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봄이야기8...4월

*열무김치 2020. 4. 15. 07:11

 

 

 

 

 

 

 

 

 

 

감미로운 바람으로 손 내민 계절

봄하늘 깊어

종다리 울고 꽃비 내리는 4월에

 

 

어느 날 갑자기

달아나버릴

야속한 봄

 

 

 

 

 

 

 

 

 

 

 

 

 

꽃비가 내렸군요
그저 낭만 그거 하나만 생각하며 정다운이와 저꽃 사뿐히 즈려밟고 거닐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아직 봄이어서 뭔가 땅에 심느라고 바쁘게 하루가 갑니다..
그렇지요.
봄에는 파종이라는 일이 있어 바쁘면서도 한편 즐겁습니다.
스스로 생명을 심는다는 것 , 농사를 하면서 얻게되는 기쁨입니다.

벚꽃 생명이 짧아서 서운하지만 한 편 다행입니다.
저렇게 우수수 지고나면 곧 푸름이니까요.
이 봄날의 상흔이 두고두고 오래갈듯 합니다

짧은 글을 읽다보니
무언가 잃어버린 아득한 느낌
잠시 음악에 위로를 받습니다
잃어버린 계절
짧게 표현하고 , 위로하고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오는 날, 나쁘게 기억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요.
저녁나절에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오가는 길의 아파트 안 도로변의 벚나무에서 벚꽃 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걸 보며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 벚꽃 터널 아래로 몇 번을 오가도 좋았는데
올해는 이렇게 서글픔만 느끼고 말게 된 것입니다.
화사한 꽃그늘아래 오가는 이 없이 봄날이 갑니다.
꽃나무가 좋아할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꽃나무들에겐 모처럼의 평화일지도 모르지요.

지구를 숨 쉬게 만든 코로나 파수꾼
한 편 야속한 이야기입니다.
어느해 봄 보성다원 앞에서 수양벚꽃나무를 처음 보았을때의 눈부심을
선생님 블에서 또 느껴봅니다.

가녀린 가지의 살랑거림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꽃비를 맞으러 바람부는 날이면
다리건너 여의도로 .....아주 먼 옛이야기 같은

오늘은 여름같은 한날이었습니다.
[비밀댓글]
아마도 저 수양벚꽃은 본 사람이 저와 몇 사람이 전부리라 싶습니다.
지금 쯤 모두 꽃비로 내렸겠지요.
잠깐 머무르고 떠나는 꽃에겐 다시 기억하고 싶지않은 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 좀 쌀쌀해진다고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비밀댓글]
4월에는 라이락이 피고, 20일이 넘어서부터는 붓꽃류들이 피고,
이어서 꽃들이 피어나는 일년 중 제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런 4월을 벗꽃이 피어서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서는
또 꽃비 내리며넛 서글프다는 맘을 가지게 하지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는 사람 발길이 줄어든 시골의 봄날은 유유자적입니다.
아주 오랜시간 저 꽃그늘 아래 앉았다가 왔습니다.

꽃비가 내리니 좋습니다.
슬픔은 아주 잠깐, 곧 푸름이 대신할테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올봄은 정말로 잔인하고 슬프네요.
근거리 생태공원의 유채꽃이 만발했는데...
코로나때문에 다 갈아 엎어서 황량한 대지만 있고
꽃구경하며 그 많던 사람들 집콕 하느라
보기도 힘들고~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또 집콕하고..
에고~ 언제나 활발한 삶이 될련지 싶네요.

특히 세월호 6주년이 된 오늘은 더욱 더... 마음이
아픕니다.
세월호는 정치적으로 써먹은 경우가 많아서 더 가슴이 아프지요.
어린 영혼들이 이 봄날에 평안하길 빌어봅니다.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지만 올해처럼 잔인한 적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꽃비 내리고 푸름이 피어나면 여러 상흔이 가시겠지요.
좋은주말 되세요.
처음 사진은 잎을 틔우기 직전의 벚꽃일까요?
아래 사진은 위에 사진속 꽃잎이 떨군 풍경이겠지요?
둘로 나눠졌지만 처음부터 하나였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답니다.
벌써 꽃은 지고 이어서 또 피고 있는데..

바람이 거칠게 부는 오늘이지만 이까지꺼 ..불던지 말던지...
그저 그냥 심드렁 합니다
두 풍경이 서로 다르지만 낙화의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블로그를 하다보니 한결같으신 분들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세상의 모든 인연도 이치는 같겠지요.
블로섬님이 오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