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이야기21..길

*열무김치 2019. 11. 23. 00:23

 

 

*단양 보발재

 

 

길 따라 흘러온 봄빛

믿었던 푸른 날은

머물수 없음을 알고부터

붉은 눈물을 배웠다.

 

머무는 것은 고독

떠남이 쓸쓸하지 않은 날에 

내처럼 흘러가야 한다.

 

빛 고운 날에 떠나는 길

 

 

자연의 색이 이렇게도 고울수가 있을까요?
어쩌면 이런 사진을 담을 수가 있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색은 모두 지고 다음을 기약하는 기다림이 남았네요.
사람이나 자연도 기다림으로 살아갑니다.
얼마 남지않은 11월 평안하세요.
예 속리산 말티 고개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산하가 점점 아름다워집니다.
단지 지자체들이 개발이란 명목으로 전국을 똑같이 만들어 지루해집니다.

다리,출렁다리,유리 전망다리 등등
말씀을 듣고보니 그러하네요.
원주에도 한국에서 가장길고 높은 출렁다리가 있는데 아직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델로 식상한면도 없진 않지만 원주 소금산 자연경관이 한 몫을 단단히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한번 더 꽃 피우는 동백처럼
마지막 향연이군요
굽이굽이 꽃 한다발씩 놓아둔듯 ᆢ
삭풍이 불어오기전에
맘껏 뽐내고 있네요

처음 대관령을 넘어가던때 생각납니다
예전에 강릉을 가려면 원주를 거쳐 안흥을 지나 문재라는 고개를 반드시 거쳐야 했는데 문재엔 그 유명한 칠사리구비가 있었지요.
구비구비 7구비를 돌아야 했던 먼지나는 신작로..
지금은 터널이 뚫리면서 유명무실해졌지만 한때 악명(?)을 떨치던 도로였답니다.
보발재는 길의 사명도 있겠지만 이제는 관광상품으로서의 역할도 큽니다.
그냥..교통의 흐름으로만 생각한다면 터널을 뚫고 빨리 지나겠지요.
하지만 미시령 터널의 후유증이 그렇듯 빨리가고 오는 뒤안길에는 우리들의 정서가 메말라 죽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입니다.
젊은시절 경주석굴암 올라 가는 길이 연상 되네요.
하늘에서 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요.
교통의 흐름이 때로는 그림을 그립니다.
불편한 구비길이 지니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나는 걸 보니 가을은 고운계절 맞습니다.
가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네요.
가을단풍이 봄꽃처럼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품은 고운 글입니다.
저 길을 따라 가을과 겨울의 경계선을 지나갑니다.
마치 50과 60대를 지나는 느낌이 듭니다.
카페산에 가던날 길이 저렇게 구불구불 하더니..
저 아름다운 길에 뿌려지는 붉은 눈물이라 ...
잉잉 무서버요 ..ㅠ
ㅎㅎ~
하나도 안 무서분데..
블로섬님이 보시면 분명 목걸이 팔걸이 등의 작품을 떠올리시리라.
쓸쓸하고 스산한 날의 저녁입니다.
영하를 오르내릴 날이 다가올 것을 예감하게 됩니다.
이런 저녁에 이 가을 이야기는 정겹고도 쓸쓸합니다.
잠깐이지만 초겨울비가 내렸습니다.
11월은 참 애매하고 쓸쓸하여 뭔가 빠진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릴레이의 바톤을 넘기기 어렵듯 그런가 봅니다.
결국 겨울에게 바톤을 넘기긴 했네요.
시선이 길어야하는 자리
시원한 그런 자리에서 보셨군요
시선이 길어야 하는자리..
11월을 그렇게 봐야 하는데 벌써 끝주네요.
남은 한 주 평안하시길요.
단양 보발재..... 대단한 구불길에 멋진 단풍입니다.
늦가을 단풍에 이르러 지난 계절의 봄빛과 녹음을 붙들수 없음도.....
그래도 자연은 계절을 다시 반복하지만.....
이제는 떠남을 쓸쓸하지 않도록 염두에 두어야 할것 같습니다.
가을단품이 화려한 이유도 결국 우리를 위한 배려겠지요.
주신 댓글이 가슴에 남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단양에 보발재.
이곳 팔공산에도 한티재 넘어가는 길이
저처럼 구불구불 아름답지요.
영원히 푸를 수 없음을 알고
붉은 눈물로 수놓은 보발재처럼
한티재도 지난주까진 붉음이었습니다만
그마저도 이젠 갈색의 쓸쓸함만 남아있더군요.
겨울이 이미 깃대를 꽂아놓은 모양입니다.
11월을 홀가분히 보낼 수 있는 한주 되시길요~^^*
이제 제주도에 가을끝자락이 좀 남았을라나요.
다음 주 친구들과 제주도를 가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가고옴이 하나라는 멋진말도 있던데 잎을 떠구어야 연록의 새봄이 오겠지요.
겨울이 깃대를 꽂았으니 곧 북서풍이 불겠군요.
봄비님의 닉처럼 봄비가 내리는 봄날을 겨우내 기다려야겠습니다.
단양 보말재
외웁니다
저는 함양 오도재만 저런 줄 알았네요
비 그치고 많이 쌀쌀해졌네요
그래도 11월은 아직은 늦가을이라고 말하고싶어요
가을 이야기 남아있는거지요?

몇 회 더 그러고 싶습니다.
작년 이맘땐 눈도 많이 내리고 추웠는데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네요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데...
날씨가 덜 추우면 좀 낫지 않을까요?

새로운 한주의 시작에 11월말입니다.
남은시간 행복하세요.
열무김치님!
파란편지 선생님방과 제 방에서 댓글을 달던 숲지기님을 아시지요?
11월 21일부터 스팸발송에 아이디가 도용 당했다고 보호조치가 되었다 합니다.
글들도 사장 된다고 안타까워 하시던데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는 방법을 모르고, 다음고객센터에 이 분은 이러이러 한 사람이라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의 주민등록을 한지가 1980년대이고 신원조회를 할 수 있는 것은 1990년대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분당에 긴한 일이 있어 갔다가 내일 옵니다.
[비밀댓글]
처음듣는 내용이라 저도 잘 모릅니다만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그런 경우도 있군요.
더구나 그동안의 활동내용이 모두 사라진다니 그게 더 안타깝습니다.
지나온 일기장이나 다름없는데요.
좋은 방법이 나와서 원만하게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네요. [비밀댓글]
끝나지 않은 가을 이야기
꼬불꼬불 저 길은 예술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구비길이 교통의 흐름이라기보다는 그림으로 보였습니다.
사실 운전을 하는 입장에서는 붚편한 길이기도 합니다만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에 따라 낭만과 멋이 흐르는 도로로 바뀔 수 있겟지요.
가을이야기 몇 편 더하고 끝낼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멋진 산길이 있나요
가을 단풍이 길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군요
비 내린 후 은행잎이 우수수 곤두박질치네요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하라는 신호겠지요
감기와 거리 두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올 가을은 끝날이 좀 길었는데 이제 겨울기운이 나네요.
한국땅도 다 밟아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우스개가 있는데 그게 우수개가 아닙니다.
가보지 못한 곳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아기자기한 우리나라 복받은 나라입니다.

감기와 거리 두라고 하신말씀을 들어서인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삽니다.
저렇게 이쁜곳을 보고 오셨군요
비비안나님이 가셨으면 사진을 좋아하시니 아마 사진 100방은 찍으셨으리라.
와~~!!!
완전 환상적.
고운 물깜을 떨어트려 놓은듯 아름다운 길입니다.
열무김치님~!
11월 마지막 한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갈색빛 길이 되었지만 봄 그리고 가을한 철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치 누가 그린 그림 같아요
어떤 포인트에서 찍으셨는지 사진이 명작입니다
가을 한 철 하늘이 그린 그림.
딱 그 생각이 들었지요.
광활한 대륙에서는 흔 한 풍경일지도 모르겠군요.
ㅎㅎㅎ 우리나라가 오목조목 이쁜 곳이 많지요
여기는 그저 가도가도 광활한 평야라서요 굴곡이 많지 않네요
단양 보발제! 참 아름다워요
교통의 기능으로만 본다면 운전자에겐 그리 환영받을 길이 아니지만 감정으로 보면 앞으로도 오랜간 보존해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저곳이 단양 보말재군요.
단풍이 그 어떤 그림보다 몇 배 아름답습니다.
안 가본 곳이 어찌도 많은지....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녘으로 가볼데가 얼마나 많을런지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인데 이런 걸 생각하면 안타깝지요.

단양 처음 갔을 때 생각나요
가을이었죠
어쩌면 이렇게 이쁜 곳이 있을까 그랬어요
호수와 단풍이 잘 어울어진

사인암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요
보발재도 저리 아름답군요 열무김치님
글을 쓰시니..
분명 저곳에 서시면 영감이 팍팍 떠올려지시시라.
기구라도 타고 올라가서 찍었을까요?ㅎㅎ
장가계여행중에 본 통천대도가 생각나네요.
통천대도보다 여기가 훨씬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군요.
맞아요
장가계 귀곡잔도를 오르는 아찔했던 구비길
인간의 한계를 보는 듯 해서 등골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중국이 대륙이라 산세의 위엄이 대단하지만 오래보면 곧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기자기한 한국땅같진 않겠다는.