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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채색의 여자~!

by *열무김치 2008. 5. 12.



















          무채색의 여자 시/남오현 만개한 꽃불들 벌나비 뒤엉켜 꽃잎과 꽃향을 녹여 씨방을 만들 양 초경이 후 간직한 붉은 여자 이름 끝자락엔 불안불안 사금파리 엮는 시간의 얼레 빈 집 씨방이 말라가고 야위어 가는 자궁속의 슬픈 시간들 속절 없는 어느 봄날 갱년의 단칼에 물컹, 무채색의 여자 되버리겠지. 가끔 날아드는 너같은 눈 먼 벌나비에 어쩜, 내 안의 실타래 문지방을 넘어 너른 들판녘 한 땀 한 땀 햇살 기워 행복할지도 그래, 백일홍의 사랑으로 붉게 튕겨오른다한들 손마디 한 절에 열상을 입을까 뭐, 이제 너 나 그리워지거든 맘껏 사랑해도 좋아. 너로 인해 붉은 꽃물 만개이고 싶어




출처 : 미조의 향기
글쓴이 : 미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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