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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야기 1
*열무김치
2024. 6. 9. 08:42
삶의 정석이나 반듯함이 구속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모난 생활의 곡선들이 답답함이 아닌 해방감으로 다가오는 경우를 만난다.
구불구불한 길과 숲이 만나는 변수 X와 Y의 함수는 복잡함이 아닌 단순함으로 나를 설득한다.
단지 나무가 있고 바람이 분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복잡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심사를 일거에 무장 해제 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손가락을 꼽을 필요도 없고 구구셈도 잠시 달아난다.
수많은 학설과 논리가 변방으로 물러나는 시간
가슴이 시키는 대로 길을 걷다 보면 반기를 들었던 삶의 사유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