는 시멘트담장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같은 규격의 블럭으로 간단하게 대체하면 되지만
돌담장은 제각각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분이 못쓰게 되면
옛사람들은 거기에 맞는 담장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이런 돌과 저런 돌의 크기와 모양을 맞추기 위해 돌을 고르고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일상에 응용을 했다고요~~
옛 선조의 지혜를 보며 다시금 돌담의 멋을 느낍니다...

일률적이지 않아 효율성은 떨어지더라도
자연에 가깝게 살아온 우리의 멋을 봅니다.

제주도의 돌담들을 보면
아무 이음새 없이 그냥 돌들만 쌓아놓았는데도..
돌과 돌 사이에 구멍이 있는데도
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해요~~
인터넷을 뒤져서 한 번 보아야겠습니다.
사실 저런모습들이 불편한건 맞아요.
저도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나이들어가고 현대 생활의 스트레스가 쌓일 수록 단순하고 담백한걸 찾게 됩니다.
실제 제가 살았단 시골마을엔 서울서 내려온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삽니다.
가서 보면 흙과 돌 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짓고 마당은 시멘트 대신 흙으로 깝니다.
그양반들과 대화를 해보면 거의 비슷한 얘기를 해요.
본래의 모습대로 온거 같다고.

첨단 시대를 살면서 마음은 과거로 회귀 하고픈 현대인들의 앞날이 궁금해 집니다.
저역시 제주도 돌담의 효용성에 감탄 했습니다.
마을의 집들을 보니 왠지 정갑이갑니다.

새마을 운동의 산물인 스래트지붕, 돌담, 흙담 등
저희 고향마을 보는것 처럼 여겨집니다.

담쟁이 넝클 우거지는 담장 너머에 열무김치님 고향에도 젊은세대는 거의없고
노병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겠지요.

현대식 주택은 주로 젊은 분들이 지어서 사시고 옛추억이
그리운 집들은 연로하신 분들이 주로 살고 계시죠?

어쩌면 서글품 농촌현실 입니다.
하기야 우리모두가 고향에 살았으면 학교도 폐교도 않되였을텐대
하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맞습니다.
새마을 운동의 끝이 아직도 시골에 잔재해 있지요.
제가 살았던 고향에도 젊은이는 거의 없지만 요즘 서서히 젊은 사람들이 귀향을 하고 있어서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네요.
저역시 귀향을 준비하고 있어서 생각이 많답니다.
전에 하던일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겠지만 농촌 인심도 많이 변했네요.
옛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돌담장이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다소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서로 맞물린 돌담장 사이로 얼마나 많은 정과 사랑이
오고갔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금방이라도 부르면 달려오실 것 같은 어머니가 사셨던
낮은 집이 그리워지는 아침,
열무김치님 덕분에 정겨운 풍경에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담은 집들의 경계선이긴 했지만 이웃과의 소통을 위한 선이기도 했지요.
낮은 담장 사이로 서로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던 ..
시내에 살면서 수십년간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집을 건축하면서 헐었는데 그때 서로 인사를 나누더군요.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전 구순의 어머님이 계십니다.
가끔 용돈도 받습니다.
오랜 집들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는건 참 희한한 일이예요.
정말 희한한 일인 것 맞습니다
오래된 집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는 것......

구순의 어머님이 계시다는 것
정말 큰 복이요 행운입니다.
다복하신 가정이신 것 같습니다.
전 고3때 아버님을 잃고 서른 갓지나 어머님마저
떠나보내야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뵈면 그토록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어머님 많이 많이 보듬어 드리고 사랑해 드리십시오
물론 잘 하고 계시겠지만요.
어머님의 건안하심을 저도 빕니다.
돌담 보다는 돌담을 덮고있는 푸르름들이 눈에 들어오며 반갑네요..
겨울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그리워 하다니...^^
그런가요?
저처럼 겨울이 싫으신가 봅니다.

한해동안 친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명년엔 얼굴도 한 번 뵙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하세요.
돌과돌의 맛물림 조상님들의 지혜가 참으로
대단한거 같아요..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예사로히 보아 왔었는데요
나이 들어감에 그런 부분도 와 닿는거 같아요~!
흙냄새에 안식이 느껴지고 정감이 가는것은
귀속본능이 아닐까 싶네요...
님의 유익한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한때 이런것들이 발전의 저해요소로 보는 경향이 있었지요.
하여 옛것은 새로운 문화의 걸림돌로 여기던.
아마 요즘처럼 다시 옛것을 찾는때가 있었을까 싶네요.
시대만 다를 뿐 그냥 있는것은 없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돌담도 멀리서 보면 선이 있더군요.
우리 문화와 선은 필연이라고 봅니다.

친환경 돌담 아주 좋지요.
무너지면 복구하기도 쉽습니다.
저도 돌담을 다시 복구하려고 하네요.
요즘은 돌담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시절인데 어디인지 멋지게 보존되고 있네요.
시골에 가면 일부러 돌담을 쌓는 집도 보인답니다.
다니다 보면 운치있는 돌담이 남아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돌담을 복구 하신다니 구경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오셨는데 반가운 마음에 차 한 잔 나누고 싶군요.
새해에도 늘 건강 하시고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남들이라면 봐도 그냥 휙 지나칠 것을 참 예리한 안목으로 잡아내시는군요.

저 위 슬레트집이 저희 애들때 살던 집의 전형이었습니다.
새마을 운동 시작된 후 초가집은 거의 없어진 후거든요.

저런 옛모습들에게서 점점 애착을 느낍니다.

- 청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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