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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by *열무김치 2009. 2. 18.

철부지
조회(316)
사진 여행 | 2008/04/23 (수) 15:02
추천(2) | 스크랩

결혼한 탓에 아이들도 일찍 두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아빠나 철없긴 마찬가지여서  놀아줄 아이들도 변변찮은 산골 생활은 남매와 아빠 뿐이었다.
어려운 살림에 아내는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 입혔다.
오빠옷도 물려 입었다.
어린 남매는 햇빛 따스한 툇마루에서 어른들 모자나, 밥그릇, 구슬등 지금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물건으로 장난을 치며 놀았다.
20대의 아빠는 과자를 사오면 아이들과 반씩 나누어 먹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으례껏 먹을게 생기면 그러는줄 알고 자랐다.
가끔 아이들이 나에게 웃으며 말한다.
그때 아빠가 맞긴 했나?
ㅎㅎ~
지금도 어김없이 나누어 먹는다.
 
 



군에서 제대를 한뒤 몇년간 농사를 지었다.
몸에 익지도 않은 농사를 하느라 어설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가장 행복 했던것 같다.
아이들은 늘 내뒤를 졸졸 따라 다녔는데 위의 사진을 찍을무렵부터 따라 다니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
남매는 산골 생활을 하면서  착한 심성으로 자랐다.
그게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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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28) | 관련글(0)

청산별곡  08.04.23 18:21  삭제 | 답글 신고 
때로는 사진 한 장으로
우리는 꿈꾸듯이 추억에
빠져듭니다.

해맑은 웃음을 띤 저 아이들도
이제 다 자라 성년이 되었겠죠.

지나 놓고 보면 아무리 힘든 시절도
다 그립고 그립습니다.
 
 
열무김치  08.04.24 08:16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0699> 수정 | 삭제
반갑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거의 농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리라 생각 합니다.
교육열풍이 불면서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을 볼수가 없습니다.
저역시 끝까지 버티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산촌에서 아이들을 길렀지만 지금보면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었다는 생각입니다.
자랑같이 들리겠지만 아이들이 감성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 주어서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자주 접하는 일이 공부를 잘하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들들이네  08.04.23 20:43  삭제 | 답글 신고 
아이들의 웃음이 너무 맑아서 좋아요.
우리도 저렇게 웃은적이 있었을텐데 이젠 시커멓게 찌들어서.....
좋은추억 오래도록 향기로 간직하시길 바람니다^^
 
 
열무김치  08.04.24 08:28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0728> 수정 | 삭제
사느라고 시커맣게 찌들긴 했지만 마음은 옛날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님의 치마끈을 붙잡고 들로 산으로 무던히도 쫓아 다녔는데...
요즘 아이들이 좀 안됐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학교와 학원으로 늘 치여 살면서 경쟁을 해야하는 현실을 피할 수 도 없고 ...
할수 있는대로 그들에게 쉼 공간을 만들어 주는일도 부모의 몫이 되었군요.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설국(雪國)  08.04.23 21:55  삭제 | 답글 신고 
곱고 바르고 착하게 자랐을거예요.
파란 꿈을 먹고 자랐으니까요.
틀림없이 자식농사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군요
그리고
예쁘고 알뜰한 사모님의 내조도 잊지 마시와요 ^&^
 
 
열무김치  08.04.24 18:16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177> 수정 | 삭제
네,말씀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순하게 잘 자라 주었네요.
지금 아들녀석은 공부를 더 하고 있고 딸 녀석도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답니다.
제 생각에 어릴때 자연속에서 꾸밈없이 자란덕을 많이 보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살갑고 정이 많아서 부모로서 대견 스럽지요.
특히 딸녀석은 제 원대로 의학을 공부 했으니 고운 심성으로 의술을 베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거,,,은근히 자식자랑 하는데요.ㅎㅎ~
 
설국(雪國)  08.04.24 21:27  삭제 신고 
와~
가문의 영광이고,
한국의 슈바이처가 될 겁니다 .^&^


제가
전번 사모님 관상은 제대로 봤군요 ㅎㅎㅎ
 
시인  08.04.23 22:57  삭제 | 답글 신고 
다들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도심으로 소위 유학을 보낸다고 하지만
저는 여러가지 면으로 볼 때 도시 보다는 농촌이 아이 키우는데는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열무님은 그런 면에서 복받으신겁니다.^^
 
 
열무김치  08.04.24 18:26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189> 수정 | 삭제
네, 말씀 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성 부모들의 마음은 그렇칠 않은것 같군요.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고 교육 환경이 좋은 도시로 나오려고 하지요.
실제로 고학년이 되면 거의 대부분이 도시로 나옵니다.
그바람에 농촌의 학교는 텅텅 비게되고 젊은 부부는 아예 없습니다.
이런 현상이 잘하는 짓인지는 더 두고 볼일입니다만 분명한건 전보다 사회문제는 더 많아지고 아이들의 성격은 많이
거칠어 졌다는겁니다.
세월이 변하니 가치관도 변하겠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인성이 메마른 기계같은 인간이 되어 갈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농촌에 있는다고 능사는 아니겠지만 도농간의 격차를 좁히는 일이 시급한 일이 된것 같습니다.
 
기분좋은하루처럼  08.04.24 04:41  삭제 | 답글 신고 
아~~사진한장이...마치 영화 필름 돌아가듯...머리속에서 상상이 되네요...ㅎㅎ
너무나 맑은 모습입니다...아드님은 아주 개구장이인듯....ㅎ
웃는 미소가요,,,,
넘 넘..좋은 모습이다...우리도 저리 자랐는데..사진 짱!!입니다요....*^^*
 
 
열무김치  08.04.24 18:31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199> 수정 | 삭제
고향이 시골 이신가 봅니다.
지금의 세대들은 모두가 비슷한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리라 봅니다.
많이 어려웠지요.
하지만 어릴때의 어려웠던 기억은 마음 아프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즐거웠고 잘도 뛰어 놀았으니까요.
그 아름다운 기억들이 험한세상 살아 가면서 자신과 타인을 다스리는 좋은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러 주시고 고운 글까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십시요.
 
simsulvo  08.04.24 09:47  삭제 | 답글 신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지만 늘 시골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참 맑네요.
 
 
열무김치  08.04.24 18:34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203> 수정 | 삭제
꿈을 꾸시면 그 꿈이 현실이 될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는 돌아갈 고향을 그리며 마음속으로 멋진 집을 지어 놓으세요.
꼭 그리 되기를 빌겠습니다.
 
碧泉(벽천)  08.04.24 16:22  삭제 | 답글 신고 
그래요.
삭막한 도시생활보다...
전원 생활에서 아이들의 심성이 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가능한 시골로 데리고 다녔지요.
 
 
열무김치  08.04.24 18:58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224> 수정 | 삭제
잘 하셨네요.
벽천님께서도 자녀 분들이 다 성장하지 않으셨나요?
지금쯤 어쩌다 들리는 아이들이 반갑고 전화가 기다려지고 그러실것 같은데..
제가 그렇거든요.
요즘은 시골 생활도 전 같지 않아서 환경이 좋아졌지요.
할수만 있다면 아이들을 시골에서 교육 시키는것도 좋은 일인데 부모님들의 마음이 우선일것 같네요.
 
碧泉(벽천)  08.04.25 23:17  삭제 신고 
큰 녀석은 대학원 졸업논문 쓰고 있고,
둘째 녀석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하고,
장남은 이제 중3입니다.
*^^*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들의 외가가 시골이라서 방학때면 늘 데리고 내려갔지요.
모레는 시골로 취나물 뜯으러 가야하는데...
내일 비가 그쳐야 할텐데...
 
하늘아지  08.04.24 18:43  삭제 | 답글 신고 
조리 크고 할때가
참 좋았던 생각이
아지두 많이 느껴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지두
조리 아이들 키우고 알콩달콩 지낼때의 추억이
가장 좋은날의 추억으로 남아 있는듯 하여다~
 
 
열무김치  08.04.24 19:55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2343> 수정 | 삭제
비슷하신분이 많은것 같네요.
아마 같은 년령대라면 정도의 차이뿐 거의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 되네요.

그나자나 화천에 한번 불러 주이소.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행중독  08.04.24 22:54  삭제 | 답글 신고 
음~~~~
일찍 결혼한 탓에...
심한 말은 못하것고...일찍 거시기 하셨나봅니다.
ㅋㅋㅋ
어릴적 애들 사진이 귀엽구먼요.
과자 반을 뻇어묵으면 어쩌라고?
저도 똑같이 묵어댑니다.
통닭.피자 콜라~~~다 잘어 탈입니다.
이 밤중에 또 묵고싶어지네염 ^0^
 
 
열무김치  08.04.25 08:32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3165> 수정 | 삭제
일찍 거시기한거 워째 아셨남요?
아주 거시기 하게 거시기 했읍죠.ㅎㅎ

과자를 반으로 나누다 지꺼가 작다고 울고불고...
말만 아빠였지 거의 애들수준 이었으니....
지금 아이들이 그때의 얘기를 자주 합니다.
"와~ 우리아빠 이제 어른이 좀 되신것 같네"

주말 잘 쉬세요.
 
오로라  08.04.25 16:01  삭제 | 답글 신고 
확실히 어렸을적에 좋은 공기 속에 자란 이 들을 심성이 올바르고 곧습니다
자녀 분들도 그런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요증 아이들은 불쌍해요
 
 
열무김치  08.04.25 16:25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3966> 수정 | 삭제
시대가 바뀌니 할수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시골로 갈수도 없으니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자연을 접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지요.
바른 인성으로 크는 길은 솔직히 그길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제는 무릎에 뉘여 옛날 얘기를 들려줄수도 없는 일이고, 사실 아이들이 그럴 시간도 흥미도 없으니 어떤때는 난감하다는 생각도 들지요.
시대가 너무 급변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을경우가 많군요,
 
보 배  08.04.25 21:16  삭제 | 답글 신고 
우리 큰 아이의 고향은 한남동 순천향 병원입니다
작은 아이의 고향은 목동이대 병원입니다.
요즘도 고향 묻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무김치  08.04.26 09:17  열무김치" name=ScreenName8096110> 수정 | 삭제
하하~
님의 표현이 재미 있으십니다.
그렇군요.
요즘 아이들 자연분만 보다는 병원에서 거의 태어나니 말 됩니다.
예전 이라고 집에서 아이를 순산 했는데 요즘은 병원 아니면 죽는줄 아니...
글쎄요.
이것도 시대의 흐름으로 보아야 하나 봅니다.
고향이 있어야지요.
설령 없다손 치더라도 마음으로나마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마저 없다면 너무 허하지 않겠습니까.
 
김기운  08.04.27 12:25  삭제 | 답글 신고 
이럴걸 보고 추억을 생각해보면
사진기라는 것이 참으로 위대한 발명품인가봅니다
저두 산행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어가기 시작햇어요
가끔씩 보고잇으면 입가에 미소도 지어지고
갓다온 산행길이 생생해집니다

자제분들의 추억사진을 보며
저두 지난 사진들이 보고싶어지네요^&*
 
 
열무김치  08.04.30 23:33  열무김치" name=ScreenName8109669> 수정 | 삭제
좋은 일거리 만드셨네요.
후일 시간이 흐르면 추억으로 여생을 보낸다는데 그때쯤이면 사진이란 매체는 훌륭한 위안자가 되리라 봅니다.
차곡차곡 내 인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하신다면 좋은 취미로 남으리라 봅니다.
저는 어릴때 사진이 전혀 없어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어 늘 아쉽습니다.
 
Apple Won  08.04.30 23:27  삭제 | 답글 신고 
아이들이 너무 천진스럽고 귀엽습니다.
옛날부터 사진을 많이 찍으셨군요. 어째 솜씨가 범상치않다 했더니.....그리고 사진보관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자녀들한테 아주 좋은 어릴적 추억을 남겨주셨어요. 웬만한 유산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열무김치  08.04.30 23:40  열무김치" name=ScreenName8109688> 수정 | 삭제
반갑습니다.
어릴때 사진을 보면서 외지에 나가있는 아이들 생각을 가끔 합니다.
아이들이 그리 생각을 하려는지 모르겠네요.
가끔 블로그에 올라있는 사진을 보고는 전화를 걸어 옵니다.
아마 그걸로도 위안이 되는듯 보였네요.

5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산행 좋아 하시니 5월에도 바쁘시겠군요.
즐겁고 행복한 계절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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