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 이야기 21...枯葉

*열무김치 2021. 11. 7. 07:43

 

고엽

 

예쁘게 입고 와요

목에는 갈색 머플러 두르고

머리핀은  분홍색으로

그리고

입술을 좀 찐하게

눈썹은 짙고 가늘게 그리면 섹시해요

오..

그대 감청색 넥타이 멋진데요

 

노을이 지면

검붉은 와인잔 부딪는 소리

더러는 화장을 고치고

헤프게 웃었지만

술잔에 담은

요염한 입술의 哀歌

 

취하네

왜 이렇게 어둡죠?

잡지 마, 잡지 마요  

혼자 갈 수 있다니까요.

우아하게  멋지게...

 

 

 

 

 

 

 

 

 

 

 

 

아하! 가을저녁의 파티 이야기로군요!
그 파티 초대장은 저 '그림'으로 꾸미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그 초대장을 받으면 어느 누가 가지 않을까요.
저 같아도 가슴을 두근거리며 갈 것 같네요.
그렇지만 헤어질 땐 서글픔을 느낄 것 같고요.
가을저녁 파티니까요.
늦가을 비가 내리면서 주변이 수선스러워졌네요.
떠날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에서 비울때가 반드시 온다는 걸 느낍니다.
오가며 만나는 거리에 나부끼는 나무잎들이 측은하기보다는 아름답게 보입니다.
자연이 끝까지 우리들을 보듬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김장철 입동(立冬) 날 건강 관리 잘하시고 보람 되게 보내세요♡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공감♡ 추가하고 갑니다~~~~
연일 비가 내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아무리 고와도 젊은이들은 아니지요.
하하, 하하, 곱다 곱다 하면서 옆 사람 보면서 웃는다 해도
인생길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요.

수채화 그림인들 이렇게 고울까요?
그야말로 자연의 색이 참 조화롭습니다.
우리말에도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는데 사계절 우리에게 우리 앞날을 다 가르쳐주었으니까 정말 핑계를 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저런 모습을 보고 다니느라 하루가 짧네요.
오랜만에 듣는 노래네요.
이브 몽땅의 '고엽'이 흘러나올줄 알았더니
그 노래보다 이 노래가 딱이네요.
흐린 가을날 아침에 듣기 참 좋은 곡
아무 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는데.....공감 ㅎ
고엽
피아노로 만나는 이 곡은 낙엽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나무잎은 저렇게 이쁘게 가는데...
우리가 문제입니다. 하하~
열무김치님 감성이 풍부하십니다
이렇게, 가을을 보시고 시성이 툭툭 튀어 나오시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곳은 벌써 낙엽으로 대지가 온통 북새통이네요
이곳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데 비가 내린다니
저 모습 같은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이틀 비가 내리더니 거리는 온통 낙엽들의 공연장이 되었습니다.
환경 미화원분들에겐 정말 귀찮은 존재인데 일반인들에겐 잠깐 만날 수 있는 아주 짧은 인연이기도 하지요.
무더기로 쏟아져 내리는 나무잎들이 겨울을 부릅니다.
이미 강원 내륙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세상은 온통 사라아가는 문제로 시끄럽지만 산천은 의연하게 제 갈길로 갑니다.
왁스에 화장을 고치고 ~
제가 즐겨 듣는 곡입니다 ~

받기만 했을뿐 ..

보잘것 없지만
널 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
어떻게든..

가만 듣고 있노라니 노래가 돌고 도네요.
사진과 글과 노래 속에서 다 만나지 못했던 가을 한부분을
또 느끼게 됩니다.

고운 낙엽을 보면서 그 곡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이나 초목도 관심받고 싶은 건 같지 않을까...
심심산골 단풍나무는 혼자 피다가 혼자 집니다만.
떨어진 나뭇잎들도 곱습니다
가볍게 겨울을 나려는 나무들이
미련 없이 앞을 떨구네요...



엄격하고 얼음처럼 차고 냉정한것만 본다면 초목이 사람보다 더하지요.
그 엄격함으로 우리가 살아갑니다.

이제 시간이 좀 나시겠어요.
난 분분 낙화도 곱고
떨어진 낙엽도 곱네요..흙으로 돌아가는 건 사람이나 매한가지...

화장을 정성들여 하고 거리로 나서본게 언제였던가..ㅎ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다니다 보니 화장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어쩌면 가장 편안한 얼굴인지도 모르지요.
코로나의 역설입니다.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멋지고 우아하게 가을을 보낼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아요^^
생각이 짙어지는 것 만으로도 이미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닐까요.
그렇지 못 해도 우리의 늙음을 고운 단풍이 가려주어서 다행입니다.
완전 붉디붉은 단풍보다도
저렇듯 색색이 들다마다한 단풍이 한결 푸근하고 편하게 보입니다.
빨간 인주밥 입술보다 와인빛 나는 입술이 더 고혹스레 쎅시해 보이고요 ^^
그러고보니 찐한 와인 한모금 마셔본지가 언제 였드라.....하네요.
무디어 가지 않으려 나름 잔머리도 굴리지만 ,,,,
역시나 입니다. ㅎㅎㅎㅎ


저도 말씀처럼 무디어가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만
조금씩 한심스러워져 간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아마 그걸 감추려고 나름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메겠지요.

야영 가실 때 붉은 와인 한 병 챙겨가셔서 우아하게 드시고 블로그에도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