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겨울이야기4.. 연말
*열무김치
2020. 12. 25. 22:53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왔지만 거리는 무표정하다.
젊은 날, 가슴을 설레게 하던 크리스마스 트리나 캐럴도 사라지고 빨간 우체통 앞에서 시린 손 비비며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던 성탄 엽서나 연하장도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세상사 알 수 없다지만 막상 발등에 떨어진 얼른 끄지도 못할 가공할 바이러스는 짧은 시간에 피아를 식별하지 못할 만큼 삶의 정서를 바꾸어 놓았다.
집합 금지가 권고되면서 전국의 이름난 해맞이 명소가 인적 없는 새해 첫날을 맞게 생겼다.
당장을 살아야하는 사람들에겐 새해맞이가 삶의 연장선에 놓여있지만 적막 속에 떠오를 민낯의 태양은 고요의 바다에 부담 없이 유영하게 되었다.
매일이 고단한 태양에게 잠시 새벽의 자유가 주어진다고 억울해할 까닭이 있을까.
동백아가씨
작년 초겨울
제법 큰 오픈 마켓이 문을 여는 날
주변의 대형마켓을 의식했는지 점주는 작은 무대를 꾸리고 무명가수를 불렀다.
낮은 무대에 선 자그마한 키의 앳된 아가씨는 추운 날씨임에도 짧은 스커트를 입고 동백아가씨를 불렀다.
그런데 그 아가씨의 노래가 무명가수라고 하기엔 미안할 만큼 매혹적이고 주변을 압도할 만큼 호소력이 짙었다.
물건을 입고하다 말고 멍하니 서서 그녀의 노래를 들었다.
"아니, 지금 뭐해요? 노래 들으려고 온 거 아니잖아요."
본점에서 협력차 온 O직원은 멍하니 노래를 들고 서있는 내가 이상했는지 내 팔을 잡아끌며 곁눈질을 했다.
"잘하네. 음색이나 음감도 좋고."
"아이고, 누가 올드보이 아니랄까 봐. 그저 그렇고 그렇구만."
"무명가수라기엔 아깝네."
"저런 애들요, 쌔고 쌨어요. 아, 빨리 해요. 끝내고 다른 데 가봐야 해요."
"허, 이 사람 노래 한 곡 듣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녀가 부르는 동백아가씨 한 곡이 끝날 때까지 한 자리에 서있자 힐끔 나를 보던 O직원은 계산서를 내밀고 쏜살같이 나갔다.
"이봐, 견적서는 주고 가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쫓아나가자 그는 차창밖으로 견적서를 내밀며 혀를 날름 내밀었다.
"저 아가씨 앞으로 열 곡은 더 부를 텐데 그거 다 듣고 오시지 그랬어요."
"에이, 감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놈."
"네 네, 전 인공지능이라서 그런 거 모르고요. 본점 사무실 들어가면 감정이 아주아주 풍부한 양반이 종일 예쁘장한 아가씨 노래만 듣고 서 있더라고 말씀드릴게요."
에라 이놈아~
너 오늘 알바비는 떡사먹었다.
어느 객이 버리고 간 곰돌이
마이너스 통장
1년간 뛴 영업 연말 결산은 해보나 마나가 되었다.
여기저기 구멍이 난 한 해 살림살이는 오뉴월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메울 방법이 구만리다.
재고로 싸인 물건들이 물끄러미 나를 바라다본다.
책상 앞에 놓인 마이너스 통장도 멋쩍게 웃는다.
"이제 어떻게 할건 가요?"
내 장부를 던져버리고 야반도주한 사람들은 어느 하늘 아래서 이 쓸쓸한 연말을 맞을까.
그 언제던가
아파트 단지 구석에 칼바람 숭숭 들어오는 있으나 마나 한 천막을 치고 호떡이라도 구워 빚을 갚겠다고 버티던 그 양반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한 번 사 먹으면 다시는 오지 않을 호떡 맛을 어떻게 해 보라고 했더니 구워놓은 호떡을 몽땅 싸주며 집에 가서 먹으라고 했던 딱하기 그지없었던 양반.
모두들 마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이 그렇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잡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다.
혹한이 지나면 봄빛이 찾아들겠지만 당장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방황이 회색빛 도심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고 위안한다.
불과의 세월이 흐르면 오늘의 슬픈 노래들이 옛이야기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말을 맞는다.
겨울이 어느 해 보다 더욱 차갑게 느껴져요.
처음 들어보는 동백꽃 노래, 노랫말과 음이 청량하네요.
새해는 모든 일들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처음 들어보는 동백꽃 노래, 노랫말과 음이 청량하네요.
새해는 모든 일들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당장을 견뎌야하는
사람들의 잿빛 하늘
이 겨울이 너무 춥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올 한해 애 많이 쓰셨어요!
선생님♡
선생님 장부책에
계신분들
새해에는 좋은일 많이 생기셔서
선생님께 예쁜소식 전해오시길 ....
눈감으면 그만인 세상인데
살아내는 것은 녹록치 않는
눈 덮힌 산야가 그리운 밤입니다. [비밀댓글]
사람들의 잿빛 하늘
이 겨울이 너무 춥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올 한해 애 많이 쓰셨어요!
선생님♡
선생님 장부책에
계신분들
새해에는 좋은일 많이 생기셔서
선생님께 예쁜소식 전해오시길 ....
눈감으면 그만인 세상인데
살아내는 것은 녹록치 않는
눈 덮힌 산야가 그리운 밤입니다. [비밀댓글]
첫 풍경을 보니
먼 날에 찾아 들었던 영월에 소재한
절이 생각납니다
가슴에 새겨지는 저 동백의 붉은빛은
이 땅위에 살아가는 나약하고 가이없는
우리들 화인처럼 느껴지네요
아름다운데 슬퍼지는건
동색이라 그럴까요?
뭉게진 희망을 굴려
흐르는 선율따라 실어 봅니다
겨울끝엔 봄이려니 ᆢ
먼 날에 찾아 들었던 영월에 소재한
절이 생각납니다
가슴에 새겨지는 저 동백의 붉은빛은
이 땅위에 살아가는 나약하고 가이없는
우리들 화인처럼 느껴지네요
아름다운데 슬퍼지는건
동색이라 그럴까요?
뭉게진 희망을 굴려
흐르는 선율따라 실어 봅니다
겨울끝엔 봄이려니 ᆢ
시절이 시절인 만큼 이야기가 "초현실주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OECD국가중 노인네의 자살율이 최고로 알고 있으나 하루 몇명씩, 한달 몇명인지 보도 가 잘되지 않는 통제속으로 들어갔나 봅니다.
아이들을 쓰레기 속에 방치한 엄마의 이야기가 남의 나라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20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독제 국가 체제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코로나란 복병을 만나 백신맞을 때까지 살아 남아야하는 겨울을 보내야 하네요.
생각만으로 이 겨울이 더추워집니다.
새해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비밀댓글]
OECD국가중 노인네의 자살율이 최고로 알고 있으나 하루 몇명씩, 한달 몇명인지 보도 가 잘되지 않는 통제속으로 들어갔나 봅니다.
아이들을 쓰레기 속에 방치한 엄마의 이야기가 남의 나라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20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독제 국가 체제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코로나란 복병을 만나 백신맞을 때까지 살아 남아야하는 겨울을 보내야 하네요.
생각만으로 이 겨울이 더추워집니다.
새해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비밀댓글]
거리가 무표정하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네요.
성탄절에 남편이랑 걷기운동 하느라 나갔는데 거리에 그 흔한 트리하나 없더군요.
물론 마주치는 사람도 어쩌다 한명씩..
성탄절에 이런 풍경은 보다보다 처음 봤습니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기위해 세놈들과 모여 케잌도 불고 치킨과 맥주도 시키고
우리가족끼리 파티를 열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세놈들 다 얼굴보기 힘든 날이었는데
모처럼 아이들과 수다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성탄절에 남편이랑 걷기운동 하느라 나갔는데 거리에 그 흔한 트리하나 없더군요.
물론 마주치는 사람도 어쩌다 한명씩..
성탄절에 이런 풍경은 보다보다 처음 봤습니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기위해 세놈들과 모여 케잌도 불고 치킨과 맥주도 시키고
우리가족끼리 파티를 열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세놈들 다 얼굴보기 힘든 날이었는데
모처럼 아이들과 수다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창 너머로 보이는 카페의 불빛이 여전한가 싶어서 자주 내다봤습니다.
뭐랄까요.
내가 가지 않아도 장사는 여전할까 싶었을 것입니다.
초저녁에 보이는 그 불빛이 사라지면 괜히 서글펐습니다.
사업이 어려웠는데 코로나가 겹쳐서 오죽하겠습니까.
그중에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도 있으니 세상일이 참 고약합니다.
그나저나 얼른 끝이라도 났으면 좋으련만 어제오늘은 감염자가 더 많다고 했으니...........
뭐랄까요.
내가 가지 않아도 장사는 여전할까 싶었을 것입니다.
초저녁에 보이는 그 불빛이 사라지면 괜히 서글펐습니다.
사업이 어려웠는데 코로나가 겹쳐서 오죽하겠습니까.
그중에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도 있으니 세상일이 참 고약합니다.
그나저나 얼른 끝이라도 났으면 좋으련만 어제오늘은 감염자가 더 많다고 했으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로에 섰다고 할 때는 어떤 돌파구가 없을 때이지요.
지금까지 정말로 역사이래로 제일 어려운 기로에 서 있다 싶습니다.
창고에 쌓인 물건들이 다 열무님의 돈인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내년에는 점차 코로나가 진정 되어 일상 생활이 조금이라도 회복 되어야
소상공인들이 사업에 손을 놓지 않겠지 싶어 참 이 상황들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기동백꽃이 피어서 지나가면서 잠시 위로를 얻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역사이래로 제일 어려운 기로에 서 있다 싶습니다.
창고에 쌓인 물건들이 다 열무님의 돈인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내년에는 점차 코로나가 진정 되어 일상 생활이 조금이라도 회복 되어야
소상공인들이 사업에 손을 놓지 않겠지 싶어 참 이 상황들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기동백꽃이 피어서 지나가면서 잠시 위로를 얻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멈추지 않는 비는 없다고 하는데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제 끝이 날지.
올해 생긴 신조어 중에 '벼락거지'라는 말도 있더군요.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졸지에 거지가 된 느낌.
그건 상대적 박탈감에서 온 거라고 하네요.
사흘 연휴가 너무 지겨워서 해안길에 나섰더니
명절 귀성 차량에 버금가는 차량이 줄을 잇더군요.
방콕 집콕 아무리 외쳐도 나갈 사람은 다 나가나봐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질수록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질수도.....ㅠ.ㅠ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제 끝이 날지.
올해 생긴 신조어 중에 '벼락거지'라는 말도 있더군요.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졸지에 거지가 된 느낌.
그건 상대적 박탈감에서 온 거라고 하네요.
사흘 연휴가 너무 지겨워서 해안길에 나섰더니
명절 귀성 차량에 버금가는 차량이 줄을 잇더군요.
방콕 집콕 아무리 외쳐도 나갈 사람은 다 나가나봐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질수록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질수도.....ㅠ.ㅠ
코로나 19라는 저노마 언제까지 이렇게 우리의 발목을 잡을건지
그렇게 까불다 하루 아침에 훅 갈건데 이제 적당히 하고 다음에 보자고
물러가면 수고 했노라고 박수라도 처줄텐데 고얀놈 끝까지 해보자고
누구처럼 뻐기고 있으니 에고 난망이로다
어지간한 곳은 모두 페쇄라 조용히 집에서 티비 화면을보고
조용히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야 될 듯합니다
금년한해 수고하셨어요
마이너스 통장이 체워질 날을 고대해봅니다
그렇게 까불다 하루 아침에 훅 갈건데 이제 적당히 하고 다음에 보자고
물러가면 수고 했노라고 박수라도 처줄텐데 고얀놈 끝까지 해보자고
누구처럼 뻐기고 있으니 에고 난망이로다
어지간한 곳은 모두 페쇄라 조용히 집에서 티비 화면을보고
조용히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야 될 듯합니다
금년한해 수고하셨어요
마이너스 통장이 체워질 날을 고대해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이 무리지어 갑니다.
앞장을 선 새와 그 뒤를 따르는 많은 새들
우리도 그들처럼 서로 이끌어주고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인정의 꽃을 피우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이 무리지어 갑니다.
앞장을 선 새와 그 뒤를 따르는 많은 새들
우리도 그들처럼 서로 이끌어주고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인정의 꽃을 피우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님 글 읽다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올한해동안 모두가 너무힘든 삶이었지요
새해에는 콜로나19가 종식되길 기원하며
새로운 삶에 도전을 기대하며 용기를 내자구요
2021년새해에는 항상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친구님에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올한해동안 모두가 너무힘든 삶이었지요
새해에는 콜로나19가 종식되길 기원하며
새로운 삶에 도전을 기대하며 용기를 내자구요
2021년새해에는 항상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친구님에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월급쟁이 우리들도 며칠 전 그 말을 했습니다.
자영업자들 살기 정말 힘든 세월이라고요.
열무님조차 빈 손이라니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일 년간 이렇게 음악으로, 따뜻한 글로 사진으로 여러 사람 위안해준 것으로 보시를 삼기에는
많이 어려운 시절이네요.
열무님, 힘내요
부디 내년에는 서민들도 웃을 수 있는 환한 해 되기를...
믿거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자영업자들 살기 정말 힘든 세월이라고요.
열무님조차 빈 손이라니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일 년간 이렇게 음악으로, 따뜻한 글로 사진으로 여러 사람 위안해준 것으로 보시를 삼기에는
많이 어려운 시절이네요.
열무님, 힘내요
부디 내년에는 서민들도 웃을 수 있는 환한 해 되기를...
믿거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작년 초겨울엔 그래도 오픈행사를 한다며 무명 가수지만 무대를 꾸미기도.....
그 구성진 동백 아가씨를 꺽어 부르던 그 아가씨는 지금 어드메에서 노래를 하고 있을지.....
어쩌면 코로나로 그마져 못하고 어데서 아르바이트라도..... ?
아르바이트도 있어야 할테지만요....
요즘 트롯이 붐을 이뤄 종일 티비에선(우리집) 트롯만 나오네요 ㅎㅎㅎㅎ
트롯 보느라(임영웅보느라) 코로나로인해 답답함을 방구석에서 이겨낼수 있었다는
마누라 말도 틀린말은 아닐것 같아요. 헛허허허
그래도 꼭 극복해내야겠지요.....
새해엔 서로 웃으면서 등을 토닥이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그 구성진 동백 아가씨를 꺽어 부르던 그 아가씨는 지금 어드메에서 노래를 하고 있을지.....
어쩌면 코로나로 그마져 못하고 어데서 아르바이트라도..... ?
아르바이트도 있어야 할테지만요....
요즘 트롯이 붐을 이뤄 종일 티비에선(우리집) 트롯만 나오네요 ㅎㅎㅎㅎ
트롯 보느라(임영웅보느라) 코로나로인해 답답함을 방구석에서 이겨낼수 있었다는
마누라 말도 틀린말은 아닐것 같아요. 헛허허허
그래도 꼭 극복해내야겠지요.....
새해엔 서로 웃으면서 등을 토닥이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열무김치 담글때는 님생각이 절로나서~~~
마실을 다니다가 잠시 들렀습니다
아름다운 포스팅과 좋은 음악에 잠시 머물며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실을 다니다가 잠시 들렀습니다
아름다운 포스팅과 좋은 음악에 잠시 머물며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