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여서 계속 쉴 수는 없었지만 모처럼 아내와 극장을 찾았다.
가기 싫다는걸 억지로 모시고.
요즘 소문이 많이 난 영화여서 내심 기대를 갖고 젊은이들 틈에 끼였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호평을 받았고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았기에 이번 영화도 나름
기대가 컸다.
더구나 이번 영화는 예술성을 높게 따지는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 되었다는 사실과 과감한 노출씬이 입소문을 타면서 영화가 개봉되기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더구나 주제가 다소 무거워 보일만한 종교적인 색채를 띄었고, 뱀파이어라는 외국 영화에서나 주로 다루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다루었기에 그 기대감은 더 컸던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소감은 각자마다 다르리라고 본다.
생각에는 극과 극으로 갈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원과 타락이라는 다소 껄끄러운 주제를 흡혈귀가 된 인간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지만 무리가 다소 뒤따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신부라는 신분을 이렇게 말아 먹어도 되는가 하고 혈압을 올린다.
인간의 육욕과 이성의 사랑,어둠과 빛,죽음과 구원...
흠혈귀가 되어버린 신부는 이 인간사의 늪에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의 욕구를 대변하는듯 하다.
영화는 보기에 따라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든다.
언뜻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건지 혼돈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종교와 인간 내면이 갖는 갈등과 욕구를 흡혈귀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타 내고자했던 감독의 마음은 읽을 수 있었다.
흥미에 끌려간 사람이라면 약간 실망 스러웠을것이고, 진지하게 다가간 사람들에겐 다소 비약적인 장면에 당황스러웠을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이런 설정이나 장면이 우리에겐 다소 낯선건 우리가 보수적이어서가 아니라 종교에 관한한 일방적이어서가 정답일것이다.
보기에 따라선 종교 문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다루어도 되는가 라는 혹평이 쏟아질만도 하다.
더구나 보수주의 신앙인들에겐 한마디로 저주의 대상으로 대꾸할 가치도 없는 평가 절하의 작품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상업성을 띤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는 시각을 달리 한다면 좀 더 객관적인 평을 이끌어 낼만도 하겠다.
친반 양론이 뜨겁다.
벌써 몇십만을 동원해서 흥행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영화가 어떻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각자의 의견에 열의를 나타 내는건 영화 발전에 있어서는 고무적이다.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 이왕 외국 영화제까지 초청 되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도 보려고 하는데...
전 노잉을 봤는데...제가 워낙 재난영화를 좋아해서...

재난 영화가 다 비슷하긴하지만 이 영화는 내용면에서 비교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작가의 의도는 영화에서 은연중에 나타나는데 셩경의 요한계시록을 슬그머니 인용한 대목들이 곳곳에 숨어 있네요.
사실 묵시록의 내용은 그게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지구 종말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듯 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서에서 숫자로 예시된 부분을 은근히 모방했지요.
한 학교에서 타임캡슐에 담길 작품을 모았는데 한 여자아이가 이상한 힘에 이끌리어 알수없는 숫자를 적어 타임캡슐에 넣습니다.
이 숫자는 50년간 잠자다가 50년후 한 어린이 손에 전달이 되지요.
그 어린이 아빠는 (니콜라이스 케이지 분) 우주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인데 아이가 건네준 알수없는 숫자가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연구를 하던중 이 숫자가 막연한 숫자가 아니라 50년동안 지구상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고의 예언적인 숫자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그중 몇건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걸 깨달은 그는 그 사고를 막기위해 동으로 서로 뛰지만 재앙은 그대로 일어 납니다.
결국에는 태양풍의 영향으로 지구가 전멸하고 선택받은 두 아이가 신의손에 이끌리어 새로운 파라다이스로 간다는 ...그냥 보면 만화같은 이야긴데 내용으로 본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영화중 비행기 추락 장면이나 지하철 사고 장면은 아주 리얼 합니다.
이 영화가 종교적이네 아니네 하면서 공방이 치열하다는데...솔직히 종교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재미나게 보면 되지요.
제 생각에는 박쥐보다는 더 흥미로울것 같네요.
재미나게 보세요.
영화 가이드 감사 드려요
사실 아들아이게 아이팝에 근무 하다보니 신작 영화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노잉 역시 그중에 한편이구요 ..
다른 영화 들은 끝에서 결국은 지구를 구하는데 이영화만은 지구의 종말을 맞이하면서 노아의 방주같은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영화 인것 같던데 ..이런..박쥐 영화를 보셨다는데 다른 이야기를 했네요 *^^*
영화 박쥐 ..시간되면 저도 볼께요 .*^^*
뭐~영화야 어떻든 그건 놔두고 ...
사모님과 오붓한시간을 만들었다는게 중요한것같네요
맛있는거 드셨는지요 ^^
그거지요.
한데 자주 좀 그래야 되는데 꿈에 떡맛 보기로 하니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인지 잘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로라님도 그러신가?
아내는 길거리나 극장 안에서 뭘 먹는걸 싫어 합니다.
전 반대구요.
뭐..서로 반대되는 성격이 오래 산대잖아요.
누가 그랬는데?
저두 몰러유.
이 영화에 대하여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기에 다소 망서려 집니다만 우리나라 영화도 많은 복선을 깔고 있는 유형의 영화도 인기를 끄는 시대가 오리라고 봅니다.
이 영화도 이런 경향에 한발짝 더 가가간 경우일 것이라고 예측을 해봅니다.
영화가 진화하고 관객의 눈높이도 진화하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을 하더군요.
사실 한번만 보고 영화의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종교성이 가미된 영화는 성경이나 불전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단지 일반적인 지식으로는 판단을 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영화도 종교인들이 볼때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 합니다.
과연 인간의 욕구를 뱀파이어가 된 신부를 내세워 저렇게 다루어도 되는가..
인간의 구원이란게 철학적인 면으로 설명이 되는건가..
일부에서는 아주 잘 만든 영화라고 치켜 세우고 일부에서는 혹평을 합니다.
전 그냥 영화로 보면 된다는 생각 입니다.
이 영화에 종교를 들이 댄다는게 어울리지도 않고 또 성서가 말하려는것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때문이지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어떤 틀에 가두어두고 자기들 좋은대로 평가한다는게 모순이 있어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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