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4월 연가

*열무김치 2022. 4. 24. 23:19

 

물오른 나무에 꽃바람 불면

내 얼굴 그대 얼굴이 핍니다.

창가에 이는 한 줄기 바람도

무심하지 않은 봄날

꽃이 열어젖힌 가슴에

종알대는 나뭇잎의 수다가 밀려듭니다

 

불러 보아요

가사가 틀려도 괜찮아요

꽃이 일러준 대로

흥 흥 불러 보아요

주름진 얼굴로 그린 꽃바람 부는 날의 연가

 

 

 

 

 

 

 

 

 

 

역시나 사진이 다릅니다.
그야말로 검은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하고
그 내용은 이 꽃바람에 내 얼굴, 그대 얼굴이 피지요.

그렇게 기다린 봄날은 무심할 수 없습니다.
봄을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그러면서 새싹이 올라 와 잘 자라라고 꽃단장( 분갈이)도 시켰습니다.
꽃단징 시켰으니 올해의 옥상 정원은 풍성하리라 믿습니다.
봄 꽃이 풍성하듯 정성을 다 하셨으니 그로 인해 블로그 이웃들도 덕을 봅니다.

오랜 간 코로나로 마음에 상처가 생긴 분들이 많은데 이를 치료할 약이 변변치 못함인데 산과 들의 꽃과 비록 인공적인 손길로 가꾸지만 화분들의 아름다움으로 그 시름을 덥니다.
앞으로 실버세대가 감내해야 할 수많은 외로움과 고독을 그나마라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꽃과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왕벚꽃으로 밤 하늘을 가렸습니다.
별들과의 수를 맞추고서 밤새 긴긴 대화를 이어가겠지요.
이쁜준서님께서 비단에 수 놓은 듯 하다하시니
저는 이 참에 왕벚꽃 수 놓은 저 검은 비단으로 한복이나 한 벌 맞춤 해야 하나 합니다 ㅎ
별들과 수를 맞추고 밤 새 긴 긴 대화를 한다...
수공예를 하시는 분이라 글 표현 역시 시인이십니다.
세상엔 초야에 묻힌 시인들이 어디 한 둘 입니까.

그 정성으로 만든 목걸이 아주 잘 하고 다닙니데이~
밤이 얼마나 까만지...
시골살이를 하며 알았습니다
그 까만 밤하늘이 배경이 되니 너무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밤바람에 실려 오는 꽃 향기에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까만 밤
칠흑 같은 밤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무슨 대단한 발견도 아닌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삽니다.
시골살이가 주는 엄청난 선물입니다.
민생이 얻는 철학이 이런 것 아닐까요.
기타와 어우러지는 듀엣이 영상과 잘 어울리네요.
유튜브에 검색해서 악보를 찾아봐야겠어요.
까만 밤하늘을 뒷배경으로 써서 꽃이 더 화사해 보입니다.
왕벚꽃은 전국 동시 개화하는 것같네요.
개심사 겹 벚꽃이 한창이라지요.
욕심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거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곳이 한창이니 이번 비로 낙화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야화
밤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일이 준비물이 필요해서 요란을 떨어야 합니다.

배경음악 라나에로스포 사랑의 편지
겹벚꽃인가 봅니다.
꽃구름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답니다. 동백처럼 혼절하듯 떨어져서 언젠가부터 애정이 가는 꽃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보랏빛 여운이 담겨있어 그저 말없이 응시해봅니다.
비밀글로 남기는 거 이해해 주시길 바랩니다.
열무김치님마저 손 놓아 버리면 전 그냥
다음 블로그는 안녕을 고해야 될 거 같습니다. [비밀댓글]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만날 기회가 생기면 해결될 일이구요. 깨진 모임으로 인해 동안 열무김치님의 저에 대한 속마음 듣게 된 건 참 다행이란 생각이듭니다. 그럴거란 생각하는거와 실지로 듣는건 또 다르니까요.
전 열무김치님이 어떤 처신을 하든 괜찮습니다. 예전처럼 블벗으로 지내든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든 그 결과에 순응하겠습니다. 지금 후회가 되는건 네명 모임 꺼낸 그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어쩜 몰랐던 그네들의 됨됨이를 알게 되어 잘된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비밀댓글]
겹 벚꽃이 참 곱기는 한데 우수수 꽃잎이 지면 참 그렇습니다.
마침내 너도 이렇게 된다 예고편을 보여주는 듯 해서
아름다움의 뒤안길을 보게 됩니다.
그냥 이쁜 모습만 보면 됩니다. ㅎㅎ

괜히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수채화님이 daum 블을 접으면 제 책임도 있네요.
좋은 쪽으로 해석할께요.

사람의 만남도 우연을 빙자한 필연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날 사람은 어떤 경로를 통하든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고 봐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모르는 사람으로 지낼 수야 없지요.
과정이라는 게 왜 중요하겠어요.
블벗이 무슨 계약도 아닌데 그동안 글로 오고 간 많은 이야기들도 개인의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한다고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나와 친할 수는 없어요.

마음 편하게 하시고 5월중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병풍에 그려진 자수인줄 착각합니다
어두운 밤 사진같은데 정말 좋네요
반갑습니다.
야화가 그야말로 야하게 보입니다.
잠깐으로 스쳐갈 봄 날이 화려하면서도 뒷끝이 애잔합니다.
계신 곳도 이럴까요?
열무김치님!
이 시는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작곡가를 안다면 이 가사를 보여줄 것입니다.
읽으며 당장 노래를 부르는 마음이었습니다.
노랫말로 불려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를 늘 응원하시는 선생님이시니 이런 말씀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써야겠어요.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랜 기간 격조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제 블로그 컨텐츠들로 조금식 오픈하고 있습니다.
제반 여건 상 전처럼 열심히(?) 활동하기란 어렵겠지요.
뵙고 차라도 한잔하면 참 좋은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참 마땅찮습니다.
각설하고... 5월 초순 경에 단편집을 내기로 했습니다.
귀찮겠지만 제 이메일로 (yoont3@daum.net)주소를 알려주시면 그곳으로 송부토록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정말 반갑습니다.
다시 활동을 하신다니 더 반갑네요.
단편집을 내신다니 잘 하셨습니다.

제가 구매를 하면 안 되겠습니까?
그게 곤란하다면 일단 제 주소는 보내드릴께요.
하지만 구매를 해서 읽는 게 마땅한 도리고 또 그렇게 해야 책을 읽게 됩니다.

블친 몇 분이 제게 다녀갔는데 언덕님이 워낙 멀리 계셔서 마음과 달리 만나기 어렵네요.
파란편지님이 고령이시고 움직이는 일이 점점 더 어려울텐데 꼭 한 번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원주시 우산동 우산초교길 76-19
윤창환 [비밀댓글]
따사하고 훈훈한 봄날의 풍경이
꽃바람 연가로 피어난 시 입니다.
소소하게 느껴지는 평범한 풍경도
열무김치님의 시야엔 이렇게 흥이 돋는 감흥으로 피어나네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시를 읽으며 절로 흥얼거려지네요





필통님의 글로 아침이 가볍습니다.
동 시대를 살아온 느낌이 자주 듭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