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이야기 6...구절초

*열무김치 2024. 10. 28. 20:13

 

 

 

구절초

갈빛
이미 정한 때를 알았지만
끝내 거부하지 못하고 피는 건
당신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무딘 손끝이라도
바람처럼 스쳐간다면
무서리 내리는 그날까지
청아하게 웃을게요

쓸쓸하게 진다고 해도
그대가 가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