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어느 봄 날

*열무김치 2021. 4. 28. 05:57

아련한 봄 하늘에

영자 명순이가 불어 보낸

머나먼 그리움의 조각들

 

안녕

민들레 홀씨 되어 너의 가슴에

 

 

 

 

 

 

 

 

 

 

 

 

와 옛날 생각납니다 얼마전 횡성 다녀왔는데 풍수원 성당 을 여쭈어 보니 교통편이 대중교통으로는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김치님 생각도 나더군요
숲체원은 재미있으셨나요?
그곳에서 풍수원 성당은 제법 먼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원주에서 30분 이상 나가야 하지요.
원주를 중심으로 풍수원과 베론 성지는 동서로 위치해 있어서 두 곳을 다 돌아보려면 승용차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봄 날이 갑니다.
봄을 아주 알차게 보내시는 비비안나님
영자 명순...! ^^ 왠지 정겹게 느껴지는 이름들이네요!
두 분, 호~하고 불어 민들레 씨앗을 날리는 이 순간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두고두고 재미있는 추억의 사진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영자, 숙자,명자, 복순이, 금순이..
올망졸망한 이름을 들으면 초등학교의 봄이 떠오릅니다.
세월을 보태 할매 할배가 되어도 해마다 봄이면 그떄의 영자 명자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 이름이 영자 명순이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돌담이 가장 아름답다던 군위 한밤마을에
사진에 취미를 가지기 시작했던 아들과 나섰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민들레 홀씨되어 날아가는 사진을 담으려고 저렇게 영자 명순이처럼 불어 보라고 했는데 ㅎ
타이밍이 서로 안맞아서 한참 자지러지게 웃다가 말았었는데..
참 잘 담으셨네요...ㅎㅎ
모처럼 나선 친구들과의 나들이에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으면서 꼬맹이때 생각해서 불어보라고 했지요.
때때 산골에서 자란 두 양반은 사진을 찍기위한 폼이 아닌 어린 날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두들 사는일에 고민들이 많지만 꽃밭에서 잠깐동안 아이가 되어보는 것도 봄이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분은 지금 숨을 한껏 들이쉬고 있고 다른 한 분은 내쉬는 순간 같은데
양쪽 다 민들레 씨앗은 그대로여서 그 참 묘하구나 생각하다가 어렵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순간입니다.
연출자가 더 좋은 봄을 창출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한 번 불어보고 싶다고 했고 저도 좋다고 카메라를 댔습니다.
하나 둘 셋 하면서 불었지요.
사진은 이미 다 찍었는데 그 뒤로도 한참을 더 불었습니다.
저 장소에서 시오리나 이십리 길을 걸어 초등학교를 다녔으니까 봄날이면 저짓을 수도 없이 했을겁니다.

마음이 급한 봄입니다.
아주 멀리 멀리 민들레 홀씨를 날리고픈 마음이
볼 안 가득 바람으로 채워졌습니다
유년의 날들이 생각납니다
그대 내가 불어 날렸던 민들레 홀씨는 정말 꽃이 되었을까요?
그럼요.
입김에 날아간 홀씨들이 꽁꽁 숨었다가 봄이오면 어딘가에 반드시 꽃을 피우겠지요.
봄날의 비행이 아름답습니다.
영자 숙자 금순이 ㅎ 이런 이름들은 남편 초등 동창들과 같은 이름이구요.
복순이는 제 친구 이름과 같습니다.
이름만 보아도 어느시대에 태어난 사람인지 대충 알수 있을꺼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이름이 어쩜 그리 다 이쁜지요.
우리 큰애 여친은 이름이 '하영'이고 동생 딸래미들은 단비 예솔이 빈이..
이름도 갈수록 사랑스럽고 이쁘게 변해 가는것 같습니다.

저분들은 아이들에게 할머니로 불리고 있겠군요.
6십 넘는 인생을 살아낸 자랑스런 호칭이겠죠.
저도 머잖아 '할머니'로 불리게 되겠지요?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점차 그 호칭이 익숙해질거구요..ㅎ
맞아요.
숙자 금자 옥자 미자 순자 영자...
심지어 간난이 언년이 끝순이 말순이 등등.
그 아이들이 환 진갑 넘어 세월의 그늘로 들어섭니다.
놀거리 특별하지 않았던 그날에 입으로 불어 날렸던 민들레 홀씨들
우리들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날라갑니다.
다섯 줄의 시가 제 마음에 날아와 앉네요.
연출해도 담기 어려운데 순발력 있게 잘 담으셨네요 ㅎㅎ
나이는 먹었어도 마음은 동심, 세월은 흘렀어도 계절은 봄
이렇게 또 한 세상 흘러가나 봅니다.
옥이 자야 순이 숙이 희야
저도 그 중에 한 명입니다 ㅎㅎㅎ
희야 정도만 해도 우아한 느낌이 든 이름이었지요.
저의 집 누님들의 이름은 첫째가 일순이 그 다음으로는 이순이 삼순이 두순이...그리고 옥순이 끝순이.
그 중 끝순이는 한문으로 끝자가 없다하여 끝을 의미하는 말순이로 지었는데 그 이름이 창피하다 하여 결국 명희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는 명희로 이름을 바꾸었는데도 보시기만 하면 끝순아~ 끝순아 로 부르셨지요.

짧은 봄날과 함께 민들레 홀씨도 제 갈길로 날아갑니다.
열무김치님 누님들 이름을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ㅋㅋ
옛날분들은 흔한 이름을 지어줘야 오래산다고 하셨지요.
아들을 기다리는데 계속 딸을 낳으니
그냥 쉽게쉽게 지으셨나 봅니다.
근데 저는 그중에 말순이라는 이름이 젤 정겹습니다.
일순이 이순이는 그래도 괜찮은 이름이었지요.
부뜰이, 간난이, 소똥이 등은 당시에도 놀림감이었습니다.
제 딸아이 별명은 뜸부기입니다.
뜸부기가 많이 우는 계절에 낳았다고 해서 그리 불렀는데 이제는 뜸북아~ 하고 부르면 네, 아빠 하고 대답할 정도로 익숙해졌어요.

그나저나 사진 속 저 주인공들은 사진이 블로그에 올라간지도 모르는데 보면 뭐리고 할런지...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민들레 홀씨 하나면 한나절을 놀았는데요
고운 날 되십시오
작은 씨앗 하나의 비행을 위해 단단이 준비한 솜털
눈과 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작은 식물의 완벽함이 그저 놀랍고 신비합니다.
그 경이로움을 위해 60후반 소녀들이 입김을 불어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주눅이 든 세월이지만 이름다운 봄 날입니다.
두분의 표정이 재밋습니다
이젠 그리운 마음을 누구에게 보내볼까나~~,,
생각해보건데
전 나고자란 곳을 떠나지 않고 살아 그리 그리운 친구도 없는것 같아요
이따금 인터넷 띠 카페에서 친했던 친구들은
그 카페를 떠남과 동시에 멀어져갔으니
참 그 안에 있을땐 많은 훗날까지의 약속도 허무하게 저 홀씨처럼 날라가 버리더라구요
씁쓸한 추억도 함께 공존하는 기억속 단편입니다
블러그 친구님들과도 민들래 홀씨 같은인연 같다는 생각 저도 자주 했었네요

민들래 홀씨를 보면 웬지 불어서 날려야 할것 같고

진달래를 보면 웬지 따서 맛 보아야 할것 같고

냉이를 보면 꼬쟁이라도 주어서 케야만 할 것 같고요 ㅎㅎ

물속에 다슬기를 보면 발 담그고 엎드려 줍고 싶고 ㅋㅋ

저 사진 속 두분 꿈꾸는 소녀 같습니다.
사이버 인연이 덧없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길게 남을 줄 알았던 봄이 짧게 떠나듯 사람의 만남도 비슷하지 싶습니다.
그래도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이 비교적 오래 남습디다.
국화향님의 심성이나 마음쓰심이 여느분과 다르실진대 곁에 머무시는 분들이 더 많으리라는 짐작입니다.

봄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는 잠시일뿐 완전히 떠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섬님은 하시는 일이 많고 농사까지 하시니 그러시고도 남으리라.
견물생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심이고 사랑의 표현이라고 우겨봅니다.
저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간섭을 하는 편이라 이심전심입니다.
민들레 홀씨 멀리 보내기 시합
동심이 우러나오는 장면이네요
딩동~
어린시절에 해보던 놀이입니다.
덕분에 민들레 홀씨는 뜻밖의 행운의 기회를 잡기도 합니다.
잠시의 비행이 끝나면 어디에 숨었다가 긴 겨울을 보내고 다시 부활하지요.
우리도 그렇게 안 될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언가 불안감 때문에 조급하신지요.
일이 잘 안 풀린다고 걱정이 많으신지요.
차근차근 여유를 가지고 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일이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코로나 정국이 길어지면서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러다가 급격하게 이완도 되지요.
코로나와의 고무줄 놀이가 언제 끝날지
사실은 답답합니다.
민들레 홀씨 날리듯 불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
저도 가끔 민들레 홀씨를 날려보내곤 합니다
두분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친근한 이름도 정감있구요
오랜만에 들렀어요 요즘은 통 블러그 관리를 잘안하고 있네요
글쓰기도 사진도 ..... 통 재미가 안나요
왜그럴까요 아마도 코로나 탓인것 같아요
나름 신나고 즐겁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웬지
한쪽 가슴이 뻥뚫린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더 좋은날이 오겠지요
반갑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래요.
하지만 저를 찾아오시는 이웃분들로 인해 용기를 내곤 합니다.
코로나도 처음과 달리 경계심이 많이 허물어졌듯이 블로그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코로나를 극복해야지요.
이렇게 살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어쩌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이면 산골아이들의 흉내를 내어봅니다.
마음 속 깊이 남아있던 지난 날의 소꿉놀이를 꺼내보지요.
아마 마지막 남은 유희가 아닐까 합니다.
늘 밝게 사시는 하동댁님을 응원합니다.
요로콤 답글이 바로 바로 올라와야 하는데
전 댓글 달아주신분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답글을 재때 쓰지 못해요
오늘은 심야 근무중 어르신들이 모두
주무시는 틈을 이용하여 블로그 글들을
읽고 있어요
밝게 살려고 노력을 하지만
잘 안되지요 그냥 발악을 하지요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
절대로 헛투로 그냥 물흐르듯이
보낼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건강하게 씩씩하게 걸을수
있는 날들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기에 ...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면 모두 사상가가 된다고 합니다.
그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 생활에서 우러난 경험철학이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나에게 남아있는 습기있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를 가늠해보는 일이 중요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동댁님의 하루하루가 보람 되시길 빕니다.
8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가며
후 하고 입김을 보냅니다
봄 바람타고
가다가 가다가
마음 편하게 머물수 있는
내년 봄을 기원해봅니다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네요
봄이 오기 비쁘게 피어나서 일찌기 제 할일 다하고 바람에 훗날을 떠나보내는 민들레의 삶이 흡사 우리의 모습 같습니다.

내년 봄은 좀 편할까요?
그렇게 믿어야겠지요.
5월 한 달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도수고하셨습니다
5월에 첫날 편안한 밤 되시고
포근하고 좋은꿈 꾸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신록의 계절입니다.
좋은 일 기쁜 일 많기를 바랍니다.
잔뜩 입안에 바람을 품고서 후~~
누가 누가 더 멀리 날아가나 ㅎㅎㅎㅎ
어차피라면 내것이 더 멀리 멀리~~~
묘한 신경전도 엿보여 집니다 ㅋㅋㅋㅋ
그 재미....바로 동심으로 돌아간 우리들의 추억입니다.
사진이 작품입니다 ㅎㅎㅎ
예전엔 계절따라서 흙밟으면서 지천에 놀잇감들이....ㅎㅎㅎ


아련한 봄하늘에
영자 명순이가 불어보낸
머나먼 그리움의 조각들

안녕
민들레 홀씨되어 너의 가슴에......

몇번을 다시보아도 그리움과 재미가 멋진 시 입니다^^

요즘 아이들 이런 맛을 알랑가 몰라 ~~~ ㅋㅋㅋ
이심전심
필통님의 마음이 제게 그대로 들어오는 듯하여 조금 놀랐습니다.
비슷한 시대를 산 까닭이기도 하지만 산골이나 농촌에서 자라난 공통점이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입니다.

어린 날의 기억이 오래 갑니다.
내년 봄으로 불어보낸 민들레 홀씨들이 코로나도 같이 데려가 주기를..
안녕하세요?^^
녹음이 우거지는 파아란 오월의
하늘에는 그때날려놓은 민들레
홀씨가 그리움의 조각들로
노란꽃 하얀꽃이 예쁘게 예쁘게
피였담니다
잊지못할 추억을위해~
모든겄이 역동하는 오월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잠시 다녀 갑니다^^

사람이 아니어도 부드러운 실바람이 나려보낸 민들레 홀씨들이 어딘가에 잠들었다가 봄바람에 다시 환생을 합니다.
오늘 영자 명순이가 날려보낸 홀씨들도 다시 내년의 환생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겠지요.
작금 당하고 있는 코로나의 고초도 자연순환의 과정으로 그치길 염원합니다.

고운 답글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겨운 옛애기에 마음이 끌립니다.
당시 여자 이름의 '자' 일본의 잔재지요.'永子(에이꼬)...'
이 좋은 봄날 즐겁고 행복하세요 열무김치님~
반갑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옛 어머니들이 아들을 낳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있다고 봅니다.
제 친척중에는 떡자도 있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련한 추억을 재 경험하는 마음이 아직은 아름답습니다.
안녕하시죠? 블러그 많은 님들이 사라져 가는 시기에 그래도 반갑습니다.
공감의 세대
신세대들에겐 모두 그림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필요한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