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여름이야기5..강변연가

*열무김치 2020. 5. 29. 22:45

여름의 길목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우리들은 내심 불안하고 착잡하다.

막상 불가항력의 난제에 서보니 우리들이 숨을 곳, 기댈 곳들이 별로 없다는 걸 절감한다.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유유한 여름강변  

그나마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곳이다.                                                           

 

 

민물조개들이 부르는 여름연가

 

 

 

 

 

맞선보러 왔어요.

 

 

 

 

 

 

 

오랫만에 풀밭에 누워 하늘을 보다.

 

 

 

 

 

 

 

오랜만에 보는 민물조개네요
미역 넣고 국 끓이면 맛있던 기억이 나요
깊은 강에는 민물조개가 삽니다.
제첩도 있구요.
더 깊은 강에는 손바닥보다 큰 말조개도 살지요.
먹기위한 것보다는 줍는 재미로 건집니다.
다슬기 말고는 모두 강물로 보내 주었습니다.
저 산 앞에서서도 작은 욕심을 비우지 못한다면,
강 바닥을 들여다 보다가 몇개의 조개를 손바닥에 올리면서도, 인생이 아무것도 아니다라 하지 못한다면,
작은 잠자리를 보면서 굳이 저렇게 아름다운 옷을 입지 않아도 퍼득 어딘가에서 와서 잠시 살다 가도,
성의를 다 해 살아야 겠다는 맘이 들지 않는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아무것도 맘의 위안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저렇게 맑은 물이 흐르는 강물을 주셨음은
신께서는 우리들을 포기하신 것은 아니시구나로 데 맘을 정리 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첫 사진의 그 자리에 가고 싶습니다.
좋은 풍경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코로나 이 후 우리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합니다.
깊은 말씀 속에 이미 모든 게 다 내포되어 있지만 신이 아직 우리들을 포기하시지 않았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습니다.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그리고 아직 쓸만한 물이 남아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불가항력에 가까운 일을 겪으면서 그 명암이 뚜렷해졌습니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풀 냄새 올라오는 풀밭에 누워
조가비가 들려주는 연가도 들으시고
초 대형 하늘 화면에 구름이
마술 부리는 것도 보셨으니
좋으셨겠당^^
속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구요?
알겠습니당.찌그러집니당.^^


좋았지요.
설령 속으로 그렇지 않거나 다른 푸념으로 대신한거라 해도 이렇게 할 수 있음은 복입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 평안하세요.
정말 민물조개가 보이네요
예전엔 금강에 저런 민물조개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다네요
오염이 많이 진행되어 조개 말고도 토종 민물고기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수수미꾸리나 동자개 퉁가리 꺽지도 전처럼 만나기 어렵습니다만 다행인 것은 시내물이 점점 맑아지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머잖아 그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리라는 희망입니다.
여름연가를 부르는 것들이군요!
이미 여름이 와 있다니...........
겨울도 그렇게 가버리고 봄도 슬며시 왔다가 그렇게 가버리더니,
여름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조그마한 바람이, 바라지 않아도 좋았던 이 바람이
이제는 간절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코로나가 안긴 불안감과 자유롭지 못한 밖 출입으로 다른 것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 올 반 년이 마치 바람처럼 가버린 느낌입니다.
특히나 올드세대들에겐 그 느낌이 배가되겠지요.

앞날에 숨통이 좀 트여야 할텐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근심과 반대로 하늘이 정말 맑아졌다는 것이지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증거 같아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정말 청정지역이로군요
말조개도 있고 날도래도 날아들고...

모처럼 느긋하게 하늘을 보시나 봅니다
이제 시작 되는 유월 여름으로 곧장 달려가겠지요
가끔 꿈에 떡맛보기로 찾아가 농사를 짓는 강변입니다.
아직은 깨끗한 물이 흐르고 찾는 사람도 적어서 한적한 곳입니다.

사실, 이런 곳에 젊은이들이 와 살지 않지요.
그저 우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6월입니다.
좋은일 밝은일이 많기를 빕니다.
풀밭에 누우심 안돼요.
쯔쯔가무시 걸려요.
풀밭에 누웠다는 말씀에 쯔쯔 생각이 먼저 드니 이를 우얄까요? ㅎㅎ

어릴 때 다슬기를 잡아 팔면 한 되에 200원을 쳐주었어요
남은 양이 되의 3분의 2정도 되면 100원이라도 주었지만
3분의 1정도 되면 10원도 안 주었어요.
되를 들고 다니면서 딱 맞게 잡을 수도 없고
그 200원을 얻으려고 빙빙 도는 강물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렸던,
간간이를 위험한 적도 있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네..
맞아요.
하지만 긴 옷을 입어서 괜찮습니다.
풀밭에 눕는 일도 여간해서 해볼 수 없는 일이거든요.
정말 오랫만에 풀밭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 기억에 오디 팔기도 보태봅니다.
오디를 따서 한 되 팔면 100원을 주었지요.
당시 아이스케키 한 개 가격이 10원에서 30원이었으니까 아이들에겐 제법 쏠쏠한 돈이이었지요.
다슬기를 잡아 판 기억은 없습니다.

그 기억의 강을 이만큼 건너왔는데 이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코로나가 기억 한 켠에 자리를 잡네요.
원래 손이 도톰하시구나 ᆢㅎ
저 손을 보니,
한동안 쉬고 오시겠다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갑자기 아들방 책상에서 바라보던
앞산이 생각나서 소파에서 뭉게다가
창을 열고 앞산위로 둥실 떠오른
하얀 구름을 봅니다
초록물이 베인 바람이 코끝을 스며듭니다)

닫았던 맘에 빗장을 열고
잠시나마 유유자적 ᆢ
참 좋습니다
풀밭에 누우신분의 맘은
분명 푸른 청년이시구요
사노라면
살아내다보면 힘든 나날도 있지만
잠시나마 자연을 벗 삼아
그러다 그렇게 스며들어
풍경이 되는것도 참 행복입니다
인생의 멋이 베인 ᆢ
농사를 버리지 못해 가끔씩 찾아갑니다.
주변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서 자연 가까이 하게 되지요.
다슬기를 줍고 물고기를 잡고
도심에서 쌓인 마음속 잡음을 이렇게 흘려보내는데 사실 강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제 욕심만 채우다 오니까요.

가끔, 수채화님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합니다.
색깔이 짙은 분이시구나.
만나면 할 말이 많은 분이실 거 같고 그냥 제 속 얘기를 다해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누님들이 많아 더 그런지 모릅니다.
제 큰 누님의 연세가 이미 84이니 모두 어머니 같은 분이시고 이제 세상사 모두 달관한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산에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또 일찍 잠이 깨서 이렇게 넋두리를 합니다.
편히 주무세요. [비밀댓글]
여름이 오는것 같습니다
강변에 발 담그고 조개잡는 ..
아름다운 여름풍경을 상상해봅니다
반가워요^^
시절이 하수상하지만 변함없는 계절이 있어 그 위로로 삽니다.
만일 우리에게 이런 피난처마저 없다면 이 상황을 견뎌내지 못하겠지요.

6월 들어서면서 기온이 급하게 오르네요.
모두들 걱정이 많은데,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친구방에 갔다가 반가움에 찾아왔습니다^^
손바닥에 누워있는 조개들을 보니 옛날 어린시절
친구들과 개울가에서 조개를 잡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먼기억이지만 너무 또렷합니다...ㅎ
반갑습니다. 다래님
돌아보니 그렇네요.
제가 무심했지요.
큰 강에 나가면 저런 조개가 있어요.
제첩과 비슷하지요.
강원도 내륙의 강에는 여전히 우리들 어린날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들이 살아갑니다.

그곳에 작은 농사를 하고있어 어쩌다 찾아갑니다.
찾아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는 이상하게 토끼풀꽃을 만나면
한 웅큼 따서 꽃반지 만들고 화관 만들고 그러고 싶어져요 ㅎ
민물조개가 아직도 존제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오늘도 흐르는 곡이 좋네요
찻집에 앉은 듯 하네요
끝나도록 듣고 가렵니다
섬세하신 분이시니 그러고도 남으시리라.
더구나 손재주 좋으시니 꽃반지 목걸이를 만들어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꽃반지 꽃 목거리 걸어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한 번 해 볼까요?

"뭐여, 시방..나를 같잖게 보는거여?"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그런 동요 부르셨죠

자연시간 같기도 하고
음악시간이고
그런 풍경이 좋아요
실제 그런기분이었습니다.
어린 날 소풍 간 기분.
다슬기 조개는 그대로, 저만 변했지만요.
청명한 요즘 하늘 너무좋아요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서 다슬기 잡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지난달 금산 금강에 갔는데 강에서 다슬기잡는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게 보이던지
풍덩하고싶었습니다
국회향님 소개로 잠시 다녀갑니다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네요.
강과 바다의 계절입니다.
코로나로 답답한 가슴을 푸는데 산 강 그리고 바다가 제격입니다.
다슬기를 줍고 물고기를 잡는 건 형식일 뿐 사실은 우리들 헝크러진 마음을 담습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니 금산 적벽강위 넓은 강줄기 다슬기 잡는 곳이네요
아무일 없는듯한 유유한 강변.....
한시름을 슬며시 흘려보낸들 별 표시 안나는.....
물멍....
강변의 연가는 그렇게 우리네 마음을 어루어주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풀밭에 누워 하늘바라기..... 아 자유스럽습니다.
드러누워본지 오래된듯하네요. 담에 해볼랍니다^^
가끔 강변에 나가 물멍을 하다가 옵니다.
필통님이 야영을 하며 불멍을 하신다하여 저도 그리 합니다.
모두 정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강과 들에게 얻어오기만 하니 미안한 일이지요.

필통님글에 댓글을 쓰니 제한이 걸려있어서 등록이 되질 않네요.
제 아이디나 접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뜹니다.
"이 블로그에서 지정한 스팸필터에 의해 접근이 제한되었습니다."
방명록에 답글을 적었습니다
토끼풀꽃을 보면 어릴때 꽃반지 만들던 생각이 나고요
멋진 화관을 만들곤 했었어요 팔찌도 ...
참 아주 아주 오래전 일 언제였던가 기억속에 가물거리네요


풀꽃반지 하나로도 사랑의 확인이 되었던 시절..
우리는 참 멀리도 와버렸네요.
동화가 되었습니다.
강변 다녀 갑니다~^^
반갑습니다. 강변님~
그동안 궁금했는데요
이렇게 뵈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평안 하시지요?
놀러 갈께요.
잘 계시는지 궁금하였습니다 ^^ 지금 제 블방이 비어있어
언제고 초대할께요
건강하세요~^^♡

갔더니 그렇더군요.
지난 글들을 모두 포맷하셨는지.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자주 뵈어요.
정말 동감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한데 이곳도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온타리오주만 하루에 이백명정도가 나오니까
뭔가 의욕이 없어지네요
날이 더워지니 마스크들도 안 쓰고 쓰고 일하는 것도 힘들고 과연 어떤 날들이 올까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오랫만의 답글이지만 미국이나 서구는 확진자가 더 늘어서 이래서야 끝이 나겠나 싶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려니 삼복더위를 어떻게 나나 아득합니다.
참아야지요.
어떡하겠습니까.
강이 있어야
이야기도 흐르고

강이 있어야
맛도 흐르고
반갑습니다.
강과 바다는 풍경보다 이야기가 먼저지요.
dada 님 사진마다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